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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예술문화영상학과200769130이재욱).hwp
★ 우선 단편영화의 제목이 '바라만 보다' 인데요. 시나리오 상 재욱과 청아는 세번정도 마주하게 됩니다. 재욱이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할 기회가 있었는데도 그저 바라만 봐야만 했던 그런 속감정들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싶었는데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 오히려 밋밋해져 버리게 된 것 같아요. 시나리오의 문체도 소설을 읽는 느낌이ㅠ 조금씩 조금씩 수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바라만 보다]
#S1. 강의실 복도 - 낮
재욱은 복도를 천천히 걸어가다 창문에 턱을 괴고 기댄다.
근심어린 표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다 이내 시계를 한번 쳐다보고 다시 고개를 들어 잔뜩 찌푸린 가을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하다.
흐린 하늘에 천천히 등장하는 타이틀(Title) ‘바라만 보다’
승모
야. 너 여기서 뭐해? 안들어가?
재욱
어. 들어가야지. 먼저 들어가.
승모도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어 본다.
승모
밖에 뭐 있냐? 아무튼 빨랑 와 임마.
재욱
그래. 알았어.
승모가 강의실로 들어가고 재욱은 여전히 남아있다. 마침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시계를 다시 쳐다보다가 창문 밖의 누군가를 발견한다.
청아가 비를 맞으며 급하게 건물로 뛰어오고 있다.
재욱은 헛기침을 하고는 청아가 들어오는 곳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긴다.
숨을 헐떡이며 들어오는 청아가 재욱과 마주친다.
청아
재욱아. 교수님 오셨어?
재욱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재욱
어. 아니. 아직 안오셨어.
청아
아. 그래. 다행히다 휴.
재욱
밖에 비 많이 오나봐?
청아
응. 갑자기 쏟아지네.
청아가 비에 젖은 옷을 털며 강의실로 향한다.
#S2. 화장실 - 낮
재욱은 이내 화장실로 들어간다.
화장실 문을 닫으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는 재욱의 모습이 애처롭다.
세면대의 거울을 보다가 인상을 찌푸리고 이내 거칠게 세수를 한다.
그리고 한심하다는 듯 다시 거울을 쳐다본다.
재욱
야. 넌 왜 그렇게 바보같냐.
할말이 그렇게 없냐. 새꺄.
#S3. 강의실 - 낮
청아가 친구와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인다.
긴 생머리를 한 그녀의 모습이 빛이 나도록 눈부시다.
곧 재욱도 강의실로 들어와 승모의 옆에 앉는다.
승모
야. 내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말야.
걔한테 확실하게 고백해버릴까보다 그냥.
이거 애간장이 타서 미치겠다.
재욱
걔가 그렇게 좋냐?
니가 좋으면 좋다고 말해 임마.
뭘 그리 꾸물대냐. 남자새끼가.
승모
넌 임마 사랑을 몰라.
아. 애달픈 사랑이여.
과대표 상현이 다가와 말을 건다.
상현
야. 오늘 저녁에 약속있냐?
재욱
아니. 특별한 약속은 없는데. 왜.
상현
중간고사도 끝났는데 한잔 해야지.
오늘 애들 좀 모일거야.
재욱
그래. 누구누구 온다는데.
상현
뭐 맨날 오는 애들이긴 한데.
아. 청아랑 윤선이도 온다더라.
재욱이 살짝 놀란다.
승모
야 진짜야? 오케이 당첨.
오늘 한번 놀아보자고.
재욱
음. 많이들 오네. 갈게 그럼.
상현
넌 임마. 당연히 와야지.
오늘 신나게 달려보자.
교수님이 허겁지겁 등장한다.
왁자지껄하던 강의실이 순간 조용해진다.
교수님
아. 미안합니다. 오래 기다렸죠?
학생들
아니. 요.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온다.
교수님도 웃으며 강의를 준비한다.
