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사자성어(四字成語)
심여화사(心如畵師)
마음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같다
"이 마음은 화가와 같아서 마음대로 세간의 모든 것(世間相)을 그려 낸다. 색수상행식 오온도 모두 마음이 만든 것, 마음은 그 무엇도 만들지 못하는 것이 없네."
心如工畵師 能畵諸世間 五蘊實從生 無法而不造. 심여공화사 능화제세간 오온실종생 무법이부조 《화엄경》
심여화사(心如畵師)는 '우리의 마음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같다'는 뜻이다. 《화엄경》에 나오는 사자성 어로,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다고 하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와 같은 말이다.
마음은 모양이 없다(無形). 모양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만들 수가 있다. 지옥도 극락도 만들고, 행복과 불행도, 기쁨과 슬픔도 만든다. 그리고 미혹한 중생도 이 마음이 만든 것이고, 위대한 부처도 이 마음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화가는 백지 위에 마음대로 그림을 그린다. 채색으로 물들인 행복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우울한 그림, 슬픈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화가가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듯, 우울한 모드로 가면 슬픈 날이 되고, 밝은 모드로 가면 즐거운 날이 된다.
우리는 똑같은 상황 속에서도 불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모든 현상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부정적으로 보면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 이 증오의 대상이 된다. 따라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 뒤틀어서 보면 모두가 증오의 대상이 되 기 때문이다.
《오체불만족》이라는 책의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乙武洋匡)'는 하체가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스포츠 도 즐기고 글도 쓰고, 또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바람에 인기 스타가 되어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였다. 오체가 불만족스럽지만, 적극적으로 자기의 인생을 개척하면서 살아가고 있 는 모습은 타인에게 용기를 준다.
우리나라 속담에 "사람의 마음은 하루에도 열두 번도 더 변한다."고 한다. 미국의 어느 심리학자의 연구 에 의하면, 우리의 마음은 미세하게는 하루에 만 번 정도 변한다고 한다. 음식을 먹으면서도 '이것을 먼 저 먹을까? 저것을 먼저 먹을까?' 등등.
《화엄경》에서는 "우리의 이 한마음(번뇌 망상 등)이 일어나면 일체 모든 현상도 일어나고, 한마음(번뇌) 이 사라지면 일체 모든 현상도 없어진다(心生則種種法生, 心滅則種種法滅)."고 하였는데, 마음이 괴롭고 복잡하면 새소리도 시끄럽게 들린다. 만사가 귀찮아진다. 그러나 마음이 편안하면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 괴로움도, 슬픔도 모두 마음의 소산이다.
《대승기신론》에는 중생의 이 마음속에는 '부처의 마음과 중생의 마음(心眞如門, 心生滅門)', 두 가지가 공 존한다고 하였다.
그 가운데서 어떤 마음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미망 속을 방황하는 중생이 되기도 하고, 깨달은 부처가 되 기도 한다. 행복과 불행의 80%는 그대의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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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如畵師 심여화사
心 마음 심. 如 같을 여. 畵 그림 화. 師 스승 사.
출처 : 윤창화 <불교의 사자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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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화엄경 사구게는 《화엄경(華嚴經)》 『야마천궁게찬품(夜摩天宮偈讚品)』에서 각림보살(覺林菩薩) 께서 찬탄하신 게송입니다.
각림보살의 이 게송은 너무나 유명한데 그보다 더 익숙한 게송이 이 보살님이 함께 읊으신 유심게(唯心 偈)가 있습니다.
"삼세의 모든 부처 깊은 경계를 사람들이 깨달아 알고자 하면 마땅히 법계 성품 관할지니라. 모든 것은 마음이 지음이니라."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약인욕료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그러니까 각림보살께서 읊으신 40구 중에 사구게로 여섯 번째가 화사게(畵師偈)이고, 열 번째 마지막 구가 유심게(唯心偈)입니다.
♡ (화사게ㆍ유심게란 이름은 제가 임의로 편의상 붙여 본 이름입니다. ^^)
이왕으로 마음이 그림을 그릴 것이면 진실하고 멋지고 아름답게 그리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 속에 자애와 연민, 복과 지혜를 닦아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정심정행하며 여여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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