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지: 여수 향일암 (금오산)
2. 출발시간 : 2008년 3월 23일 오전 7시 발안 제로마트 출발
3. 도착시간 : 2008년 3월 23일 오후 22시 30분 발안 제로 마트 도착
4. 산행 성격: 서봉산악회 주관의 오락산행에 향남 산악회 및 발안 산악회 인원이 합류한 연합산행 성격
5. 산행 후기 :
07:00 어제 저녁부터 내리는 봄비는 우리가 출발을 하는 그 그시간까지 지척지척 내리니 몸은 으시시하고 축축하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 봄비는 효자 봄비라는 생각이 든다. 온 한반도를 적셔주는 이 비는 만물에게 이루움을 주는 봄비이니까? 우선 모든 산야에 피어나는 새싹에게 엄청난 영양분을 주고...그 새싹은 자라서 우리의 식탁에 올라 우리를 즐겁게 해줄 것이고 우리는 그 곡식과 채소를 먹고 자식을 낳고 자식은 또 자식을 낳고, 또한 이 봄비는 대륙성 계절풍의 건조함을 어느정도 낮쳐주어 일어날 수 있는 산불의 발화 확률을 줄여 줄테니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불은 양희은이 노래한 모닥불...내가 가장 싫어하는 불은 봄날의 산불...항상 찾아가는 산야가 불로 없어지는 것을 보면 나의 사랑하는 가족이 주위에서 하나씩 하나씩 떠나는 것처럼 슬퍼진다. 산불로 온 산야가 없어지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어떤 혜택도 주지 못한다. 그런 산불을 이 봄비는 길지는 않겠지만 일정 기간 우리의 산야를 건조한 계절풍에 의한 산불 발생을 충분히 막을 수 있으리다...또한 이 봄비는 조금있으면 시집간 누이의 화려한 귀가처럼 피어날 목련,개나리,진달래의 개화에 확실히 도움을 줄 것이고 우리는 그 때 개나리향,진달래향,목련향을 맡으며 또한번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할 수 있을 테니까? 지리산 바래봉의 철쭉이 그립고, 진해의 군항제의 벗꽃이 생각남은 오늘 봄비와 무관하지 않음을 생각한다. 현대의 위기는 물의 위기가 먼저 올 것 이라고 누군가가 이야기 했지만 한반도도 그 위기감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는 이 때 오늘 봄비는 아무 조건없이 우리 조국 한반도의 암반수의 량을 늘려 줄테니까. 고마운 봄비...노래가 생각난다...님이 오시나 보다~~~ 봄비 내리는 소리~~~
고속도로에 오르면서 서봉 부회장님의 일장 연설이 끝나고, 산악대장님의 4월의 산행소개가 끝나고 떡이 ,아니 이번에는 빵이 돌아가고...그런데 이번에는 음료수는 주지 않았다...이것은 여수라는 장거리에 비용문제가 고려된듯...어찌 되었던 여기는 정안 휴게소에 도닳했다(08:18) . 정안은 나의 마음의 고향이다. 나는 충청도 사람은 아니지만 정안이 나의 두번째 전 직장이 있었기에 정안에서 약 5년을 생활 했었다. 정안은 행정구역상으로 공주시에 속하고 있으며 밤의 주산지로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정안 밤은 단맛이 뛰어나서 미국에서도 검역관을 파견하여 밤을 수매해 가기도 한 곳이고 전국의 밤 생산량의 70 %가 정안 밤이였다는 사실로도 정안은 밤의 고장이다.정안 숲속에서는 손을 위로 올려 등산모를 만지지 말고 허리를 굽혀 등산화 끈을 매지말라...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면...그만큼 밤 고장으로 유명한 정안에서는 숲속의 섣부른 행동이 밤 도둑으로 오해 받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이야기다. 정안의 산은 온통 밤나무로 이루어 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월 밤꽃이 피어나는 시절에 정안을 가봐라...남자의 체액같이 오묘한 냄새가 풍기는데...나는 그 냄새를 무척 좋아해서 올해도 기회가 되면 한번 가 볼 예정이다... 요즈음은 지리산 밤이 유명하던데...