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noks.tistory.com/95 몇일전 비가 오더니 급작스럽게 추워졌습니다. 라운드 가실때 핫팩 및 따뜻한 점퍼를 잘 챙기셔야 몸이 경직되지 않아서 좋은 라운드가 가능하겠습니다. 오늘은 '골프 라운드에서 자주 쓰는 용어'를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겪어보니 누군가가 별도로 알려 준적은 없어서 귀동냥으로만 배우느라 갑자기 처음 접하는 용어를 대하면 먹먹해진 기억이 있습니다.
스카이72 오션코스 18번홀
1. 티오프 타임 - 보통 사람들이 티업 시간이라고 많이 쓰는데 정식 명칭은 티오프(=Tee Off)입니다. 축구의 킥오프를 떠올리면 좋습니다. 정확히 티업이란 지면에 티를 꽂은 후에 티위에 골프공을 올리는 행위를 가르킵니다.
프로골퍼는 정해진 티오프 시간에서 5분이 지나서 티오프를 하면 2벌타를 받고, 5분을 초과하게 되면 실격처리 됩니다. 뭐 아마추어 골퍼는 티오프 시간에 늦어도 2홀이나 3홀부터 참여를 시켜 주는데, 이렇게 시간 늦으면 나중에 골프 라운드 같이 하기 힘들겠죠?
2. 캐리 거리 - 비거리란 공이 날아서 낙하한 거리 및 낙하후 굴러간 거리를 합친 말인데, 골프공이 비행한 거리를 캐리거리라고 말합니다.
3. 라운드 - 보통은 라운딩이라고 많이 말하는데 골프를 하는 것은 회전 또는 돌다는 의미를 가진 라운드라고 칭합니다. 정규라운드는 18홀을 다 도는 것을 말합니다.
4. 핸디캡(=핸디) - 골퍼들의 수준을 수치화한 표현입니다. 파플레이어 기준 1라운드를 72타로 끝내는 사람을 기준으로 해서 햅디캡은 0이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에서 한코스에서 기준타수 보다 몇타를 더 치는지를 핸디캡이라고 합니다.
90타로 골프라운드를 마무리 하는 사람은 '나는 핸디캡(또는 핸디)이 18이라고 말하면 됩니다. 반대로 72타 밑으로 칠 때는 편하게 'x언더 친다'라고 표현 하지만, 이는 프로골퍼나 극히 드문 아마추어 골퍼가 이룩할 수 있는 핸디입니다.
핸디캡 공식적인 산정기준은 복잡한데(대한 골프협회에 데이터를 보내면 계산도 해주긴 합니다.) 쉽게 계산하는 방법이 최근 5라운드의 라운드중 최상 및 최하 스코어를 뺀 중간값의 평균 스코어를 본인의 핸디캡으로 보면 됩니다.
5. 핸디를 준다 - 골퍼간의 수준이 다를때 낮은 골퍼에게 주는 어드밴티지 입니다. 핸디캡 1을 준다는 의미는, 매홀마다 핸디를 받은자가 1오버파를 하면 핸디만큼 뺀 값을 스코어인 파로 홀을 마무리 한것으로 간주한다는 것입니다.
일반 라운드에서는 쓰이지 않고 내기에서 많이 쓰입니다. 우리나라 내기 풍토를 싫어하는데, 실제로 골프내기를 할때. 골프를 못치는 사람에게는 정확히는 핸디캡을 줘야지만 보통은 돈을 따먹어야 하니까, 핸디캡 차이만큼을 돈으로 먼저 주고 스트로크 플레이를 합니다. 핸디 1을 주고 하면 그나마 비등한 경기를 할수 있지만, 핸디를 돈으로 먼저 메우고 스트로크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핸디캡이 낮은 사람이 거의 돈을 잃는 구조입니다.
'골프 실력 빨리 늘리려면 내기를 해야 한다는 말' 거짓말입니다. 내기에서 물어낼 돈으로 레슨 받으면 그런 말 하는 사람보다 빨리 실력 늘어납니다.
다만 단위가 1천원 단위정도라면 재미삼아 해도 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골프는 뭔가 뒤틀려서 일반 라운드를 하면 넉넉한 'ok', 멀리건을 주는데 반해 내기를 해야 정식룰에 가까운 골프 라운드를 하게 됩니다.(예전에 초보골퍼 때 동네 레슨프로와 1:1로 스크린골프내기를 해봤습니다. 핸디로 10타수인 1만원을 먼저, 1천원짜리 내기를 해봤는데 6만원 잃었습니다. 만약 이런 사람이 2명이 더해지면 18만원을 잃은 셈입니다. 이것을 보통 라운드에서 하는 타당 5천원 짜리 내기로 보면 90만원, 1만원 짜리로 환산해 보면 180만원을 잃은 격입니다. 스트로크 내기 정말 무섭습니다.)
