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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조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자작나무
얼마전 신문에서 읽었던 한창훈 소설가의 글에 이런 감동적인 부분이 있었다. 이 부분을 전해주려고 신문에서 오려내어서 몇날 며칠을 내 책상위에 얹어두었다가 드디어 오늘... 한창훈씨는 이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현대사회의 맹점을 파고드는 대침 한방과도 같았다고 묘사했었다. 무슨 얘기였냐면... 언젠가 영국의 한 방송에서 런던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비행기를 제외한 대중 교통을 이용해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을 공모 했다. 몇시에 어느 역에서 어떤 고속열차를 타고 어디까지 간 다음 이러저러한 배로 갈아타면 된다. 아니다. 고성능 오토바이로 어디까지 이동한 다음 무엇으로 갈아타면 된다. 는 등등의 벼라별 방법들이 다 나왔다. 그런데 그때 제시된 모든 빠른 방법을 제치고 1등으로 뽑힌 것은 바로,,,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만으로도 길은 즐겁고 아무리 긴 여정이라 할지라도 언제 온지도 모르게 도착을 하니 그게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1등으로 뽑았다는 것은 어떤 빠른 속도와 효율보다는 사람과의 소통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증거라고 봐도 좋겠다. 오늘 내가 읽었던 감동 글귀는, 늘 자주 부딪혀 대하는 글귀이지만 참 그러기가 쉽지않은 내용이다. '인간관계를 가장 잘 유지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관계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기대치가 커질 수록 상대는 부담스러워하고 나는 상처받기 마련이다.' 내가 친구나 이웃들에게 자주 실망하고 상처받았던 주된 이유도 어쩌면 상대들에 대한 나의 넘치는 기대였으리라. 고정희식 사랑법에 나는 언제나 익숙해질 수 있을지... 채우는것보다 비우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한 일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첫댓글 애인과 함께가면 더 빠를 수도 있을 걸-- 혼자만의 생각인가
정말 그러네. 학실히 서울 사람은 다르구먼. 같이 가면 즐거운 애인 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