교수님
자 그럼. 책 피고. 형소법 증거파트 나갈차례 맞나요?
그렇게 강의가 시작되고 주위가 다시 조용해진다.
열심히 강의하는 교수님의 음성만이 작게 메아리친다.
재욱은 멀리 앉아 청아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강의에 집중하면서 웃음짓고 있는 청아의 옆모습이 보인다.
교수님
이재욱.
승모
야. 교수님.
재욱
네.
교수님
독수의 과실이론이 뭐라고?
재욱
...
교수님
이재욱은 요즘 연애하나? 아니면.
학생들이 재욱을 주시한다.
재욱
아. 아니요.
재욱의 곁눈질이 청아를 향한다.
학생들의 큰 웃음소리가 이어진다.
청아가 무표정한 얼굴로 재욱을 한번 쳐다본다.
#S4. 하교길 - 낮
집으로 향하는 승모와 재욱.
들떠있는 승모에 비해 재욱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승모
야. 너 요즘 왜 그래.
무슨 일 있는거야.
재욱
그냥. 나도 잘 모르겠다.
가을이라 그런가.
승모
새끼. 너 가을타는거냐.
이거 큰일났구만 아주.
재욱
뭐 임마. 몰라.
그나저나 정문에서 모이면 되지?
승모
어. 늦지 않게 와.
나 먼저 간다.
재욱
그래. 이따 봐.
승모가 재욱과 헤어져 급하게 뛰어간다.
재욱은 집으로 향한다.
#S5. 재욱의 방 - 낮
모임시간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다.
노트북을 켜고 자신의 미니홈피를 확인한다.
그리고 청아의 미니홈피에 들어가 사진들을 바라본다.
갑자기 핸드폰 진동이 울린다.
핸드폰 창에 ‘엄마’라고 수신표시가 뜬다.
재욱
여보세요. 어. 엄마.
엄마(vo)
집에 택배 아직 안왔니?
비교적 깨끗한 재욱의 방을 카메라가 천천히 팬한다.
재욱은 여전히 청아의 사진들을 바라보고 있다.
재욱
어. 아직 안왔는데.
엄마(vo)
택배오면 잘 두고.
엄마 오늘 모임있어서 좀 늦을거야.
아빠도 늦으신다니까..
재욱
응. 알았어 엄마.
통화를 마치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노트북을 닫는다.
의자를 돌려 거울을 응시하며 옷매무새를 가다듬는다.
재욱
안녕 청아야. 시험은 잘 봤어?
그렇구나. 나도 이번시험 완전 망쳤는데.
연기가 제법이다.
그럼. 우리 기분도 꿀꿀한데.
맞다 혹시 너 야구 좋아하니?
오 잘됐다. 나도 야구 되게 좋아하거든.
그래그래. 롯데가 이번에..
거울에 비친 모습이 씁쓸해진다.
몸을 의자 뒤로 재치면서 천장을 바라본다.
이내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한다.
#S6. 삼겹살집 - 밤
많은 학생들이 삼겹살집에 모였다.
여기저기 술잔들이 오가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물론 청아도 자리에 참석하였다.
재욱은 청아의 맞은편 테이블에 앉았다.
목이 타는지 연거푸 물을 들이키고 있다.
상현이 소주잔을 채우고 일어난다.
상현
자자. 아무튼 다들 괴로운 시험 치르느라
고생들 많았고. 오늘만큼은 신나게 달려보자.
자. 선봉법학의 빛나는 미래를 위하여.
학생들
위하여.
학생들이 술을 한잔 마신다.
자리에 앉은 상현 옆에 승모가 보인다.
상현
야. 너 저번에 걔랑은 잘 되가냐.
승모
야. 말도 마. 만나주지를 않는다.
이건 뭐 맨날 바쁘다는데. 도대체가.
재욱이 빈 소주잔에 술을 따른다.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던 청아가 그 모습을 보고 술병을 잡는다.
청아
재욱아. 왜 자작하고 그래.
