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홀대모
카페 가입하기
 
 
 
 

자주가는 링크

 
 
카페 게시글
시티재~관산~아화고개 🌓[175] 15th낙동정맥(오룡고개~한무당재) - 12/19(일)/2021
이슬하 추천 0 조회 215 21.12.21 15:01 댓글 22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21.12.21 16:13

    첫댓글 멋진만년필에 이니셜까지... 멋진선물입니다
    피씨의 일화입니다

    20세기 초, 이탈리아에 한 청년이 있었다.
    그에게는 독특한 버릇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고민이 되는 상황마다 동전 던지기를 하는
    것이었다.

    한 때 그에겐 두 가지 선택의 길이 있었다.
    "파리의 적십자사로 전근을 가느냐,
    어느 디자이너 가게에서 일하느냐"

    그는 앞면이 나오면 디자이너 샵으로,
    뒷면이 나오면 적십자사로 전근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결과는 앞면이 나와 디자이너 샵으로 가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패션계에 발을 들이게 된
    그는 곧 재능을 인정받아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 디오르(Dior) 밑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 디올이 죽고 후계자로 지명된 그는
    또 다시 동전을 던진다.
    회사에 남아 디올의 뒤를 이을 것인가 아니면
    독립하여 내 이름으로 가게를 낼 것인가?

    결국, 독립을 택한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만들었고, 우리는 지금 그 브랜드를
    "피에르 가르뎅" 이라 부른다.

  • 21.12.22 15:21

    한 기자가 그에게 말했다.
    "운이 정말 좋으시네요. 동전을 던져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자 그는 말했다.
    "동전 던지기가 좋은 선택을 하도록 한 게
    아닙니다.
    어떤 선택이든 일단 결정한 후엔 믿음을 갖고
    밀고 나간 것 뿐 이니까요."

    살아가며 마주하는 많은 선택 앞에서
    우리는 고민한다.

    무엇이 더 옳은 선택인지를 알기 위해서...,
    혹은 나보다 앞선 사람들의 조언을 주의 깊게
    들어보기도 하지만 진정 중요한 것은
    ‘선택‘ 그 자체가 아닌 선택 후 우리의
    ‘믿음과 행동’이다.

    운명은 우연이 아닌 선택이며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성취하는 것이다.

    아드님과 정맥길이든 어떠한 삶이라도
    도전과 성취감을 느끼면 항상 안주하지않고
    이사회의 소금과 같은 어른으로 성장할것이라고 믿습니다..

    "지치면 지는것이다"
    "미쳐야 이기는것이다"
    "남이하면 나도한다 남이하기전에 내가 먼저한다"
    같이산행하는선배의 명언입니다..

    어디든 미치여 성공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작성자 21.12.21 23:41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 제 산행기엔 관심이 없는 아이라(있었던 일을 그대로 적어두는 걸 아는지라 재미가 없는듯)
    좋은 글 있으면 권하곤 하는데
    꼭 읽어보도록 해야겠네요.

    내가 선물한 게 아녜요. ㅎ
    홀대모선배님들이 모아주신 용돈에 상금 보태
    겨우니가 산거랍니다.
    모로가든 서울만 가면 되는 것,
    자기가 원하는 걸 어렵게 갖게 되어 아주 만족하네요.
    저런 기회가 없었으면 적당한 계기로 사줄 요량이었는데 ㅋ

  • 21.12.21 17:45

    읽으면 읽을수록 선배님의 깊이에 자꾸 놀라게 됩니다.

    솔직히 공부는 관심이 중요한데
    언제 어느시절부터인가 산다는데 치우쳐 뭔가의 모든 관심을 잃어버렸지요...
    더군다나 어린시절 쌓았던 지식 들은 금과옥조로 여기며
    마치 그것디 정답인양 뭐든 그것을 기초로 결정을 내리고 판단해왔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많이 바뀌었어요
    내가 알고있는 지식들이 자꾸 자리바꿈을 하더니 다른것이 되고
    뭔가라도 확신할 수 있는 팩트들이 자꾸 줄어들더라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계속 고집을 피우며 살아왔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게 오늘의 우리들 모습이 아닐까요?

