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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 하와이 여행(2부)
(하와이편)
일정 ; 2006년10월17일 ~10월27일
글쓴이 ; 염영호
동행자 ; 김종석
< 하와이 >
- 1일차 10월23일 -
10:45분 LA공항을 떠나 하와이 호놀룰루공항에 도착하니 13:15분 이었다.
실제로는 약3,800km를 날아온 시간은 5시간30분 걸리는 시간이었으나 날자 변경선을 통과한 탓이다.
호놀룰루에 오기 전 LA공항에서의 젊은이 늙은이 할 것 없이 옷차림이 계절의구분이 없어보였고 공항바닥에서 아무렇게나 앉아서 커피 마시는 사람, 책보는 사람, 남여가 남의눈을 전여 의식하지 않고 자유분방한 행동에 다소 문화적 차이를 느꼈다.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검푸른 태평양은 간혹 하얀 이빨을 드러내는 파도가 쉼 없이 일렁인다.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지루하면 책을 보다가 다시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니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비행기가 등근 태평양을 품으며 호놀룰루공항 활주로에 가볍게 내려 도착한다.
1959년에 50번째 주로 합병한 미국령 하와이!
하와이는 자료에 의하면 면적16,729평방km, 인구127만4000명(2004년기준)
주도(州都)는 호놀룰루이다. 북태평양의 동쪽에 위치한 하와이제도로 구성 된다.
하와이제도는 니하우,카우하우,오하우,몰로카이,라이나,마우이,카호올라웨,하와이 등 8개 유인도 섬과 100개가 넘는 무인도인 작은 섬들로 구성 되어있으며 섬의 크기는 최대가 하와이 섬이고 그다음이 거대한 분화구를 가진 할레아칼라 화산이 있는 마우이 섬이며 세 번째로 큰 섬이 오하우 섬이다.
우리 일행은 오하우 섬에서 투어를 하였다.
그러므로 여기에 기록된 내용은 대부분이 오하우 섬 투어 이야기이다.
미국 서부투어 일행은 대부분 LA에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일부 인원만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에 하와이로 들러서 투어를 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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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 도착즉시 현지 가이드와 상견례를 마친 다음 15인승 투어버스를 타고 ‘바람의산’이라고 불리는 전망대로 바로 향하였다.
하와이 이라고 하며는 통칭 호놀룰루가 있는 오하우 섬을 말한다 해도 무리는 아니다. 주 수도인 호놀룰루가 하와이 섬이 아닌 오하우 섬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바람의산’으로 가면서 가이드는 설명한다, 화와이는 12월부터 3월까지가 우기이며 풍부한 지하암반수가 있는데 그것은 300년 전 빗물이 여과되어 암반수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섬에는 뱀이 없고 대신 족제비 과에 속하는 멍구스 라는 동물이 살고 있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바람의산’ 입구에 도착하여 걸어서 정상까지 오르는데 과연 바람의산답게 심한 바람이 한시도 멈추지 않고 쉼 없이 불어 된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인데도 전혀 소금기를 느낄 수가 없었다. 참으로 의아스러웠으나 그것은 해면으로부터 10m이상에서 불어오는 바람인 무역풍이기 때문이란다.
< 바람의산 전망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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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착하기 전 오하우 섬이 아닌 하와이 섬에서 다소미진한 지진이 발생하였지만 이례적인 현상으로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년 중 태풍은 거의 없고 2~3년에 한번정도 있으나 그나마 미약하다고 한다.
용암은 분출이 되기는 하나 특이하게도 인도네시아 화산과는 달리 화산재가 없다고 한다.
‘다이야몬드헤드’가 있는 ‘바람의산’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동쪽을 바라보면 ‘코코헤드’가 보이는 중간에 바닷가 인근에 골프장이 있는 대저택들 그리고 산자락에 수많은 주택들이 아름답게 모여 있는 것이 보인다.
부자들이 사는 동네라고 한다. 이곳의 집값은 바다인근에 있는 집일수록 비싸고 다음은 높은 산에 위치할 수 록 비싸고 그다음은 그 중간 평지에 위치한 집들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와의 집값 개념이 다른 것이다.
< 멀리보이는 산정상이 ‘다이몬드헤드’이다. 야경이 멋있다 >
< 다이아몬드헤드의 뒷 배경보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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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곁에 있는 주택들이 있는데 파도에 휩쓸리지나않나 하는 우려가 있어 보이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멀리서 보이는 높은 파도가 뭍 가까이 오며는 바다 밑 산호초에 의하여 파도가 뭍에 닿기도 전에 자연히 파도가 사라진다고 한다.
‘바람의산’에서 내려오면서 시내 관광을 하였다.
시내에 곳곳에 있는 꽃 색깔이 무지개처럼 여러 색깔이 피는 ‘레인보우 샤워 플라워 츄리’라고 하는 나무가 많이 눈에 띤다.
특이하게 지어진 주청사가 보이는데 청사 건물은 청사를 받치는 기둥이 134개 이다 이는 섬을 뜻하고 물로 채워져 있었다.
