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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한강_화야_02_san ai_181110.gpx
산행일시 : 2018년 12월 10일 월요일 맑음, - 5 ~ -2, 공기질 양호, 북풍 1m/a, 시야 무한대
산행코스 : 방일리고개 ~ 290.5봉 ~ 가루고개 ~ 벽암산 ~ 한우재 ~ 곡달산 ~ 배치고개 ~ 화야산 ~ 고동산 ~ 문안고개 ~ 합수점
교 통 편
- 들머리 : 방일리 - 양평터미널에서 10:40 출발 6-10 버스 탑승하여 11:10 방일리 하차
※ 청량리에서 08:10 출발 8005번 버스는 방일리에 10:00 도착
- 날머리 : 합수점 - 수입1리 나루터에서 18:10 시내버스 9-1번 승차 후 문호리 종점하차, 문호리에서 양수역까지 시내버스 수시
※ 합수점 버스 : 15:20(나루터, 수입1리), 16:30(수입1리), 18:10(나루터, 수입1리), 19:20(수입교), 20:00(나루터, 수입1리)
<화야산에서 바라보는 걸어온 분맥길>
비에 맞으며 안개구름에 휩 쌓여있던 산행을 하다보니 아주 맑은 날에 일망무제의 조망을 즐기고 싶어 화요일에 계획한 화야분맥을 월요일에 출발한다. 그런데 시간을 착오하여 한시간 늦게 일어나니 모든 일정이 한시간씩 늦어진다. 청량리에서 8:10 출발하는 8005번을 타려고 했으나 한시간이나 늦게 도착하니 어쩔 수 없이 난망해하다가 양평터미널에서 출발하는 6-10번 버스를 타고 방일리로 들어간다. 11시가 넘어 20km가 넘어가는 겨울산행을 하려니 부담이 커서 처음부터 잰 걸음으로 출발한다.
다행히 길이 좋고 산 정상부를 제외하고는 눈이 없지만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다. 주요 고개는 고도가 200m 좌우로 고도차이가 뚜렷한 산을 넷을 오른다. 잣나무숲과 참나무숲을 번갈아가며 지나가며 성경강해를 들으며 홀로산행을 즐긴다. 1km마다 오룩스맵에서 산행요약도 들으며 진행한다. 가루고개에서 벽암산을 오르는 일도 부드럽게 이어진다. 작은 봉우리들이 많아서 산행 재미가 쏠쏠하다. 무엇보다도 차가운 기류로 공기가 맑아서 주변의 중미, 통방, 봉미, 축령분맥들을 바라보며 가게되니 더할 나위가 없다.
한우재에서 도로를 좌측에 두고 오르며 곡달산으로 고도를 400m이상 바짝 치고 올리고 골프장 울타리 밖으로 지겹도록 1km를 어정쩡하게 지나간다. 이런 추운 월요일에 가벼운 복장으로 골프를 치는 이들이 있다. 배치고개에 이르면 곡달산까지 올랐던 고도를 모두 까먹게 된다. 배치고개에서 공사를 하면서 분맥길의 나무를 포크레인으로 찍어내면서 돌을 도로에 떨어뜨리는 위험한 일이 생기니 마루금에는 얼씬도 하지 못하고 내친 김에 빙 둘러 우회하여 화야산 들머리에 들어선다.
화야산까지 고도를 500m 가까이 올려야하므로 막판에 남은 체력을 쏟아낸다. 오늘 산행의 관건은 곡달산과 화야산의 오르막길이다. 화야산만 오르면 그 다음부터는 내리막길의 연속이므로 시간을 벌 수 있을 것 같다. 화야산에 오르니 동서남북으로 막힘없이 이어지는 산그리메가 환상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 보던 용문산이 이제서야 완벽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건너편의 축령분맥길도 아주 뚜렷하다.
고동산까지 잦은 오르내림이 있지만 고도차이가 크지 않으니 암릉에서 착지만 조심하면 된다. 그리고 문안고개를 내려오면서 300m의 하강길에는 로프가 있어 안전하게 빨리 내려올 수 있도록 큰 도움이 되었다. 이 길에서 뾰루봉에서 올라왔다 내려간다는 남녀 산꾼을 만나서 반갑게 인사한다.
