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트랙 : 주왕05_합수점_san ai_180724.gpx
산행일시 : 2018년 7월 24일 화요일 맑음, 영상 38도, 서풍 2m/s, 습도 60%, 폭염주의보
산행코스 : 밤치 ~ 접산 ~ 분덕재 ~ 발산 ~ 합수점
동 행 인 : 산악회원 2명(교장선생님, 산바래님)
<발산에서 합수점>
드디어 주왕지맥을 해낸다. 1구간을 보물처럼 남겨두었지만 나머지 구간에 비하면 그리 숙제라고 할 만큼 어렵지 않을 것이다. 가을날에 한적하게 즐기는 산행으로 하고픈 마음이 간절하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미탄을 거쳐 밤치로 가는 여정은 지난 구간에 겪어온 일이라 아주 순조롭다. 밤치에서 들머리로 오르는 찰나에 산바래님이 벌의 공격을 받아 몇방을 쏘인다. 오늘 여정이 만만치 않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폭염주의보는 계속 발령 중이고 오늘도 여간 더운 것이 아니다. 다행인 것은 산들의 고도차이가 크지 않아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어 물의 소요량도 5병이면 충분할 것이다. 첫 봉우리인 672.6봉에 이르면 오늘 산행하는 평균고도에 도달한다. 조금 고도를 더 높여 713.3봉에서 남하하면 오늘의 산행 방향을 잡게 된다.
율치리를 지나면 영월군 북면을 거쳐 영월읍으로 내려간다. 북면 마차리에는 폐광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광문화촌이 있어 최근에 국토대전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다. 접산 부근에는 마차시내라는 팻말이 자주 등장한다. 마차 주민들이 안내판을 걸어놓은 듯하다. 여름에 남하하는 산행은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게 된다. 접산에 오르면서 능선에 햇볕에 온 몸이 녹아남을 느낀다. 촛농처럼 흘러내릴 때 쯤에 접산에 오른다. 그리고 바람이 없어 멈추어있는 풍차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에 약간의 미풍에 움직이면서 잠자는 사자를 깨울 때 나오는 굉음이 들리기도 한다.
풍차를 지나면 이 주변의 산들을 만끽한다. 물론 강렬한 태양 아래이지만 산과 산들이 들려주는 잔잔한 얘기는 새로운 기운을 얻도록 인도해 준다. 동쪽은 백덕지맥이요, 서쪽은 두위, 죽렴, 노목지맥이다. 남쪽은 영월지맥이 시작된다. 백덕지맥에서 서쪽으로 뻗어나오는 산들을 모두 보여준다. 이런 기쁨도 잠시 지맥길이 쑥대밭으로 변하며 선답자들이 헤매고 지친 현장을 지난다. 이런 곳은 당연히 우회해야 하건만 왜 그리로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선답자들의 트랙을 보니 접산을 지나서 임도로 내려오면서 갔던 길들이 상이하다. 폐목 집하장이 길을 막아서 돌아오느라 그렇게 된 모양이다. 분덕재까지 4개의 봉우리를 지나는데 모두 힘과 땀을 쏟게 만든다. 655봉에서 정점으로 힘을 쏟아내며 한병 반의 물을 남기고 분덕재에 도착하여 지나가는 차량들을 구경하며 간식을 한다.
지도에 표기된 대로 하면 지금까지 지나온 것에 비하면 아주 유순한 코스이다. 높낮이가 크지 않아서 15층 높이의 계단을 두번 오르면 된다고 생각했다. 524.4봉과 발산이다. 중간에 산복숭아를 채취하는 여유를 부리며 발산에 도전하는데 의외로 발산이 4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어 막판에 깔아지게 만든다. 세번째 봉우리에 삼각점이 있고 네번째 봉우리에 정상석이 있고 조망이 열려있다.
발산에서 동쪽의 봉래산 뒤로 계족산(두위지맥)을 바라보며 서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묵직하게 솟아오른 태화산(영월지맥)이 자리잡고 삼태산을 거쳐 가창산에 이른다. 영월지맥의 즐거운 추억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서쪽으로는 영월지맥이 북상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합수점에서 동강과 석항천이 합병하고 다시 서강과 평창강이 합병하여 모두가 남한강을 이루는 물줄기를 보게 된다.
