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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01일
오늘은 선조들께서 대한독립만세를 힘차게 외쳤던 날입니다.
그런 날 저희는 저번주 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멈춰 서야 했던 그 길을 다시 걷기 위해
다시 그곳을 향해 달려갑니다.
매번 저녁에 출발해서 새벽에 산행을 시작했었는데 이번 산행은 오전에 출발해서
산행을 하려고 하다 보니 조금 낯설기도 하고 이상합니다.
도로를 달리고 달려가야 하는데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차 막힘이 심한 곳에서는 한참을
정차하기도 하며 순창까지 가는데 6시간 정도 소요가 됩니다.
산행 시작 전에 식사를 하기 위해 검색을 해서 순창에 있는 해 뜨는 집에 전화를 하고
달리고 달려갑니다. 하지만 브레이크 타임이 오후 2시부터라 합니다.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달리고 달려 겨우 2시 전에 도착을 합니다.
사장님께서 저희들이 전화를 했기에 들어오시는 손님들께 전화하신 분이냐고 여쭈니
그렇다고 하셔서 다섯 테이블을 더 받으셨는데 알고 보니 미리 전화한 건 저희들 이였답니다.
그래서인지 식당 안이 왁자지껄 합니다.
이원일 셰프님이 개발해 주셨다는 순창고추장불고기 정식을 맛보기로 합니다.
쯔양이 와서 먹방을 했다고 합니다.
애호박찌개와 청국장 검색을 한 보람이 있습니다.
너무 맛있네요.
순창 쪽에 산행 오면 여기서 식사하면 딱일 듯합니다.
순창고추장 불고기와 함께하는 뒤풀이 아닌 앞풀이에 규식님은 이슬이 한잔
저는 쿨피스 한잔으로 오늘 열심히 걷기 위해 맛나게 뱃속을 채워 봅니다.
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저번에 눈 때문에 눈물의 중탈을 할 수밖에 없었던
곡두재를 향합니다.
그런데 하늘이 수상합니다.
분명 곡두재를 향해 달려올 때만 해도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 두둥실 이였는데
곡두재 가까이 이동하다 보니 눈발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설마...
눈이 계속 오지는 않겠지..
전 구간에서도 눈 때문에 중간에 멈춰 서야 했는데.. 설마..
하지만 설마가 사람을 잡으려는지 출발 준비를 하는데 눈보라가 잠시 휘몰아칩니다.
내장산에서 내려서는 방향을 뒤돌아 봅니다.
규식님 출발하는 모습을 찰칵하고 뒤돌아 내장산에서 내려오는 곳
찰칵하고 진행방향을 보니 규식님은 벌써 저만큼 내달려 버리셨네요.
아이쿵~ 뭐가 저렇게 급하실까요?
첫 번째 봉우리에 올라서니 명지산이라 되어 있습니다.
트랙에는 441.8m 봉으로만 표시되어있습니다.
눈발만 뿌릴 줄 알았는데 바람은 더욱 강하게 불어옵니다.
눈만 오면 춥지 않을 날씨인 듯한데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니
자꾸만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동네에 뒷동산을 지납니다.
동네마다 조금씩 다른 특색들이 보이는데 이곳은 가는 곳마다
두릅재배를 하는 밭들이 많이 보입니다.
다음 달 정도 되면 신선한 봄내음 가득한 두릅도 먹어볼 수 있겠네요.
가는 방향에 감상굴재가 보입니다.
열심히 달려올 때만 해도 먹구름은 보이지 않았는데 서서히
먹구름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감상굴재에 도착하면서 건너편 하늘을 보니 한쪽은 하늘색이 좋습니다.
반대방향 하늘만 우중충 합니다.
과연 어떤 날씨가 이어질지 기대를 해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감상굴재를 지나 묘지를 따라 올라가다 보니 정자에 편히 쉬었다 가라
쓰여 있네요.
마음이 감사한 글귀입니다.
조금 더 오르다 보니 올라서는 오르막이 꽤 험난 합니다.
거기다 바람까지 불며 뒤로 물러 서라 합니다.
맞바람 맞고 오르는 오르막은 힘이 더 들어갑니다.
땀이 나야 하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어주니 땀이 난다 해도 금세 식어버리네요.
그렇게 올라선 대각산에 잠시 머무르다 내려섭니다.
내려선 그곳에는 반바지님께서 질립재라 알려주십니다.
헌데 이곳에 붕리아가 보입니다.
혹시 조용한데 오셔서 주무시려고 하시나 보다 하고 지나 치려고 올라가는데
갑자기 싸부님께서 뿅 하고 나타나십니다.
어디다녀 오세요...
그 이유를 금세 알 수 있었습니다.
손에는 비닐봉지와 호미가 들려 있었습니다.
냉이 캐로 바람맞으며 돌아다니셨나 봅니다.
한구비 넘어 내려서니 사방에 논과 밭이 보이고 살짝 도로 따르다
다시 산으로 이어집니다.
