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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09년 05월 1일 금요일 맑음. 2일 토요일 구름, 비. 3일 안개, 맑음
인원; 나 홀로
코스 1일; 백봉령-생계령-석병산-두리봉-삽당령-석두봉
2일; 화란봉-닭목령-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선자령-동해 전망대-매봉-소황병산-노인봉 대피소-진고개.
위치;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강릉시 옥계 왕산 성산 사천 연곡면, 평창군 대관령면.
1일 금요일.
어제 목요일 15시30분 버스로 19시40분 쯤 도착하여 된장찌게로 저녁을 먹고 지난번에 들렀던 버스 정류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찜질방에 들어 갔는데 통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새벽 05시55분 출발 임계행 버스가 조금 늦은 06시 출발, 한시간이 소요된 07시 정각에 또 한사람의 산객과 나를 백봉령 정상에 내려놓고 사라진다.
07시 출발. 목재 울타리가 쳐진 우측으로 들머리를 지나 6분쯤 조금 가파르게 이어지던 산길이 작은 봉우리에서 급격하게 좌측으로 꺽어지며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물웅덩이가 있는 작은 늪지가 나타나고 임도에 올라선다. 07시13분.
임도 우측은 자병산이 깍여 나가는 현장이 보이고 임도를 건너 좌측 물웅덩이 옆에 있는 호스에 물이 많이 나온다. 다시 작은 봉우리를 넘으면 카르스트 지형이란 안내판이 나타나고 10여분 동안 등로을 따라 땅이 움푹 파진 물이 없는 아주 커다란 웅덩이 같이 생긴 지형이 이어지는데 바람 많이 부는날 비박하기 좋겠다 싶다. 07시40분.
15분 후 위치 좌표 표시목이 있는 헬기장, 다시 29분이 지난 08시24분 긴의자와 이정표가 있는 생계령을 지나간다.
남쪽에는 철쭉이 피기 시작하는데 여기는 이제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고 길을 가다가 되돌아 본 자병산, 석회석을 체취하기위해 깍여 나가는 자병산의 모습을 안타깝게 그려놓은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많이 접했는데 저렇게 깍여나가는구나 싶다.
16분 후 강릉 서대굴 안내판을 지나 잠시 걸음을 멈추고 쉬었다가 40분 후에 오른 암봉에서 우측길, 24분 후 위치좌표가 있는 삼각점 봉, 다시 13분 후 석화동굴 갈림길(골뱅이재?), 14분 후 또 다른 헬기장을 지나간다. 10시24분.
길을 가며 우측으로 계속 따라오는 자병산의 모습이 담담한 산객의 마음을 붙잡는 것 같은데 발걸음은 표지석과 삼각점이 있는 석병산 정상 암봉에 도착한다. 11시08분.
우뚝솟은 암봉이 절묘한 경치를 자아내는데 대간 땜빵으로 남진을 한다는 선객이 바위위에서 자연 경치의 한부분이 되고 일월문이라는 바위에 뚤린 구멍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돌로 막아 놓았는데 이유를 알수 없다. 멀리 내일 가야할 선자령 넘어 풍력발전기와 소 황병산의 모습이 가물가물 까마득히 멀리 보인다.
햇볕이 뜨겁다, 잠시 쉬면서 잠을 자려고 그늘이 없는 바위에 누웠더니 더워서 다시 일어나 출발한다. 11시31분 출발.
17분 후 위치 좌표와 대간 수목원 갈림길이 있는 헬기장을 지나고 다시 17분 후 두리봉 정상에 도착한다. 12시05분.
긴의자와 식탁이 여러개 설치되어 있는데 석병산에서 만난 산객의 삽당령에 대한 정보도 있고 해서 이곳에서 점심밥을 먹고 아예 잠을자고 가려고 신발까지 벗어 쉬고 있으니 백봉령에서 부터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오던 산객이 도착해 함께 출발한다. 12시40분.
40분 후 삽당령 2.2km 이정표를 지나고 발걸음을 조금 빨리 걸어 지금까지 같이오던 산객을 앞서 9분 후 삼각점 봉을 지난 18분 후 급경사 내리막길에 설치된 계단길을 내려서면 임도을 만나고 곧 35번 도로인 삽당령에 도착한다. 13시55분.
도로 건너편 들머리에 초소가 보이고 좌측 손님들이 몇 앉아있는 간이 매점 저쪽에 동물 이동통로가 보인다. 매점으로 들어가 식수를 한병 가득 채우고 빨간 모자를 쓴 아주머니와 잠시 이야기을 하다가 기념사진 한장찍고 출발한다. 14시12분 출발.
좌측으로 시멘트 도로가 따라오고 송신 중계철탑을 지나면 임도을 건넌다. 14시38분.
