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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큐슈 나들이(울 마누라 둘이만)
일자;2006년10월19일-25일(6박7일)
코스;첫날=후코오카-하우스 텐보스
두날=후코오카-벳부
셋날=벳부-유후인-구로카와
네날=구로카와-아소산-구마모드
다날=구마모드 성 구경-구마모드 시내 관광
육날=구마모드에서-하카다이동 쇼핑
칠날=하카다-후코오카 국제 여객 카멜리아 승선
우짠일로 여행사일 보는 울 친구 마누라가 내 친구 몇몇과 간만해 호주 여행 한번 갔다 오라고 연락이 온다.
그것도 헐값으로 6박8일의 일정이라 우리들에겐 마치 횡재한 기분이다.
안그래도 올해가 울 부부 결혼 15주년되는 해이라 어디라도 한번쯤 오붓하게 나들이 하려고 했었는데……….
산에 미쳐 늘 내 혼자만 히말리아,몽불랑등으로 독재적으로 다녀 온지라 늘 마음 한구석엔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런 찰라에 그나마 잘 되었다는 마음으로 주일 전부터 이리저래 설치되고 온갖 일정에 약간 무리가 있어도 강행을 하려고 했다.
19일 오전 일찍 회사일를 마무리짖고 집에 들어와서 짐을 챙켜 나설렸는데 난데없이 여행 일정이 켄슬 났다고 연락이 온다.
황당한 일이라 생각하고 친구한데 전화 해보니 코 묵은 소리로 횡설수설한다.
부산쪽 가이드가 적정인원이 되지 않아 부득히 가는날 한시간 전에 켄슬 내었다한다.
XX님! 어느놈~ 약 오르나? 할 수없어 에레베타 타고 집으로 들어서니 울 마누라 인상이 울상이다.
학교 큰 행사 일 무리하게 빡빡 우켜 일 주일 뒤로 미루어 놓고…….
자기 지인들에게 울아이들 저녁 찬거리 부탁해 놓았으며
처음가는 호주여행에 기대감반, 호기심반으로 뜰던 마음으로 몇날,몇일을 보내설건데……….
그런 기분이 한꺼번에 무너져 버리니 황당하고 허탈한 마음일것이라 생각하니 나또한 앞이 막막한 기분이다.
그리 황당한 마음에 잠시 담배 한대 풋고 생각하니 "이왕 여행짐 챙키고 나선것 가까운 일본이라도 갔다 오자"는 마음으로
곧장 아무 생각없이 후코오카행 카멜리아 여객선 터미날로 가기위해 아무런 생각도 없이 택시를 탔다.
가는 도중에 카멜리아 선상에 근무하는 친구한데 상황을 설명하고 임박하게 서둘어 티켓팅하여 승선을 했었다.
울 친구 선내 안내소 입구까지 나와 반갑게 맞이 해 준다.
이곳 카멜리아호는 19시30분까지 승선완료하여 밤 24시에 출항이라 한다.
대충 5시간 30분 소요되며 후코오카에 아침 5시30분이면 도착한다한다.
식당 로비석에 마련 해준 푸집한 저녁과 과일등으로 후한 대접을 받으며 더불어 일잔하니 어느정도 마음이 가라 앉는듯 했다.
어느정도 반술되니 내일 아침 이후 시간이 걱정된다.
아무런 대책없이…….아무런 사전 공부 없이……….엉겁결에 집을 나선지라……..
일본땅에 도착하면 말도 안되고 …….어디로 가야 할지?.........또한 어떻게 하여야 할지? 막막하게 걱정된다.
울 친구도 배만 탄지라 내보다 더 여행경험이 없는지라…….덩달아 발만 동동 굴리뿐이다.
밉다고 오늘 선내 안에는 관광여행객마저 한팀도 없었다.
할수없어 일본을 잘 아는 친구한데 전화를 하니 "그냥 벳부로 가서 온천이나 하고 오라"한다.
그런데 "벳부로 가는 길도 만만찮다"라고 덧 붙히며 걱정을 한다.
"아이고! 이판사판 공사판 아이가? 우째되겠지! 내일 일은 내일 부딪혀 보고 판단하자"하며 친구와 늦도록 술자리를 했다.
갑씬하게 술이되어 술기분에 갑판으로 나오니 "잘 있거라 부산항이여"라는것이 실감이 난다.
어둠속 바다를 미끄러지듯 가는 카멜리아 배길에 야릇한 기분마저 든다.
부산항 야경이 오늘따라 그런대로 매혹적이다.
그리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친구가 배려 해 준 일등실에서 자고 낯설은 후쿠오카 항을 나오니 젊은 학생 둘이 따라 온다.
자기들도 초행이라며 "하우스텐보스"로 간다고 한다.
제법 사전 공부 많이 해 온듯 프린트물이 두텁한 양이다.
잘되다 싶어 "하우스 텐보스까지 동행하자"하여 곧장 하카다 역으로 버스로 이동을 한다.
일차적으로 얼른 하카다역 관광 안내소에 들러 큐슈쪽 관광지 자료 수집 해본다.
쪼가리 이래저래 붙혀 보니 그런대로 앞으로의 일정이 짜지는듯 하다.
문제는 언어 소통인데…….그때 그때 콩기리쉬.바디랭키지로 해결하면 우째 안되나 싶다.
하카타 역에서 5분 떨어진 치산호텔에 방을 정하고 가벼운 몸으로 다시 역으로 나왔다.
그런대로 방값이 싸다. 세미따블룸인데 한국돈으로 80000원 정도다.
아가씨들 덕을 본것 같다.멋도 모르고 비싼 호텔에 들어 갔으면 아까운 경비 방값으로 축 날뻔 했을텐데…….
그리 아가씨들과 하카다역에서 하우스텐보스행 기차표 왕복으로 끈어 그런대로 수월하게 첫날 일정의 길에 첫발을 올렸다.
"하우스텐보스"는 "일본속의 작은 유럽"이라는 말을 언뜻 들었던 기억이 난다.
네덜란드의 풍경으로 만들어진 휴양지로 허니문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이바구를 들언 기억 있다.
울 한국 사람들에게도 이곳 나카사기가 가깝고 간혹 짧은 여행 코스에 들어 간다고한다.
