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검이란
눈 깜짝할 사이에 얼굴의 가면을 바꾸는 기술.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천극의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다.
변검의 명인인 왕씨(주욱)는 원숭이 한 마리를 데리고 떠돌며
천극의 정신을 지켜가는 이름 없는 예술가.
그의 슬픔은 변검술을 물림할 아들이 없다
남자에게만 기예를 전하겠다는 그의 고집은 인력 시장에서 사내 아이인 줄 알고 구와(주임영)를 산다.
그런 어느날 부상을 입은 변검왕은 치료약으로 쓰기 위해
구와에게 상처에 오줌을 누라고 하지만 구와는 안된다고 울부짖는다.
이 때문에 구와가 여자라는 것이 밝혀지고 변검왕은 구와를 버리고 나룻배로 떠나려 하자
구와는 변검왕을 쫓아가다가 물에 빠진다.
결국 구와를 구해 같이 지내게 된 변검왕은 구와에게 집안 일과 돈벌이를 위한 기예를 가르친다.
<변검>은 중국의 4세대 감독 오천명이 미국 등지를 유랑하다
돌아와 9년 만에 만든 드라마다.
영화에서 아이들을 시장에 내다 팔듯 팔아 버리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판다기 보다 데려다 밥이라도 굶기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모습에서
단지 돈 욕심 때문에 그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것은 중국에서 한 가정 당 한명의 자녀를 원칙으로 산아제한을 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영화에서도 아들을 파는 사람은 없고
모두 딸을 파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가정 당 한명의 자녀만 키울 수 있다면 대를 이를 아들을 남기려는 것 같다.
가면으로 얼굴을 바꾼다.
전통과 현대를 적절하게 표현하고
기쁨과 슬픔을 통해 잊혀져가는 인간을 정을 그린 영화였다.
구와가 변검왕과 처음으로 만난 곳은 노예를 사고 파는 시장이다.
자신의 변검술을 전수하고 싶어하지만 자식이 없던 변검왕은
결국 노예 시장에서 후계자를 돈을 주고 사오는데
변검왕은 나이도 적당하고 총명해 보이는 구와를 그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를 사려고 하지만 구와를 데리고 있던 남자가 너무나도 비싼 값을 요구하는
바람에 포기하려고 하는데
낭랑한 목소리로 자신을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구와에게 끌려
결국은 구와를 데려오게 된다.
이때 구와를 데리고 있던 남자는 홍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식을 내다 파는
안타까운 아버지인 척 하지만
사실은 아이들을 유괴해서 폭행을 일삼고
결국엔 노예시장에 내다 파는 파렴치한 인물이었다.
따라서 그런 유괴범의 손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구와는 누군가 자신을 사서 데려가 주기를 간절히 마음속으로 빌었을것이다
이때의 구와의 심정은 변검왕이 자신을 데려가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과 꼭 유괴범의 폭행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절박함까지
할아버지와 가슴으로 느끼는 사랑은 얼마가지 않아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이별을 하고 거리를 방황하다가
또 유괴되면서 구와의 마음과 달리 변검왕 할아버지가 납치법로 몰리면
할아버지를 구하게 되는
인간의 정이 무엇인지 그린 영화였다
2011년12월25일 과제로 제출한 영화
교수님:정영기 학생:백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