10분 후 들미골 삼거리를 지나고 29분 후 대용수동 갈림길이 있는 곳 부터는 방화선에 제초작업을 해 놓아 길이 시원하고 부드러워 걷기가 엄청좋지만 괭장히 피곤하여 잠시 걸음을 멈추면 잠이 쏟아지며 순간 잠이들기도 한다. 따뜻한 날씨에 몸은 지쳐 잠시 깝빡하는 사이에 27분을 잤다.
1시간이 지난 16시15분 산죽이 엄청 많은 등로옆에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고 23분 후 표시판이 잘려진 나무에 걸려 있는석두봉에 도착한다. 16시38분.
막 피기시작하는 진달래가 화려한 너머로 가야할 길이 가마득하다. 16시48분 출발.
7분 후 대용수동,석두봉 표시가 희미하게 서 있는 헬기장을 지나고 다시 오름길, 너무 힘이 든다. 가다쉬다 겨우 오른 991봉 마루 평평한 곳에서 베낭을 내려놓으니 도저히 더 갈수가 없다. 왜 이리 지치는지 모르겠다.
17시 10분. 오늘 고루포기산 1쉼터까지, 못가도 닭목재 까지 가려고 했는데 ... 아직 해는 하늘 중천에 떠 있는데... 아직 이른 저녁밥을 지어먹고 깊은 잠에 빠져든다.
백봉령
출발 후 곧 만나게 되는 석회석 광산
카르스트 지형; 이런 지형이 등로를 따라 10여분 이어진다.
자병산
생계령
자병산
석병산 정상직전 삼거리 정상에 갔다가 이곳까지 약30m 되내려와야 된다.
소 황병산이 가물가물 하다.
두리봉
석두봉
991봉 산마루 바람부는 이곳에서 뻩어 잣슴
2일 토요일
춥다, 밤바람이 많이 분다. 오줌이 마려워 눈을 뜨니 24시15분 쯤 됐다, 6시간 조금 더 잔것 같다. 일찍 잠이 들어 일찍 깼나보다.
어제 너무 지쳐 잠자리의 지형도 고려하지 않고 바람이 전혀 막히는 곳이 없는 평평한 산마루에서 잠을 잤다. 12시38분 출발.
밤길 산행은 한발 방향 잘못 옮기면 꺼꾸로 가기도 한다. 방향에 신경을 집중하며 47분이 지난 01시25분 도착한 화란봉 정상의 표시판이 부숴져 나무에 간신히 메달려 있고 하산 길이 상당히 가파르고 위험이 느껴진다.
39분 후 임도를 건너고 3분 후에는 농기계 창고 건물뒤로 내려와 닭목령에 도착한다. 02시07분. 02시11분 출발.
감시초소 앞을 우측으로 열리는 임도를 따라 4분 후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측길, 다시 9분 후 돌계단이 있는 등산로로 들어서고,시그널이 인도하는데로 21분 후 임도를 지나고 다시 30분이 지난 후 긴의자가 있는 곳에서 10 여분 쉬었다가 다시 4분 후에는 왕산제1쉼터에 도착한다.
03시28분.
일기예보로는 영동 산간지방에 오늘 토욜 비가 오지않는다고 했는데 하늘에는 별빛 한점 보이지않고 바람은 많이 분다. 지금까지 걷기 좋은 오름길이 점점 가파르게 변하고 39분 후 제2쉼터를, 11분이 지난 후에 잠시 앉아 휴식을 하는데 머리위의 철탑을 스치는 바람소리가 엄청 요란하다. 04시18분. 5분 후 출발.
이제 날이 서서히 밝아지기 시작하고 22분이 지난 04시40분, 이정표에 정상표시가 있는 고루포기 정상에 오른다.
사진만 찍고 곧 바로 출발, 20분 후 데크가 설치되어있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횡계의 새벽 불빛이 보기 좋지만 오래 머물수가 없다. 5분 후 출발, 25분 후 왕산골 700m에 샘터 이정표를, 돌 무더기에 계단이 설치된 대를 만들어 이름을 행운이 돌탑이라고 불리는 곳을 지나면 곧 능경봉 정상에 도착한다. 06시30분, 표지석과 안내도가 있다.
내리막 길의 경사가 아주 완만하고 부드러운데다 등로 좌,우측으로 이름모를 꽃들이 많이 피어있고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도 많이 들린다.
19분 후 감시초소를 지나 임도에 나오면 곧 기풍비가 있는 도록 건너에 단망비 아래 흐르는 식수를 가득 담아 베낭에 넣는다. 06시55분 출발.
임도 우측 이정표를 따라 고속도로 준공 기념탑을 직진하여 지나 옛 고속도로 였던 대관령 도로에 내려선다. 07시05분.
대관령표지석이 있는 도로에 바람이 엄청 쎄다.
07시10분, 이어지는 들머리는 횡계방향을 조금 걸어 국사 성황당 입구 넓은 길을 따라 이어진다. 11분 후 차단기를 지나면 시멘트 도로를 따르게 되고 7분이면 K.T 통신 중계탑에 닿고 길을 따라 뒤로 돌아가면 또 산불 초소가 자리하고 있다. 07시30분.
