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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을 하고 어쩌다 보니 9 정맥을 하고 있습니다. 한북정맥을 시작으로 해서 낙동정맥과 낙남정맥 그사이에 금남호남정맥도 하고 이제 찐빵을 무지 많이 먹게 해 준다는 호남정맥을 시작하려 합니다. 연속 3주 동안 산행을 하지 못하고 호남정맥에 들어가려고 하니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하지만 걱정 가득 안고 있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없으니 준비된 계획대로 산행할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서봅니다.
2024년 2월16~18일
오랜만에 봬서 조금은 낯설면서도 반가운 분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밤길을 달려 모래재휴게소에 도착을 하고 붕리아 밖으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올려다본 그곳에는 북두칠성이 반짝이며 인사를 합니다. 저도 모르게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며 북두칠성과 인사를 합니다. 이번 호남정맥길도 잘 부탁해 ^^
12월에 금남호남정맥을 하며 들렸던 모래재휴게소에 다시 왔습니다.
저도 이제는 두 번째 와보는 곳이 많아져 갑니다.
하지만 한 번 더 와야 됩니다.
산행준비를 하고 갈 수 있는 만큼 가보자는 마음과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출발을 해봅니다.
모래재휴게소에서 조금 올라와 삼거리를 만납니다.
주화산 조약봉에 들러서 삼정맥 분기봉 확인 하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왕복 약 1.2km 정도 되는 듯합니다.
저곳은 어느 곳인데 저렇게 불을 밝히고 있을까요?
궁금해서 지도를 찾아보니 저쪽 방향이 전주와 완주 방향이네요.
약 두 달 만에 다시 만나는 주화산 조약봉입니다.
이곳이 3개의 정맥이 분기되는 곳이라고 하죠.
준희선생님께서 산악회에 계실 당시에 건건산악회에서 설치한 분기점 표지석입니다.
금남정맥, 호남정맥, 금남호남정맥 이 분기됩니다.
저도 이젠 이 정도는 알 것 같습니다.
인증사진 별로 찍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호남정맥 출발점이니 찰칵 한번 해봅니다.
다음에 금남정맥 할 때 다시 한번 와야 되겠지만 오늘은 호남정맥 출발입니다.
자!!
출발!!!
호남정맥 첫 준희선생님 산패를 맞이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 안녕하세요 선생님 " 하고 인사를 꾸뻑합니다.
봉우리에서 내려서며 만나는 적천재입니다.
새벽에 서리가 내려서 바닥이 미끄럽습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서 내려섭니다.
앗!!
이런 산죽길이 막아섭니다.
어둠 속에 나타난 산죽터널을 온몸으로 뚫고 나갑니다.
몸에 부딪치며 샤르륵 샤르륵 하는 소리가 귓전에 들려옵니다.
제 숨소리와 낙엽 밟는 소리 그리고 온몸에 전해져 오는 차가운 감촉...
밧줄구간을 지납니다.
낙엽에 내려앉은 서리 때문에 오르고 내림이 쉽지 않습니다.
호남정맥을 한다고 하니 아시는 분들이 알려 주시는 건지 겁을 주는 건지
오르내림이 많은 찐빵구간이 대부분 이라고들 하셔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찐빵구간이 있는지 세어 보기로 합니다.
하나, 두울, 세엣~
다시 하나 올라섭니다. 짐마봉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산패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네요.
현제까지 15개의 찐빵을 먹었습니다.
또다시 헤아려 보기로 합니다.
철책을 따라가다 내려섭니다.
가다 보니 염소똥이 사방에 널려 있다시피 합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바람에 실려 날려 오는 누린내가 심하게 풍겨옵니다.
이곳 주위에 염소농장이라도 있는 걸까요?
전쟁의 참화가 휨 쓸고 간 자리인가 봅니다.
6.25 전쟁 때일까요?
아!!
제가 잘못 생각했나 봅니다.
웅치전적비 라고 해서 6.25 전쟁 때 이야기인 줄 알았더니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 교전이 있었던 장소 인가 봅니다.
오래 지체할 수는 없어 찰칵하고 나중에 읽어 보기로 합니다.
조약봉에서 출발해서 먼저 슝~ 날아가신 규식님을 곰티재에서 만납니다.
기다리고 계시던 규식님께서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리신다고 요기를 하고
가자고 하셔서 자리를 잡아 봅니다.
새벽시간이라 너무 추워 앉아 있을 수가 없어 정말 간단하고 빠르게 요기만 하고 출발합니다.
곰티재에서 얼마 오르지 않아 558.6봉을 만납니다.