그밖에 여러 부족 간 싸움에서 섬 전체를 통일한 ‘킹 카메하메아’동상 등을 둘러보고는 호텔로 가서 첵크인 한 다음 저녁에는 매직 쇼를 보러갈 예정이다.
< 하와이를 통일한 ‘킹 커메하메아’ 동상 >
호텔에서 5분정도 가면 그 유명한 와이키키해변이 있는데 와이키키의 뜻이 재미있다. ‘물이 솟아 오른다’는 뜻이란다.
그리고 시내버스는 휠체어나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버스를 타고 싶으면 함께 버스를 탈수 있도록 배려되어 설계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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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은 년 간 750만 명이고 이중 30%는 일본인 이며 다음은 중국인, 한국인순이다.
식사 포함한 매직 쇼를 관람하는데 80불을 주었다.
메뉴는 치킨과 감자요리와 아이스크림이 나왔고, 중국인 마술사가 매직 쇼를 펼치는데 무대 앞에서 보는데도 감쪽같이 속을 수밖에 없는 마술의 신기함에 다시금 놀라웠고 하와이에서 보고 가지 않을 수 없는 알로에 훌라춤, 궁둥이는 리듬을 타고 살랑살랑 흔들어대는 춤은 터어키의 격렬하게 흔들어대는 발리 춤과는 다르게 예뿐 여인네의 아름다운 선율에 밝은 미소는 지친 우리를 그나마 피곤을 덜어 주는 황홀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라스베가스의 ‘쥬블리쇼’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였다.
여기 매직 쇼에서도 일본, 차이나, 한국말을 멘트 하고 있었다.
관람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시내에 있는 마케트에 들러서 삽뽀로 맥주와 진로 소주를 샀다. 마케트 제품절반이 일본제품인 것 같았다.
< 매직쇼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알로에 훌라춤꾼 멤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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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30%이상이 일본경제권 이라고 하지만 우리제품은 눈에 띠지 않았으나 영문으로 표기된 ‘JIN RO’(진로 소주)가 있어서 무척 반가웠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안내책자 등은 영문과 일본어 표기로만 되어 있었고 또한 일본인 관광객이 많았다 특히 여행객 대부분은 늙은이(?)가 많은데 유독 일본 젊은이가 많이 눈에 띠었다.
-2일차 10월24일 -
하와이에는 반얀나무(잎이 큰 하와이보리수, 잎이 작은 차이니스보리수)가 많이 눈에 띠었다.
처음 도착하여 이올라니궁전 부근에서, 아! 나무가 참 멋있다! 라고 혼잣말로 생각했던 나무가 길거리에, 와이키키해변에, 공원에 ... 등 어딜 가나 많이 보인다.
실제로 처음 본 나는 보리수나무가 신비로웠다 아니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여러 나무줄기 수십 개를 한데 뭉쳐놓은 것 같은 기둥줄기에 풍성한 잎들이 양쪽으로 늘어진 모양을 한 보리수나무는 서너 사람이 손을 펴서 양손을 잡아야하는 큰 나무들도 있었다.
중후한 멋(?)으로 느껴지는 반얀나무에 반하여 와이키키해변에 있는 보리수나무 아래서 기도하는 포즈를 취하고 한 컷을 하였다.
< 와이키키 해변 주변에 있는 차이나 보리수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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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 나무는 뿌리가 약하여 팔뚝만한 기둥줄기에 수많은 새로운 가지를 아래로 뻗어 내려 땅속을 파고들면서 뿌리를 내려 기둥줄기를 중심으로 새롭게 자라난 줄기나무가 에워싸면서 큰 기둥줄기같이 형성하고 있었다.
<하와이보리수 라고도하는 줄기가 뿌리가 되는 특이한 나무이다 >
오늘은 오하우섬을 일주하는 날이다.
먼저 세계적으로 이름난 와이키키해변을 거쳐, 하와이의 상징이기도 한 사화산 분화구에서 초록빛돌이 발견되어 그때부터 ‘다이아몬드헤드‘라 불리었다는 ’다이아몬드헤드‘를 거쳐서 우리를 태운 15인승용 투어카는 해안도로를 따라 ‘코코헤드‘쪽을 향하여 신나게 달리고 있다.
도심을 지나는데 거리에는 도로공사(파이프라인 매립작업)를 하고 있는데 야광라인이 그려진 검은 복장과 안전모를 쓰고 있는데 감독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특이 하였다. 분명 작업 인부는 아닌 것 같았다.나중에 알고 보니 하와이에서는 도로공사에는 반드시 경찰이 입회해야 공사가 가능 하다고 한다. 비리도 근절 되겠지만 철저한 안전과 완벽한 공사의지가 아닌가 싶었다.
미국에서는 또 철저한 것이 있었다.
사람이 먹는 것에 관하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철저한 검증 시스템이 있고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FDA의 검증기관이 있어 미국에서 시판되는 자국제품이나 수입품도 안심하고 살수 있다고 가이드는 자랑이 대단하다.
즉, 요새말로 속지 않고 살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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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잠시 옆으로 간 것 같다.
