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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소식 제 16 호 ♧
인도와의 사랑이 더욱 깊어감을 느끼며
정 호 진(인도농업전문선교사, 생명살림의 농부목사, 우리의학연구가) 2004 년 7 월 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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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말
샬롬!
무더운 여름입니다. 인도의 한더위는 4-6월이라 7월이면 그래도 한결 나아지는 느낌이 정상이지만 올 해는 조금 다른 듯 합니다. 6월 초부터 때아니게 몇 차례의 비가 내려주어 시원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 비가 사라지고 나니 7월이 더 더운 느낌입니다. 아침 저녁 그늘에서의 온도가 보통 32-33도 정도 되고, 낮에는 보통 37-40도 정도가 되다보니 바람이 있는 날은 덜해도 그렇지 않는 날은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그런데도 더운 아스팔트포장위를 맨발로 걸으며 머리에 물건을 이고 재잘거리며 웃으며 걸어가는 인도소녀들의 모습을 보며 또다른 감동에 젖기도 합니다. 한국도 요즘은 더위가 심하겠지요. 태풍이 가끔 온다는 소식도 들리곤 합니다. 하여간 이 소식이 한더위를 조금이라도 씻어줄 수 있는 시원한 한줄기 바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메마른 땅에 망고나무 100그루를 심었습니다
이곳 농업센타에는 빈 땅이 참 많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 빈 땅에 열대과일 나무를 심어 초록이 많아지게 하기도 하고 물과 비가 부족한 이 땅에 비를 불러오는 역할을 하게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한국이나 세계 어느 곳에서 손님이 오면 가능한 한 나무심기운동에 함께 동참해주기를 요청하고 프그램화하여 함께 나무를 심는 편입니다.
이번에는 두바이에 살며 공부하는 두바이 한인교회 중고등부 학생회에 속한 학생들(29명)과 인솔자(3명)가 제 사역지에서 단기선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6월 26일 오전 이곳 기숙사에 살고 있는 인도학생들 220명과 함께 간단한 의식을 거행하여 나무심기운동의 의미와 고마움도 전하고, 함께 나무도 심고 차이와 빵도 나누어 먹으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종류의 각기 다른 망고나무들인데 앞으로 3년 정도가 지나면 맛있는 망고열매를 선물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찹니다. 요즘은 인도의 망고철이어서 망고 나무들마다 주렁주렁 망고를 달고 있기도 하고 시장이나 거리마다 망고가 넘쳐납니다. 맛있는 망고가 얼마나 싼지 3000원어치만 사면 10명이 먹어도 넉넉할 정도입니다. 망고가 얼마나 맛있는지 망고맛을 잊을 수 없어 인도가 그립다는 여행자들도 많습니다. 모쪼록 이 나무들이 인도의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일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부리대학에 지하수 개발해줌
제 사역지에서 15km정도 떨어진 곳에 부리대학(Voorhees College)이 있습니다. 역사학과와 영문학과, 원예학과 등 10여개 학과가 있으며 학생수는 2000명 정도 됩니다. 그곳은 미국선교사에 의해 105년 전에 세워진 대학인데 올바른 기독교정신으로 교육해가기 위해 힘쓰는 곳입니다. 그동안 그곳 대학에 식수가 부족하여 많은 학생들이 애를 먹었습니다. 제가 지하수 탐사 전문가라는 사실을 알고 상담을 해오길래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하여 좋은 물자리도 잡아주고 지하수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도 부담해주기로 하고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다행이 좋은 물이 개발되어 2000명 학생들의 식수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대학 학장과 관계자들이 얼마나 감사하게 생각하는 지 모릅니다. 여기에 소요된 비용일체는 서울 경동교회의 강형용장로님과 이갑순권사님부부가 부담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부리 대학에서는 제게 지도력훈련과 동양의학에 대한 강의를 요청해 와 준비 중에 있기도 합니다.
순회 설교와 성례전 집례
이제 이 곳 벨로르 교구에 제 소식이 많이 알려져 있어서인지 목회자들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7월 2일에는 비숍의 초청으로 매월 한 번씩 모이는 목회자들의 모임에도 참여하여 친교를 나누었습니다. 이미 몇 주 전부터는 이곳 목회자들의 초청으로 주일예배에 설교자로 초청을 받아 몇몇 교회들에 다녀오기도 했고 또 몇 교회에 방문할 예정이 잡혀 있기도 합니다. 설교는 영어로 하고 목회자나 전문가가 와서 타밀어 통역을 맡습니다. 생명농업적 관점에서 성서본문을 풀어가는 제 설교가 그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는지 예배가 끝나고 난 뒤 제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감동을 전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편입니다.
