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문학 8호-발봉.hwp
딸기 농사
최 인 호
쇠파이프 휘어 앉힌
비닐집 사이
자전거도 트럭도 졸음겹다
얼기설기 전깃줄에 약물통
농장 곧 공장이라
올해는 제품도 수량도
반타작이라
덕천강 기슭 무시골도 원당들도
황사징이 아우내 들판도
잘 짓는 이나 못 짓는 이나
날씨 탓가 거름 탓, 종자 탓가
예는 수박, 제는 토마토
반동강 딸기 벌이
벌충 궁리 시끄러운 속에
봄날만 무르익어
산천재
남명 살던 덕산 덕천강변 산천재
산청 사람들 ‘선비 대학’ 베풀었네
오월 달밤 늙은 학동 모여 글 읽더니
글방 마당 서당개들 놀이터
읽던 맹자보다 산골 땅값 얘기
그래도 오늘은
상갓집돌이 낭군 뒤 밟는 처첩 얘기가
남이야기 같잖은 날이라며
밤을 도와 뿔뿔이 집으로 가는 길
길 위의 어여쁜 길
어디선가 성성자 쇠방울소리
최인호 부산공고, 경상대 졸업, 1975년 시문학 천료, 시집으로 <가슴 작은 이를 위하여>(1088) <그해 오뉴월 불가락지>(2011) <바람의 길목에서>(2016)가 있다. 전화 010-3786-8880 전자우편 goljal@naver.com
첫댓글 연회비 입금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보낼때 주소 약력 전화번호도 함께 해주시면
편집진이 수월하겠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넣어주십시요
남강문학회 사무국장 안병남
안 선생님, 반갑습니다. 애 많이 쓰시는 줄 압니다. 사진은 첨부파일에는 있는데, 여긴 나오지 않는군요. 고등학교는 부산공고입니다. 전화는 010-3786-8880, 전자우편은 goljal@naver.com입니다. 죄송하지만 좀 기워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술 한잔 올리겠습니다. 하동에서 최인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