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 교수협의회 성명서
<수원대 총장은 교수를 쓰레기로 비하한 발언에 대해 공개 해명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수원대 교수협의회가 지난 3월 19일 출범하였습니다. 교협은 “합리적인 규정에 의한 학교 경영”과 “수원대 모든 구성원의 상생과 행복”을 목표로 학교측과 지속적인 접촉을 통하여 대화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총장은 지난 8개월 동안 교협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교협대표 세 사람을 동시에 만날 수는 없고 개별적으로 찾아오면 만날 수 있다는 아리송한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그동안 학교측에서는 표면적으로는 교협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미루어 왔던 후문 도로포장을 시행했고, 학생들의 장학금을 늘리고, 교수의 연구활동비를 지급하였습니다. 대폭적인 교수 승진을 발표하였고, 계약직 교수들의 연봉을 평균 1000만원 인상하는 유화책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동안 쓰지 않고 모아 두었던 적립금 4300억원 중 일부를 풀어 건물 두 동을 신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하였습니다. 와우리에 봄이 찾아 오는 것 같았습니다. 많은 교직원과 학생들은 이제 총장이 변했으니 총장을 믿고서 2020년 전국 10위 대학을 목표로 수원대의 모든 구성원이 단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교협에서는 처음부터 학교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교협은 출범 이후 계속해서 부총장을 통하여 총장과의 대화를 원한다고 전달하였지만, 지금까지 불발에 그쳤습니다. 그러다가 11월 18일 라비돌에서 이십여 명 공대교수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총장은 언제든지 세 사람(교협대표라는 말을 쓰지 않았습니다)과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적극적인 대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한 총장의 대화 의지를 전해 듣고서 우리는 2013년 11월 25일 월요일 낮에 2차로 공대교수들과 총장이 라비돌에서 식사하는 자리에 우리도 참석하여 학교발전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교협대표인 배재흠 교수와 이상훈 교수는 공대교수로서 식사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학과장을 통하여 전달하였고 8개월 만에 최초로 이루어지는 총장과의 대화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최초의 만남을 방해하는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부총장, 기획실장, 과학대 총장 등 3인은 행사 장소인 라비돌에 식사 시작 10분 전에 도착한 교협대표 두 사람을 식당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고서 라비돌 1층의 밀실같은 비좁은 대기실로 인도하였습니다. 세 사람은 교협대표 두 사람에게 총장과 만나 식사하지 말고 자기들과 다른 장소에서 식사를 하자고 엉뚱한 제안을 하였습니다. 교협대표 두 사람은 당연히 이런 제안을 거부하였고, 옥신각신 하는 중에 갑자기 총장이 교직원들을 대동하고 대기실로 들어왔습니다.
비좁은 대기실 안에는 추가로 홍보실장이 들어와서 모두 7명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총장은 교협대표들이 배은망덕하며, 예의가 없고, 총장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우리에게 답변할 기회를 주지 않고 고성으로 일방적인 훈계같은 대화를 시작하였습니다. 대화 중에 총장은 수원대 교수를 ‘쓰레기’라고 칭하였고 5분 만에 나가면서도 교수들을 ‘쓰레기 말종’이라고 하였습니다. 평소에 수원대 학생과 교수, 직원들을 고운가족 또는 수원대 가족이라고 말하던 총장의 입에서 나온 단어인가 의심하면서 교협 대표 두 사람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총장과 교협대표 간의 최초의 대화는 쓰레기 발언으로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사석도 아니고 공적인 자리에서 교수를 쓰레기라고 말하는 총장은 과연 교육자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교협과 대화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총장이 교협에 가입한 교수를 쓰레기라고 말하였다면 수원대의 졸업생들은 쓰레기같은 교수들에게서 배운 셈이고, 수원대 재학생 12,000명의 학부모들은 쓰레기같은 교수에게 자녀를 맡기고 비싼 등록금을 내고 있는 셈입니다. 이 발언은 수원대 교수로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총장의 쓰레기 발언은 우연한 실수가 아니고 총장의 속마음을 제대로 들어낸 발언이라고 판단됩니다. 교협대표들은 총장의 쓰레기 발언을 듣고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첫째, 수원대 이인수 총장은 수원대 교수를 쓰레기라고 비하한 발언에 대해서 공개 해명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둘째, 라비돌 대기실에 있던 강인수 부총장, 박철수 과학대 총장, 임진옥 기획실장, 박태덕 홍보실장은 총장의 쓰레기 발언에 대하여 진실을 밝혀 주시기를 요구합니다.