인도교회는 대체로 매주 혹은 한달에 한번씩 성찬식을 하는 편이어서 설교도 하지만 담임목사와 함께 성찬식을 함께 집례하기도 합니다. 한국과 달리 교우들 전부가 줄을 서서 강대상앞으로 나와 성찬식에 참여하고 목회자 혼자 떡과 잔을 나누는데 큰교회는 수백명이 참여하자면 제법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제가 떡이나 잔 가운데 하나를 맡아주면 대단히 큰 힘이 되기도 하고 교우들도 자기들과 다른 외국인의 집전에 신기한 듯 웃음을 띠며 참여하기도 합니다. 이런 순회설교와 성례전 봉사를 통해 이곳 교회들의 사정을 더 잘 알 수도 있도 내가 도울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제게도 참 좋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두바이 한인교회 학생회 단기선교 여행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자녀들로 구성된 한인교회 중고등부 학생회 학생들(32명)이 후배 김정환목사의 인도로 지난 6월 18일부터 30일까지 제 사역지를 중심으로 단기선교여행을 다녀갔습니다. 순수 학생들로만 구성된 단기선교팀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학생들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몇 년씩 두바이나 중동의 영어학교에 다닌 학생들이어서 영어로 말하고 이해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는 편이었습니다.
그들은 제 사역지를 생활터전으로 삼고 이곳 기숙사에서의 첫 합동공연과 공동식사룰 시작으로 주변에 있는 마을교회들에 예배 참석도 하고 1시간 정도의 공연도 하며 지냈습니다. 공연의 내용으로는 워싶댄스와 찬양, 드라마, 태권도 시범 등이 있었는데 인도인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또 발달 장애아동들의 센타에 가서 공연도 했고, 여기서 세시간 정도 떨어진 옐라기리힐 지역에 가서 산족들과 합동공연도 하고, 그 지역에 있는 사마리탄 스쿨에 가서는 하루밤을 지내며 학생들과 체육대회(축구, 남자배구,여자배구)도 하고 그룹으로 생활이야기도 나누고 갬프파이어를 하며 합동공연도 하면서 즐겁게 지내기도 했습니다.
제 사역지에서의 공연일정을 마치고 첸나이 공항으로 돌아가는 일정 동안에는 마하발리푸람에 들러 뛰어난 힌두문화유적들도 탐방하고 멋진 바닷가에서 파도타기도 즐겼습니다. 첸나이에 있는 성 도마 유적지에 들러 그의 순교장면을 생각하기도 했고 은신해서 살던 동굴도 보고 2000년 전 그가 마시던 돌우물의 물도 마셔보았습니다. 아이들의 가슴에도 감동이 물결쳤기를 바랍니다.
연세대학원에서 생명농업세미나 지도
지난 3월부터 6월 초까지 한국과 영국을 다녀왔습니다. 비자가 만기가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연세대학원에서 이전(2001년)에 제가 맡았던 생명농업세미나의 강사를 구하지 못해 필수과목인데도 2년 간이나 강좌개설을 못해 제게 한학기만이라도 다시 맡아주기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생명농업세미나는 고 배민수목사님의 유언으로 연세대학원에 많은 유산을 넘기면서 농민선교에 헌신할 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도록 한데서 생겨난 과목입니다. 4학기 동안의 전액장학금이라는 많은 돈을 받으면서도 학생들(11명/주로 현역목회자)은 처음에 필수과목이라 마지못해 들어오는 인상이 역력했습니다. 그러나 한 주 두 주가 지나가면서 그들이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농업이라는 것이 우리 삶의 한 부분이 아니라 세계 전체를 보는 근본이요 하루도 없어서는 우리가 살 수 없는 것이로구나를 깨닫고는 점점 더 깊이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한 학기가 지나고 들려주는 그들의 감동은 대단합니다. 모두들 이 과목을 통해 자신들의 가치관이 새롭게 바뀌었고 새로운 자세로 목회도 하고 삶을 가다듬어 가겠다고들 합니다.