와이키키를 뒤로하고 우리를 태운 차량은 카할라 주택가를 지나면서 산위에 집들이 있는데 보통 수백만불 이상 하는 고급주택이란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산위( 정확히 산중턱)에 있는 집들은 특이한 형태로 되어 있었다.
집들은 대부분이 산중턱에 터를 닦거나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상태에서 기둥을 박아 그 위에 기초를 하여 지은 집들이 대부분이다 이것은 미국 본토도 그랬지만 자연보호차원이 얼마나 철저한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하와이카이 에서는 인근에 해양스포츠장이 있고 그리고 집집마다 호수의 보트계류장이 비치되어 있어 집에서 바로 보트를 타고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부자 마을도 볼 수가 있었다.
‘코코헤드’에서 한반도처럼 생긴 한국지도마을,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멀리 있는 마을 모양이 영락없이 한반도와 같은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었다. 언젠가 한국에서 TV에 소개되기도 했으나 실제로 본 모습이 새롭다.
유명세를 타게 된 이곳은 하와이를 찾는 여행객에게는 즐겨 찾는 코오스가 되었다고 한다.
< 한반도 모양을 하고 있는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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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한반도 모양의 마을이 보인다 >
투어 카는 계속 해안선을 따라 섬을 돌면서 이름난 곳을 관광하게 된다.
해안선 아래쪽에 오하우섬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해변, ‘하나우마 베이’가 멀리서나마 볼 수가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파도가 없어 스노우쿨링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 아름다운 하나우마베이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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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해안에는 아름다운 비치가 너무 많다. 와이키키비치를 비롯하여 샌드비치, 카하나비치, 썬셋비치, 등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곳이다.
일정상 실제로 가서 체험을 할 수가 없어서 아쉬웠으나 와이키키비치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멀리, 이름을 알 수 없는 비치에서 파도타기를 하는 사람들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었는데 사실 나는 크게 휘감아 치는 파도를 타다가, 파도 타는 서핑보드를 놓치기라도 한다면 아무리 수영을 잘한다 하드라도 파도에 휩쓸려 목숨이 달아날 수도 있는데 이상하다고 늘 생각해 왔었는데 이제야 그 의문을 풀 수 있었다 보드에 가느다란 줄이 묶여져있고 그 줄 끝에 사람의 발목에 연결하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파도타기를 하다가 서핑 보드를 놓치면 다시 잡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던 것이다.
< 멀리 해안선에 도로가 보이고 그 도로로 우리는
해안선 풍경을 보면서 투어를 즐기고 있다 >
이제야 알았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럽지만 그래도 의문을 풀 수 있었다는데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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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를 달리면서 또 하나의 이상한 현상을 볼 수 있었는데 해안가 바로 옆에 지어진 집들이 있는데, 어쩐 일인지 멀리서 흰 포말을 가르면서 파도가 밀려오다가 어느 한 시점에 와서는 파도가 살아지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바닷물이 닿는 뭍에서는 전혀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다 속에 있는 산호초 군락들에 의해서 그렇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하와이에서는 산위의 집 다음으로 비싸다는 주택들이 바로 뭍 가장자리에 있는 집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는 거실에서 앉아서도 바다낚시를 할 수 있도록 집을 짓고 그렇게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연중 태풍도 없고 파도도 닿지 않는 천혜의 하와이에서 그렇게 집을 짓고 살 수 있는 곳이 이 세상 또 어디에 있을까?
보통은 바닷가 집이라면 안전한 거리에 짓거나 바다언덕에 지어질 텐데 말이다. 특이하고 부러운 곳이다 그리고 상큼한 바다냄새는 비린내가 없다.
하얀 모래와 검붉은 산호 색깔 모두가 감탄할 수밖에 없는 대 자연에 대하여 나로 하여금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가 없다.
여행의 즐거움은 보는 즐거움, 듣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 이국에의 체험의 묘미를 누구에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그것은 나를 낳아준 사람, 나를 사랑 하는 사람이 아닐까 한다.
점심때가 되어서야 우리는 하와이 폴리네시안 민속촌에 도착 하였다.
닭고기 바베큐어를 비롯하여 맛있는 빵과 열대과일, 생선요리 등, 현지 민속촌에서 먹는 뷔페식 점심은 맛나게 많이 먹을 수가 있었다.
폴리네시안 민속촌은 5만여 평에 하와이를 비롯한 타이티, 피지, 뉴질랜드, 통가, 사모아, 마르케사스의 7개의 폴리네시아 섬들의 민가를 재현하여 문화의 계승발전을 도모하는 일종의 한국의 민속촌 같은 곳이다.
마을의 독특한 풍습이나 음악이 현지사람과 현지에온 유학생들에 의하여 재현되고 있는 것도 특별했다.