셋째, 총장은 수원대의 발전과 수원대 구성원의 상생을 위하여 교수협의회 대표들을 피하지 말고 대화할 것을 요구합니다.
2013년 12월 2일
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 공동대표
배재흠 이상훈 이원영
첫댓글 총장이 교수들을 쓰레기로 매도하는 현실이 정말로 안타깝네요. 총장 주위에서 얼쩡거리는 보직자들은 그자리에서 그말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느낌을 한번 말해 보십시요? 저 자신 이런 인간 밑에서 이대학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왔는가라는 자괴심에 지난 주 내내 멘탈 붕괴에 빠져 있습니다. 자 이제는 모든 교수님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남은 강의 취소하고 본관 앞에서, 그리고 청화대 앞에서 시위라도 한판 합시다. 이제는 교수님들이 죽기살기로 대처하지 않는 한 해결책은 없습니다.
@겨울한파 품위를 지키자는 제안에 동의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학교측에서는 그동안 수도없이 교수의 권위를 무시해 왔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 총장의 사과는 꼭 필요합니다. 교협대표들께서 언급하셨듯이 이러한 표현은 평소 총장의 속마음을 잘 드러 낸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총장의 이중적인 행태가 극명하게 드러난 또 하나의 사건입니다.
사실 나에게도 수원대에서 초심을 갖고 이른바 교수의 본분이라는 교육과 연구에만 몰두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수원대학의 최고 지도자로서 총장의 겉모습 그대로 믿고 따랐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지요. 학생과 교수를 위해서 그리고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한다고 옳은 소리를 합니다. 그 말만 믿고 따르는 교직원도 꽤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정작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실상과 진실의 한 부분이 드러났습니다.
형법 제311조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번 주에 대표단이 변호사와 만나서 구체적인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 입니다.
네. 우리의 자존심을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상아탑에서... 우리 모두를 향한 총장의 모욕적인 발언입니다. 참 답답하고 슬픈 현실입니다. 앞에서 고초를 받으시는 분들이 더 이상 외롭지 않도록 모두가 힘이되어 줍시다.
총장의 속마음 뿐만 아니라 인격수준을 그대로 드러내는 발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평소에도 막말을 해대는 행태가 어디 가겠습니까?
이는 푸른하늘님 말대로 수원대 졸업생, 재학생, 학부모를 모독할 뿐만 아니라
교직원 가족까지도 우습게 아는 것을 보여주네요.
총장은 쓰레기 발언을 사과할 것을 촉구합니다.
