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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2일: 미륵산케이블카(미륵산 정상 한려수도전망대)-할매김밥-한산섬(한산대첩 기념탑-추봉교-추봉도 봉암 몽돌해수욕장-제승당)-세병관-통영시 향토역사관-동피랑-통영맛집-서울
1. 미륵산케이블카 찬란한 아침해를 창으로 맞으며...는 아니고... 우리 숙소인 바다풍경팬션은 미륵도 서쪽의 삼덕항 근처라, 다시 말해 서향이었기 때문에 해돋이를 볼 수 있는 호사는 누릴 수 없었다. 그러나 창 밖으로는 고요한 삼덕항과 쑥섬, 대장재도, 소장재도, 곤리도, 추도 등 아름다운 섬들이 에둘러 싸고 있는 한려수도의 멋진 바다가 눈에 들어 왔다. 밤새 보일러를 때 주어 집사람과 연주는 침대를 놔두고 바닥에 이불을 펴고 등을 지지며 '땀' 빼며 자고 일어났다. 개운하단다. 이 팬션의 또 한가지 좋은 점은 '방음'이 잘 되어 있다는 점... 콘도급에서 잘 때는 그런 걸 모르지만, 팬션 이하급으로 갈 경우에는,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길일 경우, 이 '방음'이 늘 신경쓰인다. 옆방이나 위방에서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 정도는 애교지만, 어지간한 말소리도 다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웅웅 들리는 경우는 정말이지 너무 난감할 때가 많다.
나는 케이블카 예찬론자다.
일부는 케이블카에 대해 거부감 혹은 혐오감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걸 안다. 그러나 내 생각으로는 케이블카는 약자들을 위한 배려이고, 또 산림훼손을 방지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된다. 스위스 여행 중, 창을 열자 풍겨오는 '거름'냄새를 맡고, 일행 중 대부분이 '역시, 선진국은 이렇게 잘 살아도 자연을 위해 '인분'은 쓰는가봐. 역시 대단해!!'하던 말이 떠오른다. 그런 그들이 우리의 시골을 다니다 그런 냄새를 맡으면 아마 '아, △냄새! 창문 닫아!!'할 거다. 케이블카도 역시 그렇다. 역시 스위스에 가보면 어지간한 동네 뒷산에도 원시적인 형태라도 케이블카가 놓여 있다. 관광용처럼 호사스런 것도 있지만, 말 그대로 동네사람들이 소를 방목하면서 쓰는, 벽도 없이 기둥만으로 되어 있는 그런 케이블카까지 말이다. 그들에게도 자연보호라는 명목은 그 어떤 것 보다도 절실한 게다. 케이블카를 놓게 되면, 오히려 사람의 발로부터 산을 보호할 수 있다. 도착지점은 데크 등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출입 제한구역을 만들어 두면 산이 인간의 발에 의해 손상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 사실 산에 다녀보면, 산을 훼손하는 것은 결국 등산인들이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 정도의 '비산악인들'이 아니다. 그들은 '등산인들'처럼 싸온 음식을 먹고 남은 쓰레기를 버리지도 않고, 술을 마시지도 않는다. '방뇨'를 하지도 않는다. 그들이야 말고 제한된 구역에 올라 자연을 감탄하고 내려조용히 내려간다. 그럴밖에... 준비하고 싸간게 하나도 없는데.. 건강한 사람들만 꼭 땀을 흘리고 나서 산정상에서의 호쾌함을 느낄 자격이 있다는 것은 배려해야할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너무도 서운한 소리일 것이다. 그 해결책은 케이블카다.
한려수도를 조망 할 수 있는 이 미륵산 케이블카는 2008년 4월18일 개통되었는데, 역시 환경단체와 불교계의 거센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2002년 말에는 주민투표까지 치루고 나서야 착공 후 13년(!) 만에 개통되었다.
사실 엄밀히 말해 이건 케이블카가 아니라 곤돌라다. 즉, 여러 대의 8인승 미니 케이블카들이 양쪽 역사(驛舍)에 설치되어 있는 회전축을 빙빙 돌도록 만들어져 있는 구조다. 한려수도를 조망하려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 수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형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곤돌라 밖에 대안이 없었을 것이다. 수요가 적은 곳에다가는 이런 곤돌라 형태의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없다.
이 미륵산 케이블카는 8인승 카 48대가 운영되고 있고, 초속 6미터의 속도로, 매 시간 800명을 나를 수 있다. 10분만에 상부역사가 위치해 있는 해발 385미터까지 이동 가능하다. 케이블의 길이는 1975미터로 국내 운행 중인 것들 중 최장이다.