몰몬교가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로서 수익금은 폴리네시아의 문화적 유산을 보존하고 인근대학에 재학 중인 폴리네시아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와이주재 대학을 다니는 학생은 누구나 아르바이트도 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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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네시안 민속촌 입구 >
< 폴리네시안 민속촌의 사모아섬의 민가를 재현한 마을입구 >
장학금을 받은 대부분 학생들은 방학이나 학업을 마치고는 자기나라 민속촌에 돌아가 필요한 분야에서 아르바이트를 형식으로 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은 팀별로 안내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가 대학생들이다 마침 우리 일행의 안내는 ‘하와이섬마을’에서 봉사하고 있다고
자기소개를 한 한국청년 대학생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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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원주민 마을에서는 그들의 독특한 풍습을 시연해 보이는데 가령 사모아 마을에서는 원주민이 나뭇가지를 비벼 불울 부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맨손과 작은 돌 하나로 코코넛열매 껍질을 벋기는 등, 하와이마을에서는 훌라춤을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에게 배우는 기회가 주어 졌는데 엉덩이 흔드는 법과 스탶을 리듬에 맞추어 흔드는 것은 허리가 뻣뻣한 우리에게는 무리다 싶었는데 흔들수록 시간이 지나자 매력에 빠지는 것은 오래도록 기억되기에는 충분하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라고 하지만 프로에 가까운 수준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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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네시안 민속촌 7개 마을에서 각자 특색 있는 전통 카누쇼 경연장면 >
그리고 야외에서는 카누쇼가 벌어지는데 7개 원주민들이 연못과 연못으로 이어지는 수로에서 카누를 타고 나오면서 그들의 고유 민속춤은 각 섬들마다 개성이 있는 복장에다가 춤과 음악이 계속 되고 있다.
가만히 앉아서 하와이제도의 섬들을 다 둘러보는 기분이었다. 그들의 생활방식 일면을 볼 수도 있었고 그리고 마치 디즈니랜드의 퍼래이드를 보는듯한 오늘의 수상 카누 쇼는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인기였다.
하지만 제한된 일정 때문에 아쉬운 작별을 하고 폴리네시안 민속촌을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 해안선을 따라 가는데 지근거리에 있는 그 유명한 선셋비치(sunset beach)의 풍경을 보지 못한 아쉬움 있었다.
선셋 비치는 오하우 섬에서 가장 긴 약3km의 흰 모래사장을 가진 세계적인 서핑 콘테스트가 열리는 굴지의 명소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파이프라인해안’ 이라는 이름이 있는데 그것은 굴곡이 깊은 해저에서 밀려오는 파도가 암초에 부딪쳐 크고 둥근 파이프모양의 광활한 파도를 만들어 내는데서 붙여진 이름 이라고 한다.
우리는 또 해안을 따라 섬 동쪽 끝 지점을 돌아가 부근에 있는 높은 언덕에서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수백 길 낭떠러지의 전망대에서 비경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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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바다가 바로 태평양이 아닌가?
태평양!
계속 바다를 접하면서도 늦게나마 태평양을 품은 내가 태평양이라는 단어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태평양! 해안가 전망대에서 잠시 포즈를 잡았다. >
< 세계적으로 이름난 Sunset Beach 의 그림 같은 풍광,
꼭 가고 싶었던 곳이지만 사진으로만 보아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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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우섬을 해안을 따라 2/3정도 달려온 우리는 여기서 내륙을 향하는 99번 고속도로를 타고 진주만을 향해 달렸다. 이는 이제부터는 해안선이 아닌
오하우섬 내륙을 달린다는 것이다.
바깥풍경은 마침 사탕수수밭은 지나고 있었다.
100년 전만 해도 한인 1세대들이 사탕수수재배를 하기 위하여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국땅에 와서 사진으로만 선을 보고 결혼해야 했고, 낮은 임금으로 온갖 고생을 한 한이 서린 곳 이기도하다.
CJ에 다니는 나로서는 사탕수수 밭이 예사롭지 않게 보이지 않았다.
설탕의 원료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지금 이곳은 의외로 황폐한 모습이었다.
사탕수수는 이제 채산성이 없어 파인애플로 교체재배를 해나가고 있는 중 이라했다.
< 파인애플 농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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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Dole)’ 파인애플 농장에서 차를 멈추고 농장에서 생산되는 관광 상품을 돌아보고,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돌(Dole)'은 우리나라에서도 익히 알려진 세계적인 브랜드다. 온통 '돌' 파인애플 상표로 표시되는 아이스크림, 쥬스,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지친피로를 풀어주는 시원한 파인애플 쥬스는 맛이 일품이었다.
그 외에도 ‘돌’파인애플 표시의 관광 상품이 즐비하게 전시되고 있었다.
99번 고속도로는 중앙차선에 큰 바둑돌 모양의 조각을 박아 띄엄띄엄 구획을 해놓았는데 이는 비가 오는 날에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에 반사되어 차선구실을 하여 안전운행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다소 이채롭게 보인다.
하여튼, 선진국답다! 안전과 자연보호는 말이다.
진주만 해군기지가 보인다.
아침에 출발하여 해안선을 따라 오하우섬 2/3 바퀴를 돌아 관광을 하고 내륙을 질러 오늘의 마지막 코오스인 진주만에 오후 4시30분경에 도착 하였다.
먼저 해군기지 방문센터에 들러 ‘아리조나호’의 전함 모형과 당시상황 개념도를 보면서 창밖을 바라보는데 멀리 진주만이 보인다.