매주 화요일에 있었던 대학원세미나 지도외에 주말을 이용하여 초청하는 교회들이나 학교 등으로 인도선교보고를 하거나 설교 혹은 강연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초청해주신 교회들과 단체들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강연차 영국 다녀옴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4일까지 2주간 스코틀랜드 교회와 에딘버러에 있는 한인교회들의 초청으로 강연차 영국을 다녀왔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전통복장인 타르탄(Tartan)과 한국의 전통옷인 한복을 타이틀로 내걸고(타르탄과 한복) 5월 28일과 29일 이틀간에 걸쳐 열린 좋은 잔치였습니다. 첫날은 스코틀랜드 교회들과 한인교회 교우들이 함께 모여 여는 예배도 드리고 한몸이룬 축제를 통해 문화행사(전통춤/사물놀이/태권도 시범 등)도 하고 함께 음식도 나누어 먹으며 축하잔치를 했습니다. 둘째날은 학술 심포지움적 성격을 띠어 스코틀랜드 교회측에서 에딘버러대학의 교수(David Kerr)가 사회를 맡고 케임브리지 대학의 김창한교수와 스코틀랜드교단 국제선교부 총무(Dr.Kenneth Ross)와 제가 각기 한 주제씩 발표를 하고 질의응답 및 종합토의를 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스코틀랜드교회는 만주선교를 통해 우리에게 한국말 성서를 번역해서 전해준 존 로쓰선교사를 파견했던 교회이기도 하고 지금도 한국교회와 좋은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교단입니다. 그런데도 정작 스코틀랜드에 있는 한인교회들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가 이번 화합 한마당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한 듯 합니다. 게다가 한교회로 출발했다가 서로 갈라졌던 세 한인교회가 5월 30일 주일에는 함께 모여 연합예배를 드리고 음식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일치를 이루기도 해서 여러 가지 점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 행사가 있기 며칠 전에 도착하여 그동안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 후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에딘버러에서는 그 모임을 주관하거나 기획했던 박창도목사와 후배 장성진 목사, 김석호전도사 등과 아주 좋은 시간을 가졌고, 2년 전 제가 어학연수를 했던 세인트 콤(St. Colms)에 가서 이전의 선생님들과 직원들도 만나고, 특히 다시 한국에서 2개월과정으로 공부하러 와 있던 권오성목사와 조인영목사를 비롯하여 여러분들도 만날 수 있었고, 노기원목사댁에도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2년 전 제가 실습을 나갔던 영국교회에 다시 가서 주일예배도 함께 드리고 담임목사와 제가 머물었던 집 가족도 만났습니다.
본머쓰에 있는 후배 김종규목사에게 가서 좋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공동체 생활을 꿈꾸며 영국으로 떠났던 후배 정안석목사부부도 만나서 즐거운 시간도 가지고, 본머쓰국제교회에서 특강을 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런던에서 발도르프교육의 전문과정을 밟고 있는 이정국/한주미님집에 머물면서 발도르프교육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런던 근교에서 생태공동체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소영과 남편 민경일님의 좁은 집에서 함께 보낸 시간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버밍햄에서는 후배 조원태목사네 들렀다 성공회 송경용신부와 주성식신부도 만나 긴시간 동안 지난 한국사를 더듬으며 애기나누기도 하고, 두 시간이나 떨어진 곳에서 우리를 만나기 위해 버밍햄까지 달려온 이동근/전봉선님도 반갑게 만났습니다. 다시 런던에서는 밀양에 살던 이광옥님 가정에 들러 맛있는 한국식 식사도 대접받고, 금주섭목사도 만나 즐거운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더욱이 런던에 도착하는 대로 인도대사관에 들러 인도행비자를 신청해 놓았었는데 작년 케냐에서와는 달리 에딘버러를 다녀와 열흘만에 들렀더니 별 다른 조건 없이 6개월 비자가 나와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말하자면 영국 방문을 통해 인도행 비자도 얻을 수 있었고, 제가 맡은 강연도 성공적으로 잘 해냈고, 수많은 지인들도 만날 수 있었으니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입니다.
아이들 소식
저희 아이들 셋이 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첫째 하룡은 경북 영주시 풍기에 있는 동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들어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고등학교 마지막학기의 생활이 성실하지 못해 생활이 더 자유로워진 대학에서의 삶이 좀 염려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지난 한 학기를 지내는 모습을 보며 많이 안심이 되었습니다. 연극영화과가 자신의 적성에 맞기도 하고, 신설학과여서 학교에서도 관심을 많이 기울이는 바람에 학교생활을 잘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입학한지 한 달만인 4월 초에 연극 한 편을 영주시민회관에서 공연할만큼 학생들을 훈련시키기도 했고, 6월초에 만났을 때는 6월 25일부터 한달간을 전국 순회공연을 할 계획으로 연극연습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 대견스러워 보였습니다. 게다가 언제나 자신이 주인공역을 맡는다며 은근히 자랑이었습니다. 사립학교여서 비싼 자신의 학비를 스스로 해결해가보려고 마음을 쓰고는 있지만(50%만 제가 대기로 약속했음) 연극연습에 쫒기고 학교생활에 충실해가려니 쉽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가장 염려스러운 녀석이 둘째 한솔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인도에서 그런대로 잘 적응해가던 한솔이가 작년 4월 인도학교가 방학을 해서 한국으로 돌아간 이후 여러 가지 사정이 얽혀 다시 인도로 돌아오지도 못했고 한국에서도 학교를 다니지 않은 채 거의 10개월 동안을 피시방이나 기웃거리며 지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지난 3월초 겨우겨우 타협하여 그렇게도 반대하던 대안학교를 가기로 합의하고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산골에 있는 작은누리를 가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도 며칠 지내지 않고 나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대책이 막막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참 놀랍게도 다 제게 맞는 곳이 있는 모양입니다. 일정한 커리큐럼도 없고 TV나 인터넷도 없이 농사일도 하고 건축일도 하며 지내는 작은누리가 한솔이의 마음에 드는 모양입니다. 저희 부부가 다시인도로 오기 며칠 전 그래도 함께 지내고 싶어 저희집에 데리고 가서 지냈는데 하루밤만 지내고 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하루만 더 지내자고 해도 굳이 가려고 했습니다. 그 이유가 엄마 아빠와 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날 밤 공동체 회의가 있는데 자신의 의사도 충분히 반영을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견해보였습니다. 8월이면 고입검정고시가 있는데 준비는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검정고시가 한 두해 늦어지더라도 바른 사람이 먼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한솔이는 저보다 나이 많은 어른들과 선배들, 그리고 자신의 말에 때로는 주눅도 들고 돌보아주어야 하기도 한 어린 아이들이 한 20명 함께 살며 공동체적 삶도 익히고 공부도 익히는 작은누리가 지금으로서는 참 마음에 드는 모양입니다.
