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04년 3월 14일(일요일)
산행지;경북 문경시, 동로면
산행코스;
하늘재(525m)-포암산(961.8m)-1032봉-부리기재(900m)-
대미산(1115m)- 981고지- 차갓재(760m)- 안생달 마을
산행거리;약 18km.
산행시간;7시간 50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산행참가자;(존칭생략)
그레이, 상록수, 뚜비, 골든벨, 클릭, 깡통,
헤머, 쌍칼, 팅, 총총이, 솔솔, 편안함,
산머루, 하느래, 그리매(15명)
지난주 폭설로 인하여 이번 산행이 부담스러웠으나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산행에는 큰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이번 구간은 포함산과 대미산을 통과 하는데
포함산은 월악산 국립공원안에 속해 있고
대미산은 한국 100명산에 꼽힐 정도로 널리 알려진 산이기도 하다.
북쪽 방향으로는 월악산국립공원지역인 충주, 제천과 단양을
남쪽 방향으로는 경북 문경지방을 경계에 두고 마룻금은 이어진다.
우여곡절 끝에 하늘재에 도착하니 예상시간보다 30여분이 지체되었다.
차량이 바뀌다보니 기사가 지리를 모르고 나도 몇 번 다녔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아 길을 찾느라 .......
07시 정도에 하늘재(525m)에 도착하니
이미 날은 환하고 해가 동녘하늘에
올라온다. 하늘재는 경북 문경쪽은 도로포장이 되어있으나
충북 충주 상모면방향은
비포장도로이며 차량들도 진입 못하게 막아 놓았다.
07시 05분. 선두는 산행출발하고 후미 몇 명은 상록수님을
기다리며 5분여쯤 도착하니 7시 10분정도에 출발을 한다.
10여분 올라서니 하늘샘에 도착하여 물한모금을 축이고 올라서는 중에
클릭님이 하산을 한다고 한다.
도저히 막을 상황이 아닌 것 같아 기사한테 전화를 하여
하늘재에 다시 차를 오라고하고 클릭님을 내려 보낸다.
07시55분. 포함산(961m) 도착.
하늘재부터 포함산까지 급경사 오르막이지만 중간중간 멋진 바위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능선상에는 아직 잔설이 남아 있어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내딪는다.
08시20분. 안부에 도착하니 좌측으로
등산로가 있고 표시기가 붙어있다.
아마 제천 한수면으로 빠지는 길인 것 같다.
08시 54분. 만수봉 갈림길.
좌측방향 만수봉2.2km, 직진방향 억수리4.0km, 대미산은
우측으로 방향으로 돌아서
마룻금은 이어진다.
오늘은 선두와 후미의 차이가 없다보니 상당히
빠른 발걸음으로 나아간다.
10시 56분. 1032고지 도착.
또 한차례 오르막을 치고 올라간다.
표고차가 200여미터 이상인데도 모두 쉬지 않고 잘도 올라간다.
1032고지에 도착하니 대형배낭을 맨 홀로 대간꾼을 만난다.
그분도 집이 대전이라 한다. 어제 조령3관문에서 출발하여 본래는
벌재까지 가기로 하였으나 우리와 같이 차갓재에서 하산하기로 하였단다.
1032고지 정상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으나 자리가 마땅하지가
않아서 조금더 가보기로 하고 진행한다.
11시 05분~ 11시 40분. 점심식사후 출발.
1032고지를 얼마 지나지 않은 등로 옆에 자리를 펴고
식사 준비를 한다.
오늘은 해머님 생일이라서 해머님께서 미역국을
직접 가져와서 먹으라고 돌리신다.
12시 16분. 부리기재 도착.
안부에 도착하니 부리지재, 해발900m, 대미산 40분, 포암산 6시간
이정표가 되어 있다.
우측으로는 문경 박마을 가는 등로가 선명하며 나 있으며
산악회에서 온 일단의 등산객들이 대미산에서 내려와서 박마을로
내려가고 있다.
12시 48분. 대미산(1115m) 도착.
부리기재에서 또 한차례 힘을 써야만 대미산을 올라선다.
거친 호흡과 굵은 땀방울이 몸에서 떨어져 나간다.
언제나 올라가는 길은 힘들지만 그것이 등산의 매력이 아닌가 쉽다.
정상에 오니 다른 등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대간을 하면서 사람 구경하기 힘들지만 가끔 유명산을
지날때는 많은 등산객을 만날 수 있다.
13시 14분. 문수봉 갈림길 도착.
5분여를 지나니 눈물샘 이정표(우측으로 70미터)가 나온다.
아까 만났던 홀로 대간꾼이 식사를 끝내고 막 출발을 하려 한다.
문수봉 갈림길에
해발1051m,대미산 40분, 황장산 4시간(6.3km), 문수봉1.8km 이정표가
되어 있으며 직진하면 문수봉 가는길이고 마룻금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언제부터인지 월악산 자락인
어래산, 하설산, 매두막, 문수봉, 대미산, 꾀꼬리봉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하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지금까지 머릿속에서만 맴돌고 있다.
올해에는 꼭 한번 가보리라............
몇 년전 여름에 용하구곡을 따라서 계곡을 거슬러 갔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14시 4분. 981고지 도착.
새목재는 어느 사이에 지나가고 몇 개의 능선을 지나 또 한차례 오르막을
올라쳐야 한다.
이제 서서히 체력도 저하되는 시기라 더욱더 힘들게
올라선다.
정상에 도착하니 선두에 3명(헤머님, 산머루님, 하느래님)은
이미 가고 나머지 분들만 휴식을 취하고 있다.
헤머님이 뒷풀이 준비 때문에 미리 하느래님과 산머루님을 데리고
하산하였나 보다.
14시 46분. 차갓재(760m) 도착.
한참을 진행하다보니 묘가 하나 있고 전깃줄이 거의 떨어져 나간
전봇대가 하나가 달랑 있다. 산에 그러한 풍경은 처음이라
쌍칼님이 신기한지 사진을 찍는 것 같다.
조그만 봉우리 하나를 넘으니 송전탑이 보이는 차갓재에 도착한다.
15시. 안생달마을 도착.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니 계곡이 나타나서 몸을 씻고
마을로 도착한다.
헤머님이 준비한 음식으로 배를 채운다.
백두대간 마룻금은 북동쪽을 향하여 전진하다가
태백산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나아갑니다.
대전과는 자꾸 멀어지지요. 접근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저와 같이 금남호남정맥부터 시작하신분들은
3년째 매월 2주를 같이 산행하고 있습니다.
단지 “산”이라는 매개체로
만나서 매달 2번씩 비가오나 눈이오나 같이 산행하고 있는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이제 대간도 반이상을 진행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가 우리에게는 더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대간을 하시는 분들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더 인내를 갖고 진부령까지 같이 가지요.
클릭님. 차를 못 만나서 대전까지 홀로 오셨군요.
우리는 당연히 차를 타고 우리 있는 곳으로 온줄 알았습니다.
그날은 힘든 얼굴을 보니
안색이 많이 좋지 않더군요.
지금은 괜찮으시겠지요.
다음 대간때 뵙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