하카다에서 하우스텐보스로 직행 열차로 운행한듯 싶다.
요금은 왕복 일인당 4800엔이다.
얼마 아닌 거리에……….무슨놈무! 기차운임료 무지하게 비싸다싶다.
간만해 여행 나와 돈 걱정하면 기분 짭친다는 생각에 어금이 한번 깨물고 입 닫아본다.
하우스텐보스역에서 내려 보니 포구 철다리와 유럽풍 건물이 보기좋게 제일 먼저 맞이 해준다.
이곳도 아마 울 나라로 치면 명지 을숙도같은 작은 만한 섬지역인것 같다.
예를들면 을숙도 같은 부지에 운하를 만들어 놓고 네덜란드식으로 건물을 지워 호텔,레스토랑,관람소등으로 사용하며
곳곳에 풍차며 각가지 꽃을 심어 정원을 꾸며 놓고 간간히 세계 유명한 브리쥐 건축물을 만들어 놓은듯 싶다.
유독 네덜란드 범선이 눈길을 끌며 범선을 배경으로 하여 그 앞에 만들어진 광장이 야외 무대인듯 싶다.
이곳은 밤에 제법 운치가 있을것 같은 느낌이 온다.
마눌과 함께 자유 이용권(일인당4000엔) 구매하여 제일 먼저 지중해풍 운하선 타고 한바퀴 훑어본다.
운하 물따라 한바퀴 돌아보니 대충 감이 온다.
그리고 관람지에 들어서서 네덜란드 홍수를 재현하듯한 전설적인 동화를 시물레이션화하여 "호라이죤 어드벤츠"를 관람하니
번개,안개,바람,조명과 실지적으로 쏟아지는 낙하하는 물량에 박진감과 실감이 나는듯하다.
특히, 대향해 체험관은 시물레이션 서어트는 네덜란드 범선 데리후데호를 직접 타고 향해 하는듯한 느낌이 느끼지며
심장 약한 이는 관람 불가라 하며 특히 폭풍과 풍랑을 만나는 장면에 좌석 전체가 요동치며 흔들어 더욱 더 실감이 났다.
이에 관람 도중에 어느님 얼마나 용을 쓰는지? 허리와 팔다리가 뻐근할 정도였다.
그리 관람하며 힘을 빼고 나니 유달실히 허기가 진다.
곳곳히 네덜란드 치즈가 나를 유혹을 한다.
네가 촌놈이가? 싶은 마음에 짬뽕 식당을 찾아본다.
"나카사기쪽에은 짬봉이 유명한데……."라는 생각에 식당가 몇바퀴 돌아 한그릇 한다.
그런데로 담백하니 맛이 좋은듯 싶다. 가격은 한국과 비슷한 가격이다.
그리 이리저리 구경하며 타워에 올라서보니 하우스텐보스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리 넓은 곳이 아니지만 그런대로 제법 돈이 많이 들었을듯 싶다.
볼거리도 볼거리지만 이렇게 친화적으로 자연미를 살려 만들어지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은 내 개인적인 소감이다.
그리 넷시간동안 이곳을 무리없이 이곳 저곳 찬찬히 느끗하게 산책하듯 훑어보니 홀가뿐한 마음이 든다.
격과 나이에 맞이 않는 사람들과 섞여 일정에 시간에 쫓켜가는 통상적인 여행사를 통해 안 온것이 다행이다 싶은 마음든다.
그나름대로 그렇게 하루 일정을 마치고 하카다 치산 호텔로 다시 백하여 도착하니 저녁시간이다.
그 이후 저녁 민생고 해결 하려니 만만치 않다는 느낌이 온다.
일본 메뉴 아는것이 없고 안다하더라도 말을 할 줄 몰라 뭘,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난감했다.
그래도 마눌라 데리고 일본 큐슈까지 왔는데…….
첫날이고 맛있는 일본 음식 한번쯤 먹어 줘야지!라는 마음으로 이집 저집 기웃둥거려보니
도통 아리까리한 기분이다.
꼬지집.전골집같은 조그만한 식당에는 이미 일본사람들로 만원이다.
말도 안되는데 복잡한 곳에서 바디랭키지가 될 턱이 없다 싶어 엄두가 나지 않는다..
꼬지 굽는 냄새에 침은 꼴각꼴각 넘어가는데…….쪽 팔릴것 같아 선뜻 들어갈 자신이 없었다.
그리 하카타 역전 주변을 돌고 돌고나니 다리도 아프고 허기져서 "그냥 룸에서 라면이나 끓여 먹자"고
울 마눌라 체념 한듯 말을 내뺃는다.
"저 식당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유달실이 아담한 식당문을 빼꼼히 열어보니 무슨 요리집인가? 조용한듯 한집이다.
열평 남지한 4층짜리 건물인데 꽤나 유명한 집인듯 싶은 감이 직감적으로 온다.
약간 쫄리지만…. 백 할 힘도 없어 그냥 목로 앉아 "좇도마데 구다싸이"라고 소리치며 울 친구 추진한데 전화 걸어
대충 상황을 설명하고 그 집 마스타한데 전화을 바꿔어 주니 한참을 서로 이바구하며 비씨기 웃는다.
그리 조금 기다리니 먼저 사시미 한사리 나온다.
일본 소주 한잔과 더불어 사시미 한점하니 눈알이 뻔쩍 띄이는 기분이 든다.
접시로 보아하니 제법 고급집인것 같은 생각이 든다.
깔끔하게 나온 횟거리도 보통 수준이 넘는것 같다.
배 고픈데……….이것 저것 복잡하게 생각 할것 없다 싶어 소주 시켜 연거푸 큰잔으로 들이대니 어느정도 요기가 되는듯하다.
그제사 일본 마스터하고 찬찬히 이바구하니 지도 한국에 10번 정도 다녀왔다고 한다.
한국에 친구 "이바이데스"다 한다.
그리 사시미에 생선구이와 생선탕에 밥 한그릇까지 하고하니 아무 생각이 없다.
알딸딸한게 화색마저 도는듯한 기분이다.
울 마눌라도 이곳 횟맛과 이곳 음식맛이 좋다며 아예 젖가락 놓을 생각을 하지 않는듯하다.
그리 둘이서 양껏 묵고 나니 슬거머니 돈 걱정이 된다.