6. 파플레이어 - 파플레이어 또는 스트로크 플레이어라고 말하는데, 18개 홀 72타의 기록으로 골프 라운드를 끝내는 핸디캡 0 의 골퍼를 칭합니다.
7. 싱글플레이어(=싱글 핸디캐퍼) - 일반적으로 핸디캡 1~9 사이의 골퍼를 칭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7자를 그려야 싱글이지'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79타 이하의 핸디를 가진 사람을 싱글플레이어라고 합니다.
8. 보기플레이어 - 평균 핸디캡이 18 정도의 골퍼인데, 위.아래로 5타 정도는 스코어가 왔다갔다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9. 백돌이 - 평균 핸디캡이 100타를 넘어가는 사람들 좀 비꼬는 말투로 칭하는 말이며, 계백장군이라고도 합니다.
10. 라이 - 골프공이 놓여진 지면의 상태를 의미 합니다. 라이가 평평하다라던지 경사졌다는 상태를 표현 합니다.
11. OK - 골프 라운드전에 따로 정한 룰이 없다면 1M 이내 또는 퍼터로 한큽럽 길이 이내로 홀컵에 볼을 붙였을 때 플레이어 외에 동반자가 말해주는 것으로 '1M 이내의 퍼팅이라면 넣을 것이니까 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의 용어 입니다. 사실 이것도 뒤틀린 골프이기도 합니다.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정식 골프룰로는 OK를 줄수 없습니다. 1:1 또는 2:2의 매치플레이에서 가능한 경기 규칙이기도 한데, 라운드 진행을 빨리 하려는 골프장의 농간인지 볼을 홀컵에 붙이면 암묵적으로 OK를 주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OK를 안주면 빈정 상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한국 아마골퍼들이 99% 이상 하는 일이니 룰을 따지시기 보다는 '고맙다'는 표현을 하고 'OK받고 연습삼아 홀인 시킨다.'고 말씀 하시고 꼭 홀인을 하시길 바랍니다. 골프 쳐보면 아시겠지만 1M 거리의 퍼트 성공 시키기 생각 보다 어렵습니다. 예전에 로리 맥킬로이 선수도 1M 이내의 퍼트를 3번만에 성공하기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쳇말로 멘붕이 오더군요.
12. 스트로크 플레이 - 대등한 입장에서 경기를 하여 최종 라운드 스코어가 낮은 사람순으로 승패를 가리는 라운드 방식입니다.
13. 매치플레이 - 일반적으로 아는 골프라운드와는 다른 형식의 경기로 한홀, 한홀에서의 승패를 기록하여 승이 많은 쪽이 이기는 방식입니다. 한홀에서 이기면 보통 1Up이라고 하고, 지면 1Down이라고 합니다. 9홀 또는 18홀 라운드 후 Up의 숫자가 많은 사람이 이기는 방식입니다. 1:1로 할수도 있고, 2:2로도 할수 있습니다.
14. 포섬매치 - 4인이 플레이 할때 2명씩 편을 이루어 라운드를 합니다. 이때 골프공은 하나로 칩니다. 같은 조의 A가 티샷을 하면 다음 사람 B 세컨샷, 다시 A가 퍼팅하는 식으로 번갈아가면서 하나의 공을 치는 매치플레이의 한 형식 입니다.
15. 포볼매치 - 포섬매치와 같이 2인 1조, 총 4명이 팀을 이루는데 이번에는 스트로크 플레이처럼 각각의 골퍼들이 자신의 공을 치는 매치플레이의 일종입니다. 다만 승패를 가르는 방법은 각조에서 제일 잘 친 사람의 스코어가 됩니다. A가 보기를 하고 B가 1언더파를 기록하면 그 팀의 당홀 점소는 1언더파가 됩니다.
16. 배꼽 나왔다 - 티잉 그라운드에서 쓰는 말로, 티잉 그라운드에는 항상 좌우에 2개의 표식이 존재 합니다. 이는 달리기의 스타트 라인과 같은 의미를 합니다.
이 라인 뒤쪽에 볼을 놓고 티샷을 해야 합니다. 만약에 이 라인을 벗어나서 골프공이 타겟라인으로 조금이라도 튀어 나가면 '배꼽 나왔다'라고 표현을 많이 하고, 배꼽 나오면 2벌타 받습니다.