문안고개에서 완전히 일몰이 되었지만 잡목을 헤치며 오르다가 랜턴을 꺼낸다. 건전지가 닳아서 빛이 희미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201.5봉을 지나서 내리막길에 암릉이 심하다. 어두운데서 빛이 희미한 조명으로 길을 찾자니 어려움이 많다. 합수점 가까이에 이르러 매우 위험한 낭떠러지라서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돌아서서 내려서려는데 역시 경사가 심하여 쉽지 않다. 선답자의 트랙에 의지하여 내려서니 길의 희미한 윤곽을 드러내며 물가로 내려선다.
수입리의 밭을 지나니 분맥졸업을 축하하는 개들의 합창이 이어진다. 수입교를 건너며 시간을 보니 오후 6시차를 나루터에서 탈 수 있겠다 싶어 정류장에서 옷을 갈아입으며 버스르 기다려 탑승하고 문호리종점에서 양수역으로 환승하여 귀가한다.
<산행요약>
<산행지도 - 북서진 후 남서진>
<산행일정>
11:12 방일리 (약229m), 동쪽의 방일리 고개로 출발한다. 기온이 아침에는 영하13도까지 떨어졌었는데 현재는 영하 5도 정도되는 것 같다. 잠시 후에 지나갈 약321봉을 바라본다.
11:18 방일리고개(약225m, 0.5km, 0:05), 이 고개를 넘어가면 변전소라서 오고가는 차량이 전혀없고 최근에야 도로 양쪽으로 절개지를 만들고 도로를 확포장했다. 좌측으로 분맥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처음부터 끝까지 폭산과 용문산을 배경으로 산행을 하게 된다.
11:23 장수로(약234m, 0.9km, 0:10), 첫번째 도로에 내려섰다가 다시 오른다.
11:27 평촌고개(약236m, 1.1km, 0:14), 벽암산 오름길에 가기까지 고개를 많이 지나가게 된다.
11:32 두번째 고개(약289m, 1.4km, 0:19), 주로 옛적에 농사를 위해서 수레가 오고갔던 고개로 보여진다.
11:36 약321봉(1.6km, 0:23), 좌측(북쪽)으로 내려간다. 주변에 잣나무숲이 조성되어 있다. 잠시 후에 지도에 표기된 290.5봉을 지나가지만 봉우리로 느껴지지 않는 내리막길에 있고 이 봉우리보다 훨씬 낮다.
11:45 가루고개(약230m, 2.3km, 0:32), 건너편(서쪽)은 절개지이므로 좌측으로 내려와서 바로 도로를 건너 좌측에서 우회해서 마루금으로 접근한다. 고개로 내려오는 길은 여름에는 풀이 무성할 것 같다. 지나온 길을 바라보니 좌측에 봉미산이 멀리 보인다.
11:53 양방고개(약290m, 2.8km, 0:41), 이런 수레가 다녔을 고개를 두세번 지난다.
11:57 310.9봉(2.9km, 0:44), 서쪽으로 내려갔다가 오르면 벽암산에 이를 것이다. 다시 뚜렷한 안부를 지나서 묘지에 이르면 양방 마을 뒤로 용문산이 훤히 바라다보인다. 오늘 산행을 시작한 음방마을이 양방마을 너머에 있다. 마루금을 따라 오르면 다시 잣나무숲이 나온다.
12:08 벽암산(373.1m, 3.6km, 0:55),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고 다른 표식은 없다.
12:12 약363봉, 내려가면서 살짝 쉬었다 가는 곳이다. 조금 더 내려가면 좌측에 파란 지붕의 축사가 나오고 하오개 고개이다.
12:19 하오개 고개(약294m, 4.4km, 1:06), 송정각은 묘지를 관리하는 문중에서 세웠다. 낮은 봉우리 서너개를 지나면서 뚜렷한 옛고개도 같이 지나간다. 간벌된 지역에서 조망을 즐긴다.
12:35 약274봉, 마치 직진해야할 할 것 같은 봉우리에서 좌측(남서쪽)으로 내려선다. 뚜렷한 안부를 지나 올라간다.
12:44 273.8봉(6.1km, 1:31),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 이제 내려가면 한우재이다.
