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지맥 2구간
2013. 10. 06 (일) 산길 : 말치~구라치 거리 : 11.7km
구간거리 말치고개~1.2~상서산~1.8~삼배재~2.0~천황산~3.5~남대문치~3.2~구라치 / 11.7km
Cartographic Length = 13.9km Total Time: 05:26
올 여름 내내 소식이 없던 태풍이 가리늦게 올라온단다. 아직은 제주도에도 접근을 안한 상태지만 그 놈의 영향인지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부터 빗방울이 날린다. 점심 먹고부터 개이긴 했지만 오는 것도 안 오는 것도 아닌 애매함에 비옷을 입었다 벗었다를 여러번 반복했다.
부산 출발부터 한 사람 지각으로 30분 늦춰지고, 산행 구간도 오르내림이 커 도상거리보다 훨씬 먼 길이라 구라치에서 마감을 하고 말았다. 구라치에서 갈치까지 2.8km 가량은 다음 구간이 10km가 채 안되는 거리라 다음번으로 이월해도 게안타는 핑계를 덧붙여 놓으면서...
오늘 구간은 지맥의 최고봉인 천황산을 넘는 구간이라 천황산 전후로 일반등산로라 길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 천황산 등산로가 끝나고 사격장 능선부터 다시 지맥 본연의 길이다가 구라치에 가까워질수록 풀숲에 완전히 덮힌 길이라 발끝에 카메라를 하나 붙여야 겨우 찾아낼 길이더라. 이리저리 긁히며 시달리다가 구라치 임도를 보고는 두말 않고 내려서고 구라치 직전 안부까지 2.6km를 임도탐구 했다.
구라치에서 종료할 수 있었던 것도 지도에는 겨우 점선으로 표기된 임도지만 실제는 시멘트 포장이 된 길이라 억지로라도 25인승 버스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이라. 버스 접근이 안되는 구라치였더라면 탈출하느니 갈치까지 갔을 것이다.
차기이월 : 구라치~0.3~약산~1.3~청룡산갈림~1.2~갈치 (2.8km)
10:45 마치공원 10:58 상서산 11:45 ×832.7(헬기장) 12:10 삼배재 12:20 상서바위 12:23 ×839봉(상서바위봉) 13:14 천황산 13:51 사격장 경고문 14:16 진주소씨묘 14:46 663.2봉(분기봉) 15:03 △552.1m 16:12 구라치
마치공원 (526m) 장수군 번암면과 산서면의 경계로 751번 도로가 넘어가는 말치. 한자로는 마치(馬峙)라 하는 모양이다. 고개 정점에서 북쪽 산서면 방향으로 조금만 넘어가면 제법 넓은 소공원이 꾸며져 있다.
관서정(觀西亭) 편액이 걸린 팔각정 앞에 馬峙공원 표석이 있다. 공터 안쪽에는 물이 졸졸 나오는 샘터가 있고 둑 위에는 수준점도 보인다. 샘터 뒤로 상서산 들머리가 보인다.
마치공원
상서산
상서산 628.9m (上瑞山 △임실463) 이름까지 있는 첫봉이지만 오름은 계속된다. 바로 앞에 쳐다보이는 봉우리가 807봉이니 180m를 더 올려야 한다. ‘다나스’라는 태풍이 올라온다더니 그 영향인지 바람이 아주 시원하게 불어준다. 흩날리던 빗방울은 고도를 높힐수록 더해져 우선 배낭커버 씌우고 가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비옷까지 꺼내 입었다.
×809봉에 오르니 우측에 묘가 있고 산서면 들판이 내려다보인다만 들판 위에 떠있는 씨커먼 구름은 금방이라도 비를 쏟아 부을거 같다.
809봉에서 우측(서)으로 장수군과 남원시의 경계가 갈라지면서 이제 남원시 보절면으로 들어간다. 봉을 넘으면 또 이보다 더 높은 봉우리가 앞에 솟아있는데 이놈의 오르막은 천황산을 넘어야 끝날 모양이다. 10여분 내려앉았다가 다시 오르면 잘 닦인 묘터다.
문패는 없다만 이번 추석 후손들 덕에 잘쇠신 어르신이라. 조망도 좋아 묫자리 잘 잡았다 싶다. 멀리 보절면 들판 끝에 유달리 뾰족한 봉우리는 남원의 교룡산이다.
계속되는 오름
보절들판, 멀리 볼록솟은 교룡산
×832.7(헬기장) 묘에서 3분 더 가면 묵은 헬기장이다. 앞에 보이는 둔덕에서 왼쪽으로 꺾게 되는데 길은 우측으로 돌아 올라야 한다. 성급하게 미리 왼쪽으로 들어갔다가 고생만 했다. 이 봉에서도 보절면 들판이 넓게 보이는데 묵직한 구름 뭉치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자꾸 내려앉는다.
