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보물 료화제에서 백석제 습지로 1,000년의
유전자를 보전하다.
-습지 보전 10주년 기념 탐방
-법정보호종 식물인 남방계 물고사리와 북방계 독미나리등 혼제
9월 10일 군산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전북지역 15개 시민사회 단체 및 시민들로 이루어진 ‘군산 백석제 습지 보존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대’는 백석제 습지보존 10년을 기념하여 9월 10일 기념 탐방을 진행하였다.
군산 백석제 습지는 10여 년 전 전북대 병원건립을 위한 부지 계획으로 사라질 상황이었으나,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과 군산시의 부지 변경 결정으로 온전히 1,000년의 유전 자원이 보존된 습지입니다. 2016년 9월 12일은 기획재정부 조정심의위원회의 전북대병원 부지를 현 군산시 사정동 194-1 일원으로 변경 확정하며 백석제 습지는 시민의 품으로 남게 되었다. 이날을 기념하여 군산지역 및 다양한 시민들은 10년이 되는 해인 2026년 9월 10일 백석제 습지를 탐방하였다.
백석제 습지는 군산의 내륙습지 중 최대 왕버들 군락지며, 희귀 멸종위기식물인 남방계 식물인 물고사리(Ceratopteris thalictroides)와 북방계 식물인 독미나리(Cicuta virosa) 그리고 각시수련(Nymphaea tetragona)등이 혼제하며 있는 독특한 습지다. 또한 희귀식물인 양뿔사초(Carex capricornis)와 수리부엉이, 삵 등 10종 이상의 멸종위기 생물이 살아가는 등 1,000년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보전하고 있는 중요한 곳이다. 2015년에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2015년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대상에 꼽히기도 했다.
백석제는 1930년 축조한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이미 700년 전 ‘료화제’라는 이름으로 존제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백석제 습지를 연구하였던 향토 역사학자인 이우형 선생님은 당시 ‘군산 백석제의 역사 고고학적 가치에 대한 종합적 검토’라는 보고서를 통해 백석제가 이미 700년 전 ‘료화제’라고 명시하고 있음을 당시 고려 말의 충신이며 우리나라 유학자인 고용현(高用賢, 1302~1392), 야은(冶隱) 길재(吉在, 1353~1419)의 문집인 『야은선생속집(冶隱先生續集)』「卷上 五」에 소개되고 있는 「고문영공실행록(高文英公實行錄)」에「료화제(蓼花堤)」라는 백석제 이전의 고려시대 명칭이 처음 소개되어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이곳 백석제 습지는 여러 문헌에서 한림마을을 중심으로 한 여러 문헌자료를 종합해볼 때 고려시대 군산의 옥구를 중심으로 크게 누렸던 제주고씨 일문 장원의 중심에 중요한 수리시설로, 백석제의 전신인 료화제가 지금으로부터 700년 이전 보다 고려시대 말의 1,300년대 전에도 이미 존재하였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어느 때인가 지금의 백석제로 개칭되었음을 보고서는 말해주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1930년대 축조되었다는 농어촌공사 측의 자료와 달리 이미 1917년에 제작된 지도에도 백석제는 명확히 표기되어 있다.
백석제와 염의서원, 옥구읍성 그리고 최치원과 야은 길제 고용현의 인물들과 한림학사가 많이 배출되어 한림동이란 이름을 물려 받은 지금의 한림마을, 이것은 백석제가 단순한 하나의 수리시설이 아니라 군산의 중요한 생태적이며 역사의 한 장소임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연대는 이곳 백석제 습지가 자연과 시민이 함께 공존하며 자연과 역사가 온전히 보존되기를 바란다. 또한 군산시도 습지 보존 지정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백석제 습지 보전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대
군산환경운동연합, 군산농민회, 군산교육희망네트워크, 군산생태환경시민연대회의, (재)군산환경사랑,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살맛나는 민생실행연대, 전교조군산중등지회, 전북녹색연합, 전북환경운동연합,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평화바람, 한국작가회 전북지회, (사)한국조류보호협회 군산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