그러면 너 애인 안생긴다.
내가 따라줄게. 이리 줘봐.
재욱
어. 고마워.
재욱도 청아의 잔에 술을 따라준다.
청아
조금만.
자. 우리 건배하자.
술을 한잔 마신 청아의 얼굴이 수줍은 듯 빨갛다.
청아
재욱이 너는 정말 여자친구 없어?
재욱
어? 아니 없어.
내가 뭐하나 잘난게 있어야지.
청아
에이. 꼭 뭐가 잘나야 돼.
서로 마음이 통하면 되는거지. 자.
청아가 재욱의 잔에 술을 따른다.
청아는 기분이 매우 좋아 보인다.
재욱
그렇지.
술을 들이키며 재욱은 슬쩍 청아를 바라본다.
옆의 친구와 이야기하며 웃는 청아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재욱(속으로)
좀 더 말을 걸어봐.
망설이지 말고.
상현은 승모와 계속 말을 이어가고 있다.
상현
새끼. 아무튼 잘해봐.
괜찮던데.
승모
나도 잘 해보고 싶다 진짜.
야. 한잔하자.
둘은 술잔을 부딪친다.
재욱은 몸을 앞으로 살짝 기울인다. 찰나.
상현의 시선이 청아를 향한다.
상현
청아야.
넌 지금 남친있어?
재욱이 흠짓 놀라 상현을 슬쩍 바라본다.
청아는 어느정도 취한 듯 하다.
청아
아니 없어. 왜.
누구 소개시켜 주게.
상현
에이 거짓말.
저번에 법대 앞까지 데려다주던
사람 남친 아니야? 잘생겼던데.
재욱이 말없이 술을 들이킨다.
상현과 청아의 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청아
동아리선배야.
그 오빠 여친 있거든요.
승모
오. 이건 뭔가요.
상현이 너 청아한테 관심있냐?
승모의 말투가 익살스럽다.
주변학생들이 관심을 기울인다.
학생1.
오. 그럼 우리도 씨씨 나오는거야?
승모가 말을 이어가려고 한다.
청아가 부끄러운 듯 승모를 밀친다.
청아
야. 하지마.
자꾸 왜 그래.
청아의 얼굴이 엹은 미소를 띄고 있다.
그렇게 싫지만은 않은 듯 하다.
승모
야. 상현이 정도면..
#S7. 삼겹살집 밖 - 밤
화면이 빠르게 삼겹살집 밖으로 전환된다.
재욱은 담배를 피우러 잠시 밖에 나왔다.
가을밤이 제법 쌀쌀하다.
깊게 내뱉는 담배연기가 쓸쓸하다.
길가를 지나가며 행복해하는 연인들이 유독 눈에 띈다.
주머니 속 핸드폰 진동이 울린다.
재욱
어. 잠시 나왔어.
금방 들어갈게.
#S8. 삼겹살집 - 밤
만취한 학생들이 제법 남아있다.
재욱은 두리번거리다 승모옆에 앉는다.
재욱
상현이는 갔어?
승모
방금 청아랑 나가던데.
뭐 다시 오겠나 이제.
재욱
그렇구나.
승모
냅둬. 지들끼리 눈맞은거지.
야. 술이나 한잔 줘라.
재욱
어. 그래.
대화가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
#S9. 술집주변 - 밤
학생들이 파하기 시작한다.
몇몇은 벌써 끝내고 싶지 않은 분위기다.
승모는 이미 많이 취했다.
승모
야. 우리 2차는 노래방 어때.
좋지. 오케이 콜. 자 가자.
재욱
난 먼저 집에 들어가 볼게.
학생2
재욱이 너도 같이 가자.
승모
어. 이 자식 봐라.
너 임마 자꾸 이러기냐.
저번에도 혼자 쏙 빠져서..
이내 승모의 말을 끊고 집으로 향한다.
재욱
그럼. 재밌게들 놀고.
