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줄거리
201483021 오은영
1막. 누가 왜 부산행 기차에 오르는가
영화는 방역작업을 하는 한적한 시골애서 좀비고라니가 탄생하는 오프닝시퀀스로 시작한다.이러한 강렬한 오프닝은 앞으로 이 영화가 어떤 이야기로 전개가 될 지 기대하게 하는 일종의 복선 역할을 한다. 이후, 등장하는 주인공 석우는 펀드매니저로 사람을 '개미'라고 칭할 만큼 무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신경을 쓰는 외동딸 수안. 하지만 수안의 생일에 선물로 이미 수안이 가지고 있는 게임기를 주는 무심함을 보여준다. 그런 그에게 딸 수안은 떨어져사는 엄마가 보고싶다며 부산에 갈 것을 요구한다. 딸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는 석우는 부산행기차에 오른다.
2막. 부산행 기차 안에서 보여지는 여러군상의 인물들과 대한민국의 현실
기차에는 대한민국의 여러군상들이 탄다. 청춘의 고등야구부, 노년의 친구, 임신한 아내와 그의 남편, 기장과 승무원, 고위간부 등.
그들이 탄 기차에 좀비바이러스에 감염된 한 소녀가 탄다. 소녀로 인해 승무원과 승객들이 하나 둘씩 좀비가 되어가고, 폐쇄된 공간에서 좀비의 습격을 받게된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고자 한다.
석우는 자신의 딸 수안을 제외한 다른 인물들에게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인다. 임신한 성경과 남편 상화에게 도움을 베풀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적대적인 사이가 되지만 딸 수안과 성경의 뱃속의 아이라는 지켜야하는 대상이 있다는 공통점을 이해하게 되며 힘을 합치게 된다. 고등야구부의 영국과 진희도 서로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다. 이들은 좀비가 어둠속에서 인간을 공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를 이용해 반격을 시작한다. 하지만 친구를 잃은 슬픔에 빠진 노년의 자살과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고위간부때문에 상화와 영국,소희가 죽게된다. 이러한 인물들을 통해 부산행 기차가 대한민국의 현실의 축소판임을 볼 수 있다. 인간 부류의 대표격으로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이기적이거나, 감성적이거나, 지켜야할 대상이 있는 성실한 사람이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지켜나간다. 좀비로 상징되는 위협과 사회문제라는 두려움 앞에서 이들이 우선적으로 내세우는 각자의 가치들은 시너지를 내기도 하지만 충돌하기도 한다. 군인으로 표상되는 대한민국의 안보 역시 좀비가 된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현실을 담은 감독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감독은 희망 역시 배제하지 않는다. 비인간적 면모를 보이던 주인공 석우는 많은 생존자가 기차를 탈출할수 있도록 돕는 히어로가 되어있고,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상화와 기장의 모습이 그것이다.
3막. 도착한 부산, 감독이 제시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부산에 다다랐을 때, 석우는 좀비에게 습격당하고 결국 자살을 택한다. 죽음 앞에서 지금껏 잊고 살았던 소중한 수안과의 추억을 떠올린다. 태어나 처음 생명의 경이를 깨달은 그 순간을 회상하며 그 경이를 잊고 살았던 지난 삶을 속죄하는 듯 그는 자살을 택한다.
대한민국의 미래세대인 수안과 그의 또래를 품고있는 성경은 유일한 생존자로서 군인들에게 구조된다.
부산행에 좀비가 등장한다는 일종의 재난 영화를 통해 감독이 전달하고자한 '구제불능의 한국사회의 유일한 희망은 생명의 소중함'이라는 메세지를 읽을 수 있는 엔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