올라서는 능선 사방팔방 모두 두릅밭입니다.
두릅도 두릅이지만 가는 방향 하늘이 영 심상치 않습니다.
여기는 신우대밭입니다.
귀신 나올듯한 서늘한 느낌이 듭니다.
어마어마하게 큰 당산나무가 보입니다.
제 눈에만 하투♥하투로 보이는 멧돼지 목욕탕이 얼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님양 입니다.
님양?
글씨에 ㅡ 쩜 이 떨어졌습니다.
담양이 님양이 되는 세상입니다.^^
제가 지원했던 영산강환종주 시그널이 반갑습니다.
제 컨디션이 너무너무 좋지 않았을 때 고생고생 하며 지원했던 곳이다 보니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때만 해도 제가 이 길을 제 두 발로 걸어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 꿈에도
생각 못했던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습니다.
농장물 재배 관리 하는 곳이라며 사유지 출입금지 라고 합니다.
어떤 농작물을 재배하는 곳일까요?
들어오지 말라면 들어가지 말아야죠.
하지만 피치 못하게 꼭 그곳을 지나야 할 경우도 종종 생겨납니다.
오늘은 이곳으로 들어갈 일이 없으니 가볍게 지나쳐 봅니다.
어느새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생화산?
왜 생화산일까요?
무슨 뜻이 있을까요?
잠시 트랙을 확인해 보지만 생화산이라는 표시는 없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은 산속 열심히 가다 보니 이번에는 신우대도 아닌 대나무밭
속으로 들어섰다가 다시 되돌아 나와 다시 길을 찾아 들어갑니다.
역시 어둠 속에서 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트랙상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반바지님께서는 향목탕재라 알려주시네요.
반바지님이 신기합니다.
비실이 선배님 초병이 반갑게 맞아 줍니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꾸벅~
삐딱한 병풍지맥 분기점 산패입니다.
똑바로 고쳐 주고 싶지만 너무 높아서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원숭이처럼 나무를 잘 탄다면 올라가서 고쳐 주고 싶지만
나무를 못 타는 사람이다 보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저 아래 불빛은 따듯하게만 보이는데 산속에 있는 저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3월에 눈보라가 몰아치는 산중이라니요.
눈만 오는 것도 힘이 드는데 바람까지 너무 세게 불어대니 정신을
차리기 힘듭니다.
하지만 밀재 까지만 가면 싸부님께서 계시니 일단 밀재 까지만 이라도
힘을 내서 한발 한발 걸음을 옮깁니다.
어둠 속 눈 못 뜨게 불어대는 눈보라 속에서 522.1봉에 무사히 도착을 합니다.
?
여기가 생여봉이라고 누군가 알려주시는데 고도가 맞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정말 생여봉이 맞는 걸까요?
바람도 세게 불고 눈보라도 밀려오고 하는 밀재
기다리고 계시던 싸부님을 만나 차에서 추위를 피합니다.
바람과 눈보라가 조금 약해지면 출발하라고 합니다.
한 시간을 쉬는데도 눈보라는 더욱더 거세어질 뿐입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출발하라고 하셨을 싸부님께서도 차마 말씀을
못하시고 눈치만 보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진짜 나가기 싫은데 안 갈 수도 없고
무슨 오기인지 여기서 멈추긴 싫으니 어쩌겠어요.
바람소리가 귀곡성이 되어 귓가에 맴돌지만 차에서 내려 추월산을
향해 걸음을 옮겨 봅니다.
좌우사방 깜깜한 어둠 속 강하게 불어대는 눈보라를 뚫고 한발 두발 내딛습니다.
그렇게 조망이 좋다는 추월산을 어둠 속 눈보라와 함께 하다니 이것도 추억이 되겠죠.
천천히 걸으면 추워지니 속도를 높여 봅니다.
그렇게 열심히 가다 보니 등산로 옆에 있는 난간들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날리던 눈은 점점 등산로를 점령해 가고 있습니다.
추월산 지금 생각해도 추워서 추월산 인가 봅니다.
주간에 조망이 그렇게 좋다고 하는데 이 암흑천지 속에서 보이는 게 없습니다.
나중에 멋진 조망 구경하로 다시 와봐야겠습니다.
언제 그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그때 이곳에 오면 지금의 상황을 회상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암릉사이를 오르고 내리는 릴레이가 시작됩니다.
아무도 지나지 않은 길
내리막 구간은 어떻게 가야 할지 난감할 뿐입니다.
낙엽 위에 쌓여 가는 눈
한발 조심히 내딛으면 미끌 합니다.
하지만 멈출 수 없으니 조심에 조심을 다해 걸어 봅니다.
덥지는 않은데 등에서는 식은땀이 납니다.
차라리 빠르게 걸으면 체온이라도 올라갈 텐데
진행속도가 나지 않다 보니 점점 몸이 추워지며 얼음장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저번 구간 생각하니 산죽이 밉습니다.