영월읍내로 내려가는 길을 순탄하게 그리며 414봉과 301봉을 내려오는데 길이 끊기며 초목을 헤치고 읍사무소 뒷쪽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산행을 마치고 바로 사우나로 향하여 냉탕으로 들아간다. 한옥으로 갈아입은 영월역에서 청량리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싣고 창 밖으로 합수점을 구경하는 호사를 누리며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요약>
<산행지도>
<산행일정>
09:22 미탄, 동서울에서 07:00 출발한 시외버스는 오늘의 마음씨 좋은 기사님의 안전한 운전으로 미탄버스정류장에 09:20 도착하였고 미탄에서 택시로 밤치(택시비 8,000원)까지 이동한다. 미탄에는 택시가 3대 있는데 한 대는 70대 여성운전자라고 한다.
09:39 밤치, 밤재로(약452m), 택시에서 내린 3명은 좌측(남쪽) 방향으로 주왕지맥 마지막 구간을 시작한다. 화장실 우측으로 가려하는데 작은 벌들이 산바래님을 공격하여 좌측으로 오른다. 지금은 밤치를 통과하는 415번 도로가 터널로 새롭게 이어져 차량의 통행이 거의 없는 고개이다.
10:02 672.6봉(0.6km, 0:23), 오늘의 산행은 첫번째 봉우리를 오르면 반은 한 거라 했다. 고도를 200m 올려놓고 지맥산행을 진행하게 된다.
10:11 안부(약606m, 1.1km, 0:31), 접산에 오를 때까지 고도차이가 크지 않고 소나무 교목 아래로 지나가고 있어서 시원한 감을 받는다.
10:28 713.3봉(1.9km, 0:48), 밤치에서 계속 동쪽으로 가다가 미탄에서 올라오는 능성과 이어지며 남쪽으로 내려간다. 이제부터 땀범벅이 되어 가고 있다. 독도님은 며칠전에 이 곳을 지나가셨다고 한다. 직진하여 마차리로 내려가는 길에는 간혹 바위가 나타나 우회하고 넘어가기도 한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간절히 하며 634.2봉으로 향한다. 작은 참나무가 자라고 있는 능선이라서 햇빛을 받으며 오르고 있다. 건너편에는 또 한번의 오름인 765.7봉이 기다리고 있다.
11:07 634.2봉(3.5km, 1:28), 재치산 갈림길에서 우측(남서쪽)으로 내려갔다가 오를 것이다.
11:09 재치 안부(약617m, 3.6km, 1:30),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를 지나며 접산 정상 방향으로 오른다. 고도를 150m 올리는 두번째 오름구간이다. 이정표의 등산로 입구는 마차리 빈터거리를 가르키며 주변이 석회암지대라서 소규모 수직동굴인 학전굴이 2개나 있다.
11:34 765.7봉(4.1km, 1:54), 고도를 올린 다음에 다시 접산 근처까지 작은 오르내림으로 남쪽을 향하여 진행하게 된다.
11:23 접산전망대, 등로가 우회하지만 들렸다 가는데 전망지는 영월읍 문산리 감자골 마을이다.
12:11 접산 갈림길, 우측(동쪽)에서 오는 주등산로와 연결되어 좌측(서쪽)으로 접산으로 오른다.
12:18 문산 안부(약737m, 6.3km, 2:38), 접산을 오르기 위해서 고도를 100m 올린다.
12:27 접산 능선(약811m, 6.6km, 2:47), 주능선에서 삼각점을 왕복하고자 우측(북쪽)으로 100m를 왕복한다.
12:30 접산 삼각점(825.3m, 6.7km, 2:51), 삼각점 위치가 명확하지 않아서 조금 헤맸는데 교장 선생님이 찾아 주셨다.
12:35 접산(835.3m, 7.0km, 2:55), 표지목이 외롭게 세워져 있는 정상부를 지난다. 깊은 숲속이고 조망이 없으며 주위가 평탄하여 정상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동자꽃을 앞에 세우고 표지목을 담아본다.
13:02 접산 풍력발전단지(약800m, 8.0km, 3:13), 일사량이 강한 풍력발전단지에 들어서니 풍차가 움직이기에 버거운 듯 삐거덕하는 굉음을 내며 움직이다가 정지한다. 동서남북으로 조망을 즐기며 남쪽으로 내려간다. 우측(서쪽)에 백덕지맥이 고도를 유지하며 남하하고 있다. 동쪽은 죽렴지맥이 마감하는 능암덕산과 우측의 완택산이다.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지맥길은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간다는데 거기서부터 대단한 쑥대밭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쑥대밭을 피하여 좌측 도로로 갔다가 우측 임도로 이어갈 수도 있다.