얼른 친구한데 전화하여 뭐라꼬 했노? 물으니 간단히 소주 일잔 할수 있도록 해주고 맨밥에 국 정도로 시켰다한다.
"그래 알았다"하며 이곳 음식 나온것 설명하니 "아이고! 하며 가격이 제법 나올러라" 한다.
그리 최종적으로 친구와 통화하고 "얼마나"고 물으니 "10400엔이라 한다.
비싼 저녁이라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론 한국 일식집에 가도 그 정도 나올것라는 생각을 하며 그나마 안도감이 들었다.
그리 첫날밤 일정을 그나름대로 거나하게 보내고 좁은 세미 따블방에서 하루밤을 보냈다.
두날
느끗하게 아침 잠을 자고 일어나서 그곳 호텔에서 1000엔짜리 부폐식으로 아침을 하고나니 그런대로 좋은것 같았다.
울 마눌라 지는 아침 밥값 아깝다고 그냥 한국에서 가져온 컵라면으로 때운다고 한다.
이제는 이곳 지리에 대충 감이 온다.
하카타역과 함께 있는 버스 터미날로 가서 이번에는 고속버스 타 본다.
기차도 타 보고? 고속버스도 탈 볼 욕심으로 그리 스캐줄 잡는다.
귀 동냥으로 들언 바로 인하면 기차보다 버스비가 싸다는 말이 있어 일거 양득이라 생각하고 그리 행해본다.
일본님들 어디로 가나 왕복이냐? 물어보는데 분명히 "완웨이 티켓"이라 했는데 잘못 알아들었는지? 요금이 아리까리하다.
그렇게 그 이후 요금에 늘 찝찝한 마음이 쉬이 가시지 않는것 같았다.
그리 두어시간 지나니 "벳부"라 안내 멘트 나온다.
"아이 돈노? 벳부 스테이션! 프리지! 콜 미"라고 콩기리쉬로 버스 기사한데 일러주니 그 아저씨 친절하게 안내 해준다.
무척이나 친철하다. 아저씨! 복 많이 받으세요?하며 벳부 종류소에 내리니 어찌 기분이 묘한 기분이다.
그곳에 내리니 내가 생각한 벳부 온천 그림 하고는 영 영 딴판이다.
마치 부산으로 치면 광안리 같은 해변이다.
김이 모락 모락하고 조용하고 아늑한 노천 목욕탕같은 그림만을 TV에서 봤었는데……….
작은 도시 버스 정류소에 내리니 어아한 기분이다.
아이고! 오늘도 벳부에서 해맬것을 생각하니 아찔한 기분든다.
모르면 촌놈이지?라고 생각하고 교통 안내소에 들어가서 우짜고 저짜고 설명하니 벳부 안내도 한장 꺼내 준다.
아주 상세하게 벳부 시내 안내도 한글로 쩍어 있어 대낄이다 싶다.
대충 안내도 훑어보니 관광지,온천지 감이 온다.
구석 구석 찾아 다니기는 역부족 같다.
마치 이곳이 부산으로 치면 온천장같은 도심 온천지으로 느낌이 온다.
허심청, 녹천탕같은 여관건물들이 줄지어 있고 온천물를 시에서 운영하는 방법으로 한듯한 싶다.
간간히 군데군데 동네안 재래식 목욕탕이나 장급 여관지에 숙박하며 온천을 즐기는 것 같다.
벳부 버스 정류소는 바닷가쪽 해안도로가에 있었다.
바닷가 방파제 해안선을 따라 장급,호텔급 숙박지가 줄지어 서 있다.
바다가 훤하게 내러다 보이는 숙박지는 제법 값이 비쌀것 같은 느낌이 온다.
또 다시 울 친구한데 물으니 대략 아침,저녁 포함하여 일인당 20000엔 정도 한단다.
무슨 소리고 싶다.
둘이 합치면 한국돈으로 40만원이 가까운 돈인데…….
"아이고 죽었다" 싶다.
"값싼 숙박지도 있겠지만 찾아가기가 어렵고 왔다 갔다 차비 계산하면 거기 거기라"하며 "괜실히 고생하지마라"한다.
그라고 일본 전통 음식 아침,저녁 메뉴가 좋고 먹을 만하니 저녁에 별도로 2차 안 해도 된다고 덧붙혀 준다.
할수없다 싶어 장급에 들어가니 방 하나 예약 해준다.
일당 17400엔이라고 일러 준다.
입실 시간은 15시부터라 한다.
지금 시간이 11시라 어쭌간하여 로비에 짐을 보관시키고 벳부에서 유명한 지옥순례지로 코스를 바로 잡았다.
가까운 거리다 싶다.
바로 앞 버스 정류소에서 지옥가나? 안가나? 물어보니 기사 아저씨 "타라고" 손짓한다.
마치 울 나라 마을 버스 같은 것 올라타니 그놈무 버스 500미터 마다 곳곳이 선다.
성질 급한놈! 넘어갈 정도로 벳부 역전 앞을 지나치더니 도시 곳곳에 정류한다.
신기한것 구간 구간 따라 버스요금이 틀린다.
대충 100엔부터 출발하는것 같다.
"완전히 벳부 마을버스 트레킹이다"하니 울 마누라 내 성질 읽고 비시시 웃는다.
한 20분만에 갈 거리인데 한시간 이상 걸리는듯하여 "해지옥 입구"에 내리선다.
입장료 끊을려니 도통 뭔가 뭔지? 모르겠다.
400엔짜리도 있고 2000엔짜리도 있다.
말이 통하나 싶고……. 물건 모르면 돈이 많이 주라는 말도 있듯이 일인당 2000엔짜리 티켓팅하고 들어서니
이곳이 첫 관문이 "해지옥"이란다.
저쪽 건너편 숲밑으로 온천증기인 허연 김이 모락 모락 쏫구친듯 난다.
때가 때이니만큼 점심때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주변 식당을 찾아보니 없다.
조그만한 박스같은곳에서 찐빵 같은것 떡시루통에서 김이 모락모락나며 맛있게 보인다.
이곳 벳부 명물이라고 씌여져 있다.
밀가루 시루 둥근모양에 곁으로 콩들이 다닥 다닥 붙혀져 있다.
콜라와 함께 두어조각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해지옥으로 들어 서 본다.
