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8일 화요일, 작은언덕들은 무의분교를 방문하였어요.
무의분교는 용유초등학교 분교로서, 용유도 잠진도항에서 배를 타고 10분정도 가면 있어요.
전교생이 7명인 아주 작은 학교지요.
썰물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하여 9시 15분 배를 타고 들어간 무의도는 온통 단풍의 섬이었어요.
하나개 해수욕장 모래밭에서 준비해간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한 우리는 무의분교를 찾았어요.
몇년전 리모델링 공사를 한 무의분교는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였어요.
너무 조용해서 학교 같지가 않았어요.
학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말이어요.
함환웅 선생님이 '작은언덕'들을 소개하고 계셔요.
너무 얌전한 아이들....... . 그러나 아이들의 입가에는 점점 엷은 미소가 번져갔어요.
동화 속 한 장면을 서로 주고 받으며 낭독을 했어요.
선생님, 그 책 저에게 주세요. 속으로만 말하고 있네요.
첫댓글 십년 전, 장마 때 며칠 머무르던 무의도로군요. 하나개 해수욕장도 기억납니다. 그곳에 함께 여행하셨던 분들은 지금 미국에 살고 계시죠. 제 곁을 떠나고 안계시지만 남겨진 사진을 통해 추억이 스물스물 피어납니다. 교실 아이들이 많지않아 조금 적적해 보이지만 그래도 우호적으로 보이니 좋아요. 쓸 데 없는 신경전 경쟁없이, 우리집 네집 할 것 없이, 아이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함께 놀고 함께 지내는 풍경을 동경합니다. 시골학교를 동경하는 이...과밀학급 도시학교 출신인 나!
어머, 선생님 패션, 넘 귀여워요..무의도라면 아마 저희 고모가 사셨었던 곳 같은데...6학년 방학때 첨 가보고는 이상하게 쓸쓸함으로 남아있던 곳. 시골출신이라서 그런지 다 제 어린날처럼 보여요. 쟤들이 나려니 싶은...감사해요 선생님. 제가 선생님을 만난건 참 행운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