13:10 쑥대밭 (약792m, 8.4km, 3:19), 과연 쑥대밭이 얼마나 괴롭히는지 체험해보기로 한다. 이 풍차 우측으로 내려간다. 쑥대밭 아래로 커다란 돌들이 포진하고 있고 칡덩굴도 가세하고 있다. 이렇게 200m를 내려오면 임도에 이어진다.
13:22 임도, 두무치(약747m, 8.6km, 3:33), 해방감을 느끼며 임도를 따라가다가 지맥길로 오른다. 바로 좌측 지맥길로 올라도 된다.
13:28 765.7봉(8.8km, 3:38), 자전거길에서 지맥길로 복귀하여 계속 남쪽으로 진행한다. 이 봉우리에서 내려가는 길을 보면 선답자들이 애를 먹은 것이 보인다. 그 이유는 임도에 닿는 지맥길에 폐목을 쌓아놓았기 때문에 선답자들은 폐목을 피하여 좌우로 흩어진 트랙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의 폐목 집하장을 피하여 좌측으로 내려왔는데 다른 분들은 우측으로 내려왔다. 이리저리 흩어지게 되어있으니 등로가 좋을 수는 없다.
13:37 마차임도(약656m, 9.1km, 3:47), 영월군 북면 마차리와 영월읍 삼옥리를 잇는 임도에 닿아서 직진하여 올라가며 풀밭의 희미한 임도로 오르다가 선답자의 발길을 찾아 숲길로 오른다. 임도의 동쪽에는 정자도 있어 쉬어갈 수 있다.
13:55 약739봉, 분덕재를 향하여 가는 길에 들어서 있다.
14:11 능선갈림길, 사지막에 자리잡은 동강시스타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분기된다. 소나무가 많아지며 산길이 좋아지기도 한다.
14:32 절골 안부, 소나무를 남겨놓고 간벌을 해놓은 고개를 지나간다. 소나무와 같이 지나가는 산객의 마음도 아주 후련하다.
14:48 611.7봉(11.8km, 4:54), 남서쪽으로 가다가 남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오르내릴 봉우리가 많아서 분덕재가는 길이 지루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소나무 아래로 이어지는 지맥길을 이어간다.
15:03 606.9봉
15:10 안부, 여기서부터 고도를 100m 올리면 삼각점봉에 이를 것이다. 분덕재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15:24 655봉(13.3km, 5:29), 삼각점봉에 닿아서 분덕재로 내려간다. 고도를 200m나 낮추며 질주하여야 한다. 여기까지 오면 오늘 산행의 대부분을 마쳤다고 보고 있다.
15:39 분덕재(약470m, 13.9km, 5:44), 고개 좌우로 절개지이므로 좌측으로 밭둑을 따라 내려와서 건너편 임도를 따르면 지맥길에 접속된다. 산행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보며 쉬어간다. 물이 한병 반이 남았으니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고개 좌우로 무궁화꽃이 활짝 피어있어 피곤한 마음을 쉬게 한다.
15:57 524.4봉(14.2km, 5:55), 남쪽으로 발산으로 향한다.
16:23 시루산 갈림길(543m, 15.3km, 6:21), 왕복하고픈 마음도 없진 않지만 산행시간이 길어져 그대로 통과한다.
16:30 밭이 있는 안부(약506m, 15.7km, 6:29), 발산으로 고도를 올리기 시작한다. 발산은 고도가 비슷한 4봉우리인데 작은 오르내림도 산행 막바지에 힘에 겹다.
16:43 첫번째 봉우리(약624m, 16.4km, 6:41), 이정표를 두개씩이나 세워 놓았다.
16:50 두번째 봉우리, 발산을 향하여 꾸준이 걷다가 봉래산의 천문대를 바라본다.
16:59 세번째 봉우리(674.4m, 17.2km, 6:57),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으며 지도상의 발산이다.
