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가 필요없는 올인원 천기저귀가 아니라면 분명 커버를 사용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커버가 맞는 편이며, 얼마나 오래 커버를 사용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커버가 만들어진 재질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또 어떤 세제를 사용하며, 어떻게 세탁하는지, 표백하는지, 건조기를 쓰는지, 얼마나 자주 갈아주는지도 영향이 있습니다. 가장 오래 쓸 수 있는
커버는 폴리코팅이 된 나일론이나 플리스, 산업비닐이다.(주로 한국에서 많이들 팔리는 빤질빤질한 기저귀 커버) 어떤 세탁방법을 쓰던
모두 상관없이 가능합니다. 이외에 순모, 순면,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커버들은(버미, 임세 기저귀 커버) 식물성비누로 살살 비벼 빨면 오래
사용할 수 있고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더 오래간다.
세탁기를 사용할 경우 커버와 기저귀를 같이 빨지 말아야 한다. 대신
아가 옷과 함께 돌린다. 따뜻한 물로 세탁하고 순한 비누를 사용한다.
커버는 표백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고무끈이 손상되기 때문이고
커버의 방수성을 방해한다. 방수성을 방해하는 요인은 염소표백이 들어있는 세제, 농축액상 세제, 얼룩제거용 세제 등이다. 또한 세제를 직접 커버에 뿌리고 빨지 않는다. 이 또한 방수효과를 저해한다. 커버는
기저귀만큼 자주 빨 필요는 없지만 커버의 재질에 따라 다르다. 나일론이나 비닐류는 공기에 말려 다시 쓸 수 있지만 천으로 만든 것은 사용 후 매번 빨아줘야 한다. 기저귀를 갈아주고 나서 많이 더럽지만 않으면 커버의 안쪽에 뭍은 오줌을 잘 흘려버리고 말려 다시 써도 무난하다. 모직으로 된 커버는 2주 동안 빨지 않고 사용가능하다. 울에서
발견된 자연성 기름성분이 수분을 증발시키고 아가의 피부를 건조하게 유지 시켜주며 냄새를 중화시킨다. 울커버는 사용하고 나서 대기
중에 말려 다시 쓰다가 똥이 묻었을 때 빨아주면 된다. 신생아를 위해서는 찍찍이로 크기를 조절하는 기저귀를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쉽게 아이들이 잡아 풀릴 수가 있기 때문에 좀 큰 아이들은 스냅형이 괜찮다.
질 좋은 천기저귀라면 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실 일회용기저귀를
사용할 때조차 새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가에게 맞는 일회용 기저귀를 찾기 위해 여러 종류의 기저귀를 사보고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하지만 매일 기저귀가 새는 것으로 고민한다면 뭔가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 아래 체크리스트를 함께 살펴보자.
Q : 천기저귀를 사서 쓰기 전에 빨았는가?
A : 공장에서 천을 생산할 때 새것 같이 보이기 위해 어떤 화학처리를
한다. 이 화학처리는 방수효과가 있다. 따라서 천기저귀를 처음 사서
사용할 때 그 처리가 그대로 있기 때문에 기저귀가 샐 수 있다. 반드시
사용 전에 빨고 사용한다. 한 번에다 처리성분이 빠지지 않고 여러 번
빨아야 될 경우도 있다. 세 번 정도 빨기 전까지는 기대치의 흡수효과가 안나타난다.
Q : 주로 기저귀 커버의 허벅지쪽에서 새는 건가?
A : 커버가 샌다는 것은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커버는
새는데 안에 기저귀는 별로 젖어 있지 않았을 경우이다. 기저기와 커버가 잘 새지 않기 위해서는 사이즈가 우선 잘 맞아야 한다. 또 이럴
수도 있다. 아이가 많이 자라 안의 기저귀가 너무 작거나 타이트 한 경우. 다음 단계 사이즈로 넘어갈 때이다. 반면 어떤 경우는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 지나치게 큰 기저귀와 커버를 사용하는데 결과는 결국 새는 것이다. 돈을 절약하고자 한다면 신생아 때 질 좋은 더블러(팬티라이너같은 것, 팬티형 천기저귀의 4분의 1가격)를 사용하다가 아이가
크면 팬티형 천기저귀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이 더블러는 아이가
커도 팬티형 기저귀 안에 흡수층으로 또 사용할 수 있다. 아이의 체형에 따라서 브랜드별로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마르고 키가 크다거나,
좀 통통하고 작다거나 하는 경우에 말이다. 이럴 때는 여러 브랜드를
사용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
Q : 기저귀가 커버밖으로 삐져나올 경우?
A : 이럴 경우 물론 기저귀가 샌다. 기저귀가 커버 안에 잘 맞도록 주의한다.
Q : 내 기저귀의 흡수력은 충분한가?
A : 자꾸 새는 때는 결국 흡수력이 따라주지 않을 때도 있다. 이렇게
한 번 해볼까. 마른 기저귀의 무게를 잰다. 1000리터의 물에 약 일분간
담궜다가 15분간 줄에 말려본다(이때 짜지 않는다). 그리고 젖은 기저귀의 무게를 달아보자. 흡수력=젖은 기저귀무게 - 마른 기저귀무게.
만일 젖은 무게가 250그램, 마른 무게가 150그램이라면 흡수력은 100밀리리터라고 볼 수 있다. 흡수력은 아가의 평균 축축함의 두 배 가량이 되어야 한다.
- 평균 축축함은
신생아-6개월 60-110ml 낮이나 밤
6개월-1년 110-140ml(낮), 143-182ml(밤)
걸어 다니는 아이 130-160ml(낮), 195-240ml(밤)
아가의 축축함은 마른 기저귀 무게와 기저귀를 갈고 났을 때의 무게의 차이로 볼 수도 있다. g=ml이므로.
흡수력이 충분하지 않은 기저귀를 사용하고 있더라도 바꿀 필요는 없다. 더블러를 사용하거나 행주같은 천을 접어 덧대어 쓸 수도 있다. 아이디어의 차이일 뿐. 절약하는 방법은 많다.
Q :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나?
A :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흡수력이 약해진다. 또 피부발진을 유발하기도 한다.
Q : Is your baby wetting through everything - with a
totally saturated diaper, wet cover, and wet clothing?
A : 신생아는 보통 1-2시간마다 갈아주어야 한다. 하루에 8-20번 갈아주는 셈이다. 조금씩 자주 싼다. 몇 개월 지나면 2-3시간마다 갈아주는데 돌이 지나면 낮 시간동안 많은 양으로 7-10번 싼다. 2살이 되면
매 4-6시간마다 갈아주게 된다.
얼핏 들어서는 너무 일이 많게 들리지만 곧 리듬을 타게 된다. 사용하기 편한 천기저귀 시스템을 선택한다면 갈아주는 시간도 줄어든다.
모든 일에는 연습이 필요한 법, 차차 익숙해진다. 무엇보다 아이와의
시간을 즐기자. 아마 내 아이가 아가로 있는 시간이 얼마나 짧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할 것이다. 매번 기저귀를 갈아줄 때마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장난도 치고 노래도 불러주면서 말이다.
Q : 팬티형 천기저기 위에 커버를 사용하나?
A : 기저귀가 새는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커버를 사용하지 않을 때입니다. 아주 단순한 정보에 노출되지 않았던 겁니다. 만일 피부발진
등의 문제로 방수커버가 마음에 걸린다면 통기성이 있는 커버를 사용하면 됩니다. 저의 웹의 커버들은 모두 통기성이 있는 커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