찐빵이 몇 개일까?
왜 쓸데없는 궁금증이 일어서 찐빵을 세며 걷습니다.
올라설 때나 내려설 때나 길상태는 영 별로입니다.
이정표에는 정상 1.7km라고 되어 있는데 혹시 만덕산 정상일까요?
이제 날이 밝아지는 시간이 빨라지나 봅니다.
조금 전 정상이라고 되어 있던 곳이 만덕산을 가리켰나 봅니다.
잠시 의자에 앉아...
귤하나 까먹고 원기충전해서 만덕산을 향합니다.
만덕산 오르는 길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만만치 않은 암릉구간 올라서고 여명이 밝아오는 동쪽하늘 한번 바라보고
올라선 기념으로 시그널도 하나 달아봅니다.
만덕산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만덕산에 올라서니 힘들게 올라온 보상이라도 하듯이 눈앞에 기분 좋은
조망이 열립니다.
그렇게 조망에 빠져 있는데..
저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만덕산이라고 합니다.
여기가 아니고 저 봉우리가 만덕산 이라니 다녀와야겠죠.
건너편 만덕산에 가기 전에 다시 한번 눈을 즐겁게 해주는 조망을 마음에
살포시 담아봅니다.
만덕산에 도착을 합니다.
앞에 있던 봉우리에 비해 조망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왔으니 찰칵...
그리고 빠르게 턴을 합니다.
다시 765.6봉으로 되돌아옵니다.
여전히 이쁜 조망이 기분 좋게 합니다.
은은한 자연이 만들어낸 그림을 감상하며 걷습니다.
그러다 문득 지금까지 찐빵이 몇 개지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듭니다.
몇 개였지?
내 기억이 맞으면 만덕산 까지 12개
아까 킵해둔 15개의 찐빵과 합해서 현제까지 27개의 찐빵을 먹었네요.
잠깐 쉬어가는 시간 동쪽 하늘에서 일출이 올라옵니다.
잠깐 사이에 부울쑥~~ 올라와 버립니다.
그사이 일출 감상하며 샌드위치 하나 냠냠~ 합니다.
힘은 들어도 기분 좋은 일출맛집입니다.
무엇이 바쁜지 후다닥 멀어져 가시는 규식님
이후 한참 후에 만남은 다시 이루어집니다. ㅋ
저는 잠시 일출 멍 중입니다.
먼저 떠난 규식님은 금세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 멋진 경관을 놓지 못하고 한참을 멍산 중입니다.
헐...
산중에 이 쇠사슬은 뭔가요?
밧줄은 많이 봤지만 쇠사슬이 걸려 있는 건 처음 봅니다.
쇠사슬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 다시 훌쩍 올라와 버린 해님을 반겨 봅니다.
올라온 곳도 되돌아보고
여기저기 두리번두리번 길고 긴 길을 떠나야 하는데 이렇게 한참을
서성거리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조망이 마음속에 채워졌을 때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마음이 따듯하고 행복해집니다.
봉우리 하나 올라서니 초록의자가 마주 보고 있습니다.
3:3 나란히 나란히 미팅하기 좋겠습니다.
트랙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정목에 무지봉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걷다 올려다본 하늘은...
살아가면서 하늘을 올려다볼 때가 얼마나 될까요?
도심에 살면서 하늘 올려다보기 쉽지 않죠..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푸른 하늘 올려다볼 수 있는 산이 있어 오늘도 행복합니다.
산에만 오면 이렇게 마음이 너그러워지며 푸근해집니다.
반가운 준희선생님 산패를 확인합니다.
만덕산에서 헤어진 규식님을 이곳에서 만납니다.
클럽시그널이 땅바닥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어 튼튼한 나무에 옮겨줍니다.
그리고 다시 후다닥 사라져 버립니다.
반바지님께서 오봉산이라 알려 주시네요.
앞서 가시던 규식님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3주 만에 걸어서 그런지 발바닥이 저에게 말을 거는 것 같습니다.
별하야 한동안 잠잠하더니 왜 그러니 그러는 것 같습니다.
발바닥 통증이 시작된 듯합니다.
이렇게 아프다가도 계속 더 걷다 보면 잠잠해집니다. 에혀~
궁금한 게 많은 저는 저 나무에 빨간 부분이 뭔지도 궁금합니다.
나중에 싸부님께 여쭤 봐야겠습니다.
지도상에 이곳이 슬치라도 되어 있네요.
곳곳이 간벌을 하고 나무를 식재해 놓았습니다.
새벽에 찬 공기는 어디로 가버리고 완전 봄날입니다.
