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버기자 봉사단은 울산 대곡박물관을 취재하기로 하였다. 솔직히 말해서 울산에 산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직 이곳에 한 번도 오지 않았고 잘 몰랐다. 반구대 암각화에는 몇 번 간 적이 있다.
위치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서하천전로 257로 되어 있었고 경주로 가는 국도변에서 가깝다고 나온다. 하지만 네비를 통해 처음 가는 곳이라서 길을 잘못 들어서 돌아가기도 하였다.
여기도 도서관과 같은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매주 월요일에 휴관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개관한다고 하였다. 해설사분께서 시간을 내어서 자세히 설명을 해주어서 좋았다.
울산의 대공원 동문쪽에 울산박물관이 있고 여기는 울산박물관의 분관이며 울산광역시 제3호로 등록된 박물관이었다. 2009년 6월에 개관하였다.
여기에는 울산대곡박물관과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있다.
태화강 상류 대곡천 유역에 울산 시민의 식수원인 대곡댐이 건설되면서 발굴조사가 시작되었다. 모두 1만 3천여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1층에는 제1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이 있으며, 2층에는 제2전시실과 제3전시실 그리고 시청각실과 사무실이 위치해 있다.
제1전시실에는 언양물화권을 소개하고 있다.
언양현은 조선시대에 울산과는 다른 고을이었다. 대곡박물관이 있는 두서면과 두동면은 1906년까지 경주에 속해 있다가 울산으로 편입되었다.
조선시대의 언양현은 1895년 언양군이 되었다가 1914년 울산군과 통합되었다.
대곡천 유역의 구곡문화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최남복의 백련구곡을 비롯하여 원효와 반고사 그리고 장천사지와 백련사지의 출토유물도 전시하고 있다.
제2전시실에는 토기, 분청사기, 백자, 옹기, 숯, 철, 기와 등 다양한 생산 활동이 이루어졌던 곳이었다. ‘경주 장흥고’라는 글자가 새겨진 분청사기 접시도 있었다.
제3전시실에는 2~7세기의 무덤 1천기가 조사되었다. 신라시대에 이 지역은 왕경, 그중에서도 사량부에 속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시실에는 나무널무덤(목관묘), 나무덧널무덤(목곽묘), 돌덧널무덤(석곽묘), 돌방무덤(석실묘)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이 있었다. 오리모양의 토기도 금관도 있었고 금귀걸이 등 장신구도 많이 보였다.
야외전시장에는 돌덧널무덤과 돌방무덤 등 8기가 이전 복원되어 있었다. 그리고 천전리의 방리에서 조사된 쇠부리 제철로 1기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처음 안 분이 이의립이란 분이었다. 우리나라 철생산의 큰 업적을 이룬 분이었다.
한편 대곡박물관에서 5분 정도의 가까운 곳에 천전리 암각화가 있어서 잠시 들러서 아름다운 우리 선조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울산이 학성이라 불린 이유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어서 이곳 방문이 매우 뜻깊은 기회가 되어서 참으로 좋았다. 울산 시민이면 반드시 한번은 이곳에 와서 울산의 역사를 즐겼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며, 혹시 주위에 청소년들이 있으면 적극 권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