이번에는 산죽에 붙은 눈이 싫어서 스틱으로 냅다 후드려 패며 지납니다.
바위에도 산죽에도 온통 하얀 세상 눈세상이 되어 착 달라붙어 버렸습니다.
오늘은 그래도 눈이 가벼운가 봅니다.
저번 내장산 구간에 눈은 산죽에 쌓이니 산죽이 휘어질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암릉과 암릉사이를
오르고 내리다 얼떨결에 눈에 들어오는 하늘재입니다.
그래도 저런 게 눈에 보이는 게 어떤 면에서는 어지간하다 싶습니다.
암릉과 암릉사이를 오르고 내리며 가는데 가끔은 동아줄 같은 밧줄도
보이지만 바위와 일심동체로 딱 달라붙어 밧줄인지 바위인지 써먹지도
못할 밧줄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내려서야 할 곳은 멀기만 합니다.
수리봉에 도착해 시그널 하나 달아두는 규식님..
수리봉에서 내려서는 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거의 직벽에 가까운 구간을 엉금엉금 기다시피 내려옵니다.
이 근처에 암자가 있나 봅니다.
복리암 정상이라고 합니다.
어둠과 어둠사이를 걷다 보니
언제 지났는지 모르게 삼일절이 지나고 다음날의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호남국공 클럽 시그널이 안전산행 하라며 인사를 건넵니다.
정신이 없기는 없는 모양입니다.
능선을 따라갔어야 하는데 무슨 생각으로 견양동 방향으로 내려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내려가다 보니 등산로가 없어졌습니다.
뒤늦게 트랙을 보니 엉뚱한 곳으로 내려오고 있었네요.
뒤돌아서 올라 가려다 보니 규식님 냅다 뒤돌아 갑니다.
같이 가지 얄밉게 시리 ㅋ
저 아래 가인연수원이 보이기는 하는데
저기를 언제 도착하게 될지
드디어 도착한 삼거리
가인연수관 쪽으로 방향을 잡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경사도가 상당하다 보니 그냥 내려갈 수 없어 조심조심합니다.
하지만 미끄러지는 것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미안하기는 하지만 산죽 머리끄댕이 부여잡고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것도 너무나도 힘이 드는 이곳을 저 밑에서부터
어떻게 올라왔을까요?
대단하다.. 하는 생각뿐입니다.
그렇게 산죽밭을 뚫고 내려갑니다.
눈보라 휘날리는 와중에도 달님은 저에게 조심히 내려가라 속삭여 줍니다.
감사합니다. 달님 찰칵
암릉을 몇 번이나 지나갔을까요?
어느 순간 억 소리도 못 냈습니다.
사람이 너무 당황하거나 급박한 순간에는 목소리가 안 나오나 봅니다.
한 손에는 스틱을 한손에는 나무를 잡고 암릉사이를 내려가시던 규식님
한순간 잡았던 나무가 부러지며 엉덩이 쿵 하시더니 순식간에 썰매를
타는 사람처럼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산신령님께서 도우셨는지 암릉 낭떠러지 앞에서 멈춰 섰습니다.
그 아래는 생각하기 싫습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지금 생각해도 심장이 쿵쾅거리고 식은땀이 날듯합니다.
그렇게 하산은 계속되는데 가인연수관 불빛은 밝게 빛나는데
가도 가도 가까워지지 않습니다.
그러는 사이 주차장 방향에서 신호가 보입니다.
싸부님께서 렌턴으로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 주시고 계십니다.
그렇게 악천고투 하면서 암릉과 암릉사이를 이리저리 길 찾아 내려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아래쪽에서 불빛이 보이더니 싸부님께서 걱정이 되셨는지
어둠 속 산죽밭을 뚫고 올라오시고 계십니다.
한 손에는 렌턴을 다른 손에는 나뭇가지 꺾어 빗자루를 만들어 우리가 내려오는 길
미끄럽지 않게 눈을 쓸며 올라오십니다.
오우~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옵니다.
지금 생각하니 감사하다는 말씀도 못드렸네요.
그만큼 정신이 없었나봅니다.
그리고 가인연수관 주차장에 도착을 합니다.
시간을 보니 700m 정도밖에 안 되는 내리막을 1시간 20여 분에 걸쳐
겨우겨우 내려섰습니다.
내려서고 나니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오며 온갖 생각이 다 듭니다.
추운데 속도도 안 나고 얼마나 떨었는지 온몸이 꽁꽁 언 것 같습니다.
우리 상태를 살피던 싸부님께서 저위에 불빛은 계속 보이는데 내려오지도
않으니 많이 애태웠다 하시며 눈보라도 멈추지 않고 계속 쏟아지는 현제
상황에서 계속 진행하는 것은 위험할듯하니 날이 밝으면 출발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시며 지금은 쉬라고 하십니다.
