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 조선 네 번째 임금 세종대왕이 우리 글자를 만들다!"
삼국시대부터 우리 글자가 없어서 중국 한자를 썼다. 그런데 한자는 배우고 쓰기도 힘들고 우리말과 잘 맞지 않아서 매우 불편했다. 그래서 우리 한아비들은 한자를 쓰더라도 우리말투로 적으려고 “이두, 구결, 향찰”식 글살이도 했다. 그렇게 했지만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런 어려움을 없애고 우리말이 홀로 설 수 있는 길을 조선 네 번째 임금인 세종대왕이 만들어 주었다. 바로 우리 글자 훈민정음(한글)이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고 기쁜 일이다. 그런데 이 글자는 온 누리에서 가장 잘난 글자니 더욱 자랑스럽고 좋다. 만세! 한글(훈민정음)과 세종대왕 만세다!
세종대왕은 이 글자를 왜 만들었는지 훈민정음 해례본 머리에서 자세히 썼다.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말이 통하지 아니하여서,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할 것이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것을 가엾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라고 말했다. 아! 기쁜 일이고 고마운 일이다! 우리말이 독립할 길을 열어주었고 우리가 온 누리에서 가장 똑똑하고 잘 살 수 있는 길도 만들어주었다.
정인지는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에서 먼저 풍토에 따라 말과 소리가 다름을 지적하고, 우리나라에서 한자를 빌려 썼으나 한자는 우리말에 맞지 않으며 신라 설총이 만들어 사용해 온 이두도 한자를 빌려 쓴 것이어서 한자 못지않게 불편하여 세종대왕이 새 문자를 만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세종대왕은 하늘이 내리신 분으로서 다른 이들 말을 듣고 글자를 만든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 자연원리에서 저절로 깨닫고 글자를 탄생시켰으며 이 글자는 바람소리 새소리까지도 적을 수 있는 신묘한 글자라고 썼다. 그런데 지난 500여 년 동안 이 글자를 제대로 쓰지 않아서 우리말이 독립하지 못했으니 부끄럽고 안타깝다.
‘훈민정음’이란 말은 우리 글자 이름이기도 하고 이 글자를 설명한 책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말하기도 한다. 해례본은 세종대왕이 쓴 ‘어제 서문(예의)’과 글자를 만든 경위와 특성, 쓰임새들을 쓴 ‘본문(해례)’과 이 본문은 집현전 학사들이 썼다. 그리고 마지막 ‘정신지 서문’으로 구성되었다.
훈민정음 해례본과 세종실록들에 훈민정음(한글)은 세종대왕이 직접 만들었다고 뚜렷하게 적혀 있는데 오늘날 얼빠진 한 무리 학자와 언론인들이 딴 소리를 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다. 그런 헛소리를 하지 말고 어떻게 이 글자를 잘 쓸 것인가 힘써야 한다.
요즘 한글은 신미대사가 만든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 영화까지 나왔다고 한다. 한글이 너무 훌륭하니 너도나도 이 한글에 빌붙어서 제 몸값을 높이고 이름을 날려보려는 무리가 판치니 슬프도다. 그 힘과 돈을 한글을 빛내는 데 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