부산일보에 소개된 만행산(천황산) 등산안내를 보면 이 헬기장봉에서 보현사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다. 보현사까지 2.4km
부산일보 만행산
헬기장
천황산은 구름속에
헬기장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852.7봉 안부인데 빨강색 둥근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가 있다 앞에 가던 사람들 전부 멈춰 따먹고 따담고 하길래 나도 하나 먹어봤다. 구지뽕이란다.
삼규한테 알아보니 구지뽕이 아니라 산딸나무였다. 뭔지도 모르고 몸에 좋은거라고 열심히 따먹고 했으니, 참말로 약 모르고 남용말고 약 좋다고 오용말자.
산딸나무
구지뽕
×852봉은 숲이 빽빽한 봉우리라 머리 숙이고 밀고 나가면 이어지는 다음봉에 또 깨끗한 묘터가 있고 우측으로 꺾어 내려간다.
잠깐 내려가면 반가운 이정표가 나온다. 정면으로 [천황봉2.7km 상서바위0.7km]를 가리키고 우측 보현사에서 올라온 길이 있다. 이정표 자체가 반가운게 아니라 이제 일반 등산로라 길이 좋겠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삼배재(750m) 길은 마치 골짜기로 떨어지듯 내려앉으며 정면 우뚝선 봉우리에 상서바위가 보인다. 지형도에 삼배재로 표기된 억새 물결 춤추는 안부에서 쳐다본 상서바위는 더 웅장스럽다. 아래쪽 바위에 앞서 간 하얀 비옷 입은 선두가 보인다.
우측 골짜기로 보이는 저수지는 용평제다. 보현사 앞에 있는 용평제는 헌지도에는 나오지 않고 2013년 새지도에 나오는걸 보니 그리 오래되지 않는 모양이다.
상서바위
상서바위 지형도에는 ‘상사바위’로 표기하고 있는데 상사병(賞賜)이 난 젊은 처자가 떨어져 죽기라도 했는지, 현지에는 ‘복되고 좋은 일이 일어날 조짐’을 뜻하는 상서(祥瑞)로 표기하고 있다. 한편 말치에서 올라선 삼각점이 있는 첫봉을 上瑞山으로 해놨는데, 차라리 이 바위 뒷봉이 진짜 상서산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한자 표기야 바꾸면 되는 것이고 유래 또한 만들기 나름이다. 그래야 제대로 셋팅이 되지 않을까.
아래 삼배재에서 쳐다보이던 웅장함은 정작 바위에 올라서면 두려움으로 바뀐다. 아래쪽이 어떨까 한 발짝 내딛자 말자 희중아우 “행님 조심하소” 경고음이 날아든다. 발 아랫쪽 벽면이 보이지도 않는 그야말로 천애절벽이다.
상서바위에 올랐다
용평제와 보현사
상서바위봉
×839봉(상서바위봉) 둘러 앉아 밥상을 펴기에는 울퉁불퉁하여 봉우리 올라가서 밥 먹잔다. 2분 더 올라가면 839봉 정상인데 도무지 정상스럽지 못한 봉우리라. 북쪽 잠바지개 쪽으로 조금 나가면 넓은 묘터가 있는데 그냥 정상부를 지나가는 길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빗방울이 날리고 바람 부는 날씨라 씹는 맛을 즐길 여유도 없이 얼른 퍼뜩 목구멍에 퍼담기 바쁘다. (12:20~12:40)
북쪽으로 뚜렷이 난 길은 잠바지개로 이어지는 장수군과 남원시를 가르는 군계능선이다. 상서바위봉에서 내려서면서 비로소 능선 좌우 모두 남원땅이 된다.
구질맞은 날씨지만 인근에서는 이름있는 봉이라 한 두사람 등산객을 만나고 정상아래 묘터에는 한 무리의 산객이 점심중이다. 비석에는 한문이 빼꼭하게 적혀있는데 더 이상은 확인을 못했다.
보현사 갈림 [보현사2.4km] 이정표가 우측을 가리키고, 천황봉은 1.2km로 30분 가량 걸린다. ×758.8봉을 지나 [천황봉0.7km] 이정표를 지나고, 5분 더 가면 벤치가 놓여있다. 천황봉 급오름에 대비해 쉬었다 가라는 모양이나 마음 급한 나는 쉴 겨를이 없다. 벤치를 지나고는 바짝 쳐든 급비탈이 나오고 고도 100을 순식간에 올려야 한다.
