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세계큐브대회 현장
기록에대해 하나하나 파고들어 보려고 했습니다만, 엄청난 양의 압박때문에 포기했습니다 ㅠ
유럽의 지도 - 지금은 절대로 지리공부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유럽이라는 곳이 EU연맹이라는 특성상, 나라간의 교류가 굉장히 쉽습니다. 다른 나라에 갈때 특별히 까다롭게 입국심사도 하지를 않고, 그냥 여권만 보여주면 통과하는게 대부분이라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가 있으면 거의 유럽 전역에서 고수들이 모여들게 되는데요. 하지만 그런 특성상 가장 불리해지는 나라가 있습니다 - 바로 영국이죠. 다른 나라들은 기차나 차로 쉽게 갈수가 있지만, 섬나라인 영국은 다릅니다. 그런점을 고려한다면 유럽 대륙쪽에 많은 대회가 열린다고 해도, 영국인들이 참여할수 있는 확률은 그만큼 줄어들겠죠? 브랜던씨는 영국인인데, 그로인해 다른 유럽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를 참여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거죠. 한마디로 대회에서 실력을 뽐낼 기회가 다른 유럽 선수들보다 많이 적었던 셈입니다.
이번 대회 전에 이분은 333 영국기록 외에는 별다른 기록이 없었고 하지만, 생각외로 유럽에서는 이분이 꽤나 잘 알려졌었습니다. 별다른 뛰어난 기록은 없었지만, 온라인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한 터라, 상대적으로 온라인 상에서는 잘 알려졌던 분에 속하죠. 이분이 작년인가 올렸던 동영상에는, 그당시로는 믿기 힘든 12회 평균 9초대의 동영상도 존재했죠. 유튜브에서 많은 이들이 동영상을 보고 거짓인지 분석해보기도 했지만, 한치의 거짓도 없는 진실 동영상이였다고 다들 입을 모았는데요, 그중 몇몇 유명 큐버들은 그 동영상을 자신의 큐빙 스타일의 본보기로 삼았다고도 합니다.
한국의 특성상 유튜브가 그다지 활성되지 않아서 그랬지만, 전부터 꽤나 유명하셨던 분이였죠. 드디어 기회를 잡고 세계를 향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된 케이스라고 보여지네요.
빅큐브는 나의힘 - 444 최고기록 WR: 덴 코헨 (Dan Cohen)
이분도 한동안 66과 55 세계신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우면서 유명세를 타게 된 분인데요, 빅큐브에 타고난 소질이 있는 분입니다. 77큐브에서는 미칼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55 66에서는 최근들어 엄청난 페이스를 보이면 각종 기록들을 석권했고, 이제는 44큐브까지 넘보는 엄청난 빅큐브계의 거물이 되었습니다. 444큐브에서 한동안 마의기록이였던 40초를 넘는것도 모자라 36초라는 기록을 수립했는데, 놀랍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그뿐이 아니라, 333큐브에서도 예선에서 무려 11.19초라는 평균기록을 작성하는 등, 멀티 큐버로써 당당히 1인자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도 엿볼수가 있었습니다. 무려 6개의 세계기록과 12개의 북아메리카 기록 등, 다양한 큐브를 하는 멀티큐버로써는 아마도 현재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라고 봐도 무방하네요.
손 빠르기가 다가 아니다 - 메가밍크스 신기록 : 바린트 보도르 (Balint Bodor)
이번에 드디어 요지부동하던 메가밍크스 기록이 깨졌습니다. 59.33초에서 꿈쩍을 안하던 메가밍스크 최고기록이 드디어 2초 앞당겨지면서 새로운 세계신기록이 작성되었는데요, 이번 결과에 대해서 사람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이러했습니다 : "손은 느렸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빨리 맞춰졌다.". 그말대로, 이분은 핑거를 중요시하기 보다는 해법에 중점을 둔 메가밍크스 큐버입니다.
이분도 사실 예전에 온라인상으로 어느정도 유명했던 메가밍크스 큐버였는데, 한때는 메가밍크스 큐버 사이에서 4대 메가밍크스 큐버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었죠. (하지만 공인기록이 없어서 그동안 세계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때 4대 메가밍크스 큐버라고 함은, 전 세계신기록 보유자였던 타쿠미 요시다, 아시아 큐버들의 로망이였던 유 나카지마, 유럽 큐브 최고수였던 에릭 아케즈딕,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에 세계신을 작성한 바린트 보도르씨가 있죠.
한동안 무명시절을 보내다가, 이번 대회에 드디어 새로운 이름으로 세계 큐브계를 들썩인 인물이 되었네요.
한손? 두손? 그냥 뭘로해도 빠르다 - 333한손 평균 세계신기록: 유무 타부치 (Yumu Tabuchi)
이분이라면 널리 알려진 분이라고 생각되네요. 한때 처음으로 평균 11초의 벽을 ?고 10초대로 진입한 전설의(?) 큐버인데요, 333큐브에 한해서는 엄청난 소질을 선보이고 있는 큐버입니다. 333 양손, 한손, 블라인드, 최소회전 4종목 전부다 세계기록 15위권에 들어있는 333큐브의 귀재죠. 요새는 44큐브에도 타고난 기량을 보이면서 슈헤이 오무라, 첸한췬 선수와 더불어 아시아 44큐브계에도 새로운 돌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이번 세계큐브대회 예선에서는 한손큐빙의 절정을 보여줬습니다. 예선에서 18.94초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것도 모자라, 바로 뒤이은 결승에서는 무려 16.90초라는 무시무시한 속도를 보이면서 한손 평균 세계신기록을 무려 1초이상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라마 템밍크씨가 거의 1년이상 보유하던 기록이 드디어 깨어지는 순간이였네요. 그뿐이 아니라 333 최소회전수 종목에서도 29회전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명실상부 333큐브의 최강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10.83이라는 평균기록이 1주만에 갈아치워지는 설움도 있었지만, 333큐브에 타고난 재능은 그로인해 사그라들지 않고 오히려 더욱 놀랍게 성장했네요.