다음주에 보자 다들.
승모
야. 야 임마.
그래. 가라. 가버려.
재욱의 뒷모습이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S10. 재욱의 방 - 밤
재욱은 방안의 불을 밝힌다.
옷을 대충 벗고 그대로 침대위에 누워버린다.
천장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기다 이내 잠든다.
페이드 아웃.
두달 후.
#S11. 도심의 길거리 - 낮
겨울이 찾아왔다.
연말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캐롤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연인들에게는 행복한 나날이다.
#S12. 재욱이 알바하는 편의점 - 낮
재욱은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두달 전과는 다르게 한층 밝은 모습이다.
재욱
어서오세요. 어.
승모
얌마. 잘 지냈냐.
재욱
어. 왠일이야.
승모
왠일은 임마.
방학했는데 코빼기도 안보여서
살아있나 한번 와봤다.
실은 근처에 볼일이 좀 있어가지구.
재욱
그래. 방학인데 뭐해?
승모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이야.
엄마잔소리 때문에 미치겠다.
아. 그건 그렇고.
너 요즘 상현이랑 연락해?
재욱
요즘은 연락을 못해봤네?
잘 지내겠지 뭐.
승모
야. 말도 마.
걔 청아랑 대판 싸우고 깨졌잖아.
둘이 처음부터 티격태격 했나봐.
상현이 이새끼 여자가 한둘이어야지.
청아만 불쌍하게 됐지 뭐.
재욱
그렇구나.
승모
방학인데 일만 하지 말고.
주말에 한잔 하자.
요즘 계속 쉬어줬더니 술이 다 땡긴다.
아무튼 나 지금 가봐야 하니까
수고하고 주말에 연락하마.
재욱
그래. 조심히 가.
재욱은 잠시 생각에 잠긴다.
잠시 후 남은 물품을 마저 정리한다.
#S13. 재욱이 알바하는 편의점 - 밤
편의점 밖으로 보이는 거리에는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인다.
재욱
그럼. 수고하고.
알바동생
형. 여자친구 만나러 가죠?
재욱
내가 여자친구가 어딨냐?
알바동생
에이. 거짓말마요.
아무튼 수고했어요. 형.
재욱
자식. 그래 수고해라.
빵구내지 말구 임마.
알바동생
네. 걱정마요.
#S14. 편의점 밖 주변거리 - 밤
근무교대를 하고 편의점을 나선다.
낮에 승모한테 들은 이야기에 조금은 신경이 쓰인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다.
휴대폰 진동이 울린다.
재욱
어. 왜.
재욱동생(vo)
오빠. 알바 끝났어?
오늘 외식하기로 했거든.
우암동 병천 순대집이야.
재욱
또 순대집이야?
재욱동생(vo)
할머니도 모시고 가거든.
아무튼 지금 출발할테니까
늦지 않게 와.
재욱
알았어.
발걸음을 돌려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S15. 버스정류장1 - 밤
버스가 도착하고 이내 오른다.
자리가 제법 넉넉히 남아 있다.
#S16. 버스 안 - 밤
버스가 다음 정거장을 향해 출발한다.
재욱은 창문을 통해 스쳐지나가는 거리를 바라보고 있다.
환하게 빛나는 밤거리가 왠지 모르게 낯설게 느껴진다.
다음 정거장에서 버스가 멈춘다.
술에 취한 청아가 버스에 비틀거리며 오른다.
사람들의 시선이 순간 집중된다.
재욱
청아야.
청아의 초점이 흐리다.
청아
어. 재욱이네.
너 왜 여기 있어?
재욱
집에 가느라고.
근데 어디서 이렇게나 마신거야?
재욱이 앉던 자리에 청아를 앉힌다.
청아
오늘 좀 마셨네.
그냥..
너무 술이 마시고 싶어서.
청아가 울먹이기 시작한다.
청아
재욱아.
동래역에서 좀 깨워줄래?