역시 잠꾸러기 딸 덕에 10시가 되어서야 숙소를 나와서 케이블카 매표소에 도착한 것은 10시 20분쯤. '임시' 주차장에 차를 댈 때 보니까 좀 널널해 보여서, 또 줄 선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금방 탑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ㅜ_ㅜ; 탑승방식이 다른 곳과는 달랐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다 보니까 번호표를 배부하고, 번호에 해당하는 사람들만이 탑승 줄에 서서 기다린다는 것이다. 대기실에 들어가 보니 사람들이 꽉 차 있고, 우리 탑승 번호는 3136~3168. 현재 탑승 번호가 1700번 중반대라 1시간 반 가량 기다려야 한단다. 한번에 30명씩 탑승시키는데, 3~4분이 소요되므로, 자신의 번호를 보면 대략 탑승시간을 예측할 수 있다.
[현재 탑승번호 1741~1770. 우리번호는 3136~3138]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7,8명이 한 조가 되어 한 칸에 탑승한다. 우리 식구는 똘망똘망하게 생긴 두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온 부부와 함께 탔는데, 가족 모두 까만 뿔테안경을 쓰고, 착하고 순박하기 이를 데 없이 보였다.]
[상부터미널에서 바라본 케이블카와 통영의 모습]
상부역사부터는 나무로 만들어진 데크와 계단들로 이어져 있다. 그리고 곳곳에 전망대를 설치해서 정상인 한려수도전망대까지 연결해 놓았다.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서 통영항 전망대, 신선대 전망대, 대마도 전망대, 한려수도 전망대 등 다양한 전망대들이 만들어져 있고, 각각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통영과 주변 한려수도의 수려한 모습에 사람들은 연신 감탄을 멈추질 못한다.
[상부터미널부터 정상인 한려수도 전망대까지 모든 길은 오직 이런 나무로 만들어진 데크와 계단을 통해야만 이동이 가능하다.]
[신선대전망대에서... 바로 아래에는 통영항전망대가 있다.]
[늦잠꾸러기 '미운 중2' 우리 연주도 케이블카를 타고 온 미륵산 정상에서는 너무너무 좋아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엄마아빠가 어디 가자면 발딱발딱 좀 일어나서 잘 따라와~! 좋잖아." "알았다니까, 엄마!!]
이 신선대전망대 중앙에는 '향수(鄕愁)'의 시인 정지용의 글이 새겨져 있는 문학비가 전국 주요 도시의 방향이 새겨져 있는 이정푯돌 위에 세워져 있다.
'8.15 해방 이후 시인 정지용은 부산에서 통영을 거쳐 진주를 여행하면서 18편의 기행문를 써 이를 '남해오월점철(南海五月點綴)'에 묶어 남겼다. 그 중 통영에서는 청마 유치환 선생의 안내를 받아 제승당, 충렬사, 미륵산 등을 둘러보며 6편의 기행문을 썼다. 특히 이 중 '통영 5'는 미륵산에서 한산도 앞바다를 바라보며 시인으로서 느낀 점을 너무나 진솔하고 생생하게 표현하여 지금도 이 글을 읽으면 그 때 이곳에 서있던 선생의 모습이 그려진다. 선생의 고향 충북 옥천에서 보내 온 생가터 흙을 시비(詩碑)속에 함께 묻어 두었다.' [문학비 뒷면의 설명]
'통영과 한산도 일대의 풍경 자연미를 나는 문필로 묘사할 능력이 없다. 더욱이 한산섬을 중심으로 하여 한려수도 일대의 충무공 대소 전첩기를 이제 새삼스럽게 내가 기록해야 할만치 문헌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우리가 미륵도 미륵산 상봉에 올라 한려수도 일대를 부감할 때 특별히 통영포구와 한산도 일쪽의 천연미는 다시 있을 수 없는 것이라 단언할 뿐이다. 이것은 만중운산 속의 천고절미한 호수라고 보여진다. 차라리 여기에서 흐르는 동서지류가 한려수도는커니와 남해 전체의 수역을 이룬 것 같다.'[문학비 전면에 새겨져 있는 글. 정지용의 통영 5 중에서]
[케이블카 상부터미널 바로 위에 있는 신선대전망대 중앙에는 정지영의 글이 새겨져 있는 문학비가 이정표 위에 세워져 있다.]