그리고 군함 한척이 떠있고 그 옆에 긴 사각모양의 흰색구조물이 바다위에 떠있다.
그것은 놀랍게도 1941년 12월7일 전함 USS 아리조나호와 그 전함에 타고 있던 승무원 1,177명이 최후로 잠들어 있는 곳이라 한다.
이상한 것은 침몰한전함도 1,177명의 승무원도 인양하지(?) 않은 채 6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장된 채 그대로 두었다 한다.
침몰된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전함의 중앙부를 가로 질러 약55m 길이의 희색구조물이 바로 'Uss Arizona Memoria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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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함 옆에 있는 흰색 구조물은 침몰된 전사자 추모기념
'Uss Arizona Memorial'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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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요세인 하와이 해군기지가 어떻게 그렇게도 철저하게 당 할 수 있었던가? 그 당시에 미정보국에서는 침공기미를 알고도 대비하지 않고 경계상태로만 대비 하다가 당한 꼴이다.
멀리 좌측에 보이는 전함과 잠수함이 그날따라 측은하게 느껴졌다.
우리일행은 오늘 공식 관광일정을 끝내고 모두가 호텔에 돌아와 간단한 샤워를 한 후 옷을 갈아입고 개별 자유 시간을 즐기게 되었다.
한국식당에서 꽃게탕으로 허기를 채우고 나는 친구와 함께 와이키키해변에 가 보기로 했다.
꽃게탕은 맹탕 이었다 사실은 맹탕이라기보다 우리나라에서는 자극성이 강해야 맛나지만 여기서는 문화가 어디 그러냐 싶어 애써 맛나게 배부르게 국물을 남김없이 비우고 걸어서 와이키키해변으로 갔다.
다행이 숙소와 식당 해변이 지근거리에 있어 무리하게 걷지 않아도 되었다.
낮과는 달리 밤에 보는 밤바다의 와이키키해변의 정취를 느끼기 위하여 바다 옆 도보 길을 따라 주변의 풍물을 즐기면서 걸었다.
미국 하와이는 치안이 아주 잘 되어 있는 곳이다. LA에서는 밤에 나가지 말라고 주문했는데, 여기서는 맘껏 즐겨도 좋다고 가이드가 일러주었었다.
와이키키 해변은 밤바다에도 수영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꽤 많이 있었다.
낮이나 밤이나 수온차이가 없어 밤에도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공식적으로 밤에도 수영이 허용되고 있다고 한다.
유명한 고급호텔도 바다해변 바로 옆에 세워져있어 앞마당에서 수영하는 거나 다름없는 편리함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해수욕을 즐기고 수영복차림으로 호텔에 들어가서 샤워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긴 곳곳에 샤워시설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그런데 탈의장은 없다 아니 있을 필요가 없는 거다. 그것은 여기서는 낮이나 밤이나 수영복을 입은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여도 탓하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 일상화 되어버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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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에서는 어딜 가나 음주하는 사람이 없다. 물론 음주는 법으로 금지 하고 있어서 그렇지만 우리나라 같으면 아무래도 술 먹고 추태 부리는 사람이 반드시 눈에 보일 테지만 여기는 아무리 찾아봐도 그렇지 않다.
술 마시고 싶으면 숙소나 술집에 가서 마시면 될 것이지 굳이 해변에 나와서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 것이다.
도로 옆 해변 길(?)에는 간간히 파고라가 있는 야외휴게실이 있는데 이곳에서 서양장기 체스를 두고 있는 사람도 있고, 음료수를 마시며 책 읽는 사람, 연인들의 사랑 나누기, 가족끼리 담소를 나누며 즐거워하는 모습들이 다소 낮 설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부러운 모습이었다.
그리고 시간마다 쓰레기가 넘치지 않도록 비우는, 청소하는 동양계(?) 근무자들도 있었다.
바로옆길은 도로가 있었으나 소음은 그다지 느끼지 못하고 상큼한 밤바다 바람을 맞으며 해변의 모래톱을 부시며 걷는 사람 그리고 아득히 들려오는 파도소리의 하모니는 와이키키를 평화롭게 하는 도시문명과 자연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호놀룰루의 밤은 깊어 갈 줄 모른다.
도로건너편의 그림은 어떤지가 궁금했다.
바다 그리고 모래사장 그 옆에 잔디와 키 큰 야자수 나무, 인도가 있고 그 도로건너편으로 가보았다.
관광객들이 북적거리는 기념품코너,활인점,편의점,카페,음식점,스넥코너 그리고 대형호텔들이 즐비하게 있다.
동양계 관광객이 가게마다 넘쳐난다. 주로 일본인 2세들이 부를 과시하며 젊은이끼리 무리지어 다닌다, 보통 관광객은 늙은이가 주를 이루는데 일본은 2세들이 돈을 마구 쓰면서 다니는 것 같았다.