히터 빵빵한 차속에 있지만 얼은 몸이 녹지 않아 쉬어도 쉬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날이 밝아 오기를 기다리며 온갖 생각이 듭니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만한다고 할까 온갖 상념들이 머릿속에서 돌아다닙니다.
날이 밝고 밖으로 나와 봅니다.
아직 달님이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간밤에 잘 쉬었는지 걱정해 주는 듯합니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 있는 가인연수관
다행스럽게도 눈은 멈췄습니다.
자고 있는 규식님을 깨워서 간단하게 전투식량 하나씩 먹고
산행준비를 합니다.
어둠 속 고생고생 생사를 넘나들며 겨우겨우 내려온 그곳을
올려다보며 만감이 교차합니다.
밤새 우리들 걱정에 잠 못 주무시다 늦은 새벽 잠드신 싸부님이
깨실까 봐 조용히 출발을 합니다.
어느새 달님보다 해님이 더 크고 밝게 올라옵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스러운 간밤의 기억과 함께 가인연수관을
뒤돌아 봅니다.
사람이 사는가 봅니다.
사람의 흔적이 보이는 쌩 리얼 야생의 하우스인가요?
바로 아래 자그마한 연못? 웅덩이? 저수지는 아니고
여하튼 있습니다.
여기에 뭔가 하는지는 모르겠고요.
뽀드득뽀드득 눈을 살며시 밟으며 아침을 깨웁니다.
자꾸만 간밤의 기억이 묻어나는 그곳
뒤돌아 보게 됩니다.
햇살은 어느새 위로 쭈욱 올라오고
나무들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과 만남입니다.
추월산은 건너편에 있는데 이곳도 추월산 인가 봅니다.
북추월산이라 되어 있습니다.
안돼~
는데...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되는 추월산 밤새 기억을 소환합니다.
아스라이
저 멀리 은은한 산줄기의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난 몰라
자꾸만 추월산의 기억이 떠오르는지
뒤돌아 보면 또 추월산이 보입니다.
하얀 눈 밑에 뭔가 보입니다.
소복이 눈모자를 쓰고 있는 부처손이 보입니다.
앙증맞은 귀요미 부처손입니다.
간밤에 휘몰아치던 눈보라는 해님이 등장하자
양지바른 곳은 빠른 속도로 눈이 녹아들기 시작을 합니다.
눈 내린 산속의 내리막은 언제나 쉽지 않게 다가옵니다.
조심조심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개를 올라서니 큰부래기재 라고 반바지님이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훤하게 벌목이 된 곳에는 두릅 재배 하는 곳이네요.
호두과자 파는 곳?
은
아니겠죠.
이곳에 호두를 재배하는 농가 인가 봅니다.
오르막을 오르다 눈을 돌리니 또다시 추월산이 보입니다.
이젠 그만 보여도 되는데 그만 그만...
포크레인이 올라갑니다.
올라가다 살짝 뒤로 밀리더니 다시 올라갑니다.
설마 포크레인도 썰매 타는 건 아니겠죠.
그렇게 오르막을 올라섭니다.
산신님께서 사시는 산이라서 산신산이라고 한다.
라고 써 놓고 갈까요?
아니면 산신이 살정도로 영험한 산이라서 산신산 이라고 한다.
라고 적어 둘까요.
참 재미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준희선생님의 힘을 받아 보아요 ^^
저희에게는 오르막이 아닌 내리막에서 만나게 되는
반가운 선생님 산패입니다.
아직 눈이 다 녹지 않은 상태의 천치재입니다.
햇살이 잘든 곳은 어느 정도 눈이 녹은 상태인데 그렇지 않은 곳들은
여전히 눈이 제법 있습니다.
차량들의 왕래도 꽤 되는 듯한데 아직 제설차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밤새 눈 속에서 시달리고 아침은 간단하게 먹은 상태라 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가야 힘내서 걸을 듯해서 준비를 합니다.
짜쟌~
차들이 슝슝 달리는 도로가 에서 자리 펴고 삼겹살을 굽습니다.
추운데도 너무너무 맛있게 먹습니다.
어제 싸부님께서 채취하신 냉이는 씻지 않아 안 되겠고 뭔가를
부스럭거리시며 씻으시더니 노지갓을 씻어 오셔서 삼겹살과
함께 먹는데 왜 그리도 맛나던지 몇 점 먹지 않았을 꼬기를 맛있게 냠냠합니다.
그리고 돼지비계기름에 볶아놓은 진리의 김치볶음밥 먹어도 먹오도 질리지 않고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습니다.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숟가락이 멈추지를 않고 계속 움직여집니다.
결국 깔끔하게 ~ 냠냠
언제나 배부르게 먹고 난 뒤 걸음은 숨이 찹니다.
천치재에서 올라서는 곳에도 벌목을 하고 전부 두릅을 심었습니다.
지역 자체가 두릅농사를 장려하는지 어제오늘 두릅재배 하는 곳을
유독 많이 봤습니다.