봄햇살은 좋은데 봉우리 올라설 때는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오래된 준희선생님 시그널이 반가워서 찰칵했는데 햇님 때문에 알아보기 힘이 듭니다.
깔끔하게 벌목이 되어 있어 걷기는 좋습니다.
다른 곳과는 다르게 벌목을 하고 한쪽으로 치워 둬서 좋습니다.
낙남정맥 할 때 벌목한 후에 그대로 방치해 놔서 고생했던 걸 생각하면
여기는 아주 양반입니다.
서울에 있는 남산만 알았지 이곳에 남산이 있을 줄이야.
동명의 산들이 많은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남산은 서울에 있는
남산 이외에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물론 더 산행을 다니다 보면 다른 남산을 더 만나볼 기회가 있겠죠.
반바지님의 수고로 알게 된 신전리재 하지만 시간이 흘러서 알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신전리재를 확인하고 갑니다.
어쩌다 제가 이렇게 되었는지...
너무 궁금한 게 많아진 별하입니다.
죽은 나무에 잔뜩 붙어 있는 버섯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와~
꼬물꼬물 꼬물이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낙엽사이로 파릇파릇한 게 보여 낙엽을 살포시 걷어 보니 쑥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이 이뻐라..
등산로가 점점 좋아지는 걸까요?
하지만 그런 것만은 아닌 듯합니다.
어느 순간 등산로가 없어지고 잡목숲을 헤집고 나오기도 합니다.
다른 길이 있었나 모르겠습니다.
이곳은 멧돼지 목욕탕이 여기저기 있네요.
혹시 주위에 멧돼지가 있을까 싶어 두리번거려 보지만 멧돼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 높지 않은 비산비야를 걷습니다.
여기도 여름에 들어오면 고생꽤나 해야 할 듯한 곳이군요.
지금 철에 온 것이 신의 한 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싸부님께서 미리 앞을 내다보시고 산행계획을 잡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밀양박씨 난계공파 유택
잘 정비되어 있어 보기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묘지입니다.
후손들께서 이렇게 잘 보존을 해주고 계시니
조상님들 입가에 미소가 절로 피어나겠어요.
푸른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리는 갈색을 띠는 풀들이 입니다.
이게 뭘까요?
하니
규식님께서 억새 아닐까요 합니다.
푸른 하늘과 너무 잘 어울이네요.
앗!!
어디선가 많이 본 실루엣이 나타납니다.
싸부님께서 짠하고 나타나셨습니다.
밭에서는 파릇한 새싹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나물은 잘 모르지만 냉이 비슷한게 있어서 라면 끓일 때 넣어 먹기 위해 채취도 해봅니다.
반바지님 덕분에 이곳이 소재 란것을 확인합니다.
저 멀리 숨어 있는 봉우리가 보입니다.
금남호남정맥 때 지나온 마이산이 고개 삐죽 내밀고 이쪽을 보고 있습니다.
드디어 슬치가 보입니다.
지도상에는 여기 오는 도중에 슬치가 있던데 그곳에도 슬치라고 되어 있던데
이곳도 슬치라고 하네요.
마을로 들어 섰을때 슬치마을이라고 표석이 되어있었습니다.
모텔 사이로 길이 나있어서 이곳으로 내려옵니다.
전에는 장사를 했었다고 하던데 식당이 인건비도 안 나와서
지금은 문들 닫았다고 합니다.
다시 정상영업을 할지는 모르겠다고 하시네요.
주유소와 식당 복권방을 함께 한 사장님께서 운영하고 계셨네요.
슬치식당 앞에 있는 화장실에는 따듯한 물이 콸콸 나옵니다.
간단하게 땀을 씻어내고 가까운 관촌으로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을 합니다.
설연휴에 먹고 또 먹고 잘 드셨다는 규식님께서 삼겹살이 드시고 싶답니다.
그래서 삼겹살을 먹기로 합니다.
와우~
그 선택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고기가 너무 좋은 집으로 들어왔네요.
처음에는 기대가 없었는데 반찬이며 고기가 너무 좋고 맛도 좋습니다.
비빔밥까지 아주 알뜰살뜰하게 맛나고 배부르게 먹고 식당을 나왔습니다.
슬치로 다시 이동을 해서 산행 준비를 하고 산행을 다시 시작합니다.
횡단보도 건너 슬치마을 입구에 들어섭니다.
트랙을 따라가다 보니 이쁜 소들이 있는 우사가 있어 찰칵합니다.