중턱에서 돌아보는 그림이 장관이다. 상서산에서 여기까지 이어 온 능선이 한눈에 다 들어오면서 왼쪽으로 툭 튀어난 상서바위도 식별이 된다. 정상 바로 아래 우측 보현사 갈림길[보현사2.3km]을 지나 나무 계단을 올라가면 천황산 정상이다
상서산에서 온 산줄기
만행산
보절면 들판
천황산(909.6m) 둥글게 나무데크를 깔아놓았고 앉을 의자도 있다. 멀리서 볼 때도 첨탑처럼 뾰족 솟은 봉우리라, 빙 돌아가면서 사방으로 조망이 되는데 아래에서 봤을 때 구름이 한 조각 걸려있더만 지금 내가 그 구름속에 들어 온 꼴이라 조망은 흐리기만 하다. 정상석에는 [만행산 천황봉]이 새겨져 있다.
蠻行이면 나쁜 놈들이 저지르는 야만스런 행동이고, 萬幸이면 만 가지 행복, 萬行은 불자들이 지켜야 할 행동을 말함이다. 여기 정상석의 만행은 萬幸일까 萬行일까. 오늘 크게 비 안 맞은것도 만번다행 萬幸인가. 신산경표에서 명명한 지맥의 주봉인데, 보절면 말씀대로 하자면 천황지맥이 아니라 만행지맥이 되겠다.
신증동국여지승람 - 전라도-남원도호부편에 "용천사(龍泉寺) 교룡산(蛟龍山)에 있고, 승련사(勝蓮寺) 만행산(萬行山)에 있다" 했으니 불교용어인 만행(萬行)이 맞겠다.
만행산 천황봉 (남원시 보절면) 원래 천황봉의 옛 이름은 만행산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하나의 산을 놓고, 지도상의 표기도 각기 다르고,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보절면에서는 한결같이 만행산이라 하고, 산동면에서는 천황봉이라 부른다. 그 이유를 유추해 보건대, 산동면 방면에 있는 귀정사의 옛 이름도 '만행사'였으나, 임금이 이 사찰에서 고승의 설법에 감동하여, 3일간이나 머무르며 정사를 보살피고 돌아가면서 산동방면의 모든 지명과 산의 이름, 그리고 사찰의 이름을 모두 바꾸었기 때문에 산동면 지역에서는 임금을 숭상하는 의미에서 천황봉이라 부르고 있다. 그러나 보절면 지역주민들은 산동면 지역주민과 왕래가 별로 없었기에 임금이 귀정사에서 정사를 보살피며, 산의 이름과 지명을 바꾸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만행산'이라는 옛 이름을 대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천황봉을 '천황산'으로 표기하는 것은 잘못이다. 따라서 산줄기 전체를 부를 때는 옛 이름대로 '만행산'으로 표기하고, 만행산의 주봉(主峰)인 산봉우리 하나만을 부를 때는 '천황산'이 아닌 '천황봉'으로 표기해야 옳다.
정면으로 내려가는 길은 [만행산천문체험관2.5km]이고, 지맥은 우측 [귀정사1.7km]방향이다. 전라북도 남원시 산동면 대상부락에 위치한 천문체험관은 지역 주민들과 남원시 교사들이 모여 만든 팜스테이마을로, 이곳에는 두 개의 천문관측 돔을 갖춘 천문대가 있고 지도교사가 있어 아이들에게 별자리를 관측과 산촌마을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천황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올라갈 때 만큼 급하게 떨어진다. ‘천황봉재’는 어딘지 눈치도 못챘고, 내려가면 갈수록 좁은 날등에 집체만한 바위까지 길을 막는다. 천황봉에서 10분쯤 내려와 고도 800 정도되는 봉(작은 천황봉)에서 또 우측 보현사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는데, 부산일보에서 올라 온 천황산 최단접근로가 되겠다.
5분 더 내려오면 이번엔 좌우로 길 흔적이 뚜렷한 사거리 갈림길이다. 우측은 보현사는 이미 능선 너머이고 다산마을행인가. 왼쪽이 저 위에 있던 [귀정사]로 내려가겠는데 정작 중요한 현위치에는 이정표가 없다. 200정도 고도가 떨어지고 쳐다보는 천황산은 다시 구름 속이다.
돌아 본 천황산
사격장 경고판
사격장 경고문 713.8봉 오름길에 사격장 경고판이 있다. 우측 보절면 다산마을 기슭이 군부대의 포사격 훈련장이라 위험하니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인데 설마하니 포탄이 능선까지 올라오겠나, 만약 그렇다면 까딱하면 능선을 넘어 산동면까지 날아갈 수도 있다는 얘긴가. 어쨌든 오늘은 조용한걸 보니 사격이 없는 모양이다.