바다색같은 색을 띈 온천물이 마치 큰 연못처럼 형성 되어있다.
온도가 70도에서 90도 정도의 온천수라 한다.
연방 펑펑거리며 하얀 김이 하염없이 쏫구친다.
울 마눌라 모델로 하여 해지옥 풍경 한번 박아본다.
그리 왼쪽으로 나와 2번째 지옥 코스는 '괴석 지옥"이란다.
이곳도 제법 운치가 있어 보인다.
작은 돌무더기 사이로 온천수와 함께 온천증기 김이 모락모락 솟구치며 팔팔거린다.
그런대로 정원수와 함께 함께 꾸며져 있다.
그 옆으로 조그만한 목욕탕이 있다.
요금은 별도다.
좀 그런것 같다.
그이후 석회석물도 보글보글 끓는 곳,가마지옥,등등 몇 곳이 있는데……….이곳 두곳 빼고는 별 볼일 없다 싶다.
두곳만 입장료만 주고 보면 끝이라는 생각에 토탈 입장료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괴석 지옥지 아래에 노천 족탕지 포석정처럼 만들어져 있다.
울 마눌 걷는것에 숙달되지 않아 발바닥 불이 난다 한다.
그리 노천 족탕에 발 담구고 20-30분 앉아 있으니 이내 머리가 맑아지는듯 싶다.
간간히 한국 사람 몇몇이 보인다.
더 물어 볼것 없다는 마음으로 "호락"(好樂)이라는 숙소로 되돌아 왔다.
저녁 시간 19시로 정하고 19시에 울방으로 직접 가져다준다고 한다.
시간이 두어시간 남아 일층 목욕탕으로 가서 일본 3대 온천수인 벳부에서 몸을 담가본다.
깨끗하고 담백한 온천수라 느껴진다.
마치 금강산 온천수와 비슷하다는 감이 온다.
요즈음은 비수기라 그리 사람들이 없다 한다.
그리 넓은 목욕탕 마치 독탕처럼 사용하며 피로를 풀어 본다.
옥상에 있는 노천탕으로 가서 몸을 담켜도 본다.
그냥 일본이라는 것 외에 별 운치가 없는듯 싶다.
예초에 이곳에서 하루 더 머물려고 했는데…….아침에 곧장 유후인으로 이동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그리 탕에서 머리 속으로 일정 정리를 하고 방으로 들어서서 조용히 누워 휴식을 취해본다.
이윽고 19시가 되니 기모노 입은 일본 아줌씨 큰 차납통 세어개 가져와 다디미방 탁자위에 일본 전통 음식 차려 준다.
이곳이 바닷가라 그런지? 사시미 몇가지 종류가 보인다.
튀김에 스끼야끼등 각가지 일본 전통음식이 다양하게 차려져 있다.
특히 매실 열매 입맛을 돋구듯 삼삼하니 맛이 좋다.
국산 시원 소주두병으로 반주부터 하고 마지막으로 밥을 묵으니 오늘도 배야지 볼록하다.
그리 저녁 식사 마치고 마누라와 간만해 팔짱끼고 해변길 산책하니 다른 호텔 창가로 식사하는 모습 눈에 들어 온다.
일본 아저씨 기모노같은 유카다 입고 접대부인 삼삼한 아가씨 몇몇 불러 놓고 단체로 워크샵하는듯 하다.
어느나라든 인물 좀 삼삼한 년들은 다들 술집에 있는것 같아 좀 그러한 기분이 든다.
그리 한없이 찰랑이는 잔잔한 밤바다를 쳐다보며 잠시 나의 삶을 잊으버린듯 또 그렇게 하루밤을 보냈다.
세날
여행이란 그렇듯이 한번만에 다 본다는것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생각을 하며 유휴인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탄다.
이제는 볼거리라는 것에 체념을 하고 "유휴인"도 마찬가지일것라 생각하고 기대감없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버스에 자연스레 몸을 맡켜본다. 이내 꼬불꼬불한 산길을 넘어서더니 곳곳에 온천 간판이 서 있다.
저런 곳을 찾아가 하루쯤 보내고 싶은 충동마저 생긴다.
그러나, 이곳 하루밤 경비가 만만치 않을것이라 생각하며 이내 마음을 접히지며 자연스레 꼬랑지 내리진다.
그리 일본 큐슈 횡당길 가을 산길을 버스로 이동하니 그런대로 운치가 있는듯 싶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올해 단풍의 색체는 그다지 곱지 않다.
올해 한국은 유달실히 가을철에 가물어 단풍 색체가 좋지 않았는데…….
이곳도 왜 그렇는지? 모르겠지만 이곳 단풍색채도 별로라는 느낌이다.
이내 산 능성 굽이 넘어서더니 저멀리 아련하게 마을이 보인다.
아마도 내 생각에 저곳 마을이 유휴인인듯 싶다.
산능성이 억새풀이 많고 속리산 말티고개보다 더 많이 굽이쳐 돌고 돌며 내려서니 유휴인 버스정류소다.
아니라 다를까?
직감적으로 이곳 역시 장님 뭐 더듬기로 해야 할 곳 같다.
유휴인에 대하여 사전 공부를 하지 않고 온 지라 그저 벙어리 냉가슴 앓는듯한 심정이다.
정류소 도착하기바로 전 허렴한 옛 건물에 수타 우동 소바 전문집인듯한 집이 있어 눈여켜 봐난지라
정류소에서 조금 2-3분쯤 백하여 그곳에서 일찍히 점심 장소로 잡았다.
그리 먼저 튀김 우동에 깁밥과 초밥 시켜 먹고 배때지 충만하게 해 놓고 유휴인 관광지를 찾으려고 마음을 먹었다.
메밀 국수도 차가운것 따뜻한 종류 두종류가 있었다.
튀김우동 종류도 다양 했다.
이곳 역시 한글판 메뉴지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고 무척이나 우리들에겐 용이한듯 싶다.
이제는 역으로 일본에서도 한국의 영향력도 큰 듯 싶다. 매우 고무적이라 생각이 든다.
그리 따뜻한 우동과 깁밥으로 점심배를 채우고 유휴인 소품거리인듯한 주거리를 내러서니 유휴인 역에 다다른다.
