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실버복지관의 실버기자봉사단은 울산박물관을 방문하여 도슨트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에서 전시품을 설명하는 전문 안내인)의 친절하고 자세한 해설을 들으면서 2층 역사실과 산업사실을 관람하였다. 내부시설은 깔끔하였고 전시물에 대한 설명도 상세하게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가 쉬웠다. 일반적인 박물관은 대부분 역사, 문화, 예술 등의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울산박물관은 역사와 산업을 테마로 한 유일한 박물관으로서 산업분야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어서 공업도시 울산의 산업적인 역사와 발전상을 보여주며 관람객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었다.
역사실에서는 유물은 물론 자료와 문서, 사진 등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서 울산의 역사적인 배경과 문화유산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특히 조선시대 임진왜란에 대한 울산의 역사를 관람하면서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라는 말이 문득 떠올랐다.
산업사실에서는 울산의 주요 산업분야인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비철금속 등의 산업분야에 관한 역사와 발전상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고 실제로 사용되는 장비와 설비를 보면서 각 산업의 생산 공정을 실감할 수 있었으며 산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져보는 시간이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포니 승용차는 1975년도에 상업생산을 시작하여 여러 나라에 수출하였다고 하니 현재 우리니라 수출의 큰 몫을 차지하는 자동차의 원조가 아닐 수 없다.
1층의 기획전시실에는 울산의 9가지 보물을 알아보고 체험하면서 놀아보는 어린이 체험전 "울산의 보물을 지켜라"가 5월 31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린다고 하며 이어서 "설탕과 소금" 이라는 주제의 특별전이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70년 역사의 삼양설탕과 "추풍령 이남 사람치고 울산소금 안 먹어 본 사람 없다" 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소금 생산량이 많았던 염포동 염전의 역사성에 대해 조명해 보는 유익한 기획전이 될 것이며 이번 관람을 계기로 과거를 통해 현재를 살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박물관의 역할과 기능이 중차대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또한 울산박물관은 울산대공원 동문 근처에 위치해서 자연경관과 아늑한 분위기는 물론 관람 후에도 주변을 산책하며 풍경을 감상할 수가 있으므로 도심 속의 다른 박물관과는 차별화된 장점을 지니고 있어 색다른 매력과 경험이 될 것이다.
2023년 6월 13일 김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