셋째 아림이는 거창에서 샛별중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힘들어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림이가 그동안 학교를 너무나 많이 옮겨다녔기 때문입니다. 합천군 용주면에 있는 용호초등학교에 혼자 입학을 하기도 했고 1년 반 뒤 용주초등학교에 통합되어 5학년엘 다니다 거창의 초등학교에서 5학년을 마친 뒤 인도로 와 코다이카날에 있는 성 베드로학교에서 1년을 다니고, 제 사역지 근처에 있는 스리스티학교에서 한학기를 다니다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시 한국에서는 용주초등학교에 친구들도 만날 겸 조금 다니다 수원으로 옮겨가서 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러다 수원 친구들과 정이 들만하자 다시 거창으로 학교를 옮기게 되었으니 참 많이도 옮겨다닌 셈이지요. 그래도 좋은 성격탓인지 이내 거창생활에 잘 적응해가고 있었고 한솔오빠와 하룡오빠를 만나기 위해 엄마 아빠랑 몇 차례 동행도 하고 가끔 거창에서 만나 선물도 건넸습니다. 샛별중학교도 좋은 교육정신도 있고 선생님들도 좋은 분들이 많아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아림이는 인도에서 살고 싶지는 않더라도 일년에 한달 정도만이라도 엄마 아빠와 함께 지내기 위해 겨울 방학에 인도로 와서 지내자는 말에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아림이가 지니고 있는 풍부한 예술적 감각이 잘 키워져가길 희망합니다.
맺는 말
언제나 제 글이 너무 길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었는데 이번에도 영락없이 또 길어지고 말았습니다. 인도에서의 인터넷 사정이 너무 어렵다보니 가능한 한 소식을 모아서 보내려다 보니 그러기도 하고 이번에는 좀 기간이 길어지기도 해서 짧게 줄이려고 애썼는데도 이렇게 되었습니다. 바쁜 시간 틈내어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이번 소식을 마칩니다.
2004 년 7 월 6 일
인도 카삼 평화의 집에서
기도제목
1.저희들을 통한 인도선교가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인도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일이 되도록.
2.저희 아이들(하룡-동양대학교/한솔-작은누리에서 고입 검정고시 준비중/아림-샛별중학교 )이 방황하지 않고 신앙안에서 청소년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후원요청사항
1.나무심기운동(과일나무 100그루 - 30만원)
2.지하수 개발(1곳 개발 - 200만원)
3.신학생지원(매월 10만원)
4.농촌마을 중심센타 역할을 할 수 있는 교회 건축(30-40평규모 - 2000만원)
5.농민지도력 교육훈련(40명 정도/3박4일 합숙 훈련 - 200만원)
* 이전 선교소식이나 기타자료는 cafe.daum.net/smnuri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인도전화 : 91-94433-85635
* 후원계좌 국민은행 011202-04-032108 정호진
농협 893-12-102976 정호진)
사진자료
1.인도학생들과 한국학생들이 함께 망고나무를 심고 있는 모습
2.부리대학에 새로 개발한 지하수앞에서
3.단기선교여행에 나선 두바이 한인교회 학생들과 함께
4..가난한 농촌교회에 선물을 전달하고
5.망고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망고나무
첫댓글 목사님의 근황을 알게되어 기쁩니다... , 인도의 망고나무에 돌보시는 많은 분들의 꿈과 희망이 주렁주렁 함께 무성하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