역전 관광안내소에서 이곳 관광지도 한장 받아들고 살펴보니 역전에서 민속촌까지 소품상가 거리가 전부다 싶다.
인근 산골로 접어 들어서면 온천지가 있을것 같다.
벳부와는 틀리게 온천증기가 내뿜는 모습이 그리 보이지 않는다.
아지자기한 소품 상점에 울 마눌 관심이 있는듯 하며 이쁘다한다.
나는 별로다 싶은 마음에 말이나,인력거나 한번 타자하니 그것보다는 소품 구경이 더 좋다 한다.
알았다.시팔하며 꺼적거리며 민속촌 입구까지 걸어오니 아무 생각이 없다.
한번이라도 제대로된 온천지에 가고픈 마음에 한시라도 빨리 이곳을 빨리 떠나고 싶은 마음이 쏟구쳤다.
후쿠오카 안내서에서 본 "구로카와 온천지"가 유명한듯 싶었고 유휴인을 거쳐 가는 길이라는 생각에
그리 유휴인 거리를 대충 훑어보고 곧장 버스 터미날로 왔다.
한문으로 흑천(黑川)이라는 구로카와는 유명한 온천지이고 제법 고급지이라 일본인들도 선뜻 가지 못하는 곳이라고
귀동냥으로 들언봐가 있어 이것 저것 잴것 없이 구로카와행 버스시간표를 보니 시간이 딱 맞아 떨어지는것 같았다.
버스 정류소에 서성거리고 있으니 노신사부부 한쌍이 내 곁으로 오신다.
심심하고 확인차 서투런 영어로 구로카와 들먹히니 노신사 아저씨! 어리벙벙 하시더니 자신 부인를 가까이 데리고 오신다.
중년부인 아줌마! 영어 짤짤~ 읊어댄다.
그 아줌마 영어를 너무나 잘해 알아 듣기가 어려울 정도다.
"나는 영어를 조금밖에 못하니 좀 천천히 이바구 해달라" 하니 "알았다"한다.
그러면서 나더러 영어,한국말,일본어 조금씩 다 섞어 이바구하는 사람이라 대낄이다하신다.
자기부부들도 이곳에서 구로카와로 온천을 가신다한다.
"자기들과 같이 가면 되겠다"고 흥괘이 말씀 하신다.
그리 버스로 가는 도중에 우리보고 구로카와 온천지에 예약을 하였는지? 묻는다.
"안 했다'라고 대답하니 "그곳은 예약 안하면 방을 잡기가 어려울것 같다" 하시며 걱정 하신다.
"그러면 당신네들 가는 료관에 예약 해달라"하니 곧장 전화 하더니 "방이 없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다시 그곳 온천숙박협회에 전화하여 이것 저것 물어보더니 좋은 집 하나 잡아주신다.
요금이 자기들 가는 집보다 일인당 20000엔이 더 비싼 곳이라 하신다.
"문제 없다"라고 대답하고 구로카와에 정류소에 도착하니 각 온천 숙박지에서 나온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얼마 안되는 거리이지만 친절하고 편리한듯 싶다.
그리 친절하신 그 노부부들과 헤어져 우리들은 구로카와에서 상급인 시설 좋은 숙박지에 도착했다.
이곳 구로카와는 일본인들도 평생 한번쯤 가고픈 고급 온천휴양지란다.
그리고 전통적으로만 고집하는 료관(여관) 시스템이지만 상급 호텔보다 수준이 높은 곳이라고들 한다.
이곳은 절대로 단체 손님들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오늘도 알맞은 오후 시간에 입실하는듯 싶다.
목욕하고 저녁을 먹으면 딱 맞는 시간이다.
유카다(일본 전통 옷)으로 갈아 입고 목욕탕을 살펴보니 규모가 크고 시설이 좋다.
소리내어 흐르는 냇가를 낀 채 양쪽으로 아담한 료관들이 줄지어 10-20여채 있다.
일본 한옥집들로 잘꾸며져 그나름대로 운치가 있는듯 하다.
집집마다 온천 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땅거미마저 지는 시간이라 초저녁 풍경이 대낄이다 싶다.
마누라와 일층 목욕탕으로 들어서니 어디가 어딘지? 어리둥절하다.
모르면 물어 보는것이 장땡이다 싶어 룸 서비스맨 불러 "목욕탕 가이드 해달라" 하니 친철하게 안내 해준다.
그런데 다른것은 어느정도 다 알아 들을 수 있었는데……….
두군데 목욕탕은 도저히 알아 들을 수가 없어 머리를 짤래짤래 흔들어대니 그 아저씨도 진땀을 발발 흘리듯
난감해 하는 표정을 짖더니 목욕탕 입구까지 데리고 가 직접 설명을 한다.
목욕탕 입구문에 "입욕중"이라는 간판이 달려 있다.
반대편에는 "공실"이라 적여져 있다.
아~항 바로 감이 온다.
하나는 가족탕이고 하나는 혼탕이구나 싶다.
그리 아저씨 보내고 울 마눌 보고 한번 들어 가볼래하니 지겁하며 여탕으로 도망친듯 토끼뿐다.
우선 1차로 샤워하고 온천물에 몸을 담겨보니 이곳 온천물이 확실히 좋다는 감이 온다.
맑고 깨끗하고 부드러운 감이 온다.
그리 노천탕쪽으로 들어서니 또 다른 운치의 감이 온다.
어스름한 시간에 밖앗 냇가에서 떨어지는 폭포같은 물소리와 물줄기 경치도 좋다.
앞집 재래식 목욕탕에서 발가벗고 서성있는 목욕하는 이들의 모습도 정겹게 보인다.
나중에 알았지만 대중탕인 여탕, 남탕 분위기가 틀려 오후 10시 이후부터는 체인지한다한다.
그리 시간반을 이곳 저곳 노닥거리며 온천수에 몸을 담구니 저녁 식사시간이다.
오늘도 저녁이 되니 소주 생각이 간절하다.
올 때에 시원 소주 6병 사왔는데 다 빨고 고작 2명이 남안지라 사뭇 걱정이 된다.
오늘은 일본 전통 음식 젊은 아가씨가 차려 준다.
콧등에 진땀을 빨빨 흐리며 매우 정성스레 행동을 한다.