17:05 발산 안부(약631m)
17:23 발산 정상(676.1m, 17.7km, 7:12), 영월의 뒷산이며 주왕지맥의 마지막 산이다. 영월시내와 주변의 산들이 모두 보인다. 발산 정상 부근에 회양목이 자생하고 있다. 도장을 새길 만큼 가지가 굵직하다. 화산석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17:43 산길(약393m, 18.4km, 7:31), 실컷 내려와서 우회로를 벗어나 414봉을 오르려고 한다.
17:46 414봉(18.6km, 7:35), 우회로가 있어 등산로는 다소 거칠지만 짧은 길이므로 거쳐간다.
17:48 쉼터, 414봉에서 내려와 쉼터에 잠시 앉았다 간다.
18:01 301봉,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영월읍사무소 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염소농장에 막혀 내려갈 수가 없다. 내려가는 길에 흰진딧물이 많아 옷과 배낭에 덕지덕지 붙어 있다.
18:14 산행종점(약200m, 20km, 8:00), 의외로 산행이 아주 길어졌다. 시외버스터미널까지만 가기로 하고 샤워하고 영월역 앞에서 식사를 즐기고 열차편으로 상경하기로 한다.
18:20 주왕지맥길 종료(약200m, 20.2km, 8:10), 읍사무소 뒤로 내려온 길을 바라보며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간다. 인근 사우나로 들어가 냉탕에 빠진다. 풀이 우거져 지금은 접근이 어려운 합수점을 열차 차장밖으로 바라보며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앨범>
09:22 미탄, 동서울에서 07:00 출발한 시외버스는 오늘의 마음씨 좋은 기사님의 안전한 운전으로 미탄버스정류장에 09:20 도착하였고 미탄에서 택시로 밤치(택시비 8,000원)까지 이동한다. 미탄에는 택시가 3대 있는데 한 대는 70대 여성운전자라고 한다.
<미탄버스시간표>
09:39 밤치, 밤재로(약452m), 택시에서 내린 3명은 좌측(남쪽) 방향으로 주왕지맥 마지막 구간을 시작한다. 화장실 우측으로 가려하는데 작은 벌들이 산바래님을 공격하여 좌측으로 오른다. 지금은 밤치를 통과하는 415번 도로가 터널로 새롭게 이어져 차량의 통행이 거의 없는 고개이다.
10:02 672.6봉(0.6km, 0:23), 오늘의 산행은 첫번째 봉우리를 오르면 반은 한 거라 했다. 고도를 200m 올려놓고 지맥산행을 진행하게 된다.
10:11 안부(약606m, 1.1km, 0:31), 접산에 오를 때까지 고도차이가 크지 않고 소나무 교목 아래로 지나가고 있어서 시원한 감을 받는다.
작은 참나무가 밀집한 지역을 지날 때에는 햇빛을 고스란히 느끼기도 한다.
10:28 713.3봉(1.9km, 0:48), 밤치에서 계속 동쪽으로 가다가 미탄에서 올라오는 능성과 이어지며 남쪽으로 내려간다. 이제부터 땀범벅이 되어 가고 있다. 독도님은 며칠전에 이 곳을 지나가셨다고 한다.
직진하여 마차리로 내려가는 길에는 간혹 바위가 나타나 우회하고 넘어가기도 한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간절히 하며 634.2봉으로 향한다.
지나온 길을 바라본다. 멀리 두 봉우리 사이로 움푹 들어가 있는 밤치가 보인다.
작은 참나무가 자라고 있는 능선이라서 햇빛을 받으며 오르고 있다. 건너편에는 또 한번의 오름인 765.7봉이 기다리고 있다.
11:07 634.2봉(3.5km, 1:28), 재치산 갈림길에서 우측(남서쪽)으로 내려갔다가 오를 것이다.
11:09 재치 안부(약617m, 3.6km, 1:30),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를 지나며 접산 정상 방향으로 오른다. 고도를 150m 올리는 두번째 오름구간이다. 이정표의 등산로 입구는 마차리 빈터거리를 가르키며 주변이 석회암지대라서 소규모 수직동굴인 학전굴이 2개나 있다.
마차시내방향의 팻말이 접산을 넘어갈 때까지 보인다.
11:34 765.7봉(4.1km, 1:54), 고도를 올린 다음에 다시 접산 근처까지 작은 오르내림으로 남쪽을 향하여 진행하게 된다.
