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광주 vs 인천 (9월 12일 15:10, 광주월드컵경기장)
광주와 인천이 빛고을에서 만난다. 두 팀은 오랫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광주는 11경기 연속 무승(4무 7패)를 기록했고 인천은 9경기 연속 무승(2무 7패)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부진한 성적이지만 팀 분위기는 인천이 나아보인다. 허정무 감독의 부임 첫 경기였던 부산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기 때문이다. 반면 광주는 전체적으로 컨디션 저하가 보이며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광주는 홈경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 무승 사슬을 끊겠다는 생각이다. 인천은 광주를 상대로 최근 2차례 경기를 모두 승리한 만큼 또 한번 승리해 허정무 감독에게 K리그 복귀 첫 승을 안긴다는 각오다.
2. 김정우(광주) vs 이준영(인천):
광주는 김정우에 의해서 모든 것이 움직인다. 미드필드와 전방을 오가며 팀을 지휘하고 공격도 그의 발 끝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최근 김정우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뒤늦게 신병훈련을 받느라 경기 감각과 컨디션이 떨어졌기 때문. 김정우의 복귀를 기다렸던 광주로서는 아쉬움이 남고 있다. 김정우도 그 점을 알고 있기에 인천전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모두 발휘하려 한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이준영을 앞세운다. 오른쪽 측면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이준영은 인천 공격진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과감한 돌파와 측면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경기를 치를수록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광주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1. 서울 vs 대구 (서울W, 09/11 19:00)
선두 탈환을 노리는 FC 서울과 복수극을 꿈꾸는 대구 FC가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2연승을 비롯해 홈 12연승을 질주한 서울(39점)은 1위 제주(40점)의 턱 밑까지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최근 대구전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달리고 있어 선두 탈환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한 14위 대구. 하지만 경기 내용 만큼은 뒤지지 않았다. 첫 경기에서는 레오가 퇴장을,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승부차기 패배 그리고 두 경기에서 모두 2골을 뽑아낸 장면은 고무적인 사실이다. 또한 이날 경기는 하위권 탈출을 위해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승부처다.
2. 김진규(서울) vs 안성민(대구) : 승리에 나서는 수비의 핵
공격적인 색채를 띄고 있는 양 팀이지만 골 넣는 수비수들의 대결도 눈에 띈다. 서울의 김진규는 지난 광주전에서 화끈한 프리킥 슈팅으로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두 번의 자책골로 고개를 떨궜던 김진규는 탄탄한 수비력뿐 만아니라 날 선 공격 본능으로 서울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장본인이다. 대구는 '서울 킬러' 안성민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부산에서 대구로 이적하며 주축 수비수로 성장한 안성민은 올 시즌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중 2골이 바로 서울전에서 나온 헤딩골이다. 과연 이날 경기에서도 안성민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1. 대전 vs 부산(9월 11일 15:00, 대전월드컵경기장)
탈꼴찌를 노리는 대전과 6강 진입에 도전하는 부산이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대전은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산토스, 김성준의 가세로 수비진의 안정감을 꾀할 수 있게 된 점이 긍정적이다. 대전은 수비의 안정화를 바탕으로 발 빠른 한재웅, 어경준의 측면 공격을 주무기로 부산 격파에 나선다. 승리가 필요하기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부산은 대전을 잡는다면 6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정성훈을 중심으로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중인 한상운, 박희도 등 지원군의 활약을 앞세워 승점 3점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2. 한재웅(대전) vs 한상운(부산): 측면 공격의 달인