이곳 음식은 벳부보다 제법 더 고급스러운듯 싶다
사시미.생선구이.등등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특별한것은 싱싱한 말고기 사시미도 있었다.
구마모트가 가까운 지방이라 그런것 같다고 느껴진다.
다디미방에서 유카다 입고 마눌과 오붓하게 마주 앉아 일잔 주고 받으니 오늘따라 기분이 좋다.
"제대로 된 유명 온천지에서 이렇게 오붓하게 김상하고 마주 앉으니 기분이 대길이다"하며 농치니
울 마누라 나더러 "유카다 입으니 잘 어울리다"며 일본님 "리상"같다고 놀린다.
그리 저녁을 마치고 구로카와 산골마을 밤거리 거닐어 보니 "미인탕"이라는 집이 눈길을 끈다.
재래식 집에 아담하게 꾸며진 앞마당 조그만 정원풍경도 운치있게 보인다.
작은 대청마루에 화로와 다실도 멋들어지게 보인다.
이곳이 일본 비탕중 100대에 들어가는 온천집이라걸 나중에서야 알았다.
저녁먹고 동네 마실 나온 기분으로 목욕 후 입는 일본 전통 복장인 유카다를 입고 이곳 동네를 거닐니 이색적인 맛이 난다.
다리밑 개울가 옆 노천탕도 있다.
내러서서 빼곰히 들어다보니 겨울가에 마치 작은 암자같이 지어진 목욕탕이다.
이곳 동네 곳곳이 온천수가 나오듯 싶다.
그리 작은 마을 한바퀴 도는데 40-50분이면 충분 한듯 싶다.
내일은 아소산으로 가야지 마음을 묵고 멋진 곳에서 또 하루밤을 보냈다.
네날
아침에 일찍 일었나 온천을 간단히 한번 더 하고 11시경쯤 버스 정류소로 나왔다.
올 때처럼 버스 정류소까지 직원이 친절하게 바래다준다.
이곳에서 11시15분에 구마모트로 가는 버스만이 유일하게 아소산에 들린다 한다.
우째 타임이 그런대로 딱딱 맞아짐에 기분이 좋다.
아소산은 지금도 활화산이라 큐슈에서 제법 유명한 명소라 하는데……….
그것도 이곳에서는 하루에 한번만 가는 버스 코스라 안성맟춤이라는 기분에 더욱 더 기분이 좋다.
어제 만나던 노부부 또 다시 이곳 정류소에서 만난다.
어찌 반가운 마음이다.
얼른 다가가서 인사하고 어디 가는냐? 물으니 자기들도 아소산 간단다.
"아이고! 잘됐다"하며 자연스레 동행이 된다.
그리 좁고 꼬불꼬불한 산능성길을 1차선 내러서고 올라서면서 한시간쯤 이동하니 아소 버스 정유소에서 도착한다.
이곳에서 잠시 정차하고 본격적으로 아소산 정상으로 향한다.
그런대로 날씨가 좋았는데…. 이내 먹구름이 덮힌다.
아소산 국립 공원지로 들어서니 온통 개스가 앞을 가린다.
마치 기다 싶이 하듯 곡예 버스 운행할 정도로 시야가 보이지 않아 무척이나 아쉬운 생각이 든다.
선명하게 아소 분화구 못 볼것 같은 예감이 직감적으로 쓰친다.
그리 넓은 아소산 주차장에 내리니 버스 기사 아저씨! 다들 점심 하라고 일러준다.
점심값 버스비에 포함되어 있다고 하신다.
그리 케이블 타워 건물에 있는 식당가에서 볶음밥인지?산채비빕밤인지? 구별이 안되는 버물린 밥 한숟하고
곧장 케이블카로 나카다케 분화구지로 올라 선다.
아소산 중에 제일 높다는 다카다케(1592M)에 나카다케 분화구는 지금도 쉴새없이 하얀 증기를 뿜어내고 있다한다.
약간 기대감 호기심을 안고 케이블과 내려 전망지로 올라서니 안개지? 구름속인지?
찹찹하고 습기 찬 세찬 바람에 몹시 추위가 느껴질 정도다.
광활하다고해야 할지? 황무지 산이라고 해야 할지? 마치 폭탄 맞아 황폐해진 산이라고 하여야 할지?
어찌 적당한 문귀가 떠 올려지 않을 정도였다.
그곳에는 화산시 대피소 같은 돌담지가 곳곳이 지어져 있다.
화구벽 끝으로 난간이 줄지어 서 있다.
예전에는 분화구까지 사림들이 내러서 가는데 위험하여 요즈음은 통제 하듯 한다한다.
그곳으로 다가가서 밑을 내려다보니 구름인지 증기인지? 뭉개뭉개 하얀 증기가 떠오르고 있다.
넓은 화구벽 바닥으로 간간이 푸른 물빛이 언뜻언뜻 보인다.
기상이 좋지 않아 아래로 접견조차 어렵고 식별 조차 어려웠지만 그래도 활화산이라는걸 처음 보는지라 그나마 위안이 된다.
세찬 똥바람에 오래 머물 수 없다 싶어 몇장의 사진으로 만족하고 내러서 본다.
그리 내러서니 올 때 보다도 개스가 약간 벗켜지는듯 싶다.
다시 버스로 백하여 왔던길 내러서니 넓은 초원과 칼테라 호수인 쿠사센리 호수의 풍경이 얼굴을 내민다.
그곳에는 승마장도 있다.
이곳 쿠사센스 호수 주변을 말을 타며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있는 듯 싶다.
일본도 몹시 가물었는지? 호수에는 그림같이 맑은 물은 없었고 그저 말라 바닥지만 검게 드리우져 보인다.
그래도 약간 푸르스름한 초원지와 호숫가 어울려 그런대로 풍경이 좋게 보인다.
마치 제주도 목장지 같은 느낌이 온다.
구마모트로 내러오는 산능성길 주변은 이제부터는 완전히 목장지다.
온통 산야가 초지로 조성 되어있고 간간히 일본에서 유명한 흑소들이 풍요롭게 노닐고 있다.
예전에 흑소꼬리를 먹어 본 기억이 있었지라…….이런 광경을 바라보니 또 다시 그 맛을 못 잊어 군침이 돈다.
그리 구마모트 공항을 거쳐 구마모트 버스터미날에 도착한다.