11:23 접산전망대, 등로가 우회하지만 들렸다 가는데 전망지는 영월읍 문산리 감자골 마을이다.
멀리 접산 풍력발전단지가 투영되지만 풍차가 멈춰있다. 바람이 불어주었으면 얼마나 좋으랴.
12:11 접산 갈림길, 우측(동쪽)에서 오는 주등산로와 연결되어 좌측(서쪽)으로 접산으로 오른다.
12:18 접산 임도(약737m, 6.3km, 2:38), 접산을 오르기 위해서 고도를 100m 올린다.
12:27 접산 능선(약811m, 6.6km, 2:47), 주능선에서 삼각점을 왕복하고자 우측(북쪽)으로 100m를 왕복한다.
12:30 접산 삼각점(825.3m, 6.7km, 2:51), 삼각점 위치가 명확하지 않아서 조금 헤맸는데 교장 선생님이 찾아 주셨다.
12:35 접산(835.3m, 7.0km, 2:55), 표지목이 외롭게 세워져 있는 정상부를 지난다. 깊은 숲속이고 조망이 없으며 주위가 평탄하여 정상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동자꽃을 앞에 세우고 표지목을 담아본다.
활엽교목이 키를 자랑하는 숲을 지나고 있다.
13:02 접산 풍력발전단지(약800m, 8.0km, 3:13), 일사량이 강한 풍력발전단지에 들어서니 풍차가 움직이기에 버거운 듯 삐거덕하는 굉음을 내며 움직이다가 정지한다. 동서남북으로 조망을 즐기며 남쪽으로 내려간다. 우측(서쪽)에 백덕지맥이 고도를 유지하며 남하하고 있다.
동쪽은 죽렴지맥이 마감하는 능암덕산과 우측의 완택산이다.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서쪽을 바라보니 멀리 치악산까지 잡힌다.
계속 남쪽으로 내려오며 서쪽을 주시하면 감악산과 석기암의 모습이 뚜렷이 잡힌다.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지맥길은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간다는데 거기서부터 대단한 쑥대밭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쑥대밭을 피하여 좌측 도로로 갔다가 우측 임도로 이어갈 수도 있다.
13:10 쑥대밭 (약792m, 8.4km, 3:19), 과연 쑥대밭이 얼마나 괴롭히는지 체험해보기로 한다. 이 풍차 우측으로 내려간다.
쑥대밭 아래로 커다란 돌들이 포진하고 있고 칡덩굴도 가세하고 있다. 이렇게 200m를 내려오면 임도에 이어진다.
13:22 임도, 두무치(약747m, 8.6km, 3:33), 해방감을 느끼며 임도를 따라가다가 지맥길로 오른다. 바로 좌측 지맥길로 올라도 된다.
거칠고 험한 내려온 길을 바라본다.
13:28 765.7봉(8.8km, 3:38), 자전거길에서 지맥길로 복귀하여 계속 남쪽으로 진행한다. 이 봉우리에서 내려가는 길을 보면 선답자들이 애를 먹은 것이 보인다. 그 이유는 임도에 닿는 지맥길에 폐목을 쌓아놓았기 때문에 선답자들은 폐목을 피하여 좌우로 흩어진 트랙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의 폐목 집하장을 피하여 좌측으로 내려왔는데 다른 분들은 우측으로 내려왔다. 이리저리 흩어지게 되어있으니 등로가 좋을 수는 없다.
13:37 마차임도(약656m, 9.1km, 3:47), 영월군 북면 마차리와 영월읍 삼옥리를 잇는 임도에 닿아서 직진하여 올라가며 풀밭의 희미한 임도로 오르다가 선답자의 발길을 찾아 숲길로 오른다.
임도의 동쪽에는 정자도 있어 쉬어갈 수 있다.
13:55 약739봉, 분덕재를 향하여 가는 길에 들어서 있다.
14:11 능선갈림길, 사지막에 자리잡은 동강시스타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분기된다.
소나무가 많아지며 산길이 좋아지기도 한다.
소나무 사이로 영월지맥 감악산 주변의 산들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14:32 절골고개, 소나무를 남겨놓고 간벌을 해놓은 고개를 지나간다. 소나무와 같이 지나가는 산객의 마음도 아주 후련하다.
14:48 611.7봉(11.8km, 4:54), 남서쪽으로 가다가 남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오르내릴 봉우리가 많아서 분덕재가는 길이 지루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소나무 아래로 이어지는 지맥길을 이어간다.
