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츄리 21
21세기를 살아 오면서 골프를 못친다는게 자랑 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직은 골프를 치는사람 보다는 안치거나 못치는 사람들이 절대적 으로 많은 모양이다.
센츄리 21 이라는 어원을 필두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려다 보니
뚱단지 같은 서론이 되고 말았지만...
암튼 골프를 조아 하던가?
골프를 핑계삼아 바람쐬는걸 조아 하던가?
우짜던 사람들을 조아하고 놀기를 조아하는 사람들이 센츄리 21에 몰려 들었는데..
라운딩 벙개날짜가 전번주 인줄 알고 ..
가고파도 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얼마나 뼈에 사무쳤던지~~
이사람들 라운드 잘하고 돌아왔는가? 싶어
다녀온 얘기라도 있으면 안가봤지만 가본척 해보려고 들락날락 거리다가..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번주 수욜이 아닌가?
기회는 왔다 할일을 다하자~
이때부터 가야겠다는 생각에 스케쥴 조율하고 없는자리 만들어 달라고 애걸복걸 해서 갔는데..
그러케 해서 갔는데..
아침에 솓아지는 빗사이를 헤집고 그러케 달려 갔는데..
우리가 라운딩 할때 쯤이면 언제 그랫냐는듯 비그칠거라는 그런 생각으로 갔는데..
글타고 애초에 공을칠수 있는 형편은 아니였지만..
4홀을 돌고나니 함박눈이 내리고.. 퍼팅을 하면 골프공이 눈사람이 되여 굴러 가지도 않는
그런 골프를 쳐본적이 있으신지요?
울며 겨자먹기로 5번홀을 치는둥 마는둥 마무리 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아쉬웠지만...
올겨울 첫눈 내리는 골프장의 모습은 일찌기 보기힘든 장관 이였씁니다.
한세기는 못살았어도 반세기를 넘게 살면서 골프장에서 첫눈 맞기는 내평생에 첨인것 같아요.
벙커와 워터 헤져드에 빠져 허우적 거리던 기억들과
안보여도 누가 뭐라하는 사람 엄는데 유난히도 잘보이던 오비말뚝만 봐왔던 나의 눈앞에서..
하얀눈 으로 채색되여져 가는 한폭의 동양화가 그려져 가는듯한 ..
능숙한 화백이 라이브로 그려내려 가는 산수화는 보지못한 사람들은 말을거들 필요조차 없을것 같다.
지나고 나면 모두가 그림이요..
세월이 흐르면 향수만 찾는이들 에게 모든게 먹고살 양식 이라 하지 안턴가?
비록 라운드는 못했어도 나에게도 이런 추억이 있었다는 예쁜 추억들을 만들어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7팀 28명
한사람도 빠지지 안코 모두가 눈내리는 클럽 하우스에 모였다는건
골프를 치는 사람들 이기에 가능했고..
주관하신 분의 빈틈없는 체크 시스템에 의해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주최자의 각본에 무작정 따라오라 하지안코..
참석한 모든이 들의 생각에 귀기울여준 호스트의 모임진행 솜씨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만약을 위해 예비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으신
빈틈없는 스케줄을 보고 시베리아 벌판에서 살아서 돌아온 당신의 저력을 알것 같았습니다.
비록 라운드는 제대로 못했어도 세컨오비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저물어 가는 한해가 아쉬워 한라운드 라도 해 보실려고 오신분도 계실거고..
내가 조아하는 그녀가 거기 있기에 오신분도 계실 겁니다만..
나를 모르는 사람들은 나보고 바람잡이 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이 들은 하이에나 라고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데..
알고보면 오리지날 싱글 이라는걸(요거 잘 해석해야 하는데...ㅋ) 보여주고파 갔는지도 모릅니다.
한판 붙어 보자던 칭구녀석들의 성화에 못이겨
지글짝 보글짝 삼겹살 익어가는 소리가 들려 오는듯한 에프터 미팅에 함께하지 못해 죄송 합니다.
오신님들 모두 반가웠고요...우리 담에 또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