정안 밤의 시대는 서서히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는 사실 서봉의 오락산행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싶어서 오늘 이 차를 탔다. 서봉산악회는 우리 만조산의 산행시에 적지 않은 인원 지원을 해준데 대한 보답 차원의 의미도 있었지만...서봉에서 운영하는 오락 산행은 어떻게 운영하는지? 누가 주축이 되는지? 기획은 어느 정도 해서 움직이는지? 안주 준비등은? 서봉의 오락산행에 참가하는 면면이 궁금하기도 했었다. 발안산악회와는 이미 몇번 동반산행을 한터라 산행 동지로서의 감정상의 교류가 이미 생긴 것 같고...... 출발한지 이미 1시간을 훨씬 넘었는데 좀 조용하다 싶었는데...정안 휴계소를 지나서 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정안휴계소에서 차밑 트렁크에 있던 소주가 두어 병 차위로 올라온 모양...총 산악대장님이 후미 뒷자석에 앉은 향남쪽으로 배려를 해서 먼저 한 병을 건넨다. 한 병 뒤에 추가로 두 병이 더해지고 주위 사람들과 인사말이 오고가고 대화의 톤이 높아가던 그 시점에서 노래방은 여지없이 켜지고 만다.(09:12, 남논산 톨게이트) "자욱아" "멀리멀리"의 흥겨운 노래가 터져나오고 ......매곡리 부녀 회장님의 사회로 시작된 노래방...복렬이 형의 어깨 춤도 흥을 더하고 ...09:55 정읍 녹두장군 휴계소에서의 물빼기 휴식 20분...10:57분 전남 곡성이라는 간판이 보인다...노래방은 아쉬움 속에 매정하게 꺼지고...11:05 순천휴계소 20분 휴식...여기부터는 그야말로 남쪽 나라다...만발한 목련,동백은 어떤 것은 만발하고 어떤 것은 꽃몽우리...동백은 아마도 우리민족의 특징처럼 한쪽에서 만발했다가 지면 또 다는 한쪽에서 피어나고...이것은 흡사 나라꽃 무궁화 같은 특성을 지닌것 같다... 노란 유채꽃도 보이고...이렇게 저렇게 해서 12:50분 우리는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인 여수 향일암에 도착한다.
향일암은 굳이 설명하자면 여수의 바다와 연접되어 있는 바위 위에 붙어 있는 불사(암자,절)인데.....그 바위들이 무척 기기 묘묘하게...커다란 바위들이 때로는 긴 터털 같은 동굴도 만들고...하여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모양이다. 이 향일암의 역사적인 유래는 잘 모르겠지만 여수 앞바다의 남색 또는 애머럴드빛 바다와 어울어져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다. 수많은 불자들이 오늘도 부처님께 예불을 드리러 구름처럼 몰려드는 향일암...이번여행에서 여수는 이미 따뜻한 봄의 햇살이 따가 웠고 목련,개나리,진달래,백동백,홍동백이 만개하였슴을 보고 드립니다. 조만간 이 꽃소식은 군산을 거쳐...공주를 거쳐...이 발안땅에도 틀림없이 전해지는 그 날을 기대하면서 여수 향일암 방문기를 마침니다. 아름다운 향일암...한번 가보시고...향일암 가실때는 금오산에 올라가서...저는 밑에서 술먹느라고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여수의 확트인 멋진 바다 구경도 꼭 해보시라고 부탁말씀을 아울러 드립니다.
우선 한반도의 남쪽 끝단 여수에 처음으로 와 봤다는 것에 대하여 뿌뜻함을 느끼며 피곤하고 지친 하루 였지만 여수 향일암에서 만남 갈메기, 흰 동백,붉은 동백,따뜻한 햇볕, 시원한 바다바람속에서 같이 하루를 보내신 미니,호동왕자,정돈영님,이경연님,김지삼님 등을 비롯한 만조산악회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머나먼 남쪽나라까지 저희를 방문할 수 있게 참석을 허락하신 서봉산악회 회장님을 비롯,총무,대장님들에게 감사의 말씀과 수고 했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 3.25(화)
향남 산악회
산꾼 느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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