15:03 606.9봉
15:10 안부, 여기서부터 고도를 100m 올리면 삼각점봉에 이를 것이다. 분덕재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15:24 655봉(13.3km, 5:29), 삼각점봉에 닿아서 분덕재로 내려간다. 고도를 200m나 낮추며 질주하여야 한다. 여기까지 오면 오늘 산행의 대부분을 마쳤다고 보고 있다.
소나무가 즐비한 산길을 내려가고 있다.
15:39 분덕재(약470m, 13.9km, 5:44), 고개 좌우로 절개지이므로 좌측으로 밭둑을 따라 내려와서 건너편 임도를 따르면 지맥길에 접속된다. 산행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보며 쉬어간다. 물이 한병 반이 남았으니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고개 좌우로 무궁화꽃이 활짝 피어있어 피곤한 마음을 쉬게 한다.
15:57 524.4봉(14.2km, 5:55), 남쪽으로 발산으로 향한다.
16:23 시루산 갈림길(543m, 15.3km, 6:21), 왕복하고픈 마음도 없진 않지만 산행시간이 길어져 그대로 통과한다.
발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16:30 밭이 있는 안부(약506m, 15.7km, 6:29), 발산으로 고도를 올리기 시작한다. 발산은 고도가 비슷한 4봉우리인데 작은 오르내림도 산행 막바지에 힘에 겹다.
매끈매끈한 소나무들이 있어 그나마 에너지를 보충하고 발산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16:43 첫번째 봉우리(약624m, 16.4km, 6:41), 이정표를 두개씩이나 세워 놓았다.
16:50 두번째 봉우리, 발산을 향하여 꾸준이 걷다가 봉래산의 천문대를 바라본다.
합수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16:59 세번째 봉우리(674.4m, 17.2km, 6:57),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으며 지도상의 발산이다.
17:05 발산 안부(약631m)
17:23 발산 정상(676.1m, 17.7km, 7:12), 영월의 뒷산이며 주왕지맥의 마지막 산이다. 영월시내와 주변의 산들이 모두 보인다.
서쪽으로 봉래산 우측으로 두위지맥이 계족산을 거쳐 산세를 마감하고 있다.
정면(남쪽)에는 영월지맥의 태화산이 영월의 앞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월지맥이 가창산으로 흘러가고 있다.
발산 정상 부근에 회양목이 자생하고 있다. 도장을 새길 만큼 가지가 굵직하다.
화산석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17:43 산길(약393m, 18.4km, 7:31), 실컷 내려와서 우회로를 벗어나 414봉을 오르려고 한다.
17:46 414봉(18.6km, 7:35), 우회로가 있어 등산로는 다소 거칠지만 짧은 길이므로 거쳐간다.
17:48 쉼터, 414봉에서 내려와 쉼터에 잠시 앉았다 간다.
시민들이 수시로 와서 쉬기도 하고 운동도 하는 곳이다.
18:01 301봉,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영월읍사무소 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염소농장에 막혀 내려갈 수가 없다. 내려가는 길에 흰진딧물이 많아 옷과 배낭에 덕지덕지 붙어 있다.
내려가는 길은 마지막 고난의 행군이다.
염소농장을 만나서 우측으로 가며 흰진딧물을 뒤집어 쓴다. 그리고 드디어 산행의 종점인 읍사무소 뒷편에 오게 된다.
18:14 산행종점(약200m, 20km, 8:00), 의외로 산행이 아주 길어졌다. 시외버스터미널까지만 가기로 하고 샤워하고 영월역 앞에서 식사를 즐기고 열차편으로 상경하기로 한다.
18:20 주왕지맥길 종료(약200m, 20.2km, 8:10), 읍사무소 뒤로 내려온 길을 바라보며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간다. 인근 사우나로 들어가 냉탕에 빠진다.
영월역으로 가보니 아담하고 화려한 한옥역사가 새롭게 와 닿는다.
역 앞에서 다슬기해장국으로 식사한다.
영월시내 뒷편의 발산을 바라본다.
풀이 우거져 지금은 접근이 어려운 합수점을 열차 차장밖으로 바라보며 산행을 정리한다.
발산과 봉래산이 점점 멀어져 가며 졸음이 몰려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