처음에는 관심을 가지고 쳐다보던 아이들이
찰칵 거리는 소리가 거슬렸는지 처음 호기심은 어디로 도망을 가버리고
찰칵 소리에 놀라 뒷걸음질을 칩니다.
얘들아 미안..
삼겹살 드시고 소화시키신다며 따라나선 싸부님께서 친히
길을 인도해 주시고 계십니다.
닫혀 있는 철문을 손수 열어 주시고 이쪽으로 가면 된다고 알려 주십니다.
올 들어 처음 보는 야생화입니다.
아이 이뻐라 하고 찰칵하려고 하니 싸부님께서 큰 개불알꽃이라 알려 주십니다.
처음에는 농담하시는 줄 알았는데 정말 큰 개불알꽃이 맞다고 하십니다.
꽃은 이쁜데 이름이 참 거시기 합니다.
그래도 꽃이름이 정명이라고 합니다.
지나왔던 곳을 돌아봅니다.
들판에 자라는 파릇한 풀들은 뭘까요?
하니 규식님께서 무슨 보리 라고 하셨는데 저장용량이 적어서 인지
무슨 보리라고 하셨는지 가물거립니다.
싸부님께서는 정주영과 보리에 관한 이야기도 해주십니다.
한겨울 잔디를 심어 달라고 하니 보리를 가져다 심었다는 유명한 일화를 이야기해 주십니다.
여기도 그물망을 넘어 가시는 규식님께 이렇게 열고 닫고 가라고 알려주십니다.
저는 문화인답게 문 열고 쏙~
이쁜 길 따라 언덕배기 올라서는데 점심을 너무 거나하고 야무지게
먹어서 인지 배가 불러 헥헥거립니다.
봉우리 하나 넘어 내려선 고가에 내려오니 뒷재 라고 되어 있네요.
싸부님은 여기까지 산행하시고 다시 슬치로 돌아가시고 저희는 갈미봉을 만나로 갑니다.
그러고 보니 봉우리가 몇 개인지 헤아리다 지쳐서 중간에 포기했네요.
싸부님 만나서 반가운 마음에 그때부터 안 세었나 봅니다.
15개+12개+10개까지 세고 더 이상 못 셌네요.
그 이후로도 어마무시하게 많은 찐빵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갑자기 철조망이 나타납니다.
왠 뜬금없는 철조망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군부대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갈미봉 도착해서 보니 선생님 산패는 보이지 않고 새 마포산악회에서
설치해 둔 산패가 깨져 있습니다.
저 앞에 뾰족하게 올라와 있는 게 경각산 일거라고 규식님이 알려 주십니다.
상당히 멀어 보입니다.
그리고 정말 많은 봉우리들이 보이네요.
철조망을 따라 얼마나 내려섰을까요?
여기가 쑥치라고 알려 주십니다.
나무에 버섯이 잔뜩 붙어 있습니다.
이런 게 눈에 잘 보입니다.
옥녀봉 올라가는 사이 무엇이 그리 바쁜지 햇님이
서산 너머로 들어가려 합니다.
이때 이후로는 햇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옥녀봉으로 올라야 하는데 제눈에는 공기편백숲만 눈에 들어옵니다.
저곳에 한번 가보고 싶어 지네요.
에고 힘들어 하는데
준희선생님 께서 힘내라고 응원가를 불러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아이고..
곡소리 나게 생긴 경사면을 오르고 또 오릅니다.
언제라고 할 것도 없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온 땀이 옷을 축축하게 적십니다.
그렇게 그렇게 땀 흘리며 올라서다 조망이 있어 보이는 바위에 올라
숨을 골라봅니다.
가야 할 한오봉을 슬며시 들여다봅니다.
휴우~
다 올라왔나 봅니다.
옥녀봉에 다녀와야 하는 삼거리는 내신봉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트랙에는 내신봉이 없는데 이 내신봉은 어디서 나타난 내신봉일까요?
서쪽 하늘은 벌써 햇님을 집어삼켜 버렸습니다.
조금 있으면 다시 어둠이 찾아오려나 봅니다.
앞쪽에 한오봉이 어서 오라 손짓을 합니다.
조금만 기다려 곧 갈게..
다행입니다.
어둠이 내리기 전에 한오봉에 도착을 합니다.
한오봉을 지나 잠깐 사이에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더니
역시나 금세 깜깜해져 옵니다.
528.5봉에 올라서니 이내 어둠이 짙어져 버립니다.
어두워지니 산속에서 바라보는 도시는 야경맛집으로 변합니다.
헌데 문제가 생기기 시작을 합니다.
멀쩡하던 헤드랜턴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더니 들어오지를 않습니다.