12:54 한우재(유명로, 약204m, 6.7km, 1:41), 양평에서 설악으로 가는 37번 도로가 지나간다. 고개 양쪽에 울타리가 있고 경사가 심한 절개지이다. 우측(북쪽)으로 내려와서 전면에 있는 봉우리를 오르는 것으로 되어 있어나 절개지를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야 하므로 생략하기로 하고 바로 도로를 따라 올라가서 마루금에 접근한다. 삼거리인 한우재에서 국도를 버리고 프리스틴밸리골프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100m를 못가서 뚜렷하지는 않지만 발자국을 따라 산으로 오른다. 곡달산을 오르는 산길은 점점 뚜렷해진다. 고도를 400m 이상 올려야 곡달산에 이른다.
13:05 천안터널 상부(약273m),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천안리 아래로 지나가고 있다. 오름길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등로 우측에 뽀얀 자작나무가 자라고 있다. 아직도 정상이 많이 남아있는데 등로에 낙엽이 수북이 쌓여 가끔 미끄러진다. 우측 아래에 설악면 신천리가 보인다. 예전에는 곡달산, 장락산, 보리산 안에 있으면서 앞에는 청평호가 있어 외진 곳이었지만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어 활성화되어 가는 농촌 중심지이다.
13:36 곡달산(627.9m, 8.3km, 2:23), 한우재에서 올라오는데 42분이나 걸렸다. 곡달산은 뾰루봉에서 고동산으로 이어지는 코스에서 빠져있어서 많이 찾지 않는 봉우리이다. 표지석 뒤에 화야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곡달산 아래로는 골프장이 있어서 산꾼들이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정상을 내려가면서 분맥길 찾기가 아주 애매하다. 겨울철에도 산줄기가 뚜렷하지 않고 리본이나 발자국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정상에서 암릉지대 200m를 북쪽으로 내려가다가 좌측(서쪽)으로 급경사 지대를 내려와야 한다. 곡달산 아래로는 온통 골프장이고 건너편으로는 화야산 쪽으로는 밭이 이어지고 있다.
13:42 방향전환(약593m, 8.6km, 2:29),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면서 길을 찾아 내려온다. 곡달산을 내려와서 위를 쳐다보니 분맥을 가려는 이들은 모두 길을 잡는데 애를 먹을 것 같다. 나무만 없다면 그 길을 짐작하겠지만 교목으로 인하여 마루금이 가려져 있다.
14:01 마이다스밸리골프장(약370m, 9.3km, 2:49), 원형철조망에 흑색 차양망으로 뒤집어 씌워서 산꾼들의 진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햇빛을 가리라고 만든 것을 산꾼들을 차단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다. 마루금으로 가는 것은 글렀고 철조망 주변으로 빙 돌아가야 한다. 배치고개까지 이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1km, 22분간 우회해야한다.
14:17 316.1봉(10.1km, 3:04), 다행히 골프장 밖에 봉우리가 있다. 참호와 같은 일부 군사시설도 울타리 안에 있다. 우측(북서쪽)으로 내려간다. 간혹 잡목이 있으나 최근에 설치한 울타리 쪽에는 오히려 잡목이 없어서 지나가기 좋다. 배치고개 고개 직전에 지도상에 있는 271.7봉 삼각점이 있는 위치에 통신설비가 있고 삼각점은 찾을 수가 없다. 배치고개로 내려간다. 배치는 이 동네 이천리(梨泉里) 이름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14:27 배치고개(약273m, 10.5km, 3:14), 고개마루에 단독주택이 있고 그 뒤에 포크레인이 공사를 하고 있는데 소나무를 뽑아내며 돌이 도로에까지 떨어지고 있다. 감히 접근하지 못하고 화야산 들머리까지 도로를 500m 걸어 우회한다.
14:35 화야산 들머리(약270m, 11.2km, 3:23), 간식을 즐기며 잠시 쉬며 곡달산 능선을 바라본다. 정상 능선이 1km넘는다. 잠시 쉬었다가 화야산 오르기를 시작한다. 화야산 오르는데 고도를 480m 올리고 2km, 43분 소요되었다.
14:46 임도, 초반에 임도를 건너 경사지를 따라 계속 오른다. 육산을 오르는 것은 암릉보다는 쉽겠지만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어 가끔 미끄러진다. 우측의 능선들이 하나둘 붙으면서 정상에 가까워진다. 좌측에는 화야산에서 내려가는 분맥길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린다.
