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메르어-
캄보디아 말은 가장 복잡한 언어 가운데 하나입니다. 고대 산스크리트어에 가장 가까운 언어이기도 하며, 크메르에서 개량된 것이 라오스 말이며, 거기서 한번 더 개량된 것이 타이어입니다. 캄보디아말은 영어와 어순이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나 다른 것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모든 꾸미는 말들이 뒤에 온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검은 차가 영어로 black car인데, 캄보디아말로는 '란(차) 끄마으(검은)'가 된다는 것이지요.
자! 그럼... 자모음과 함께 간단한 캄보디아 말을 배워봅시다.
캄보디아말은 크마이라고도 하는데, 33개의 자음이 있습니다. 보다시피 빨간색으로 표시된 글자와 파란색으로 표시된 글자가 있는데, 빨간색은 작은 소리 파란색은 큰소리의 음가를 갖습니다. 캄보디아어를 잘 알고 앙크로유적지에 가면 벽이나, 기둥 등에 써 있는 글자들을 어느정도 읽을 수 있습니다. 캄보디아 글자가 현재 남아 있는 글자들 중에서 고대 산스크리트어에 가장 가까운 언어로, 지금도 캄보디아의 불교나 문학을 연구하는 사람에게는 필수적인 코스중의 하나가 산스크리트어입니다.
모음은 자음 옆으로 붙거나 위 아래에 붙을 수 있는데, 자음 음가의 크기에 따라서 모음의 발음이 틀려집니다. 예를들어서 캄보디아어의 '아'발음나는 모음의 첫번째 글자가 자음 첫번째 글자인 '꺼'에 붙으면 '까'발음이 나지만, 세번째 글자인 '꼬'에 붙으면 '끼어'발음으로 소리납니다. 게다가 캄보디아어에는 띄어쓰기가 없기때문에 글자를 읽기가 보통 힘든게 아닙니다. 대부분 선교사들이 캄보디아어를 배울 때 말을 먼저 배운 후 몇개월이 지나야 글자를 배우는데, 적어도 1-2년은 되어야 떠듬거리면서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합니다.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우리나라 말에 가장 가까운 음가로 써보겠습니다. 그러나 이 음가가 정확한 음가일 수는 없습니다. 외국어를 한국어로 옮겨서 적는다는 것이 부적절하기도 하고, 캄보디아의 글자와 발음이 워낙 우리의 말과 틀리기 때문입니다. 말을 배울 분들이야 와서 배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요. 그냥 여행삼아 오시는 분들은 다음에 페이지에 소개할 인사말이나 간단한 회화를 인용하세요.
1. 꺼, 커, 꼬, 코, 응오
2. 져, 처, 죠, 쵸, 뇨
3. ㄹ더, 터, ㄹ도, 토, 너오
4. 떠, 터, 또, 토, 노
5. 버, 퍼, 보, 포, 모
6. 요, 로(r), 러, 워
7. 서, 호, 로, 오
3번의 - ㄹㄷ 발음은 틀리게 적은 것이 아니라 마치 ㄹ과 ㄷ을 섞은 발음이 나기 때문입니다. 다른 발음들도 그렇게 나는 것들이 많은데 실력의 한계와 맞춤법의 한계 때문에 그냥 둡니다.
다음 그림에 자음아래에 작은 글자들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위에 적은 자음과 작은 글자의 것이 비슷하게 보이는데, 이것이 자음이 받침이 되었을때 바뀌는 모양입니다. 그러니 자음 33자가 받침으로 붙는 경우에 다른 모양을 가지게 되니, 그야말로 글을 읽는 것이 마치 고문서 해독하는 것 같겠지요? 받침도 일정한 위치에 붙는 것이 아니라 글자에 따라서 왼쪽에도 붙고, 오른쪽에도 붙고 아래에도 붙습니다.
아래 그림은 캄보디아어 모음입니다. 총 23자입니다. 그러니 캄보디아 글자는 다 합해서 56자인 셈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다른 특수기호들이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에 붙는 특수문자와 마침표 같은 문장부호도 모두 따로 있습니다. 게다가 숫자까지 캄보디아 고유의 숫자표시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낟'으로 발음하면, 상황에 따라서 '낮'인지 '낫'인지 ' 낯'인지 '낱'인지 구별해야 합니다. 발음에는 차이가 없다는 말이지요. 그러나 캄보디아 말에서는 모든 받침의 발음도 정확하게 입모양을 그 발음대로 해서 마쳐야 합니다. 캄보디아 말에서는 '낮'발음과 '낯'발음이 차이가 난다는 말이지요.
그러니 캄보디아말 배우기가 참 어렵답니다. 문맹률이 높은 이유도 어려운 글자가 한 몫 한다고 하지요. 과거 1950년대에 글자개혁을 시행했다고 합니다. 베트남 처럼 말이지요. 그런데, 이나라의 지식인들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불교의 저지로 인하여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고유의 전통과 종교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하는군요. 그 이후 캄보디아 헌법에 문자 개혁은 없다고까지 명시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현재 캄보디아의 문맹률은 15세 이상에 한하여 68%라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문맹률이 훨씬 높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추측입니다.
캄보디아 간판에 글자와 함께 그림이 그렇게 많은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모음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두가지 음가를 가집니다. 작은 소리와 만났을 때의 음가와 큰소리와 만났을 때의 음가입니다.
작은 소리와 만났을 때는 첫줄부터
1. 아, 에, 아이, 어으(끝을 올린다), 어으(내린다), 오우(올림), 오우(내림), 우어
2. 아으ㅓ, 으어, 이어, 에(올림), 아에, 아이
3. 아오, 아우, 옴(올림), 엄, 암, 아h
4. 오h, 에h, 어h(깊은 후음)
의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큰 소리와 만났을때는
1. 이어, 이, 이-, 으, 으(올림), 우, 우-, 우어
2. 으(내림), 으어, 이어, 에(내림), 에-, 에이
3. 우-, 어우, 옴(내림), 오암, 에아h
4. 우h, 이h, 우어h
의 발음이 납니다.
끝으로 캄보디아의 자음을 "ㅍ슌쮸네악"이라고 하고 모음은 "스락"이라고 합니다
출처:네이버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