그래도 보조렌턴을 가지고 다녀서 이럴 때 바로 대처를 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핸드폰 배터리도 얼마 남지 않아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충전하려고 하니
보조배터리에 배터리 잔량이 표시가 안됩니다.
분명히 충전을 해서 왔는데 무슨 조화 속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경각산을 향해서 꾸준히 걸음을 옮겨갑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예전에는 없었다던 안전로프도 새로 설치되어서
경각산 오르는데 덜 위험하다고 규식님이 알려주시네요.
경각산 인가하고 올라선 봉우리는 앞으로도 800m는 더가야 경각산이야
하며 약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아직 경각산은 멀었구나요..
멀고도 먼 경각산을 향해 가다 잠시 멈춰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올려다본 하늘에서는 반쪽도 안 되는 달이 저를 내려다보고 있네요.
서로 이렇게 교감을 합니다.
경각산 가는 길이 만만치 않을 거라던 싸부님 말씀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역시 직접 경험해 봐야 그 경중을 알 수 있습니다.
덕지덕지 붙어 있는 시그널들 사이에 여기까지 온 기념으로
시그널 하나 걸어봅니다. 찰칵
경각산만 지나면 바로 불재로 내려 가나보다 했는데 역시 그건 아니었습니다.
불재를 향해 가다 조망맛집이 있어 잠시 쉬며 찰칵해봅니다.
여기까지 잘 버텨 오던 제 핸드폰도 배터리가 간당간당 합니다.
결국 불재에 내려 서기 몇백 미터 전에서 심패소생술이 불가능하게 사망하셨습니다.
그리고 내려선 불재에서는 싸부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시고 사망했던 헨드폰도 충전시키며
살려 주십니다.
헌데 이상한 것은 분명 보조배터리가 안되었는데 싸부님 손에 가니 정상작동이 되는 게 아니겠어요.
저 혼자만 봤다면 거짓말이라 해도 할 말이 없는데 규식님도 분명히 같이 보셨거든요.
그리고 사망해 버린 헤드랜턴도 싸부님께서 작동시키니 너무 잘되는 거 아니겠어요.
우왕~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요?
뭔가에 홀린 것 같습니다.
불재는 차량들의 통행이 빈번해서 활공장 방향으로 올라와서
조용한 곳에서 만두라면을 끓이고 낮에 채취했던 냉이도 넣어
맛난 라면을 끓였는데...
우웩~
써도 너무 쓰다요.
뭘까? 뭐지?
나중에 알고 보니 냉이인줄 알고 채취했던 것이 지칭개였습니다.
결국 국물은 먹지 못하고 만두와 면만 ㅋ
찾아보니 지칭개는 써서 못 먹지만 요즘은 약재로 쓰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활공장에서 조금 쉬면서 야경맛집을 제대로 체험합니다.
춥지도 않고 바람도 살랑거려 주는 것이 산행하기에는 딱 좋은 밤입니다.
지도상에는 치마산은 1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이정목에는 이곳이
치마산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작은 불재를 알려주는 반바지님의 코팅산패는 그 수명이 다해서
바닥에 누워 있습니다.
수술장비를 가지고 다니는 게 아니다 보니 지나칠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새 또 하루가 막 지나가는 시간에 439.0봉에 올라옵니다.
어둠 속에서도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고 있습니다.
집에 있으면 꿈나라를 여행할 시간인데 현실은 컴컴한 산속을 어슬렁거리고 있습니다.
영암재를 찾아가는 길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쉽지 않은 길이 이어집니다.
혹시 몰라 이곳에서 대기하고 계시던 싸부님 덕분에 따듯한 실내에서
잠시 쉬며 충전도 하고 오봉산을 만나로 갑니다.
재미난 명칭을 가진 산들과 고개 동네 참 많죠.
이번에 올라선 봉우리에는 박죽이산이라고 반바지님이 알려주시네요.
트랙 지도에도 안 나와 있는데 어떻게 아셨을지 궁금합니다.
오봉산 가기 전에 있는 검산
여기 오름도 까칠합니다.
그저 헛웃음만 나옵니다.
오르막이 까칠하니 내리막도 까칠의 경지가 남다릅니다.
국토종주 때 이곳을 지나셨다는 규식님께서 한마디 하십니다.
어 내가 이런 곳을 지난 적이 있었나?
하시며 트랙을 보시는데..
아마도 그때 힘드셔서 기억이 삭제되셨었나 봅니다.
살벌하게 급경사인 이곳을 내려서다 저도 모르게 땅도 샀습니다.