아~
내 눈~
또다시 눈에 들어오는 추월산입니다.
아마도 절대 잊어 먹지 못할 추억의 추월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야생난일까요?
싸부님께서 알려주신 보춘화가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으니 꽃을 피우면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진행할 방향을 눈여겨봅니다.
앗~ 주전자봉
준희선생님과 이쁜척하쥐님의 추억이 있는 곳
주전자봉 한편에는 치재산 서봉이라 되어 있습니다.
주전자봉에서 다시 임도를 만납니다.
아무래도 계속해서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할 듯합니다
다시 만나는 산죽밭
눈 덮인 산죽이 아니라 천만다행입니다.
햇살이 따듯하게 비추니 눈은 녹았지만 아직 물기는 고스란히 남아 있네요.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따듯합니다.
산행하기에는 참 좋은 날씨입니다.
갑자기 새벽 생각이 나니 등골이 오싹합니다.
날씨가 어쩌면 이렇게 극과 극을 달릴까요.
오르막 아아~
너무합니다.
허벅지가 쫄깃거리기 시작하다 탱탱볼이 되어 갈 때쯤 치재산 정상에 섭니다.
하늘
하늘하늘한 하늘색이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푸르른 하늘처럼 살고 싶어 집니다.
치재산에서 내려오면서 또다시 임도를 만납니다.
아주 간혹 차들도 들어옵니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
뭘까요?
어제 해 뜨는 집 식당 앞에 점방에서 규식님이 사온 쫄병 스낵입니다.
조그마한 점방에 없는 거 빼고 다 있었다고 합니다.
잠시 쉬었으니 다시 출발입니다.
잠시 올려다본 오르막...
올라가야죠^^
능선에 올라서며 보니 저수지가 보입니다.
궁금해져서 지도를 살피니 양신저수지라 되어 있습니다.
저수지 색감이 아주 좋습니다.
파란 하늘이 저수지에 내려앉은 듯싶습니다.
어렵게 따라잡은 규식님 저 앞에 가고 계십니다.
개 섰거라~
가 아니고 함께 갑니다.
사이좋게 올라선 용추봉 579.4봉입니다.
어제와 다른 이런 좋은 날씨면 너무 해피한 산행이 될 듯합니다.
산행하는 것도 날씨복이 따라 줘야 좋을 듯합니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안 좋다면 그 또한 기억에 두고두고 남을 것 같기도 합니다.
내장산 &추월산
생각만 해도 후덜덜~
산죽은 끝났나 싶으면 또다시 나타납니다.
산죽은 끝나지를 않네요.
산죽산죽산죽
오르면 내려오고 내려오면 올라가고
꾸준하게 오정자재를 향해 갑니다.
아~ 추월산
자꾸만 눈에 들어오고 저도 모르게 눈에 들어올 때마다 찰칵입니다.
날이 맑으니 조망도 좋습니다^^
이곳을 봐도 저곳을 봐도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아 또또 추월산이
그리고 담양호가 서서히 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아마도 담양호가 없고 추월산이 앞으로 쭈욱 연결이 되었다면
빙 돌아가지 않고 바로 건너편으로 산줄기가 이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냥 별하만의 헛된 상상입니다.
뒤에 있던 추월산이 옆으로 오더니 이번에는 앞쪽으로 자리 바꿈을 하면서
계속 보입니다.
발걸음 가볍게 걷다 보니 앙증맞은 귀요미 부처손이 몽글몽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안녕 부처손...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앙증맞고 귀엽습니다.
앞으로 봐도 추월산
뒤돌아 봐도 추월산이 안 보이네요^^
뒤에 보이던 추월산이 앞으로 와서 길안내를 합니다.
신기합니다.
앞으로 앞으로 계속 앞으로 향해 갑니다.
그러다가 흑염소 농장에 도로가 훤하게 보입니다.
영산강환종주 때 오정자재에서 지원하던 흑염소 농장이 있는 곳이라고
규식님과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싸부님
어디 가려고..
이쪽으로 따라와~
하시며 저희를 가시밭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ㅜㅜ
헐...
아야아야~~
이곳에서 추월산이 아주 잘 보인다고 알려주시는데
이제는 저 추월산이 오른쪽으로 돌아서 있네요.
손수 앞장서서 길안내중이 신 싸부님
저 조그만 보따리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밤나무밭 사이를 가로질러
오정자재에서 무슨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는 걸까요?
시간이 애매하다 보니 여기서 스톱할지 더 진행을 해서
방축마을까지 갈지 의논 중이셨답니다.
싸부님께서 저희들에게 어떻게 할지 결정하라고 하십니다.
어차피 내일 클럽시산제에 가야 하니 늦게 끝나도 상관없으니
천천히 가더라도 방축마을까지 진행해 보기로 합니다.
그러면...