수원대라는 조직에 무엇이 문제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습니다. 1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비효율적, 산발적 학교 행정이 너무도 일상화되어 있었기에 큰소리, 목청, 막말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인될 수 있었으며, 그것에 의해 교수, 직원들은 통제되어 왔습니다. 발전을 위해 조직이 공을 들이고 재원을 투자해 갖추어야 하는 체계, 틀은 모두 부차적인 것, 사소한 것으로 전락하고, 호통, 야단, 질타로 대변되는 한 분의 마음만이 최우선인 곳, 이런 곳에서 교수를 무엇이라 부르든 그것이 차라리 이상할 노릇도 아닙니다만…
교수든 뭐든 한 인간을 쓰레기로 전락시키는 바로 그 불합리와 몰상식의 고리를 우리 스스로가 끊어내지 않는다면 쓰레기보다 더 한 말로 교수를 비하한다 한들 우리가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오늘 쓰레기가 된 것을 개탄할 것이 아니라 내일 그보다 더한 존재로 추락할 수 있다는 현실, 그것을 처절하게 깨닫고, 나만 아니면 돼! 와 같은 자기 합리화에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지금 학교에서 행여 누군가를 조용히 놔두고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잘 해서, 혹은 그를 조직의 정당한 일원으로 인정해서가 아니라, 쓰레기처럼 하시에 저만치 치워버릴 수 있다는, 학교가 표방하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서글픕니다. 우리들의 처지를 볼 수 있는 현 주소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 분에게 무슨 희망을 보겠습니까? 그 분 자신이 그렇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요?
교수가 사적이든 공적이든 교협의 대표 세 분 중 누구를 만난 것이 "쓰레기" "인간말종"으로 간주된다면 대명천지 누가 믿겠습니까. 아니면 이 세 분을 왕따시키라는 무언의 압력인지요. 그러고 보니 연판장도 교수 사회를 이간질하고 편을 가르는 것이었습니다. 꼭두각시나 괴뢰 맹크럼 이용당하지 맙시다.
얼마나 교수들을 우습게 봤으면 이런 막말까지!! 총장은 쓰레기발언을 공개사과를 촉구합니다
주변에 계신 보직교수들 처신 또한 그렇습니다. 그자리에서 그런 발언이 정말로 있었다면 보직교수들도 같이 쓰레기가 되는것 아닐까요. 같은 학교에서 동료로 지내온 교수들 아닙니까? 총장을 설득해 대화를 주선해서 학교와 학생 총장 교수들 모두의 미래를 위해 노심초사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도대체 언제까지 예스맨 노릇만 할겁니까? 여러분이 그러니까 더한것 아닌가요? 시간 날때 지난 일요일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십시오. 계모의 폭력이 무서워 아니 그 폭력에 길들여져 자신의 친여동생을 때려죽인 계모를 위해 거짓변론을 하는 친언니의 모습 말입니다. 언니와 여동생 바로 여러분과 우리들 모습입니다. 정말로 가슴이 사무칩니다.
총장 말대로 교수들이 쓰레기면 수원대학교는 쓰레기통이고 총장은 잘돼봐야 쓰레기통 곁에 있는 넝마주이입니다.
스스로 넝마주이임을 내세우는 총장을 쓰레기통에 빠진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요?
4넌제 종합대학에서 교협의 역할의 강약은 있을지언정 당연히 존재하여 균형과 견제를 통해 대학교육행정을 바르게 지향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수원대 교협회원들은 총장님과 상생을 통해 참교육을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에는 다 일치된 마음뿐입니다.. 그러나 과정을 통해 서로가 아픔과 불편함이 있었다면 대화를 통해 다시 한번 회복으로 나아가길 촉구하며 간곡히 총장님께 요청드립니다..
교협카페에 그동안의 교수님들의 고언과 문제제기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무엇을 근거로 쓰레기라는 모욕적인 언어폭력을 쏟아내는 것입니까?
사실에 입각하여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정의를 바로세우는 의로운일이지요.
상생정신의 바탕위에, 그간 꾸준히 제기해온 대화노력을 일방적으로 걷어차오다, 겨우 교협대표를 작은 방으로 유인해 놓고, 일방적으로 그간의 불만썩인 언어폭력을 행사함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부총장은 우리 학교에서 2인자 입니다. 총장님이 안 계시면 학교를 대표합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부총장은 "쓰레기 발언"의 진실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볼 때에는 지금까지 실추된 명예를 한꺼번에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결자해지해야지요. 누가 대신 짐을 짊어 져 줄 수가 있겠습니가? 변명 발언이 없는 것으로 보아 쓰레기라고 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