이내 청아는 잠들어 버린다.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고개를 돌린다.
재욱
그래.
재욱의 가슴이 순간 먹먹해진다.
청아에게 더 이상의 말을 꺼낼 수 없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너머로 눈발이 세차게 휘날리기 시작한다.
#S17. 버스정류장2 - 밤
버스가 동래역에서 멈춘다.
청아가 비틀거리며 버스를 내린다.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청아는 그렇게 가버린다.
취해있는 청아의 모습이 재욱에게 슬픔으로 다가온다.
청아의 모습은 사람들 사이에서 점점 멀어져간다.
그렇게 사라진다.
페이드 아웃.
#S18. 학교 교정 - 낮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왔다.
학교 이곳저곳 설레임이 가득하다.
재욱은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다.
봄기운에 기분이 새로워지는 느낌이다.
법대 강의동으로 들어간다.
#S19. 강의실 복도 - 낮
승모가 뒤에서 다가온다.
이내 어깨동무를 세게 한다.
승모
봄이 왔도다. 봄이.
재욱
아. 아파 임마.
우리 326호 맞지?
승모
어. 그건 그렇고
이번에 알바해서
돈 좀 많이 벌었냐?
재욱
돈은 무슨.
근데 너 왜 안경 벗었냐?
승모
형이 이번에 라식했잖아.
이미지 변신 좀 해보려고.
재욱
그냥 다시 써라.
승모
이 새끼가.
이게 얼마짜린데.
둘은 웃으며 강의실로 들어간다.
#S20. 강의실 - 낮
재욱과 승모는 나란히 앉는다.
강의실의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여기저기서 소곤대곤 한다.
재욱
야 얘네 왜이래.
무슨 일 있는거야?
승모
아. 맞다.
너 얘기 못 들었어?
재욱
무슨 얘기?
승모
청아 이번에 휴학한다더라.
뭐 이민 간다는 소문도 있던데.
몸이 원래 안좋았나봐.
집에서 좀 쉬려나 보지.
에휴~ 난 모르겠다.
재욱의 마음 한구석이 쓰리다.
재욱
그렇구나.
잠시 후 상현이 여학생들과 낄낄대며 들어온다.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은 그대로이다.
상현
거기 가자니까.
그럼 오늘 내가 쏠게.
여학생1
너 진짜지?
상현
내가 거짓말하는거 봤냐?
걱정마. 그냥 오늘 신나게 놀면 돼.
야 커피나 마시러 가자.
가방을 자리에 놓고 상현은 나가버린다.
학생들의 눈초리가 제법 사납게 느껴진다.
승모
아휴~ 나쁜새끼 저거.
우리 청아 어쩌면 좋나.
걘 맘이 너무 약해서 큰일이야.
이래서 빨리 형법을 개정해야 된다니까.
저런 여자 맘에 상처주는 새끼들은 그냥..
말을 하던 승모의 옆자리가 비어있다.
#S21. 강의실 복도 - 낮
바람이 분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하다.
겨울의 기운이 조금은 남아있다.
재욱은 창문 밖의 교정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멀리서 교수님과 인사를 나누는 청아가 보인다.
승모의 말처럼 몸이 아파 보인다. 핼쑥하다.
그렇게 교수님께 인사를 하고 이내 돌아서는 청아.
마지막 뒷모습이다.
페이드 아웃.
END.