각각 대전과 부산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두 공격수가 서로의 골문을 겨냥한다. 주로 측면 수비수로 출전하던 한재웅은 이번 시즌 고창현의 이탈로 공격적인 임무를 맡고 있다. 주로 오른쪽 측면에 위치해 빠른 발과 재치 있는 드리블로 대전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팀에서 강원전 득점을 비롯해 2골 1도움이라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격 포인트 측면에서는 한상운이 한발 앞서 있다. 지난 전남전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한 한상운은 리그에서만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부산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황선홍식 공격 축구에 한상운의 날카로운 왼발은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었다. 부산은 대전전에서도 한상운의 왼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1. 경남 vs 울산(9월 11일 19:00, 창원축구센터)
승점 3점이 절박한 경남과 울산이 맞붙는다. K리그 선두를 달리던 경남은 최근 2무승부에 그쳐 5위까지 떨어졌다. 울산전 다음 상대가 가파른 상승세의 수원이라 울산전 결과가 더욱 중요다. 거기다 경남은 수원전은 원정에서 치른다. 그나마 홈에서 치르는 울산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절박하기는 울산이 더하다.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는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에 그치고 있다. 오범석의 부상 후유증과 김동진의 부상 결장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1위를 달리다 어느새 7위까지 떨어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 윤빛가람(경남) vs 오장은(울산)
조타수 간의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윤빛가람이 떠오르는 신예라면 오장은은 베테랑이다. 기세를 놓고 보면 윤빛가람이 우위고, 경험치는 오장은이 앞선다. 최근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윤빛가람은 최근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2도움)를 기록 중이다. 핵심 미드필더 중 한 명인 이용래가 울산전에서 결장해 윤빛가람의 어깨가 더욱 무겁기도 하다. 오장은은 올 시즌 2골 3도움에 그치고 있지만, 6년 간의 K리그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1. 전북 vs 강원(9월 10일 19:00,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강원전과 이어 벌어지는 알샤밥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를 올 시즌의 분수령으로 꼽았다. 홈에서 벌어지는 두 경기를 잡을 경우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반면 강원은 다른 이유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강원은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마지막 자존심을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최순호 감독은 이미 강팀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실리를 거두겠다고 선언했다. 실리와 명분, 어느 쪽이 더 절박할까?
2. 이동국(전북) vs 김영후(강원): 한국 대형 스트라이커 대결
그라운드에서는 선후배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 ‘라이언킹’ 이동국과 ‘불굴의 사자’ 김영후가 소속팀의 승리를 위해 최전방에 나선다. 두 선수는 모두 올 시즌 알토란 같은 활약를 펼치고 있다. 이동국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9골 3도움을 기록했고, 김영후도 팀의 부진 속에서도 11골을 터뜨렸다. 두 선수는 팀의 승리뿐 아니라 최고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걸고 한 판 대결을 벌인다.
1. 수원 vs 제주(9월 11일 20:00, 수원월드컵경기장)
올 시즌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리그 1위 제주와 후반기 최고의 경기력으로 15위에서 6위로 올라선 수원이 빅버드에서 만난다. 이번 맞대결은 선수 싸움과 6위 싸움 양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21라운드 최고의 승부로 꼽힌다.
제주는 20라운드에서 울산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다시 1위로 복귀했다. 주포인 김은중이 결장한 가운데도 제주는 구자철을 중심으로 후반 맹공을 펼쳐 보였다. 2위 서울과 불과 승점 1점 차에 불과한 제주는 7일 천하에 그치지 않기 위해 수원 원정에서 승점 3점 획득을 목표로 한다. 현재 제주는 대수원전에서 4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홈팀 수원도 목표는 승리다. 윤성효 감독 부임 후 정규리그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은(7승 2무) 수원은 제주까지 잡고 6강 굳히기는 물론 선두 싸움에도 파장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수원이 제주를 잡을 경우 서울, 성남, 전북으로선 반가운 일이 된다.
2. 염기훈(수원) vs 구자철(제주) : 중원 마술사의 대결
수원은 무릎 인대염으로 최근 2경기에 제외됐던 염기훈이 제주전을 앞두고 복귀했다. 염기훈의 복귀로 이번 맞대결은 리그 도움 1위를 두고 펼치는 염기훈과 구자철의 대결이 가능해졌다. 현재 정규리그 도움 순위에서 구자철은 8개로 1위, 염기훈은 7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구자철은 지난 울산전에서 배기종의 결승골 도우며 부상으로 결장한 염기훈을 밀어냈다. 하지만 염기훈은 후반기에만 7도움을 기록했을 정도로 페이스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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