여기서 조금 더 오르면 미륵산 정상인 461미터 한려수도전망대에 도달한다. 물론 여기까지도 모두 나무데크와 계단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사이 사이로는 등산객을 위한 소로가 나 있어, 아래부터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타지 않는 등산객들도 출입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맞은편 암봉에서 바라본 미륵산 정상 한려수도전망대의 모습... '인산인해'라는 표현이 꼭 맞을 듯...^_^;]
[한려수도전망대가 있는 미륵산 정상의 정상비. 통영쪽은 이렇게 한자로, 뒷면은 한글로 음각되어 있다.]
2. 한산도 사실 소매물도와 한산도를 놓고 어느 쪽을 가야 할지 조금 저울질을 했었다. 그러나 여름철과는 달리 소매물도로 가는 배편은 하루 단 세편 뿐이고, 그것도 11시 배를 놓치면 하루를 자고 나와야 한다는 것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매물도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어차피 통영에 왔으니 좀 더 이순신에 집중하자는 생각이 더 컸다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통영(統營)이라는 도시명 자체가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을 줄인 말로, 선조37년(1604) 통제사 이경준이 두룡포(지금의 통영시)로 통제영을 옮기면서 통영이라는 시의 명칭이 시작되었다. 또한 충무시(忠武市)의 본 지명은 통영군이고, 통영군에서 시로 승격되면서 충무공(忠武公)의 시호를 따서 충무시라 하였으며, 통영이나 충무시의 탄생은 삼도수군통제영과 충무공에 연유하여 붙여진 이름이니까 말이다.
한산도에 들어갈 때 고민거리 중 하나가 과연 차를 가지고 갈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것이다. 차량 운반비가 왕복 23818원. 여객 운임의 몇 배가 되니까 말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가지고 가는 것이 훨~~ 낫다. 그래야 한산섬을 즐길 수 있으니까. 그냥 선착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제승당만 갔다 올 사람은 물론 안 가져가는 것이 백배 더 낫고....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 매표를 위해 차를 댈 경우에는 조~금 조심할 것이 있다.
차를 안 가져 갈 생각이라면 그냥 주차장에 표를 끊고 들어가서 주차하고 터미널에 가서 승선표를 사면 되지만, 만일 차를 가져갈 계획이라면 건물 앞 메인 주차장이 아니라 터미널 건물 왼쪽에 있는 부둣가 주차장으로 들어가야 한다. 건물앞에 모르고 잠깐 주차하고 차를 배에 실으려 다시 나오더라도 '얄짤없이' 주차비 500원을 물어야 한다. 주차관리원은 이제는 설명하기도 귀찮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500원입니다!' 툭~! 던진다. 따지면 '저도 하루에 수십차례 설명하려니...'한다.
어쨌든 우여곡절끝에 차를 배에 미리 실어 놓고 30여분 시간이 남아서(여기서는 매 정시에, 한산섬에서는 매시 30분에 출발한다. 막배는 한산섬에서 5시 30분이다) 터미널 바로 앞에 자리 잡은 '충무 할매김밥 거리'로 갔다. 온통 자신이 '원조'라는 말, 그리고 TV에 출연했던 전력을 자랑하는 가게들이 100여미터는 족히 줄지어 늘어서 있다. 매콤쌉쌀한 오징어무침, 어묵무침, 그리고 무김치와 구수한 된장시레기국(또는 다시마된장국)과 곁들여 먹는 충무김밥은 사실 너무나 단순하고 소박하긴 하지만 묘한 매력이 있다. 매운 것은 잘 못먹는 연주도 쌩밥을 말아서 만든 김밥과 반찬을 곁들여 먹으면서 연신 맛있다고 한다. 얼마전부터 통영시에서는 관광진흥 목적으로 1인분에 4500원에서 4000원으로 값을 내려 통일했다.
[여객선터미널 앞의 충무김밥거리. 앞에 보이는 것 보다 사실은 사진을 찍고 있는 내 뒷쪽이 더 많다.]
[모두가 원조임을 주장하고, TV 출연 한 번 안 한 집이 없는 가게들이 몰려 있다. 무김치, 어묵, 오징어무침, 그리고 구수한 된장시레기국이 딸려 나오는 충무김밥. 시의 정책으로 1인분에 4000원으로 통일되어 있다.]