낮에 봐도 어마무시한 경사도인데 야간에 이곳을 지나려니 더 어마무시한듯합니다.
그렇게 어마무시한 급경사면을 내려서 나타나는 임도와 묘지를 지나니
소금바위재라고 알려주시네요.
그래그래
내려왔었지..
그랬더니 또 올라가라고 해서 올라왔더니 준희 선생님께서
어서 와 이곳은 처음이지 하십니다.
2봉 정상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네네
묘지가 한기 있습니다.
힘들게 올라선 오봉산 2봉에는 다른 게 아닌 묘지가 반갑게 맞아 줍니다.
어두운 밤에 나타나 시끄럽게 해 드린 것 같아 죄송스러워서 묘지에 대고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를 드립니다.
2봉을 지나 3봉, 4봉을 지나는 길은 그래도 능선이라 편안하게 걸어봅니다.
요즘 이상한 버릇이 생겼습니다.
밤에 걷다 심심하면 혼자 흥얼거려 봅니다
오늘은 이선희의 "알고 싶어요"라는 노랫말이 떠오르며 입에서 흘러나옵니다.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구를 생각하세요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꾸시나요
깊은 밤에 홀로 깨어 눈물 흘린 적 없나요
때로는 일기장에 내 얘기도 쓰시나요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그대 생각하다 보면 모든 게 궁금해요
하루 중에 내 생각 얼마큼 많이 하나요
내가 정말 그대의 마음에 드시나요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귀여운가요
바쁠 때 전화해도 내 목소리 반갑나요
내가 많이 어여쁜가요
진정 날 사랑하나요
난 정말 알고 싶어요
얘기를 해주세요
이러면서 다닙니다.
그렇게 노랫가락 흥얼거리며 가는데 소모마을 오봉폭포~제4봉, 제5봉 구간은
등산로 폐쇄 되었으니 가지 말라고 친절하게 현수막까지 설치해 두었습니다.
아직도 오봉에 도착을 못했나 봅니다.
날 밝은 시간이면 국사봉도 다녀와볼 만 하지만 지금은 아닌 듯하여
지나치고 오봉을 향합니다.
오봉산에는 먼저 오신 비박하시는 분이 계시고
알 수 없는 삼각점 비슷한 것도 있네요.
잠시 오봉산을 둘러본 후 어둠 속 시간을 지체하기보다는
옥정호에서 올라오는 새벽 물안개가 보며 걷고 싶어 후다닥
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여기도 내리막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고맙기도 하고 그만큼 경사가 심하다는 뜻이겠죠.
드디어 내려서고 도로를 만납니다.
긴긴 어둠이 내려앉아 있는 도로에는 지나는 차량 한 대 없습니다.
간간히 민가 쪽에서 우리들의 움직임을 감지한 강아지들의 멍멍 거리는
소리만 들릴뿐 말 그대로 적막강산입니다.
기대기대 했던 물안개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그토록 보고팠던 물안개는 오늘은 출근을 안 할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보면 되겠죠.
아직 갈길은 멀기만 합니다.
운암대교를 지나고 마암면에 들어섭니다.
어부집 앞에서 싸부님께 연락을 하니 근처에 계셨는지 금방 도착을 하십니다.
옥정호 바람이 차기만 했는데 따듯한 차에서 간단하게 행동식으로 식사도 하고
날 밝을 때까지 잠시 쉬어가기로 합니다.
날이 밝고 일출은?
하지만 구름 속으로 숨어 버린 일출은 볼 수 없었습니다.
봉우리를 향해 가다 뒤돌아 옥정호를 조망해 봅니다.
가끔 한 번씩 지나다니던 옥정호를 산에 오르며 보니 또 다른 감회가 느껴집니다.
싸부님 모악지맥 하실때 온후 오랜만에 왔네요.
싸부님 모악지맥 때는 제가 배웅을 했는데 오늘은 제가 배웅을 받았네요.
이런 걸 보고 역지사지 라고 하나요?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습니다.
신기하게 생긴 벌통입니다.
처음에는 뭔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벌통입니다.
열심히 시그널 작업 하시는 규식님
이젠 시그널 다시는 프로입니다.
언덕을 오르다 보니 비실이부부 초병이 길안내를 합니다.
혹시 삐딱하게 찰칵 될까 싶어 잡아 주시는 규식님의 센스
하늘과 어우러지는 산줄기의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봉우리에 올라 좌우를 살핍니다.
이곳은 모악지맥 분기점이라서 분명히 모악지맥 분기점 산패가
어딘가 있을 텐데 보이 지를 않습니다.
그러다 문득 싸부님 시그널이 저쪽에서 이리 오라 하십니다.