    "언제든 잘못 된 앎이라면 소신껏 지켜 온 것이라도 해도 기꺼이 그 지식을 버릴 줄 아는 .."

    이런 열린 자세가 말이 쉽지 잘 안되는데

    대단합니다 .이런것들을 보면 교육의 과정속에서 더 배운다는것을 느껴봅니다.
    산행도 좋지만
    이런 대화까지 나누고 걷는 길은 그야말로 진짜 유익한 길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자식 따라보내서라도 같이 배우게 하고 싶네요 ㅎㅎㅎ

    좋은하루 되십시오 ^^
    늘 멋집니다.

  • 작성자 21.12.21 19:55

    놀랄 것까지는... ㅍ
    다 똑같아요.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첫 대학때 철학도여서 아마 그런 영향으로
    다방면에 의문을 품고 여러 시각으로 성찰하는 버릇이 몸에 배여서 그런거 같습니다.
    사회 정교사 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교육에 관심도 많은 편이고
    좋은건지 나쁜건지 세상 온갖 것에 관심이 많다 보니...

    그런데 이만큼 살아보니
    아무런 관심없이 산 사람이나 나 같은 사람이나
    거기서 거기
    그럭저럭 비슷하게 살아가더라고요~

    언제 나케님과 공주님+우리 부자
    요렇게 산 한번 타면 그림이 멋질라나?

  • 21.12.21 18:49

    정맥에서 벗어나 있는 삼성산도 다녀 오시고 잃어 버린 털모자를 찾아 다시 다녀오면서도 웃으면서 너무 늦지 않게 잘 마무리를 하신 듯 합니다.
    저 안강휴게소가 구간나누기를 하던 장소라 무더위에 시원한 캔맥주 하나로 갈증을 풀었던 생각이 납니다.
    아들과 이야기 나누듯 풀어내는 이야기에 빠져 한동안 많은 생각을 해 본 시간이있네요
    또 한 구간 무탈하게 완주하심을 축하 드리며 다음 구간 관산 오름길이 제법 까탈스럽게 올랐다는 생각인데 잘 다녀 오시기 바람니다.

  • 작성자 21.12.21 19:42

    잠시 넘 추워 이번엔 생략하고 정맥길만 탈까 망설이긴 했네요. 역시 가길 잘했다는!

    아들과 이런 저런 대화도 나누고 수다도 떨며
    진행하는 산행이라 힘들어도 크게 못 느끼는 것일 수도 있고요.

    멀리서 관산을 보아 그런지
    일견 높지도 경사가 험하지 않은 듯 보이던데
    실제론 낯가린 까칠함을 가진 산인가보죠?
    뭐 하늘 아래 뫼라는 말처럼
    어차피 지나야 하는 길이니 그런갑다 하고 올라보죠. ㅎ

    관심담은 응원에 매번 감사드립니다.
    참 흉터는 어떤지요?
    마데카솔이란 연고가 흉터를 줄여준다던데...

  • 21.12.21 19:13

    쁘레크 없는 자전거마냥 잘 달립니다...ㅎ

  • 작성자 21.12.21 19:56

    아직 두 발에 브레이크 장착할 필요를 못 느껴서요 ㅎㅎ

    도깨비님 하모니카 연주 들으러
    열심히 페달 밟아 가고 있습니다.^^

  • 21.12.22 09:43

    낙동정맥은 삼성산, 호국봉을 지나 한무당재까지 진행하셨네요.
    그날은 전국적으로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이었는데,
    등로 상에 아직 눈은 없고 쌓인 낙엽을 밟으셨네요.
    전 이 구간 지나며 시티재에서 끊고 다음날 관산을 넘어가며 연일 진행하던 기억이 납니다.
    시티재에 마중 나오신 홀대모의 최고 사진작가셨던 고인이 되신 뫼향님 생각이 아련해 집니다.~
    좋은 곳에서 영면하고 계시겠지요..
    이어지는 멋진 추억의 여정을 기대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 작성자 21.12.22 13:15