해변에서는 안전을 위하기도 하지만 모래 속에 잃어버린 금속성 물건을 찾기 위해 금속 탐지기까지 동원되어 일일이 모래 속을 점검하는 것을 목격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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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안 일이지만 전담팀이 따로 있어 안전과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친구와 나는 몰래 어제께 산 진로 소주한 병을 가지고 갔었는데 금주라기에 생수통에 따라 붇고는 소주병과 뚜껑은 함부로 버리지 못하고 다시 쌕에 넣어 가지고 와서 호텔에서 버려야 했다.
물론 생수병에 있는 알콜은 밤 해수욕을 즐기면서 생수 먹는 척 하면서 마시는 짜릿(?)한 스릴을 느끼며 마시는, 부려서는 안 될 호기(?)를 부리면서 이국의 밤을 만끽 하였다.
우리숙소 호텔은 와이키키에서 10분 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어졌다. 바닷가에서 마신 생수(알콜)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주변에는 마켓트나 스토아 편의점이 많이 있는데 거기서 우리는 일본라멘은 많이 있는데 한국라면은 쉽게 발견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생수(알콜) 먹은 오기가 발동이 되어 근처에 있는 6~7개 스토아 편의점을 다 뒤져 보았는데 허사였다. 마지막 한군데 8번째 스토아에서 한국 육개장 라면을 발견 할 수가 있었다.
참으로 반가웠다 마치 귀한 보물이라도 찾은 듯이 라면 2개와 하와이의 지도 한 장을 사서 숙소로 돌아오는데, 중남미풍의 음악이 들려와 고개를 돌리니 길거리 연주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귀에 익은 멜로디는 빠르면서도 경쾌하고 애간장 녹이는 것 같은 음 율은 음악에 대하여는 문외한이라 잘은 모르지만 이국에서 접하는 음악이라 분위기가 잘 맞아 떨어져 기분이 참 좋았다.
세 사람이 나와서 연주를 하는데 복장은 멕시코나 중남미 시골 전통 농부의 복장이었고 , 대나무 대롱높이가 다른 6~7개를 한데 묶어서 수직으로 세워서 부는 피리와 맨손으로 치는 장구통, 그리고 특이한 모양을 한 바이올린 같은 악기를 자유자재로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이들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존경스러움을 느꼈다.
관람객은 연주가 끝날 때마다 박수소리와 함께 1불씩 또는 그이상의 성금을 내놓은 이들이 인색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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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내 생에 처음으로 태평양의 작은 섬 하와이 와이키키해변에서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 사실에 감개가 무량하고 오래오래 살면서 이제까지 살아온 모든 질곡과 영광, 분노 등 모든 히노애락이 한꺼번에 융화되어 새로운 삶의 이정표를 향하여 차근차근 모든 이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 3일차 10월25일 -
오늘은 자유시간이 주어지는 날이다.
관광은 개별적으로 선택하여 하기로 했다. 일행일부는 화산용암 분출을 보기위해 마우이섬 투어를 떠났으나 친구와 나는 태평양바다 속 잠수함투어를 하고나서 와이키키해변에서 밤이 아닌 태양이 빛나는 야자수 그늘아래서 휴식을 하며 해수욕을 즐기기로 하루일정을 합의했다.
나는 미국서부투어에서 하늘을 날고, 바다 속을 투어 하는 체험을 하게 된 샘이다. 잠수함투어는 태평양바다 속이고, 그랜드캐년의 경비행기는 하늘을 날았다.
자유시간이 되니까 빡빡한 일정에 따라 움직이지 않아도 되니까 한결 마음이 편했다.
그래서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려고 했으나 내 천성이 그러하질 못했다.
집에서 아침에는 휴일이라도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라 평소와 다름없이 06:00에 일어나 호텔인근 강(운하)가에 나가 보았다.
이른 아침인데도 맑은 공기에 투명하게 비치는 태양빛을 받으며 조깅 또는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날씬한 몸매의 아가씨가 멋진 폼으로 조깅을 하며 지나간다. 물론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겠지만 왜? 몸매가 뚱뚱하여 꼭 운동을 해야 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미국서부에서는 뚱뚱한 이가 많이 보였는데 여기서는 그리 많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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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박 호텔 옆 고기떼가 바글거리는 강처럼 보이는 운하가 있었다. >
아침 햇빛이 눈이 부시도록 찬란하다, 유럽 지중해의 로마의 강열한 아침 햇빛은 아침부터 선그라스를 착용해야할 정도였지만 그 정도는 아니지만 기분 좋게 산책 할 수 있는 아침이었다.
강(실제는 운하임) 옆을 지나가는데 무수한 고기떼가 몰려든다, 그야말로 고기 반 물 반 이라해야하나 아리조나주 콜로라도 강에서는 잉어크기의 고기가 띄엄띄엄 보였으나 여기서는 붕어크기의 고기가 가까이 가니까 떼를 지어 몰려든다. 아마도 먹이를 던져주는 줄 아는가 보다. 던져줄 먹이가 없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자연을 사랑하는 미국이라서 그런가? 이곳에서도 낚시가 금지되어 있었고 고기를 잡을 수가 없단다. 자연보호란 바로 자연그대로 두는 것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아마도 그대로 두고 즐기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았다.