15:24 화야산(754.2m, 13.1km, 4:06), 양평군과 가평군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고 2등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정표도 두개가 있다. 북쪽으로 내려가면 뾰루봉이고 남서쪽으로 내려가면 고동산을 거쳐 합수점에 이른다. 고동산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해가 뉘엿뉘엿해지며 피로가 몰려오지만 조심하며 내려간다. 가끔 암릉도 있지만 길이 좋아서 속도가 느려지지 않는다. 북쪽 방향으로는 눈이 살짝 쌓여있다. 우선 가야할 두 봉우리를 바라보며 내려간다. 가끔 바위를 만나 우회하기도 한다.
15:45 675.8봉(14.3km, 4:27), 조망이 없는 봉우리에서 우측(서쪽)으로 내려간다. 안부의 이정표를 만나 661.7봉으로 오른다.
15:57 661.7봉(14.8km, 4:36), 좌측(남서쪽)으로 내려간다.
16:06 삼화리 갈림길, 삼화리에서 고동산과 화야산 사이에 올라오는 등로가 4개 있는데 그 중에 두번째이다.
16:09 590.4봉(15.7km, 4:52),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고 측량용 깃대가 설치되어 있다. 고동산 방향 이정표를 보며 쉴새없이 걷는다.
16:26 고동산(590.2m, 16.6km, 5:08), 화야산의 줄기에서 살짝 올라온 암봉이라서 독립된 봉우리로 볼 수는 없지만 정상석까지 갖추어져 있다.
16:40 530.9봉(17.2km, 5:22), 동쪽과 남쪽으로의 조망이 탁월하다. 중미산, 삼태봉, 통방산으로 이어지는 통방분맥 뒤로 오늘의 마지막 햇살을 받고 있는 용문산이 보인다.
17:00 일몰, 운길산으로 해가 넘어가고 있다.
17:05 안부(약220m, 18.2km, 5:47), 양평 수입리와 청평 삼회리를 오고 갈 수 있는 안부를 지나간다. 지나온 길이 점점 희미해져간다.
17:13 243.4봉 (18.8km, 5:55),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 여기서 뾰루봉에서 올라온 남녀 산객을 만나 잠시 인사를 나누고 내려간다. 가야할 봉우리는 이제 하나뿐이다. 문안고개를 너머 가면 된다.
17:19 문안고개(약141m, 19.1km, 6:02), 391번 도로, 북한강로가 지나가며 교통량이 꾸준한 편이다. 경사가 심한 절개지에 울타리가 있어서 우측으로 내려와서 바로 오른다. 들머리에는 칡덩굴이 세력을 잃어가고 있다. 랜턴을 꺼내어 머리에 착용하지만 건전지가 닳았는지 희미하다.
17:30 261.5봉(19.4km, 6:12), 암봉인데 어둠이 밀려와서 걱정이 된다. 화도읍 금남리 방향의 불빛을 바라본다.
17:41 합수점(약102m, 19.9km, 6:23), 어두운데다가 암릉이라서 더 이상 진전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수입리 방향으로 불빛을 바라보며 안전한 곳으로 되돌아와서 수입리로 내려가기로 한다. 경사가 심하여 나무를 붙잡고 내려오는데 다행히 내려가는 길이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반복하며 물가로 무사히 내려온다.
17:50 하산(약49m, 20.2km, 6:32), 물가에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니 밭이 나오고 개들이 분맥 졸업 축하인사를 하듯 짖어댄다.
17:56 산행종료(약26m, 20.7km, 6:38), 수입교를 건너서 트랙을 종료하고 수입1리 나루터로 걸어가 버스를 기다린다. 수입1리 나루터 버스정류장, 1시간에 하나 꼴로 있는 버스 시간에 맞추어 다행이다. 18:10 버스 9-1를 타고 문호리종점에서 내려 바로 양수리 버스로 환승하여 귀가한다.
<산행앨범>
한시간이내 늦게 시작하여 청량리역 환승정류장에서 8005번을 타지 못하고 양평터미널에서 6-10번 버스를 타고 방일리로 향한다.
11:12 방일리 (약229m), 동쪽의 방일리 고개로 출발한다. 기온이 아침에는 영하13도까지 떨어졌었는데 현재는 영하 5도 정도되는 것 같다.
잠시 후에 지나갈 약321봉을 바라본다.
11:18 방일리고개(약225m, 0.5km, 0:05), 이 고개를 넘어가면 변전소라서 오고가는 차량이 전혀없고 최근에야 도로 양쪽으로 절개지를 만들고 도로를 확포장했다. 좌측으로 분맥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처음부터 끝까지 폭산과 용문산을 배경으로 산행을 하게 된다.