다시 8분 후 시멘트 길을 버리고 등산로로 들어서고 17분 쯤 더 가다가 엄청나게 불어대는 바람이 조금 잦아드는 자리에 앉아 아침밥을 지어먹고 있는데 두팀의 여러사람들이 지나간다. 08시28분 출발.
모진 바람에 밀려 이리저리 갈지자 걸음을 걸어 선자령 직전에 등로 우측 저쪽에 감시초소가 보이고 곧 선자령 정상에 도착한다. 09시07분.
광활한 대지위에 흩어져 있는 풍력 발전기의 위용과 이국적인 풍경이 조금 낮설기도 하다.
21분 후 나즈목이, 다시 19분 후 또 다른 보현사 방향 갈림길, 11분 후 임도 옆에 표지석이 있는 곤신봉 정상을 지나니 관광버스로 사람들이 동해 전망대로 많이 올라온다. 37분이 소요된 10시35분, 동해 전망대에 닿는다.
참 지루하게 앉아 있었다. 가야 할 길에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기에 폐기된 간이매점 건물안에서 모질게 불어대는 바람을 피해, 오후에는 간간히 떨어지는 빗방울을 피해, 수없이 왔다가는 사람구경을 하며 무려 4시간30분을 죽치고 있다가 비가 쏟아지는데도 27분 쯤 걸어가다가 또 1시간20분을 더 기다리다가 출발한다. 16시50분.
화란봉
횡계리 야경
전망대
영동 고속도로 제1터널 출,입구
단망비 식수대; 수량이 풍부하다.
고속도로 준공비
자동차가 있는 쪽 우측방향
좌측으로
나즈목
보현사 하산길(나즈목이 길과 보현사에서 만남,오래전 겨울,동반자랑 산행중 동반자의 상태가 좋지 않아 산행을 중단하고 탈출 했던 길)
곤신봉
삼양목장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장 안내판
동해전망대 주차장
폐기된 동해전망대 간이매점
매봉, 가야할 방향
걸음을 엄청 빨리 걸었다. 출입금지 표시판과 길을 막는 목재펜스만 있는 매봉을 17시 정각 출발, 초지 가장자리를 따르다가 30분 후 등산로로 들어서고 21분 후 등로 좌,우측에 목재 울타리가 있는 소황병산 직전 안부 우측계곡의 흐르는 물이 엄청 반갑고 4분 후 갈림길에서 좌측길, 다시 25분 후에는 소황병산 감시초소에 도착한다. 18시20분.
노인봉을 향하는 등로 좌우측으로 멧돼지들이 파놓은 흔적들이 많이 흩어져 있고 좌측 저쪽에서 돼지소리가 들리더니 몇m 앞에서 후다닥하는 소리와 나무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조용해 지는 것을 보니 땅을 파고 있던 돼지가 인기척에 도망가는 것 같다.
48분이 지난 19시08분 도착한 노인봉 무인대피소에는 선객이 있다.
오늘 여기서 하룻밤 잠을자고 내일 내려 가야겠다, 어짜피 오늘 하산한다 해도 집에 갈 차편도 없고 어뒤서든 잠을 자야 하니까...
용인에서 왔다는 산객들로 부터 많은 친절을 받고 다음 날 3일 새벽 05시03분 자욱한 안개속을 출발, 한참 후 새소리 들으며 고개를 들어보니 다음 가야할 동대산 산마루에 햇볕이 붉게 비치고 하늘은 맑고 푸르기만 하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의 일기예보에는 오늘 비가 온다고 했는데... 되돌아 보는 노인봉 정상에만 아직 구름이 덮혀 있다.
06시03분 인적없는 적막한 진고개 휴게소에 도착, 진부택시를 호출 했다.
오늘 산행시간 21시간02분(휴식,식사시간; 3시간11분. 죽치고 앉아 논시간; 5시간50분. 잠잔시간 제외)
도상거리 66.3km
매봉의 진달래
매봉 정상
소황병산 직전 안부 우측계곡의 생명수
소황병산 초소
노인봉 대피소
구름이 머물고 있는 노인봉
다음 구간 가야 할 길
새벽 이른 시간의 진고개 휴게소; 사람의 그림자도 없다.
경로 및 교통비
갈때; 집-1.000 울산시외터미널-29.200 동해시외터미널-1.800 백봉령=32.000
식대 2끼; 10.000+찜질방 6.500=16.500 48.500
울산-동해-강릉; 08시30분, 11시20분, 13시25분, 15시30분
동해-백봉령-임계; 05시55분, 16시40분
올때; 진고개-진부(택시)18.000(계산기요금)-원주 5.000-울산 18.700-집 1.000=42.700
식대 ; 7.000 49.700 98.200원
원주-울산; 09시50분. 11시00분, 12시20분, 16시50분, 18시30분, 4시간 소요
진부-원주; 07시15분-20시05분까지 14회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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