가벼운 산책을 하고나서 다시 호텔로 돌아와 보니 친구는 아직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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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해변 북쪽에 위치한 잠수함투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지도 한 장에 의지해 찾아 가기가, 가이드가 없으니 낯설고 당황스럽고 겁도 났으나 무조건 부딪쳐 보기로 하고 실행에 옮기니 다소 안정을 찾을 수가 있었고 힘이 났다. 그러나 속으로는 진작 어학공부나 열심히 할걸 그랬나하면서 후회스러움이 들었다. 그래도 콩글리쉬가 친절한 하와이 사람에게 통했으니 다행이었다.
잠수함투어를 위해 잠수함 승강장에서는 철저한 검사가 따랐다.
물론 안전을 위해서 조금 불편 하드라도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는데 사전 예약자 명단을 일일이 첵크 하고는 무조건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우선 찍고 나중에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면 찾아 가란다.물론 사진 값을 내야하는 상술인 것이다.
관광지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폴리네시안 민속촌에서도 스넾 사진을 찍고는 나갈 때 보라고 한 기억이 나서 미국에서도 이런가? 하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사실 나는 처음에는 보안검색을 철저히 하기위해 사진을 찍는 줄 알았는데 하면서 쿡쿡 웃음이 나왔다.
잠수함에 승선하기 위하여 승강장에서 셔틀 배를 타고 잠수함이 있는 곳으로 30여분 달리는데 선상에서 바라보는 와이키키해변과 그 뒤로는 하와이를 상징하는 ‘다이아몬드 헤드’의 아름다운 광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마치 한 폭의 서양화를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태평양의 진수를 만끽하는 순간이었다.
태평양 !
진한 코발트색을 하고 있는 태평양은 진하고 맑은 색이었다면, 그리스의 에게해의 바다 쿠르즈여행 때 본 지중해는 에메랄드빛의 연하고 맑은 색이었다.
여기서 맑은 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만큼 투명하고 깨끗하고 청량함을 표현한 것이다. 오염되지 않은 물과 공기가 투명한 햇빛을 받아 바다색깔을 그렇게 만든 것이다.
나는 다시금 위대하고 신비한 대자연 앞에 머리가 자꾸만 숙여 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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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을 타기위해 셔틀 배 선상에서 와이키키해변을 바라보면서 >
난생처음 타보는 잠수함이라 다소 흥분된 상태에서 안내원이 시키는 대로 하면서 잠수함내로 내려가 바깥을 향해 한사람이 하나씩 볼 수 있는 큰 창가로 자리를 잡고 앉아 마침내 태평양 바다 속을 들여다보게 된다.
처음 바다 속을 보게 되는데 열대어들이 창가를 스치고 지나가면 나도 모르게 환호를 지르게 되었다 하긴 나만이 아니라 모두가 와~! 하는 소리가 들린다.
< 내가 탓 던 같은 잠수함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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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수함 외부 모습 >
모든 것이 신기롭기만 하다.
열대어가 지나가고 인공 산호초가 보이면서 잠수함이 바다 밑을 선회 하는 동안 리시버를 끼고 한국어 선택을 하면 번역 방송이 나온다.
잠수함은 최고 115피트(34m) 아래로 내려가며 바다 속 아래는 고대 용암능선으로 아직도 산호초가 자라고 있다고 한다. 따뜻한 물과 알맞은 햇살이 44종류의 산호초를 자라게 하고 있단다.
관광자원을 위하여 대형콘크리트 구조물인 인공암초를 바다 속에 넣어 고기가 몰려들도록 하였고 그리고 낡은 폐선을 인공으로 바다 속에 깔아 앉혀 관광자원화를 꽤하고 있었다.
와이키키해변 인근지역이라 지리적으로도 자연암초가 없어 바다 속의 황홀함을 기대 했으나 그런 체험은 못하고 인공구조물과 낡은 폐 선박 주위를 노닐고 있는 열대고기들만 볼 수 있었으며 그 주위를 30분정도 돌고나니 끝이 났다.
오히려 바다 속 보다 바다위의 선상에서의 풍경이 더 아름다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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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거리의 와이키키해변은 전날 체험 했으니 오늘은 잠수함투어를 마치고 다시 와이키키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기로 하였다.
하와이 호놀룰루에서는 누구나 해수욕복 차림으로 거리를 다녀도 흉보는 사람이 없다하니 우리도 호텔에서 간단한 먹을거리로 소주를 생수병에 담고, 캘리포니아에서 산 건포도, 그리고 한국에서 가지고온 김 등, 마른안주를 준비하여 쌕에 넣고, 수영복에 티만 걸치고 걸어서 와이키키로 가려고 나서니까 이때 나이가 많으신 노부부가 함께 가기를 청하여 쾌히 받아드려 같이 출발하였다. 가다가 마켓트에 들러서 돗자리를 하나사서 나름대로 완벽한(?) 준비를 하여 오후를 바닷가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노부부는 자유시간이 주어지니 갈 곳을 몰라 호텔에 그냥 머물고 있었다고 했다. 우리가 아니었으면 호텔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낼 번 하였다고 무척이나 기뻐하시는 모습이 왠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밤에 본 해변과는 달리 낮에는 해수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는 야자수 그늘아래 자리를 잡고 돗자리를 폈다. 파도와 함께 밀려오는 시원한 바람은 싱그럽기까지 하였다.