첫댓글 흠 시나리오만 가지고 봤을때 사실 좀 뻔한 짝사랑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지문을 비롯한 연기력이 어떻게 카메라에 담기느냐가 관건일듯 싶습니다. 편집이라든지 음악 선택도 전체적인 흐름을 반영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보니 신경써서 남학생의 애틋함과 먹먹해진 가슴을 표현하는 부분이 중요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소설적인 문체네요. 시나리오는 영상으로 표현함을 염두에 두어야 하니까, 감정을 묘사하는 것보다 그 감정을 외적으로 드러나서 표현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거라고 생각해요.ㅎ
전 시나리오 재밌게 읽었어요^^ 살짝 시나리오인가 소설인가 잠시 헷갈리긴 했지만요~ㅎ 왠지 청아가 누가 될런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아ㅋㅋㅋㅋㅋㅋㅋㅋ다큐멘터리같다.ㅋㅋㅋ
이름들이 낯설지 않아서 되게 몰입해서 봤어요 ㅋㅋㅋㅋㅋㅋ 막 상상하면서 ㅎㅎ 약간은 .. 뭐랄까 좀 희미하게 끝나네요, 꼭 재욱이와 청아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재욱이와 청아 사이에는 버스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 말고는 이렇다할 사건이 없어서 약간은 밋밋한 것 같기도 하고.. 아직 초고니까 조금 더 덧붙여 보시는 것도 좋을것같아용 ㅎㅎ
승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네요 굉장히 안정된듯한 느낌이랄까요 광식이가 생각납니다~!ㅋ
이름들이 아는 이름들이다보니 그 캐릭터에 대입해서 보게되는???ㅋㅋㅋ 재밋게 잘 봤어요 ㅎㅎ역시.... 선수가 아닌 남자들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선 다들 병신이 되버리는....ㅋㅋㅋ 좀 뭔가 사건이 없어서 밋밋하긴 한데 좀 더 고쳐나가고 연출할때 애틋한 감정을 잘 표현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시나리오만 보면 조금 식상한 면이 있지 않나 싶지만...혹시나 개인적으로 경험하신 사건(?)이라면 담담하게 잘 그려내실 것 같아요. 스토리보단 감정연출에 신경쓰셔야할듯요.
저두 청아랑 재욱이 사이에 특별한 일이라든지 그런게 없어서 그냥 재욱이가 너무 바라만보고있는...제목이랑 잘 맞긴 하는데 ^^그래두 좀 더 넣으면 어떨가싶네여
진짜 감정연기가 엄청 중요할 것 같아요ㅋㅋ 말도 못하고 바라만 보는 재욱이 너무 안타깝네요 ㅜ그런 재욱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감정연기가 관건일듯 . 실제 이름 쓴것도 재밌네요 ^^ 기대할게요 ~
와 진짜 실제이름있으니까 집중해서 보게되는 듯 ㅋㅋㅋㅋㅋ 기대합니다 ^^
연기하시는 분의 감정전달이 중요하겠어용 ㅋㅋㅋㅋㅋㅋ
아.. 재욱이 너무 안타까워요 ㅠ_ㅠ 완전 누구나 한번 쯤(?) 경험해 봤을 만한 짝사랑 이야기이네요 ㅎ 재욱이 조금 더 적극적이었으면 좋았을텐데.. ㅠ 그래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_^
안타까운 짝사랑이야기네요. 어디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인데 읽는 동안에는 그냥 재밌었습니다. 순수함이 느껴진달까요~ 연기 기대할께요ㅋ
대본 자체만 읽어도 눈에 쏙 들어오네요, 기대됩니다
시나리오 다 보고 나니 마치 소설 한편 본것 같아요. 배우들의 감정연기가 중요할 것 같아요ㅎ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이요원이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여자는 짐작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안타깝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재욱이가 안타깝네요ㅠㅠㅠ 재욱역할을 누가 할지 !!! 기대됩니다 ~ 감정연기 잘살리면 좋은 작품 나올듯해요
감정연기가 관건이겠어요~소설같이 읽힌면이 있었지만 영상에 담아내면 담담한 분위기를 살릴수도 있을듯!
일상생활의 이야기이고 해서 자칫 밋밋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재욱이의 짝사랑 감정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결국 말도 못하고 끝나는군요..말하는것도 좋을듯한데...수고하셨어요!!
밋밋한이야기가 될수도 있겠지만, 잔잔한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면 다가오는 가을에 잘 어울리는 영화가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