오정자재에서 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영산강환종주 때 한번 신세를 졌던 산내들흑염소 집으로 가서
마침 출타하셨다 들어오시는 주인분께 부탁을 해서 마당 한편 사용허락을 받고
만두라면에 햇반까지 말아서 냠냠~
감사히 잘 사용했습니다.
인사를 하려고 집주인을 찾아보지만 우리에게 마당을
내어준 집주인 내외분은 어디론가 또다시 출타를 해버리셨네요.
감사하다는 인사도 못하고 강천산을 향해 갑니다.
언제나 식사 후 시작 되는 오르막은 숨이 차게 합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오르다 보면 숨이 고르게 되며 몸도 풀립니다.
521.9m 삼각점 봉우리를 만납니다.
오정자재에 시작해서 가파르게 서있는 봉우리 두 개 넘으니 준희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심장 쫄깃 해지는 암릉을 올라갑니다.
주변에 부처손이 많은데 위험해서 찰칵할 엄두를 못 냈습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올라섭니다.
요리조리 찰칵해 봐도 강천산 왕자봉이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그렇게 왕자봉을 향해 가다 보니 홀대모 최상배 님 시그널이
떨어져 있습니다.
왜 여기에 최상배님 시그널이 있는 걸까 생각하다 트랙을 확인해 보니
여기서 무이지맥 분기점이 멀지 않은 곳에 있네요.
잘 수습해서 좋은 곳에 걸어 줍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이지맥 분기점 확인합니다.
저는 모르겠지만 규식님은 또 와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무이지맥 분기점 있는 곳부터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밤새 내렸던 눈은 언제 눈이 왔나요? 싶을 정도로 다 녹아 버린
마술을 보여줍니다.
왕자봉 삼거리에 도착해서 왕자봉에 다녀옵니다.
혹시나 왕자봉 도착 전에 어두워질까 했는데 아직 어둠이
내리지 않은 것을 보니 해가 많이 길어졌나 봅니다.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구름에 눈이 갑니다.
왕자봉 안녕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둘레길처럼 등산로도 좋고 해도 서서히 집으로 가려하고
조금이라도 더 밝을 때 북문에 도착해 보려고 열심히 달려봅니다.
하지만 우리의 속도 보다 더 빠르게 가라앉고 있는 밝음의 상징
어둠아 조금만 늦게 와주면 안 되겠니 하지만..
북문에 도착하기 전에 어둠은 찾아옵니다.
우익씽~
벌써 어두워졌습니다.
그 속에 추월산도 어둠 속으로 숨어듭니다.
안돼 어둠속으로 들어가지 마세요.
조금 밝은 화면으로 찰칵해 봅니다.
잠시 머물던 그 자리
금성산성 북문을 뒤로하고
산성길을 따라갑니다.
산성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곳이 금성산성 산성산이라 알려줍니다.
주간에는 이곳에서 보는 조망이 아주 좋다고 하던데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보지 못했으니 아쉽기만 합니다.
다음에 기회 되면 꼭 다시 와봐야 할 곳으로 버킷리스트에
저장해 봅니다.
뻘쭘
성곽을 따라 걷다 만나 삼각점 하나
순창 446이라 되어 있습니다.
간혹 음지쪽에 눈이 보이기는 하지만 어제저녁 추월산만 하오리까
생각하며 잘 정리되어 있는 길을 따라가다 보니 동문이라 합니다.
시루봉에 가기 위해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어둠 속 렌턴빛 외에 보이는 것 없는 시루봉에 올라만 갔다
다시 내려옵니다.
눈이 아직 다 녹지 않아 살짝 미끄러운 하산길
조심스럽습니다.
저 야경 속에 비치는 불빛들은 어디일까 궁금합니다.
트랙을 꺼내 들고 찾아보니 장원지맥이 지나는 빛고을 광주 인 듯싶습니다.
헉
갑자기 나타난 계단
경사도가 예술입니다.
똑바로 세워 놓은 계단 살짝만 눞여둔 듯한 경사를 자랑합니다.
잘못 밟았다가는 미끄덩해서 우다탕 할 듯합니다.
계단을 무사히 내려서니 이번에는 헬기장이 어서 오라 합니다.
그리고 전면에 나타나는 계단..
드디어 그 뾰족하다는 광덕산 입구입니다.
광덕산 오름길 이렇습니다.
까짓 거 올라가 보지 뭐 하고 올라가는데 나무계단과 쿵쿵 울리는 철계단
돌계단 등등 계단 세트가 제 허벅지를 괴롭힙니다.
쉬지 않고 꾸준히 오르다 보니 광덕산 정상이 반겨줍니다.
나도 모르게 흘러내리는 땀을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잠깐 사이에 가져갑니다.
먼저 다녀가신 선배님들의 시그널이 반겨줍니다.
비실이부부 선배님 께서도 이곳을 지나신 지 얼마 되지 않으셨는지
깔끔한 모습으로 보초를 서고 계시네요.