싸부님 시그널을 따라갔더니 모악지맥 분기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그널 아니었으면 분기점 못 찾고 그냥 지나쳐 갈 뻔했습니다.
이렇게 바라만 보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하늘색과 오르막의 앙상블입니다.
하지만 올라서야 하는 마음은 힘이 듭니다.
서리가 내렸다 녹은 상태의 낙엽 위 등로는 한발한발이 곤욕입니다.
미끄러짐이 너무 심합니다.
그래도 한 발 한 발 올라섭니다.
한발한발 올라선 그위에는 역시나 선생님께서 어서 오라 시며
반겨 주십니다.
그냥 쌩하고 지나쳤을 수도 있는 묵방산
등로에서 조금 벗어나 있지만 들렸다 가야 후회가 남지 않겠죠.
어라...
왜 이곳에 진강산님께서 계시는 걸까요?
일단 반가워서 찰칵 하기는 했는데 궁금 궁금합니다.
지맥 때 만드신 시그널이 여기에 있을까요?
지맥 하시다 정맥 자투리 하셨을 까요?
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대나무숲으로 변해 있습니다.
요리조리 잘 빠져 내려오는데..
어디서 자주 뵌 분이 자리 좋은 곳에서 조망을 즐기고 계십니다.
저 자리 명당자리네요.
햇살 잘 들고 조망 좋고 뭐니 뭐니 해도 마음이 평온 해지는듯한 자리입니다.
마을이 아기자기 하니 좋습니다.
옥정호 왕벚꽃길 따라 운동 중이시던 싸부님께서 우리가 지날 길목으로
마실 겸 운동 겸 해서 나오셨다고 하십니다.
붕리아는 앞에 마을에 세워 두고 오셨다네요.
도로가 아닌 마루금 따라가다가 사람들 잘 보이는 높은 곳에 시그널도 달아 둡니다.
마을 지나는 곳에 있던 시그널 들은 나무 자르면서 자 철거 된 듯싶다고 싸부님께서
알려 주시네요.
넘어진 소나무 어찌한데요.
자세히 보니 수목장을 했던 나무인가 봅니다.
나무 아래 비석이 있습니다.
뿌리만 튼튼하다면 이 상태로 라도 계속 살아갈 수 있다고 싸부님께서 이야기를 하십니다.
싸부님께서는 다음 마을까지 안내를 해주십니다.
마을에 있는 작은 봉우리들이다 보니 등로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겨울이다 보니 다행이지 여름 같았으면 이곳도 그리 좋지만은 않은
길일 듯합니다.
옥정호가 눈에 들어옵니다.
새벽에는 그런대로 하늘빛이 나쁘지 않았는데 언제 라도 비가 올듯한
하늘빛입니다.
다시 마을에 내려서고 싸부님께서는 이곳에서 소리개재로
이동하시고~
마을 뒷길을 따라 다시 야능으로 올라섭니다.
잔펀치에 대미지가 쌓인다고 한다는데 마을에서 성옥산 지나
소리개재 까지 잔봉이 10개나 됩니다.
찐빵을 세다가 중도 포기 했는데 끄트머리에서 다시 세어볼까 했더니
불가 4km에 봉우리가 10개 라니..
호남길은 찐빵이 많습니다.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찐빵이라니
다이어트 맛집 호남정맥입니다.
그렇게 잔펀치 맞으며 올라선 성옥산입니다.
오늘 산행에 마지막 봉우리가 되겠네요.
여기는 삼각점도 2등 삼각점이 기다리고 있네요.
소리개재로 내려가는 길도 여름에는 쉽지 않겠습니다.
뚫고 내려가려면요..
그래도 겨울철에 왔으니 다행이다 생각해 봅니다.
옥정호와 먹구름 그리고 비를 머금은듯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저녁쯤 해서 비예보가 있기는 했는데 너무 일찍 비바람이 불어옵니다.
도로에는 붕리아가 기다리고 있는 게 보입니다.
후다닥 내려가면 호남 첫 구간이 마무리되겠네요.
소리개재 도착했더니 싸부님께서 이게 냉이에요 하시며 냉이를 보여 주십니다.
손으로 받아 입으로 쏙 ~
와 ~~
엄청 달콤하고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인증할만한 마땅한 것이 없으니 버스정류장 표시에 상두 라고 되어있으니
그거라도 찰칵하라고 알려 주십니다.
오랜만에 날머리 인증 들어갑니다.
상큼하게 마무리된 호남정맥 첫 구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뒤풀이는 어디로?
이곳으로 왔습니다.