    춥기만 하지 아들이 기대한 눈은 잠시 내리다 그쳐
    상당히 아쉬워하더라고요.
    이번 주 예보를 보니 더 추워지고 눈은 없다니
    아쉬운 날씨일거 같네요.

    그래도 천년고도 경주에 들어선다는 사실에
    기대가 큰 겨우니를 위해
    경주 야경 드라이브를 해볼까 하는데
    시간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응원 감사드리며
    연말 코로나 조심하시길^^

  • 21.12.22 23:41

    이슬하선배님!
    경주 하면 남산입니다.
    날잡아서 금오산과 남산을 올라봐야죠.
    남산의 바위마다 부처님상을 새겨놓았어요. 대단하답니다.

    "황성옛터"와 "신라의 달밤"은 경주를 대변해 주는 옛 노래입니다.
    저도 호미지맥 하며 경주 일대 불곡사와 토함산을 지난다니 기대 만땅 이랍니다.

    현 경주 국회의원인 김석기씨가 예산을 9천억 가까이 확보해둔 상탭니다.
    신라왕경복원사업을 법률로 제정해 통과시켜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앞으로 경주가 몽골 침입에 불타버린 황룡사 탑 복원을 비롯 많이 바뀌리라 보입니다.^^
    낙동정맥은 경주의 외곽을 훑고 지나는 정도입니다.

  • 작성자 21.12.23 00:39

    토함산은 가봤고요
    금오산과 남산이라? 요 두 산은 낙동정맥과는 동떨어진 산인가요?
    정맥길과 멀지 않으면 들르겠지만
    동 떨어진 곳이면 언제일지 모르나 담 기회로~

    머지 않아 영남 알프스 지날 때 눈이나 왕창 왔으면 합니다.
    겨우니가 이번 겨울 설산을 타지 못해서 못내 아쉬워하는 중이라 ㅎ

  • 21.12.23 08:00

    금오산 잠깐 걸쳐 남산으로 올랐던 기억입니다.
    산은 그다지 크지 않고 두 산이 바짝 붙어있는가 봐요.

    낙동정맥은 남쪽이라 눈이 별로 안 올거에요.
    북서풍이 눈보라를 몰고오니... 아무래도 서해안쪽과 북쪽이 눈이 많이 내리죠.^^
    저도 동계 기간에 조금 편하게 해볼려고 남쪽으로... 보현, 팔공, 호미를 남겨두게 된거고요.
    겨울에 강원도 눈산행은 위험하고 설산 체험을 제대로 할려면 덕유산 육구종주가 최고 아닐까요.^^
    전주에서 가까운 내장산 말발굽 종주산행도 한겨울에 눈이 많으니 막혀서 못 가겠던데요.

  • 21.12.23 09:50

    오롱고개-한무당재 지나셨네요 구간기억이 가물 가물합니다 아드님과 하시는 낙동정맥 15구간 완성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항삼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 작성자 21.12.23 11:56

    감사합니다.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에도 밝게 웃으시는 모습으로 산햊하는 모습 기대하며 응원드립니다.

  • 21.12.24 10:21

    세르파대장님!
    박짐 메고 가셨나요? 배낭이 왤케 뚱뚱해요.^^

  • 21.12.23 20:20

    겨운이의 기다리는 설렘과 득템의 웃음꽃으로 인해
    이슬하님 댁에 행복 바이러스가 한 바탕 돌았군요.