클럽 제이님 시그널도 함께 합니다.
이런이런
광덕산 올라올 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내려가는 길은 계단도 없고 이런 곳을 어떻게 올라왔나 싶을 정도입니다.
시그널작업도 잊지 않고 꼼꼼하게 하고 계시는 규식님
임도를 따라가면 멀리 돌아가야 하는데 중간 시그널 있는 곳에서
툭 잘라 내려가니 금방 다시 임도를 만납니다.
잠깐 임도를 따르는가 싶었는데 다시 발걸음을 숲으로 인도합니다.
이정목이 방축마을이 가까워져 오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끝이 나야 끝나는 것이라고 했으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날머리를 향해 갑니다.
뫼봉에 도착합니다.
준기고문님과 싸부님께서 힘내라고 응원해 주십니다.
저도 그 옆에 살포시 자리합니다.
12시 넘지 않게 방축마을에 도착하기 위해 열심히 걷습니다.
시간을 보니 여유가 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덕진봉에 도착을 합니다.
헌데 세 곳이나 덕진봉을 알리는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규식님
아이고 고생했어요 별하..
사랑으로 살포시 안아 줍니다.
덕진봉을 뒤로하고 내려서는 길
마을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저희들의 움직임을 감지한 동네 댕댕이들이
시끄럽게 짖어댑니다.
동네 사람들 단잠을 방해하는 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골목길을 따라 마을을 서서히 벗어납니다.
이때 오매불망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계시던 싸부님 등장하시더니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조금만 더 가서 고지산 올라가는 마을에서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 하십니다.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싸부님께서 뭔가 뜻이 있으시니 그러시겠지 싶어
마을을 벗어나 발바닥 불나게 걷고 걸어...
고지산 들어서는 입구에서 산행을 종료하면서 이번 호남정맥을
마무리합니다.
그래도 12시 전에 끝을 내서 다행입니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을 했으니 산행 종료 인증을 합니다. 찰칵
12시가 넘어간 시간 주변에 24시 식당이 있을까 싶어 검색해 보지만
순창, 담양 쪽으로는 검색이 안됩니다.
결국 귀경길 방향에서 찾아낸 전주에 있는 24시 해장국집으로 향합니다.
살아 있음에 감사해하며 모주 한잔과 해장국...
모주 맛은 좋은데 해장국은 입맛에 맞지 않습니다.
그래도 배고픔은 달래야 하니 후루룩후루룩 합니다.
그리고 다시 검색
한옥마을 인근에 있는 한옥스파를 찾아 깨끗한 모습으로 변신을 합니다.
또 먹방입니다.
새벽에 전주에서 달리고 달려 시산제가 있는 계양산 입구에 도착을 하니
새벽에 먹었던 해장국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허기가 몰려옵니다.
아직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해서 인근에 있는 설렁탕집을 찾아 허기를 달랩니다.
계양산 한적한 곳에서 반가운 분들을 만나 2024년 무탈산행을 기원하며
시산제를 지냅니다.
이어지는 뒤풀이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호남정맥과 더불어 시산제
까지 깔끔하게 클리어합니다.
저번주에 이어 2 연속 눈보라에 기진맥진하였지만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멋진 산행이 된 듯합니다.
눈보라 뚫고 함께 걸어주신 규식님 위험한 상황에서도 맨탈 굳건히 하시며
묵묵히 걸음 하시는 모습 멋지십니다.^^
이번주는 맑음일 것이라 생각하셨을 텐데 시작부터 눈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싱숭생숭해하시며 잠도 못 주무시고 산정에 있는 저희들 생각에 눈이 쏙 들어
가신 싸부님 감사합니다.
이런저런 역경에 부딪치며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생각을 하지만 결국 그런
모든 것은 지나면 추억이 되듯이 하나하나 넘어서고 있는 별하에게도 수고했다
는 말과 함께 스스로 쓰담쓰담을 선물해 봅니다.
긴 글 읽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눈팅만 하고 댓글도 안 달고 스리슬쩍 가시는 분들도 감사합니다.
찌릿~~
첫댓글 별하님 호남정맥 추월산 구간을 지나고 계시내요
겨울철 내장산 구간은 유명한게 있죠 눈~
저도 추령에서 감상굴제 까지 겨울철에 진행하다 눈때문에 구암사로 탈출한 기역이 별하님의 산행기에서 다시 추억으로 떠오르내요
겨울철 산행 항상 안전산행을 바랄겠 습니다~
별하님은 힘든 산행의 산행기지만 잘보고 갑니다~()()()
법광님 안녕하세요^^
내장산& 추월산구간이 겨울철눈❄으로
유명한곳이란 걸 극한체험을 하며 알게되었습니다.😪
법광님께서도 구암사로 내려오셨군요
구암산 내리막길도 만만치는 않터라구요ㅜㅜ
늘 조심 조심 안전하게 걸으려고 노력하겠습다
긴 글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심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
눈팅만 하고 가려다 마지막 말씀에 찔려서 댓글 남깁니다. ^^
1년전 겨울에 짝꿍과 3번 나눠서 갔던 구간인데, 한번에 눈보라와 어둠을 뚫고 간 용기와 체력에 감탄과 박수를 보냅니다.
