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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와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2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2006년 8월 결성한 ‘테마수필’은 매회 서정적인 테마를 주제로 작품을 발표하는 기성 문인 단체다. 지금까지 ‘어머니’, ‘첫사랑’, ‘꿈’ 등을 주제로 발표했던 아홉 권에 이어 2014년 열 번째 테마가 발표됐다. 이번 주제는 ‘선물’이다.
우리가 살면서 남에게 받은 것 중 기억에 남는 선물이 하나 정도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소중한 선물이란 고가의 물건이기보다 객관적-금전적-으로는 보잘 것 없는 경우가 많다. 상품의 가치는 가격으로 매겨지지만 선물의 가치는 결코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수필집의 테마를 ‘선물’로 정한 의도 또한 거기에 있지 않나 싶다. 금전으로 환원할 수 없는, 선물을 주는 이와 받는 이의 상황과 관계 속에서 특별하게 부여된 그 무엇. 무엇이라 콕 꼬집어 정확히 명명 할 수 없는 그것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작가들에게는 영감을 주는 원천이 아닐까 싶다.
또, 선물은 반드시 남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기 자신에게 주는 선물도 있는가 하면, 때론 그저 어느 날의 아침이 선물이 되기도 한다. 테마수필의 회장 김영태는 펴내는 글에서 ‘주고받는 기쁨’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서두를 열었다.
“선물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가 기쁜 마음이어야 한다. 선물을 준비할 때에는 금전적인 부담과 마음의 부담이 없어야 한다. 선물을 한답시고 거창하거나 비싼 걸 준비하면 뇌물로 변질되어 생각지도 않은 엉뚱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선물은 연인 사이거나 부모에게나 스승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이에 주고받는 것이 좋다. 즉 남에게 인사나 정을 나타내기 위해 주는 물건이 선물이다. 먼 곳을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이 그 지역에서 가져온 토산물을 지인들에게 두루 나눠주는 행위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풍습이며 선물의 효시였다.…꼭 물질만이 선물은 아니다. 개인마다 판단이 다르겠으나 한 푼 두 푼 모아서 어렵게 장만한 집은 그 가정에 커다란 선물이다.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맞아 파릇파릇 솟아오르는 새싹과 꽃은 자연의 선물이다.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와 상쾌한 숲을 만났을 때의 산뜻함은 어떤 물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선물이다. 힘들게 얻은 생명의 탄생이나 지극정성으로 키운 자녀가 취업을 하고 짝을 얻어 새 가정을 이루는 일도 당사자에겐 축복이며 형언키 어려운 좋은 선물이 아닐 수 없다. 부모님이 무병장수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는 일은 행복의 척도며 이 또한 선물이다. 종교에 의지하여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일도 선물이다.”
테마수필에서는 지금까지의 책을 낼 때마다 독후감 공모전을 병행하여 독자들의 적잖은 성원을 받아왔다. 테마수필의 독후감 공모전은, ‘독자의 수필문학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침체된 독서 열기와 수필문학 부흥을 꾀하고 인간의 따스한 정서를 추구’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열 번째 도서 <선물>도 책의 출판과 더불어 제 10회 독후감 공모전을 진행한다. 고등학생 이상 일반인을 상대로 한 독후감 공모전은 수상자에게 1백만 원 고료를 수여함과 더불어 수상작을 다음 테마수필집에 게재한다.
펴내는 글 - 주고받는 기쁨 ■ 김영태_ 04 제9회 독후감 공모전 당선작 ■ 박초롱 외_194
이승훈 - 행복해서 눈물이 나는 일요일 ■ 012 박래여 - 내 삶을 채우고 있는 선물 ■ 018 김영태 - 손자 갖기 프로젝트 ■ 026 김언홍 - 아름다운 뇌물 ■ 034 한판암 - 감사와 정성의 징표 ■ 040 김지안 - 푸른 장미 ■ 050 정지암 - 땅 콩 ■ 058 김창애 - 멈춰버린 시계 ■ 066 이분남 - ‘서른 해’에게 고함 ■ 074 김은미 - 나는 선물이었을까 ■ 082 소현숙 - 주는 기쁨 채워지는 기쁨 ■ 092 남상경 - 내 생애 가장 소중한 선물은 어머니, 바로 당신입니다 ■ 102 강경란 - 소리의 유산 ■ 110 강경자 - 시간의 더깨가 남겨준 맛 ■ 118 최은지 - 특별한 선물 ■ 128 김창식 - 만년필 ■ 134 전대선 - 매일 선물 받는 여자 ■ 142 이정희 - 산타클로스의 선물 ■ 148 유호승 - 하루는 감사, 고마움, 그리고 선물이다 ■ 156 장은초 - 찔레꽃 ■ 165 정용찬 - 추억을 여는 열쇠 ■ 171 김경만 - 그래도 동그랗게 웃기 ■ 178 임영숙 - 엘리자베스 아덴 5th ■ 188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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