11:23 장수로(약234m, 0.9km, 0:10), 첫번째 도로에 내려섰다가 다시 오른다.
11:27 평촌고개(약236m, 1.1km, 0:14), 벽암산 오름길에 가기까지 고개를 많이 지나가게 된다.
11:32 두번째 고개(약289m, 1.4km, 0:19), 주로 옛적에 농사를 위해서 수레가 오고갔던 고개로 보여진다.
11:36 약321봉(1.6km, 0:23), 좌측(북쪽)으로 내려간다. 주변에 잣나무숲이 조성되어 있다. 잠시 후에 지도에 표기된 290.5봉을 지나가지만 봉우리로 느껴지지 않는 내리막길에 있고 이 봉우리보다 훨씬 낮다.
11:45 가루고개(약230m, 2.3km, 0:32), 건너편(서쪽)은 절개지이므로 좌측으로 내려와서 바로 도로를 건너 좌측에서 우회해서 마루금으로 접근한다. 고개로 내려오는 길은 여름에는 풀이 무성할 것 같다.
지나온 길을 바라보니 좌측에 봉미산이 멀리 보인다.
11:53 양방고개(약290m, 2.8km, 0:41), 이런 수레가 다녔을 고개를 두세번 지난다.
11:57 310.9봉(2.9km, 0:44), 서쪽으로 내려갔다가 오르면 벽암산에 이를 것이다.
다시 뚜렷한 안부를 지나서 묘지에 이르면 양방 마을 뒤로 용문산이 훤히 바라다보인다. 오늘 산행을 시작한 음방마을이 양방마을 너머에 있다. 마루금을 따라 오르면 다시 잣나무숲이 나온다.
우측으로 간벌된 지역을 지나며 전방을 바라보니 곡달산이 뚜렷한 마루금을 자랑하고 있고 그 우측은 봉미분맥 종점이다.
북쪽으로는 보납산 뒤로 호명산, 물안산이 하늘 아래로 이어져 있다.
12:08 벽암산(373.1m, 3.6km, 0:55),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고 다른 표식은 없다.
우측(북서쪽)으로 보리산, 장락산으로 이어지는 봉미분맥을 바라본다. 작은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톱날 능선처럼 보인다.
12:12 약363봉, 내려가면서 살짝 쉬었다 가는 곳이다. 조금 더 내려가면 좌측에 파란 지붕의 축사가 나오고 하오개 고개이다.
12:19 하오개 고개(약294m, 4.4km, 1:06), 송정각은 묘지를 관리하는 문중에서 세웠다.
낮은 봉우리 서너개를 지나면서 뚜렷한 옛고개도 같이 지나간다. 간벌된 지역에서 조망을 즐긴다.
지난 구간에 내려왔던 삼산현이 봉미산 바로 우측에 뚜렷하다.
12:35 약274봉, 마치 직진해야할 할 것 같은 봉우리에서 좌측(남서쪽)으로 내려선다.
뚜렷한 안부를 지나 올라간다.
12:44 273.8봉(6.1km, 1:31),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 이제 내려가면 한우재이다.
12:54 한우재(유명로, 약204m, 6.7km, 1:41), 양평에서 설악으로 가는 37번 도로가 지나간다. 고개 양쪽에 울타리가 있고 경사가 심한 절개지이다. 우측(북쪽)으로 내려와서 전면에 있는 봉우리를 오르는 것으로 되어 있어나 절개지를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야 하므로 생략하기로 하고 바로 도로를 따라 올라가서 마루금에 접근한다.
삼거리인 한우재에서 국도를 버리고 프리스틴밸리골프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100m를 못가서 뚜렷하지는 않지만 발자국을 따라 산으로 오른다. 곡달산을 오르는 산길은 점점 뚜렷해진다. 고도를 400m 이상 올려야 곡달산에 이른다.
곡달산을 바라보니 동쪽으로 마루금이 이어지며 그 뒷쪽에 화야산이 살짝 보이고 있다.
넓은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13:05 천안터널(약273m),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천안리 아래로 지나가고 있다.
오름길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등로 우측에 뽀얀 자작나무가 자라고 있다.
아직도 정상이 많이 남아있는데 등로에 낙엽이 수북이 쌓여 가끔 미끄러진다. 우측 아래에 설악면 신천리가 보인다. 예전에는 곡달산, 장락산, 보리산 안에 있으면서 앞에는 청평호가 있어 외진 곳이었지만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어 활성화되어 가는 농촌 중심지이다.