    한무당재 출발점에서부터 환상적이었네요.
    만삭의 보름달이 구름하늘 속을 유영하는 사진!
    그 광경을 관조하듯 즐기시는 부자의 모습도 보통은 아니구요.

    오룡고개에선, 헤드랜턴으로 야생동물과 눈도 맞추셨습니다.
    저에게 오룡고개는 특별함으로 다가옵니다. 산행기록은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대지』의 펄벅이 경주에서 보았다던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만났다.
    할아버지가 앞에서 소 고삐를 잡고, 할머니는 뒤에서 달구지를 밀며 따라간다.
    움직이는데도 정물화처럼 정적이다.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날 것만 같다.
    펄벅은 훗날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때 한국의 모든 것을 보았다.’라고.
    범산은 감히 말하고 싶다. '나는 오늘 인생의 참모습을 보았다.’라고.

    어림산 부근에서 목격한 '상상력을 던져주는 풍경'은
    관심을 가지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를 여실히 증명하고 계십니다.

    막판, 한쪽은 해 지고 반대편은 보름달이 뜨는 환상적 풍경,
    거기 빠진 겨운이의 모습이 상상되어 제 기분이 좋아집니다.
    멋진 한 편의 가족 드라마를 마음속에 꼬옥꼭 눌러 담아 갑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21.12.24 15:26

    범산님의 산행에 비하면
    저흰 부자는
    아이와 함께 하는 소꼽놀이 같은 소풍일겁니다.
    낙동정맥을 진행하면서
    대간탈 때와는 또다른 의미로 산을 만나는 부자랍니다.
    대간길은 이겨내기 버거운 느낌도 없지 않았는데
    낙동정맥길은 순리에 순응하는 걸음으로 산을 만나게 됩니다.
    아들과의 함산 자체가 고맙고 아름다운 시간으로 채워집니다.
    따뜻하게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 21.12.26 22:14

    옛날에는 풒질을떠나서 흔한게 만년필이엇는데.
    요즘에는 명풒이 아니면 구경하기 힘든게 만년필인거 같습니다.
    낙동정맥 15구간 오룡고개 한무당재 고생하셨습니다.

  • 작성자 21.12.26 22:18

    그러게요.
    아마 수요가 적으니 명품, 고가 정책을 펴는가 봅니다.
    애 늙은이도 아니고 예전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감수성이 풍부해서 그런게 아닌가 합니다.

    오늘 추위를 뚫고 또 한구간 끝내고 돌아왔습디다. ㅎ

    응원 감사합니다

  • 21.12.27 10:36

    찬찬히 후기 읽어냈습니다.
    무한 신뢰로 아들 성장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행복이 느껴집니다.

    삼성산은 바빠서 패스했구요.
    저는 시티재 휴게소 처마 밑에서 비박했던것 같습니다.

    시티재 앞에 동물이동통로가 생긴다니 기쁜 일이네요.
    밤새 무시무시한 덤프가 굉음을 내지르며 지나던데,,
    거길 무단횡당해야 하는 맥꾼들의 고충이 있거든요.
    백두대간보호에관한법률이 생긴 이후 시행령에 따라 예산이 배정되어 나타는 현상입니다.
    정맥도 백두대간보호법에 포함이 되었다니,
    동물에 앞서 앞으론 맥꾼들이 로드킬 당할 위험에서 벗어나겠습니다.^^
    법률이 통과하기까지 누군가의 눈물나는 노력이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한무당재에는 에코다리가 설치되지 않나요? 설치 기준이 궁금하기도 하네요.^^

    누군 말합니다.
    홀로 산에 다니면 위험하거나 심심하지 않느냐고...
    글쎄요....
    저 오소리 눈빛, 그리고 해와 달이 공존하는 하늘 아래 서있는 감흥을 모르는 사람이 하는 소립니다.
    나무와 새, 그리고 이름없는 야생화...
    하나하나 살펴가며 대화를 나누는 방법을 터득해 간다면 절대 심심할 리가 없거든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