억새와 싸리나무가 뒤엉켜 어디가 길인지 분간이 안되는 능선이다. 잠깐씩 트이는 조망에 먼 청룡산이 보이고, 우측 아래로 사격장 박격포 표적도 보인다. 왼쪽은 귀정사 계곡이겠지만 우측으로 하산은 금물이다.
사격장 표적
내려갈 능선(속살 드러낸 청룡산)
진주소씨묘 (晉州蘇氏) 군사격장 경고문이 하나 더 나오고, 676.6봉을 넘으니 깨끗이 손을 본 유인진주소씨 묘인데 처음보는 姓氏다. 옷에 묻은 덤불을 털어내며 쉬었다 간다. 묘터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바로 앞봉에서 왼쪽으로 711.2봉, 우측 구라치로 갈라지는게 확연히 보인다.
663.2봉(분기봉) 안부를 지나 올라선 663.2봉에서 산줄기가 갈라진다. 왼쪽(동)은 여기보다 좀 더 높은 711.2봉으로 가고 지맥은 우측 내리막이다. 남대문치는 어딘지도 모르고 지나는 것이 풀숲이 우거졌을뿐 아니라 눈에 띄는 안부도 없고 산불의 흔적으로 고사목 덩걸이 많다.
왼쪽 아래로 유난히 볼록 솟은 연화산(527.9)이 보이고, 멀리 88고속도로 건너편에 있는 백두대간 고남산은 구름에 덮혔다. 구름만 없으면 만복대나 반야봉까지 보이지 않을까. 가야할 전방으로는 한쪽면을 다 파먹은 청룡산이 흉물이다만, 청룡산을 향해 능선 왼쪽으로 보이는 임도가 눈길을 끈다.
바로 아래 연화산과 멀리 고남산
△552.1m
552.1m (△남원305) 산불지역이라 나무는 거의 없고 싸리나무와 철쭉으로 덮힌 능선에 길 찾느라 온 신경이 발밑에 집중되다가 문득 씨커먼 삼각점이 눈에 띈다. 종전지도에 △553.0으로 표기된 삼각점이다. 청룡산으로 이어진 능선은 다 드러난다만 잡풀이 너무 우거져 길 찾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가시덤불이 없는거라.
삼각점봉에서 10분 내려오면 부분적으로 산불을 피했던지 키 큰 소나무 숲이 나오고, 길은 더 험해 짜증만 더해지다가 문득 왼쪽 아래로 허연 임도가 보인다. 물어볼 것도 없이 ‘임도다’ 고함치며 내려갔다.
청룡산으로 가는 능선
싸리능선이다
임도 왼쪽 목동마을에서 올라온 임도는 구라치까지 연결이 되는 아주 양호한 길이다. 오른쪽 지척으로 지맥능선을 끼고 구라치로 간다. 임도를 만난기념으로 10분간 쉬었다가, 30분간 임도탐구를 하고, ×413.4봉을 휘돌아 능선과 바짝 붙을 때 능선으로 올랐다. 임도는 왼쪽으로 멀리 벌어져 산길이 오히려 가깝기 때문이다.
구라치까지 남은 능선에는 산불 잔해가 더 뚜렷하게 남았다. 바로 선 나무는 고사목이 되었고 누운 나무는 숯검댕이다. 이리저리 타넘으려니 이것도 고역이라. 가시덤불을 피해 더듬거리다 시피 길을 찾아 구라치로 내려섰다.
임도로 탈출.
해방된 민족
임도탐구
다시 산길로,
청룡산
내동마을에서 올라오는 임도
구라치
구라치(求螺峙 320m) 보절면 내동마을에서 산동면 목동리로 임도를 내면서 절개지를 아주 높게 깎았다. 불러놓은 버스는 내동마을에서 진입로를 찾지 못해 뱅뱅 돌고 있단다. 우측 아래 버스를 돌릴만한 공터가 있어 배낭 내리고 산행을 마친다.
바로 아래 ‘구라제’라는 저수지가 보일 뿐 구라의 의미를 찾지 못했다. 求구할 구, 螺소라 나. 직역하면 소라를 구한다. 구라? 뻥인가?
남원추어탕 (남원시 쌍교동) 예전에 남원에서 추어탕을 먹어 본적도 있지만 내 기억으로 남원추어탕은 경상도추어탕과 달리 미꾸라지를 갈지 않고 통마리를 쓰는걸로 알고 있는데 이것도 지역을 넘어 글로벌화가 되었는지 우리 입맛에 전혀 거부감이 없다.
남원추어탕
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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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은산 원문보기 글쓴이: 조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