가인연수관 위험한 급경사 내리막길 고생 많았습니다.
별하님의 꼼꼼한 산행기 덕분에 지난 산행의 추억을 되새겨 봅니다.
3/2. 우리도 땅끝기맥 1구간 운곡마을~칠성동 입구(노룡재)를 진행했는데 참나무 낙엽에 쌓인 눈, 질퍽한 진흙, 산악오토바이 파인 흙에 십여번 이상 넘어진 것 같습니다. ㅠㅠ
늘 조심해서 안산즐산 하세요. 화이팅!!
봉화동천님 안녕하세요^^
늘 읽으시는거 같은데 댓글이 없으셔서
살짝삐질뻔요🤣 라고 함 계속 댓글 달아주실까요? 😆😅😂
늘 함께 걸음하시는 두 분이 부럽습니다
호남정맥길 어디에도 만만하고 쉬운 오르고 내림이 없다는 생각으로 걸어왔지만...
가인연수관 급경사 내리막길은 다시 생각해도
위험하고 가슴이 쿵쾅거리네요ㅠㅠ
땅끝기맥 진행하시는 두 분 괜찮으신지
많이 걱정하며 걸었답니다
낙엽에 쌓인 눈 진흙 산악오토바이가 파헤진 흙길ㅜㅜ 애휴 고생많으셨어요
컨디션관리 잘 하시고
두 분도 늘 즐겁고 안전한산행 이어가세요
파이팅!
별하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이번에도 한편의 드라마를 쓰셨네요.
눈보라가 몰아치고 눈이 쌓인 추월산,,,
그리고 가인연수원 내려가는 길은 아주 가파르고 힘들었던 기억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규식님 위험천만한 일도 있었구요.
가인연수원 따뜻한 곳에서 연수랍시고 술마시고 주무시는 영감님들이 부럽기도 했을법 합니다.
그것도 야간에... 야간은 한편으로 집중이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옆이 보이지 않으니 죽자사자 앞만 보고 가게 되더군요.
야경은 광주쪽이 맞습니다. 순창은 전북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광주권에 속합니다.
이쪽 산이 깊어 전후 늦게까지 빨치산이 평정이 되지 않아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쌍치, 복흥, 구림, 팔덕...
전남도당사령부가 가마골에 있었구요. 회문산을 통해 지리산으로 선요원들이 지나다녔던 루트입니다.
빨치산토벌에 공이 많다고 이승만대통령이 직접 내려와 치하를 할 정도였습니다.
호남정맥을 어디서 했는지 벌써 기억이 까막까막합니다.
여러 사람이 어울려 열심히 가긴 했는데 기억에 남는게 별로 없습니다.
작년만 같아도 3월 초에 따뜻했는데 올핸 동장군이 늦게까지 기세를 떨치네요.
고도가 높으니 아직도 눈이 한겨울입니다. 오늘이 경칩임에도 말입니다.^^
퐁라라님 안녕하세요^^
이번주는 괜찮겠지 했는데 제 예상과는 상관 없이
강한 바람과 함박눈이 펑펑 쏟아 졌습니다.
가인연수관 내려서는데 비탈도 비탈이지만 계속해서 쌓여가는
눈때문에 미끄러워서 시간이 너무 지체 되다 보니 온몸이 꽁꽁
얼어 버리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곳에 계신분들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퐁라라님 께서는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가 봐요.
어떻게 그리 줄줄 꽤차고 계신지 그 상식이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는 얼마나 공부를 해야 주위 분들에게 이렇게 자세히 알려 드릴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주에는 영산기맥 들어가는데 또다시 내장산을 찾아 가야 합니다.
이번에는 눈이 오지 않겠죠.
눈 오지말라고 기도라도 하고 가야 할까요.?
긴글 읽어 주시고 역사에 대해 자세하게 풀어 설명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월산을 넘느라 한밤중에 악전고투한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힘든 역정을 이겨내시면서 지났던 순간들은 오랫동안 기억되겠군요.
너무 고생하셨어요. ㅠ
하지만 무리함은 화를 불러 올 수도 있다는 격언처럼 안전한 여정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별하님, 이규식님 수고많으셨습니다.
화이팅!하세요.
에이원 방장님 안녕하세요^^
아마도 내장산 산죽밭과 추월산 내리막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 있을듯 합니다.
2주 연속으로 눈보라가 몰아치는 곳에서의 기억은
난생 처음이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힘들고 어려운 난코스 있을때마다 다류 대장님께서
조언해 주시고 챙겨 주셔서 안전하게 산행을 이어 갈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늘 걱정해주시는 방장님 조심 또 조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