13:36 곡달산(627.9m, 8.3km, 2:23), 한우재에서 올라오는데 42분이나 걸렸다. 곡달산은 뾰루봉에서 고동산으로 이어지는 코스에서 빠져있어서 많이 찾지 않는 봉우리이다. 표지석 뒤에 화야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곡달산 아래로는 골프장이 있어서 산꾼들이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정상을 내려가면서 분맥길 찾기가 아주 애매하다. 겨울철에도 산줄기가 뚜렷하지 않고 리본이나 발자국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정상에서 암릉지대 200m를 북쪽으로 내려가다가 좌측(서쪽)으로 급경사 지대를 내려와야 한다. 곡달산 아래로는 온통 골프장이고 건너편으로는 화야산 쪽으로는 밭이 이어지고 있다.
13:42 방향전환(약593m, 8.6km, 2:29),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면서 길을 찾아 내려온다. 곡달산을 내려와서 위를 쳐다보니 분맥을 가려는 이들은 모두 길을 잡는데 애를 먹을 것 같다. 나무만 없다면 그 길을 짐작하겠지만 교목으로 인하여 마루금이 가려져 있다.
14:01 마이다스밸리골프장(약370m, 9.3km, 2:49), 원형철조망에 흑색 차양망으로 뒤집어 씌워서 산꾼들의 진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햇빛을 가리라고 만든 것을 산꾼들을 차단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다. 마루금으로 가는 것은 글렀고 철조망 주변으로 빙 돌아가야 한다. 배치고개까지 이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1km, 22분간 우회해야한다.
골프장 뒤로 삼태봉, 통방산 능선이 비쳐진다. 한겨울임에도 반대편 골프장에는 골프치는 소리가 들린다.
14:17 316.1봉(10.1km, 3:04), 다행히 골프장 밖에 봉우리가 있다. 참호와 같은 일부 군사시설도 울타리 안에 있다. 우측(북서쪽)으로 내려간다. 간혹 잡목이 있으나 최근에 설치한 울타리 쪽에는 오히려 잡목이 없어서 지나가기 좋다.
배치고개 고개 직전에 지도상에 있는 271.7봉 삼각점이 있는 위치에 통신설비가 있고 삼각점은 찾을 수가 없다.
배치고개로 내려간다. 배치는 이 동네 이천리(梨泉里) 이름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14:27 배치고개(약273m, 10.5km, 3:14), 고개마루에 단독주택이 있고 그 뒤에 포크레인이 공사를 하고 있는데 소나무를 뽑아내며 돌이 도로에까지 떨어지고 있다. 감히 접근하지 못하고 화야산 들머리까지 도로를 500m 걸어 우회한다.
14:35 화야산 들머리(약270m, 11.2km, 3:23), 간식을 즐기며 잠시 쉬며 곡달산 능선을 바라본다. 정상 능선이 1km넘는다.
잠시 쉬었다가 화야산 오르기를 시작한다. 화야산 오르는데 고도를 480m 올리고 2km, 43분 소요되었다.
14:46 임도, 초반에 임도를 건너 경사지를 따라 계속 오른다.
육산을 오르는 것은 암릉보다는 쉽겠지만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어 가끔 미끄러진다. 우측의 능선들이 하나둘 붙으면서 정상에 가까와진다. 좌측에는 화야산에서 내려가는 분맥길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린다.
15:24 화야산(754.2m, 13.1km, 4:06), 양평군과 가평군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고 2등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정표도 두개가 있다. 북쪽으로 내려가면 뾰루봉이고 남서쪽으로 내려가면 고동산을 거쳐 합수점에 이른다.
남동쪽으로 지금까지 배경이 되어 준 용문산과 북쪽으로 이어지는 봉미분맥,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화야분맥을 바라본다.
북쪽으로 천마산에서 명지산까지 이어지는 마루금이 하늘가 맞닿아있다.
서쪽으로 멀리 북한산이 희미하게나마 운길산 우측으로 윤곽이 잡힌다. 여기서는 예봉산과 운길산이 한 방향이라서 조금 거리가 먼 예봉산이 운길산 뒤에 숨어있다. 건너편에는 송라산 뒤로 천마산의 산그리메가 아주 뚜렷하다. 문안산과 고래산도 모두 화야산에서 보면 존재감이 사라질 만큼 낮게 깔려있다.
