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캠프를 다녀와서...
얼마나 기다리고 기대하던 캠프였던가? 태권도 지도 13년만에 처음으로 인성이라는 교육적 주제를 가지고 열리게 된 캠프 그래서 일까? 솔직히 두려움과 자신감이 이렇게 크게 교차한적도 없었던 것 같다. 아이들 역시 기대와 설레임으로 가득해 보이는 눈치였다. 정말 좋은 캠프 정말 좋은 추억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감동적인 캠프가 되어야 할텐데. 스스로 되묻기를 얼마나 많이 했던가?
NBB에서 캠프 날자가 공지 됐을때 아직 학교 방학 날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설마 캠프전에 방학을 하겠지 설령 안해도 나는 캠프에 꼭 참가해야지 그 어떤 캠프보다 정말 중요하고 의미있는 캠프라고 자신하고 있었다. 불행중 다행으로 학교 방학이 캠프 전날로 확정 되었다. 그러나 안도의 한숨도 잠시 고학년 친구들이 2박 3일 일정으로 오션월드로 수련회를 가기로 되었다고 한다.(캠프는 24일인데 고학년 수련회는 21,22,23일 이었다) 또한 여름성경학교 및 여름 성당학교도 24일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엄청난 절망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대로 주저 앉을 수는 없었다. 수련생들에게 인성캠프의 중요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학부모님께도 안내문을 통해 인성캠프의 중요성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정말 놀랍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학년 학부모님들 중에서 학교 수련회를 빠지고 인성캠프에 보내겠다며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또한 수련회를 갖다 와서도 바로 인성 캠프를 또 보내겠다는 부모님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숫자는 점점 늘어갔다. 나 역시도 너무나 놀랐다. 나의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정말 어려운 여건이었다. 그러나 50여명의 수련생들이 신청을 했다. 참가 할 수 있는 숫자가 정해져 있던터라 50명을 선착순 마감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어떤 캠프와 비교해도 이렇게 폭발적인 캠프 신청이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부모님이나 아이들에게 이런 캠프가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나 역시 인성 캠프를 통해 또 하나의 자신감과 희망이라는 꿈을 갖게 되었다. 다시 한 번 지면을 통해 NBB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캠프 첫째날
새벽 4시 빗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다. 창밖을 보니 장대비가 내리고 있었다. 전날 TV에서 장마니 호우경보니 연실 보도되고 있던터라 내심 걱정은 하고 있었지만...
아침 7시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한다. 함께 캠프에 참여하는 도장의 관장님들이다. 비가와서 못간단 전화가 오면 혹시 환불은 됩니까? 어떻게 이야기 하면 좋을까요? 우려했던 현실이다. 혹시 나도 이런 전화가 오면 어떻게 하지? 전화벨이 울리때마다 조금씩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거짓말처럼 그렇게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단 한통화의 전화도 또한 비가와서 못간다는 아이도 단 한명도 생기지 않았다. 놀랍고 또 놀라웠다. 도착해서 들었지만 참가하는 다른 도장들도 비 때문에 빠진 아이들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인성캠프를 얼마나 기다리고 기대했으면 아이들 마음과 부모님의 간절한 마음 앞에 그 무엇도 장애가 될 수 없었던 것일까?
캠프장에 도착 프로그램에 맞춰 행사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순조롭게 모든 것들이 잘 진행되기 시작했다. 비 때문에 조금 추운 날씨 였지만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마냥 신나서 즐거운 표정이다.
인성 도전 골든벨!
야외 행사를 마치고 도전 인성 골든벨이 시작 되었다.
인성 골든벨을 위해 그동안 도장에서 얼마나 열심히 인성 지도를 했던가? 또한 아이들도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던가? 나는 너무도 잘 안다.
대한민국 최초의 인성 도전 골든벨! 이번 캠프의 최고의 목표이자 또한 이 캠프가 탄생 하게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 역시 가장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관장님들도 이 부분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인성 도전 골든벨에 NBB와 함께 직,간접적으로 많은 참여를 했다. 얼마나 많은 고뇌와 노력을 했는지 직접 겪지 않으면 짐작하기 어려울 것이다. 도장을 마치고 밤에 차를 달려 NBB에 도착 밤새 마라톤 회의를 하고 새벽에 도장으로 출근 - 정말 힘든 싸움이었다. 하루 온종일 어떻게 하면 멋진 문제를 만들어 감동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현실의 벽은 너무나도 높았다. 아직 인성 대통령 만들기를 시작한지가 얼마되지 않았기에 도장마다 인성 주제의 교육내용이 다르고 또한 아직 워크북을 사용하지 않은 도장도 있었고 이제 막 가입을 한 도장도 있었다. 내년부터라면 큰 어려움이 없을 듯 하다. 그러나 도장에서의 교육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진정한 인성 도전 골든벨은 말 그대로 이루어 지기가 쉽지 않다. 수없이 많은 회의를 통해 마무리를 지긴 했지만...
정말 열심히 인성 교육에 임해준 도장의 수련생들과 제대로된 인성 문제를 가지고 경쟁을 해보지 못한 아쉬움은 정말 크게 느껴지리라 본다. 시작 단계에서의 진통이라고 생각된다. 타산지석의 계기를 삼아 내년에는 정말 멋진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인성 도전 골든벨을 기대해 본다. 어려운 여건속에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NBB 식구들에게 다시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어서 진행된 마술 시범, 개그콘서트, 렉스마 시범, 캠프화이어 등은 일일이 나열하지 않겠다. 정말 흥분 그 자체였으며 우리 아이들에게 잊지 못 할 최고의 감동과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이런 멋진 캠프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며 또한 우리 수련생들게 이런 기회를 제공 해 줄 수 있다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아이들에게 꿈을 만들어 주고 그 꿈을 이루어 나 갈수 있게 해주는 교육
오늘도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모두 모두 파이팅!!
영진태권도 관장 이광환
첫댓글 감사합니다... 항상 저희와 함께 노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주세요..
캠프 준비를 위해 정말 많은 고생을 하셨는데 그 노력이 빛났으리라 자평해 봅니다. 제2회 때는 놀라운 캠프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