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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살아가기
 
 
 
카페 게시글
14살고양이와길고양이 스크랩 길고양이 함바집, 우산집!
더불어밥 추천 0 조회 124 11.01.23 21:19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아이들이 와서 밥을 먹는 곳에

며칠 전 등장한 우산.

 

아빠의 아이디어다.

눈 내려도 아이들 밥이랑 물이랑 눈에 파묻히지 말라고...


그, 우산이 오늘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우산 밑 눈이 쌓이지 않는 곳에서 밥을 얌전히 기다리는 나비.

나비야, 우산 덕분에 앉아 기다릴만 하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길냥이들 밥이 차려지는 찡이네 마당을 보며

엄마가

"우리집이 고양이들 함바집이냐?"

했었는데 그 함바집 상호가 생각났다.

길고양이 함바집, 우산집!

 

나비가 밥을 먹기 위해 총총 걸어온 길이 고스란히 남았다.

주린 배를 안고 부지런히 왔을텐데 밥그릇이 눈에 파묻혀 있으면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우산 덕분에 밥그릇, 물그릇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다. 

 

장이는 머리 위 우산 구경 중이다.

우산 위로 눈이 수북히 쌓였다.

 

 

눈이 내리는 중이지만

너무 많이 쌓이고 있어 부지런히 쓸었더니

다 쓴 마당에 나타난 민호.

털이 눈에 젖는 걸 싫어라하는 깔끔한 아줌마다.

 

두번째 맞는 겨울이지만 여전히 눈이 낯선 강이.

아, 발 시려~~~


강이는 나비 아저씨랑도 함께 밥을 잘 나눠 먹는 아주 착한 녀석이다.

평화주의자 강이.

peace~~!

 

 

 

겨울이 깊어지면서

안 보이던 녀석들이 자주 보인다.

오늘도 나비 전에 노랑이가 왔다 갔고

여름에 새끼 낳고 밥을 먹으러 왔던 아랫동네 삼색이도 오고

어린 노랑이도 종종 보인다.

 

춥고 눈 오면서 밥 구하기가 훨씬 어려워진 모양이다.

아빠는 아이들 밥이 쑥쑥 준다고 하신다.

소박한 밥상이지만 길냥 아가들 그거라도 많이 먹고 힘내라!

너희가 겨울을 나는 방법은 다른 게 없구나, 잘 먹고 봄이 올 때까지 견디는 것밖에.

 

 

 

내가 골목길 눈을 쓸려고 빗자루를 들고 나서자

"언니, 함께 가자."

며 종종 따라나서는 강이다.

안 그래도 걷는 거 어정쩡한 녀석이 눈에 푹푹 빠지며 부지런히 따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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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1.24 13:15

    첫댓글 이런 작지만 알찬 배려를 하실 분이 계셔서 냥이들이 행복합니다. 저도 행복하구요.m-.-m

  • 11.01.24 16:40

    정말,아버님의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하십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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