일본 노부부님들은 공항에 내려 비행기로 곧장 동경으로 가신다 한다.
다음에 한국에 오면 연락 해라 일러두고 전화번호 전해준다.
그리 그들과 헤어져 구마모트 버스터미날에 도착하니 1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숙박지 찾을려고 두리번거리니 울 마눌라 "저기 치산 호텔 로그가 있다"한다.
늘 여태것 쓸모 없다고 핀잔만 주었었는데 오늘따라 간만해 이쁜짓 하나? 싶다.
치산 호텔은 터미날에서 2-3분 떨어진 곳이다.
들어서니 후론트 직원 친절하다.
두말없이 "세미따블 룸"이라고 이바구하니 "하이"하며 회원 가입하면 10% 디스카운트 된다한다.
이쁜님이다 싶어 얼른 작성 가입하니 "7040엔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도 얼마 안되는 방값이다.
우하! 몇만원 벌었다라는 생각에 흐뭇한 마음마저 든다.
그리 여장을 풀고 구마모트에서 유명하다는 일본 말로 무슨 무슨오리? 상가거리 찾아 나서본다.
구마모토 시가지 거리에는 아직도 시내 한복판으로 전차가 다닌다.
매우 전통적으로 고수하는듯 싶다.
도로 건너편으로 구마모토 옛성이 보기 좋게 조망이 된다.
내일 아침에 그곳에 가보는 걸로 일정을 잡고 오늘은 구마모트 시내에서 간단히 눈 쇼핑이나 해볼까? 싶다.
우천시에도 우산도 없이 쇼핑이 가능하다는 무슨 무슨 오리(거리)?
그리 시모드오리 상가거리를 거닐어 보니 일본도 무척이나 불경기인듯 싶다.
이거리는 특히 젊은층들이 좋아 할 신 상가 거리듯 싶다.
이것 저것 눈요기하듯 살피니 나에겐 전혀 해당 사황이 없다 싶다.
오늘도 어낌없이 땅거미가 지고 객지인지? 허기가 돈다.
구마모토는 소,말고기가 유명하다는데 이집 저집 껍떼기만 살필며 돌아다 본다.
불화(火)자가 씌여진 식당집을 선택하여 들어서니 그집 분위기 그런대로 잘 선택했다는 기분이든다.
흑소 특별 갈비살에 일인분1240엔, 흑소 보통은 700엔, 돼지 삽결살 500엔, 대창 곱창 구이 600엔, 등등 가격도 저렴한듯 싶다.
그리 이것 저것 일인분씩 시켜 먹으니 특별 소고기맛 입에 쌀살 녹는듯 했다.
돼지 고기 안주용 일인분 시켜니 국산 김치까지 한사라 따라 나온다.
우짜일이고? 싶어 물으니 말이 안 통한다.
조금 있으니 한국 아저씨 한 분이 들어와서 인사를 한다.
자기 처제가 장사를 하고 있는데 조금 도와 주고 있다하신다.
반갑다하시며 "애로사황 있으면 언제든지 불려달라" 하신다.
이래저래 일본 소주와 더불어 볼록하게 먹으니 오늘도 기분이 대낄이다.
그집 아저씨! 맛있는 일본 쌀밥에 김치 한그릇 서비스까지 주신다.
한국인지? 일본인지?구별이 안될 정도로 저녁을 먹고 나니 행복감에 엔돌핀이 빡빡 도는듯 싶다.
그리 구마모토에서 또 하루밤을 보낸다.
다날
아침에 눈에 뜨니 제법 몸이 나른함이 느껴진다.
아무리 좋아도 내집 만큼하게 편하게 있나마는 연일 여행의 피로에 누적됨인지? 몸이 무겁게만 느껴진다.
오늘은 구마모토 성만 구경하면 끝이고 오후에 하카다로 가서 내일 11시경 배만 타면 끝이다는 생각에
꾸물쩡 꾸물쩡 자연히 꾸물되어 본다.
연일 잘 먹었는지라 오늘 아침은 간단히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구마모토 성으로 도보로 걸어 가 본다.
이곳 이쁜 전차 딸랑딸랑거리며 가는 모습에 옛날 시절 생각이 난다.
그리 도심지 10여분 걸으니 구마모트 성에 다달란다.
구마모토 성은 오사카성,나고야성과 더불어 일본 3대 성 중 하나라 한다.
특이한 공법으로 돌 축담을 완만하게 높게 지어 난공불락의 요새로 이름을 떨추다하며 유명한 곳이라한다.
성곽가로 인공 연못인듯한 수로에 커다란 잉어들이 한가로이 헤엄치고 있는 모습에 일본의 환경의식이 새삼 느껴진다.
중앙부 매표소로 들어서서 미로적인 성곽을 따라 들어서니 목재와 기와가 어울려진 건축물에 자연 입이 벌리지게 된다.
이곳도 여기저기 복원 작업이 한창 중이다.
화려하게 기와로 층층을 이루고 있는 천수각 건축물이 보기가 좋다.
그리 천수각 안으로 들어서니 관리인 할아버지 날 불련다.
이곳 건물안에 있는 우물을 보고 가라 하신다.
제법 깊은 우물이다.
성 내에는 무엇보다도 물이 중요 하니 아예 실내에 우물을 팠던 싶다.
그런데 신기한것은 이 건축물을 복원하면서 안쪽 구조물은 아예 시멘트 구조물로 되어있다.
그리 층층이 구조물 계단으로 하여 가쪽으론 옛 문화재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옛날 대포알이며 소총.화려한 가마,갑옷등 일본 옛 장군 사진,그리고 일본 유명 성들의 사진들 등등으로 배치되어있다.
맨 꼭대기 전망대 층에 올라서서 동쪽으로 바라보니 아소산 부위가 보인다.
오늘도 아소산 정상부위에는 짙은구름으로 덮혀져 있다.
그런대로 작은 도시인 구마모토이지만 그나름대로 그지방의 황토색이 짙음을 느낄 수 있는 도시인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공원 지나 별관지에도 관람 해본다.
이곳 별관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는데 옛성주의 별관지란다.
옛 성주가 손님들 접대하는 용도의 별관지로…. 일본 고가집인 형태된 별장지인데…….