스퀘어-1 계의 새로운 샛별 - 스퀘어 싱글 세계신기록: 미칼 패들류스키 선수 (Piotr Michal Padlewski)
이분은 WCA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인데, 급성장한게 놀랍습니다. 평균 15초대, 싱글 10초대로 유럽신기록과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는데요, 이렇게 보면 참 타고난 큐버들은 단시간에 엄청난 성장을 할수 있다는게 눈에 보이는군요. 최근 2008년말에 열리는 대회부터야 정식으로 참가를 하신걸로 보아 (그때당시의 기록이 40초대입니다) 현재보다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777의 원조 강자 - 777 싱글 세계신기록: 미칼 할추크 (Michal Halczuk)
777큐브 종목이 정식으로 생기고 난 뒤부터, 꾸준히 기량을 발전해나간 선수죠. 여전히 강력합니다. 하지만 777에서 덴 코헨 선수도 요새 페이스가 좋은데 두 선수의 경쟁구도가 재미나겠네요. 하지만 역시 777에서는 아직까지 할추크 선수가 주는 임팩트가 더욱 강렬한것 같습니다.
일단 세계신기록에 내면을 어느정도 들여다 봤는데요, 차마 동영상까지 일일이 다 링크하기는 힘들것같고,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하 링크로 가셔서 오르쪽 탭에서 "Multimedia"탭을 뒤져보시면 대부분 나올겁니다:
http://www.worldcubeassociation.org/results/c.php?top3=Top+3&competitionId=WC2009 <<< 2009 세계대회 링크
세대교체 - 하지만 오래전부터 빛나던 별도 빛난다
이번 대회에서 의외로 재밌었던 현상은, 수많은 기록이 작성되면서 시대가 바뀌는듯한 느낌도 받았지만, 그래도 꿋꿋히 자리를 지키는 큐버도 존재한다는 거였습니다. 222큐브에서는 역시나 로우 헤슬러 선수와 에두아르 샹봉 선수가 1,2위를 차지했고, 피라밍크스에서도 역시 요헤이 오카 선수가 요지부동으로 1위자리를 지켰습니다. 더이상 기록 작성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꿋꿋히 자리를 지키는 이들에게도 박수를 보내주고 싶네요.
그리고 여느 해나 그렇지만, 매년 큐브계에는 끊임없이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는 느낌입니다.
토마스 졸노우스키 선수처럼 한종목에서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는 선수도 있는 반면, 팔방미인으로써 여러 종목을 다 제패하는 선수들도 매년 생겨나고 있습니다. 작년 말에는 에릭 아케즈딕 선수가 여러 종목에서 감히 누구도 넘볼수 없는 위치를 차지했고, 올해 초에는 유 나카지마 선수가 다시 돌풍을 일으키면서 여러 종목의 세계신기록을 휩쓸었죠.
그리고 현재, 덴 코헨 선수가 그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것 같네요. 33 44 55 66 77 그리고 스퀘어까지, 못하는 큐브가 없을정도로 엄청난 실력과, 세계신기록을 무려 6개나 보유하고 있다는 스탯도 무시무시 합니다. 지금은 전혀 무너지지 않을듯 보이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강자가 생겨나겠죠? 그 때를 또 기대해 보겠습니다.
대회는 대회뿐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회장에서 신기한 광경들을 볼수가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여러가지 큐브로 만들어낸 모형들이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작년에 이것과 비슷한 번개가 이루어졌던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 세계대회에서는 엄청난 큐모로 이게 이루어졌네요. 아래는 몇개의 모형 사진입니다:
큐브로 만들어낸 보이드큐브 모형
큐브로 만들어낸 WCA로고
저 엄청난 숫자의 큐브가 어디서 왔는지가 궁금해지는군요. 이런저런 행사로 큐브를 잘하는 참가자들만의 대회가 아닌, 그렇지 못한 관객들도 볼거리가 있고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게 참 보기 좋았습니다. 앞으로 큐브대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떤것인지 어느정도 잘 제시된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기사는 여기까지입니다 ^^ 원래 최대한 빨리 올려보려고 했지만 개인 사정과 엄청난 자료를 수집해야하는 정황상 쉽게 하지를 못했습니다 ㅠㅠ 많은 손이 가고 꽤나 피곤한 작업이니만큼, 반응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댓글 하나하나는 필자에게 힘이 된답니다 ㅎ
|
첫댓글 이거 하는것도 모르다가 아침뉴스에서 봤어요. 울나라에서도 했음 좋겠네요.
뉴스에도 나오다니 대단한데요?ㅋㅋ 아시아권에서도 한번 했으면 싶은데요 ㅠㅠ
쩌는군염. ㅋㅋ 저는 울나라 기록안에라도 들엇으면
노력하시면 안되는게 없어요 ㅋㅋ
헑 44또깨졌네..-ㅅ-;
29초.............
종호야 참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보고싶군요 ㅠㅠ;
독일이라....(먼산)
내가 1위 세우면 나도 기사써줘?????????????????????????
그런말은 세우고나서 ㅇㅇ;;
오 wca 로고에서 왠지감탄
저외에도 여러가지 모형들이 많더라구요 ㅎ
구경가고 싶군요...너무 멀당...
ㄷㄷㄷ 유럽인들 왜이리 무서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구경하고 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