보통은 배꼽이 나왔더라도 봐주는데, 큰 내기가 걸린 라운드면 가만히 지켜보다가 2벌타 정확히 줍니다.(룰에 따른 거라 이런 내기상황에서 배꼽 나온거로 돈 잃으면 속으로만 열불 납니다.)
단, 배꼽 나왔다의 정확한 의미는 볼의 위치 입니다. 볼이 규정 안에 있다면 신체의 일부는 농구처럼 기준선을 넘어가도 벌타 없이 정상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17. 다운블로로 볼을 쳐라 - 골프공의 적도 윗부분부터 찍어치는 샷을 다운블로라고 합니다. 보통 아이언에서 많이 쓰고 다운블로가 제대로 된 샷은 보통 '디봇'이 만들어 집니다.
18. 뒤땅 - 정확한 명칭은 더프라고 하고, 볼뒤의 땅을 먼저 치고 볼을 친다는 의미 입니다.
19. 뱀샷 - 가끔 드라이버 티샷을 할 때 볼 윗부분을 쳐서 볼이 뜨지 않고 땅에 깔려서 굴러 갈 때가 있습니다. 이 때 뱀샷이라고 하고요. 페어웨이 잔디를 많이 깎아 놓으면 이 뱀샷이 살아서 거리가 상당히 나갈 때가 있지만, 대부분은 잔디의 저항 때문에 원래 비거리의 반도 못갑니다.
20. 멀리건 - 실수해서 OB나 해저드에 볼이 들어갔을 때 그 실수를 지워주는 용어 입니다. 스크린골프장을 가도 F12번 멀리건키 가 있을 정도 입니다.
보통 라운드에서 핸디가 낮은 사람에게 1~2개 정도 멀리건을 주는데, 자주 받으면 사람이 안이해 진다고 할까요? 적당한 긴장감을 위해서는 멀리건을 주면 준사람 성의를 봐서 고맙다고 하고, 실제로는 캐디에게 원래 스코어로 적어 달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초보 때도 90타인데 2년뒤에 멀리건 등을 받지 않고 치게 되었을 때도 90타면 실질적으로 실력은 늘었는데 스코어의 변화는 조작 되어 있기 때문에 스코어의 변별력이 없어 집니다.
자 이상으로 초보골퍼가 알면 좋은 용어들을 정리 했습니다. 혹시라도 이 외에 들은 말들은 덧글로 달아주시면 알려 드리겠습니다.
10월 17일 추가사항 [중요한 걸 빼먹었습니다.] 21. 스코어를 칭하는 표현(파5를 기준으로 적겠습니다.) 알바트로스 (-3) - 규정타수보다 3타를 덜 쳐서 홀 아웃. 가뭄에 콩나듯 한번씩 나옵니다
이글 (-2) - 규정타수보다 2타를 덜 쳐서 홀 아웃. 파3에서 홀인원도 기록은 이글입니다.
버디 (-1) - 규정타수보다 1타를 덜 쳐서 홀 아웃. 프로골퍼는 파5에서 많이 노리고, 아마골퍼는 파3에서 많이 노립니다.
파 (0) - 규정타수와 같은 타수로 홀 아웃. 아마골퍼에게는 프로골퍼의 버디와 같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보기 (+1) - 규정타수보다 1타를 더 쳐서 홀 아웃. 평균+18의 타수로 라운드하는 골퍼를 보기 플레이어라고 합니다.
더블 보기 (+2) - 규정타수보다 2타를 더 쳐서 홀 아웃.
트리플 보기 (+3) - 규정타수보다 3타를 더 쳐서 홀 아웃.
쿼드러플 보기 (+4) - 규정타수보다 4타를 더 쳐서 홀 아웃.
더블 파[양파] (+5) - 규정타수의 2배의 타수로 홀 아웃. [단, 파3에서는 6타, 파4에서는 8타로 홀아웃 하는 경우의 스코어를 말합니다.]
우스갯 소리로 OB맥주에 양파안주는 절대 먹기 싫다고도 합니다. [표로 편집하니 짤려서 정신 없이 나열 됩습니다. 이해 부탁합니다.]
원래 골프 규정대로면 한홀에서 몇타를 치던지 자신의 힘으로 홀아웃을 해야 합니다만, 우리나라 골프에서는 더블 파를 기록하면 그냥 홀 아웃한 것으로 칩니다. 저의 관점으로는 골프장의 회전률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한국 골프장의 3대 악질적인 관행인 OB티, OK, 양파 이상 홀아웃은 없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