아주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었고 매우 조용하며 무척이나 인상적인 곳이라 느껴졌다.
옛 가옥 방방마다의 용도가 눈길을 끌었으며 특히 부엌이며 재래식 욕조실이 인상적이였다.
자그만 하면서도 앞뜰과 뒤뜰의 정원이 아주 용이하게 꾸며진 구조가 인상적이였다.
신발 벗고 그집 대청마루로 들어서서 복도마루로 통하여 한바퀴 들어다보니 고가옥 맛에 사는 기분이 절로 나는듯하다.
전형적인 일본 대가집을 보는듯한 기분으로 호텔로 돌아와 곧장 하카다로 이동했다.
하카다역전 주변에 있는 첫날을 보낸 하카다 치산 호텔에 또 다시 방을 잡고 구마모트 치산 호텔에서 만들었던
멤바쉽 카드 보여주니 군말없이 10% 할인 해준다.
치산 호텔이 일본 전지역에 있는것 같다.
첫날밤 하카다 역전이 앞문과 뒤문이 상이하여 하카다역이 두개 있는 줄 알고 어처구니 없이 처음에 본 하카다역을 찾기 위해
밤중에 한참동안 헤매고 뺑뺑 돌았던지라 오늘 또 다시 이곳에 도착하니 입가에 야릇한 웃음마저 나온다.
초행이라 모르면 촌놈이지라는 마음으로 달래며 오늘은 이곳거리를 힘차게 거닐어 본다.
대형 멀티 마트에 들어서 가보니 전자제품등 생활용품이 천지다.
요즈음 한국도 어찌간한것 다 있고…. 가격이나 성능이 일본보다 능가하는지라…. 무슨 별 볼일 있나 싶은 마음에
그저 눈요기로 시간을 깬다는 기분으로 이리저리 매장층 돌아다본다.
울 딸 향지 위해 눈 찔금 감고 디카 하나 사본다.
일전에 일요일날 숙제 하기 위해 친구집한데 가서 디카를 빌려 숙제를 했다는 소리에 마음이 좀 그러 하였는데……….
그리 침 한번 삼기고 하나 사고 나니 울 아들 진우얼굴이 떠오른다.
진우가 좋아하는 게임기 프로크램 하나 챙켜본다.
한국보다 가격이 두배로 싸다 한다.
그리 쇼핑 마무리 짖고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모츠(곱창 전골)로 저녁 메뉴 정하여 반주와 저녁 마무리 지어본다.
그집 꼬지냄새가 너무 좋아 닭 간 꼬지.닭날개 꼬지 하나 추가하여 일잔 더 하고 일본 큐슈 여행 마무리 한다.
육날
어제밤 그리 저녁을 먹고 일본에서 제일 높다는 후쿠오카 타워(높이 240M)에 갈려고 했는데…….
울 마눌 피곤하다며 꼬리를 내린다.
후쿠오카의 야경 그리고 타워 전망대가 360도로 삥삥 도는것이 명물이라는데…. 어찌 물건너 간것 같다.
그리 할수없어 일찍히 휴식을 취하며 밤을 보내고 오늘 일찍히 후쿠오카 국제여객터미날에 도착한다.
출발 시간이 이른 시간이지만 그곳 여객 터미날은 한국 사람들로 만원이다.
일명 보따리 장수 아지매들 한것석 짐 보따리 만들어 놓고 웅성 웅성 거린다.
그래도 그 장면이 보기 좋게만 보인다.
삶의 터전에서 열심히 움직이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니 다 그런것들이 한국 여성의 파워라고 느껴진다.
11시30분경에 수속 밟고 승선하니 카멜리아 사무장님 나를보고 인사를 한다.
"인자! 오능교?"
"별일은 없언는기요?"
"대기 오래 있다가 오시네요?"
"아!~ 예…. 덕분에 잘 놀다가 왔읍니다".라고 인사를 하며 먼저 객실로 들어가서 짐을 내리본다.
객실 다디미방으로 들어와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밤배보다 사뭇 색다른 느낌이다.
선상으로 나오니 후쿠오카항 철다리와 후코오카 타워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온다.
여행의 아쉬운 모든것들이 하늘에 떠 있는 구름처럼 뭉개 뭉개 밀려오는듯하게 느껴진다.
햇살 출렁이는 현해탄 너울 파도가 윤난히 푸르고 맑다.
간간히 세찬 바람에 바다에 흰꽃이 핀다.
한시간쯤 흘렸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저멀리 큰 섬 하나 아련히 보인다.
"대마도"다 싶다.
길쭉하게 생긴 대마도를 바라보니 갑자기 신경질이 난다.
"대마도도 우리땅! 독도도 우리땅이다" 싶다.
그런 대마도섬을 왼편으로 한참을 두고 오는 배길이다.
대마도가 보이면 아마도 한국땅도 보이겠지라는 생각으로 선상 간판위를 이리저리 왔다갔다해도
마당히 전망 할 곳이 없다.
이리저리 고민 하다가! "에랏 모르겠다"하면 출입금지라는 철계단 올라서서 선성 상단에 몰래 올라 서보니
부산항쪽이 보인다.
현해탄 건너 가물거리는 부산항을 바라보니 갑자기 기분이 묘해진다.
송신기가 있는 상판 갑판에 엎드려 한참동안 살펴본다.
찬찬히 살펴보니 오른쪽 끝은 해운대다 싶고 왼쪽 끝은 다대포같은 느낌이 온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확실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확실하게 오른편으로 해운대 동백섬,광안대교도 식별되고 오륙도 SK 아파트촌이 지어지는 간만동 문디촌도 보인다.
왼편으로 영도 태종대을 중심으로 다대포 일대가 펼쳐진다.
난생 처음 부산항 일대를 한눈으로 바라보니 감회 깊은 듯 싶다.
그리 바라보는 즐거움에 시간 가는 줄 몰랐으며 어느덧 수평선끝으로 석양이 물들어진다.
오늘도 자연이 주는 좋은 메시지 보고 느껴지는것 같은 마음이다.
오륙도 쓰쳐 부산항으로 들어서니 여행도 끝나나 싶다.
여행 도중 하루 하루는 몰랐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 틀어 회상 해보니 그런대로 유익한 여행이었음이 실감이 나는듯 하다.
2006년 10월25일 이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