폭산에서부터 지나온 지맥길을 좀 더 키워서 자세히 바라본다.
고동산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해가 뉘엿뉘엿해지며 피로가 몰려오지만 조심하며 내려간다. 가끔 암릉도 있지만 길이 좋아서 속도가 느려지지 않는다. 북쪽 방향으로는 눈이 살짝 쌓여있다.
우선 가야할 두 봉우리를 바라보며 내려간다. 가끔 바위를 만나 우회하기도 한다.
15:45 675.8봉(14.3km, 4:27), 조망이 없는 봉우리에서 우측(서쪽)으로 내려간다.
안부의 이정표를 만나 661.7봉으로 오른다.
화야산과 좌측으로 내려와서 만나는 뾰루봉을 바라본다.
15:57 661.7봉(14.8km, 4:36), 좌측(남서쪽)으로 내려간다.
16:06 삼화리 갈림길, 삼화리에서 고동산과 화야산 사이에 올라오는 등로가 4개 있는데 그 중에 두번째이다.
16:09 590.4봉(15.7km, 4:52),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고 측량용 깃대가 설치되어 있다. 고동산 방향 이정표를 보며 쉴새없이 걷는다.
좌측(동쪽)은 중미산을 중심으로 중미분맥이 문호리 합수점으로 흘러간다.
16:26 고동산(590.2m, 16.6km, 5:08), 화야산의 줄기에서 살짝 올라온 암봉이라서 독립된 봉우리로 볼 수는 없지만 정상석까지 갖추어져 있다.
서쪽으로 천마산을 중심으로 한 천마지맥을 바라본다.
서종대교를 중심으로 금남산(412)과 문안산(533.2)이 보인다. 문안산의 뒤로는 우측에 송라산, 좌측에 백봉이다.
16:40 530.9봉(17.2km, 5:22), 동쪽과 남쪽으로의 조망이 탁월하다. 중미산, 삼태봉, 통방산으로 이어지는 통방분맥 뒤로 오늘의 마지막 햇살을 받고 있는 용문산이 보인다.
지나온 화야산, 곡달산, 벽암산도 저녁 노을을 즐기고 있다.
합수점 방향을 바라본다.
화야산에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본다.
해가 지기 직전 등로를 밝게 비추고 있다.
17:00 일몰, 운길산으로 해가 넘어가고 있다.
17:05 안부(약220m, 18.2km, 5:47), 양평 수입리와 청평 삼회리를 오고 갈 수 있는 안부를 지나간다.
지나온 길이 점점 희미해져간다.
17:13 243.4봉 (18.8km, 5:55),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 여기서 뾰루봉에서 올라온 남녀 산객을 만나 잠시 인사를 나누고 내려간다.
가야할 봉우리는 이제 하나뿐이다. 문안고개를 너머 가면 된다.
17:19 문안고개(약141m, 19.1km, 6:02), 391번 도로, 북한강로가 지나가며 교통량이 꾸준한 편이다. 경사가 심한 절개지에 울타리가 있어서 우측으로 내려와서 바로 오른다. 들머리에는 칡덩굴이 세력을 잃어가고 있다. 랜턴을 꺼내어 머리에 착용하지만 건전지가 닳았는지 희미하다.
17:30 261.5봉(19.4km, 6:12), 암봉인데 어둠이 밀려와서 걱정이 된다. 화도읍 금남리 방향의 불빛을 바라본다.
17:41 합수점(약102m, 19.9km, 6:23), 어두운데다가 암릉이라서 더 이상 진전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수입리 방향으로 불빛을 바라보며 안전한 곳으로 되돌아와서 수입리로 내려가기로 한다. 경사가 심하여 나무를 붙잡고 내려오는데 다행히 내려가는 길이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반복하며 물가로 무사히 내려온다.
17:50 하산(약49m, 20.2km, 6:32), 물가에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니 밭이 나오고 개들이 분맥 졸업 축하인사를 하듯 짖어댄다.
17:56 산행종료(약26m, 20.7km, 6:38), 수입교를 건너서 트랙을 종료하고 수입1리 나루터로 걸어가 버스를 기다린다.
수입1리 나루터 버스정류장, 1시간에 하나 꼴로 있는 버스 시간에 맞추어 다행이다. 18:10 버스 9-1를 타고 문호리종점에서 내려 바로 양수리 버스로 환승하여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