추령에 있는 별장산닭
소리개재에서 바로 왔으면 20분이면 왔을 텐데 사장님께서 예전에 인터넷에 올려두었던
주소 두 곳을 모두 섭렵하고 오느라 1시간 이상 걸렸네요.
넉살 좋으신 사장님 고치려 했는데 깜박하셨답니다. ㅎㅎ
맛으로 보답해주시겠다니 믿고 먹어봐야겠죠.
도착해서 예약해 두었던 음식 기다리는데 비가 쏟아집니다.
산행 중에 이런 비 만났다면 억울했을 텐데 식사하려고 하는 도중 만나는 비는
운치를 더해 줍니다.
쏟아지는 빗소리 들으며 얼큰한 닭볶음탕에 쏘맥 한잔 캬~ 소리가 절로 납니다.
저 많은 음식을 반찬 리필을 몇 번씩 해가며 깔끔하게 정리를 합니다.
배가 불러도 계속 들어간다는 말이 틀린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산행에서 빠진 에너지를 다시 원상복구 하고 식당을 나섭니다.
예전에는 비법정탐방로였던 곳을 최근에 개방했다고 합니다.
전에는 주차장 뒤쪽으로 해서 돌아가곤 했었는데 지금은 지역주민 분들의
민원으로 개방이 되어 이쪽 방향 등산로를 편하게 드나들 수 있다고 합니다.
추령에는 온갖 장승들이 다 모여 반상회를 하고 있습니다.
식사 후 잠시 장승들의 반상회 장소에서 어떤 장승들이 있는지 둘러봅니다.
식사시간에 그렇게 쏟아지던 비가 식사 끝나고 나니 뚝하고 멈췄네요.
그래서 이렇게 여유롭게 장승투어도 해봅니다.
호남정맥길 밤낮으로 함께 또는 따로 걸음해 주신 규식님 고맙습니다.
언제 어느 때나 불쑥 나타나시며 밀착케어해 주시는 싸부님 감사합니다.
별하의 호남정맥 첫 구간 두 분 덕분에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별탈없이 걸음해준 저에게도 쓰담쓰담 사랑 한보따리 선사합니다.♥
이번주 가야 하는 호남정맥 두 번째 구간이 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
첫댓글 별하님! 호남정맥 한바리 수고 많으셨습니다.
산행기가 뒤풀이처럼 맛깔져 쉽게 술술술 읽혀서 좋습니다.^^
정맥을 이렇게 해나가면 지맥은 일격필살! 한 큐에 하나 씩 떨어뜨리겠네요.
다류대장님의 깊은 뜻이 있는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읽다보니 70km를 잠깐 사이에 후딱 왔습니다.^^
다음 2구간도 기대하겠습니다. 규식님! 다류대장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퐁라라님 요즘 어찌 지내시고 계실까요?
산행기가 맛깔지다는 표현이 너무
재미있어 덕분에 살짝 웃어보았습니다😊
제가 어쩌다보니 지원을 하더니
백두대간에 이어 기맥 그리고
정맥산행을 하고 있네요^^"
싸부님 깊은 뜻을 제가 어찌 헤아릴 수
있겠어요 그냥 기획 해주시는 대로
따르다보니 어느날 제가 호남정맥길을
걷고 있더라구요😅
부족한글 재미나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벌써 금욜이네요 호남2구간
이번주도 열심히 꾸준히걸어보겠습니다.
봄비때문에 살짝 미뤄서 저도 담주 중으로 봄마중 한바리 나섭니다.^^
담주부터 산행시작하시나보군요^^
어디로 가시든 조심 또 조심하세요..
아직 새벽엔 많이춥더라구요
길도 많이미끄럽구요ㅠㅠ
호남정맥길로 접어든 별하님, 이규식님
한반도 최장맥인 호남정맥길의 아기자기한 산군들의 만남을 기대해 봅니다.
첫 구간 부터 71km면 어마무시~ 슬치, 불재너머 소리개재까지 진행한거군요.
야심한 밤을 꼬박 새우는 기력은 여전하시네요. ㅠ
어느덧 추위도 물러가면서 산행의 적기를 맞이하겠지요.
즐겁고 기억남는 여정되시길 기대합니다. 수고많으셨어요.. ^
주말마다 꾸준하게 정맥을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호남길에 접어들게됩니다.
아기자기한 산길이 계속되니 그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나름의 맛이라면 맛일테니
최대한 즐겁고 재미나게 걸어 보려 합니다.
주위에 응원해 주시고 힘내라고 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많이 계시니 이또한 즐겁게
걷고 있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