가져간 먹을거리를 꺼내놓고 음료수와 함께 마시며 이국의 해변의 정취를 한껏 느끼며 즐거운 피서를 즐겼다.
< 높은 곳 에서 본 와이키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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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키키에서 해수욕하다가 잠시 포즈 >
< 와이키키해변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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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떠나는 아쉬워하는 마음에 한번더 포즈 >
멀리서 높은 파도가 일면서 몇몇 사람들이 2km나 되는 거리에서 파도타기 서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서핑보드 대여하는 곳도 있었다. 주로 20대로 보이는 학생들이 여럿이서 저마다 서핑보드를 쥐고 우르르 바다를 달려가는 모습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광경 이었다.
키 큰 서양인들의 멋진 모습과 고운 해변의 모래는 와이키키라는 유명세를 탈만도 하는 곳이라 생각 되었다.
우리도 노부부를 모시고 해수욕하러 바다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물은 차지 않았고 경사가 없고 완만하여 해수욕하기에는 안성맞춤 이었다.
적당한 깊이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해수욕을 즐겼다 바다 속은 간혹 가다가 산호 층이 발에 밟히기도 하였는데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육안으로도 물속에 돌출된 산호 층이 보이는데 모래와 파도에 마모되어 산호 층 바닥이 위험하지는 않았다.
멀리서는 큰 파도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밀려오지만 뭍 가까이에서는 파도가 크게 일지 않아 안전하게 해수욕을 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스레 해수욕과 일광욕을 번갈아 하는 모습도 자유 분망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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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그리고 24시간 해수욕을 할 수 있는 이곳, 치안이 보장된 곳, 차별을 하지 않는 곳이 하와이다. 오히려 하와이에서는 동양인이 더 많고 그래서인지 현지인은 서양인보다도 동양인을 더 좋아 한단다.
노후에는 이곳에서 평생 여생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곳은 인정이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개인주의이기 때문에 가벼운 법이라도 정해진 법을 어길 수가 없다.
그래서 공권력이 강하면서도 봉사와 친절 그리고 냉정이 함께하고 있다.
호텔에 도착하면 반드시 여권을 제시하고 첵크인을 받아야하며 호텔내 물건이 없어지면 (타올등 사소한 것도) 호텔에서 출입국관리소에 신고만 하면 몰래 가져간 사람은 즉, 다시는 하와이에 올 수가 없도록 조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요세미티계곡 관광 할 때다, 관광객 수요에 비하여 화장실이 부족하여 줄을 서는 광경을 볼 수 있는데 급하다고 줄을 서지 않고 숲속에 슬쩍 하다가 적발되면 그가 속한 관광회사가 요세미티관광출입을 취소시킨다니 그들이 어떠한가를 알아야 한다.
해수욕을 끝내고 호텔에 돌아와 호텔풀장에서 맥주를 마시게 되었는데 노부부가 고맙다고 한턱 쏜 것이다.
해수욕장에서 가슴조리며 마신 음료수(?)는 짜릿했으나 여기서 마음 놓고 마신 맥주는 조린 가슴을 풀어 주는데 최고였다.
3박4일의 하와이 일정은 오늘로서 끝나고 내일이면 내나라 내 조국으로 가는 날이다.
유럽 프랑스의 목마르뜨 언덕 외, 독일의 하이델브르그성 외, 이탈리아의 트래비분수 외, 바디칸의 교황청, 그리고 그리스, 이집트, 터어키, 일본,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많은 해외여행을 해 보았지만 그들의 문화에 익숙지 않아 불편한 점도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행은 사람의 마음을 살찌우고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이 나 자신을 여과하여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어 나는 여행을 좋아 하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마음한 구석에 간직 되는 것은 웅장한 대자연의 창조물에 놀라는 풍경은 없어도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한국의 자연이 더 친근감이 앞서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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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관광지로서 자원을 체계적으로 개발한다면 제주도 정도면 세계굴지의 관광 명소로 키울 수 있을 법도 하다는 느낌이 다른 나라를 관광 하면서 비교됨을 느낀다.
내일, 우리나라 좋은 나라로 돌아간다!
이제는 꿈을 내려놓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리라
일상으로 돌아가
못 다한 내 삶의 몫을
후회 없이 살아가리라
꿈속에서 하늘을 떠가는 비행기가
어느덧 고추잠자리가 되어
무궁화 꽃을 향한다.
향후에도 기회와 여유가 주어지면 언제든지 떠날 채비는 늘 준비되어 있다
헤어지고, 만나고, 또, 헤어지고, 만나고... 보고, 또 보고... 그리움과 아쉬움이 항상 교차되는 삶이 좋다.
여행이 그래서 좋은지도 모른다. 내 주변 모든 것에 대하여
네가 내를 기억 못하더라도 내가 네를 기억 하면서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2006년11월에 쓴 여행기를 2011년 7월 21일 다시 쓰고 마침.
염 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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