[천혜의 해상 요지인 한산도와 추봉도의 모습]
한산도의 모습을 보면 볼수록 정말 천혜의 해상 요새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사람이 두 팔을 들어 '알러뷰~'를 하려다 만 듯 팔이 조금은 벌어진 듯한 모습이고, 바로 그 머리 왼쪽 어깨 부분에 '한산섬 달 밝은 밤에~'의 수루가 있는 제승당이 있다. 그 팔들이 벌어진 곳은 또 상죽도와 하죽도가 막고 있고, 또 지금은 거제대교가 놓여 있는 견내량에서 들어오는 왜군들의 입장에서는 오른팔격인 고동산 줄기, 그리고 화도와 비산도가 막아주어서, 아군의 상황은 말 그대로 '난 알 수 없어요'가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런 지형적인 이유로 그 유명한 이순신의 '학익진' 한산대첩이 가능했을 거라는 거, 누구나 한 번 와서 보면 절로 이해가 된다.
[통영과 한산도를 운행하는 패리 파라다이스호. 매시 정각 통영항여객부두에서 출발한다. 운항시간은 약 20분 정도]
[한산도로 가는 배위에서 포즈를 취한 연주. 새우깡 한 봉지만 미리 준비한다면 갈매기들은 맘껏 즐기며 갈 수 있다.]
[한산섬 선착장에 도착하기 전 연주 카메라 앞에서 해본 '닭살 행각'... 뒤로 거북선 등대와 한산도 왼팔 끝 언덕위에 위치한 한산대첩기념비가 보인다.]
차가 없는 사람들은 선착장 오른쪽에 위치한 제승당 방향으로 움직여갔지만, 우리는 차를 몰아 왼쪽으로 갔다. 우선 일주도로를 반쯤 시계방향으로 돌아 섬 중앙을 가로지르는 순환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문어포마을 위에 서 있는 한산대첩기념비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섬에 들어온 차가 얼마 안 되고, 그나마 있는 차들도 많이 나가서 그런지 대부분의 시간은 절해고도에서 운전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섬 중간 산책용 다리가 놓여 있는 중앙 언덕지점부터는 아스팔트가 아닌 시멘트길이다. 문어포 마을 입구에서는 다시 아스팔트가 깔려 있는데, 그 마을 선착장 바로 위에 자그마한 주차장이 있고, 거기서부터는 느린 걸음으로 10분쯤 걸어 올라가면 대첩비가 나온다. 차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찾아 가기가 마뜩지 않아 보인다.
[문어포마을 선착장 바로 위에 자그마한 주차장. 여기서부터는 오른쪽 시멘트 언덕길을 따라 10분쯤 걸어 올라간다.]
[전승탑으로 오르는 길. 동백류의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왼쪽 마을 쪽 언덕에는 탱자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오른쪽으로는 원시림이 펼쳐져 있다.]
[한산하기만 한 대첩비 공원. 우리가 내려올 때까지 아무도 없었는데, 그나마 내려올 때쯤 되자 두어 가족이 올라 왔다.]
☞ 찾아보기: (1)에서 일중의 글씨를 찾아보라고 숙제를 내 주었는데... 한산도에서는 여기 저기서 고 박정희 대통령의 글씨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박대통령의 그 특유의 글씨체... 기억나신다면 한산도에 오실 때 꼭 살펴보세요.. 또하나의 재미거립니다.
대첩비에서 돌아나와 향한 곳은 봉암몽돌해수욕장. 예전에 거제도 몽돌해수욕장을 갔다 와서 파도소리에 맞춰 "또르르~~~' 거리는 몽돌의 노랫소리를 잊을 수 없었는데, 여기 한산도 부속섬인 추봉도에도 몽돌해수욕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꼭 가보고 싶었다. 두 섬을 연결해주는 추봉교는 2004년 7월에 개통된 길이 400미터 왕복 2차선의 깔끔한 교량이다.
[한산도와 부속섬 추봉도를 연결해주는 추봉교]
추봉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을 하면 봉암몽돌해수욕장을 갈 수 있고, 좌회전을 하면 거제도 포로수용소 수용 포로들 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인 포로들만 따로 모아 관리했었다는 포로수용소터(추봉수용소터/ 용초수용소터)를 볼 수 있다. 우리는 우회전했다. 이 몽돌해안을 따라 걷는 길(봉암산책로, 약 300여 미터)이 잘 놓여 있어, 시간이 된다면 이를 따라 걸어도 좋을 듯 싶다. 하기야 요즘 걷는 길 한 두개쯤 마련해 놓지 않은 지자체가 있으랴만... ^_^;;
[너무나도 잔잔한 봉암몽돌해수욕장. 먼바다는 오늘 4미터의 거센 파도가 친다고 하는데, 여기 바다는 '또르르~'하는 소리조차 들을 수 없을 만큼 잔잔하기 이를 데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