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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티재~운주산~시티재 🌓[174] 14th낙동정맥(한티재~오룡고개) - 12/12(일)/2021
이슬하 추천 0 조회 251 21.12.14 16:13 댓글 2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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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12.14 17:17

    첫댓글 낙동정맥 산행길은 워낙 고생을 해 거의 모든 구간이 생생한데 이곳 구간만 기억이 붙었다 떨어졌다 해 다시 한번 산행기를 읽어 봤네요
    저 도덕산은 들리고 싶었고 요즈음 같으면 무조간 만나고 왔을텐데 그때만 해도 많은 산친구들을 인솔하다 보니 아쉬움만 남긴 곳이기도 하구요
    블랫재는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 달려가는 선두 몇명이 알바를 심하게 해 어뚱한 마을까지 내려갔다 좋은 과수원 주인장을 만나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먼길 수고 많이 하셨고 돌아 오는 길에 잊지 않고 엄마 케익까지 준비하였으니 만점 아빠이자 남편이셨네요
    저는 요즈음 아내로부터 남의 편의란 이름으로 남편을 대용하고 있답니다.

  • 작성자 21.12.14 18:20

    전엔 산행 앞두고 어떤 풍광일까 궁금도 했는데
    이젠 '아무 산이면 어때. 다 산인데' 라는 생각인데
    이번 구간에 만난 산들이 좋았습니다.
    생각치 못한 의외의 선물을 받은 느낌같은!


    요즘에서야 내편이 아니고 남(의)편 취급받으시면
    양호한 것입니다. ㅎ
    요즘 세대는 결혼식 직후 바로 남(의)편 취급한다네요.

    응원에 감사하고요^^

  • 21.12.14 18:33

    이슬하선배님!
    낙동정맥 14구간 한티재~오룡고개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포항을 지나 영천을 걸쳐 경주로 들어서신 거네요.
    자도봉어라고 인근 산꾼들에게 사랑받는 환종주길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낙동정맥의 도덕산과 봉좌산이 그 중간에 낀거지요.
    저도 시간에 쫒기느라 바삐 가다보니 도덕산은 그만 생략했는데 아쉬운 전망이네요.
    거기다 해질막에 야경까지 감상하실 수 있었다니 운이 좋으셨습니다.

    그리고 경주의 입구 건천을 지나시네요.
    건천에서 낙동정맥 여기저기 이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 구간은 신라 화랑도의 훈련장이랄 수 있는 곳을 지나는군요.
    아화고개에도 가게가 있구요. 땅고개에도 매점이 있습니다.
    삼국을 통일하기 위해 신라군이 비밀리 군사훈련을 하던 곳이라고 보면 되겠지요.
    그리고 건천을 통해 황산벌로 북진을 했습니다.
    단석산, 그리고 백운산도 김유신장군과 연관있는 곳입니다.

    항상 재미있게 산행 잘 이어가시는 모습 산행기를 보며 내내 즐겁습니다.^^
    이번 구간도 수고 많으셨구요. 효자 겨우니가 늦은 시간에 어머니 생일케잌까지 감동을 실어드렸네요.^^

  • 작성자 21.12.14 18:28

    다음 구간은
    [오룡고개~한무당재] 까진데 어떤 여정이 펼쳐 있을지~
    라라님의 대략적 설명을 기준으로
    자료를 검색해보면 되겠네요.

    집에서 들머리까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다시 멀어지네요.
    집에서 낙동정맥이 멀다는 게 가장 큰 난관...
    산을 들고 올 수도 없고 ㅋ

  • 작성자 21.12.15 11:11

    앞으로의 구간을 보니 경주는 다다음주(12/26) 통과하네요.

  • 21.12.15 10:03

    홀대모모임 끝나고 다시금 이어간 낙동정맥길입니다.
    이번 구간은 운주산과 자도봉어의 봉좌산, 도덕산을 반갑게 대합니다.
    꽤나 힘들게 지나던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종일 낙엽 밟으면서 멋진 추억길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어지는 안전하고 즐거운 여정기대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 작성자 21.12.15 14:03

    댓글 주신 분들의 말씀을 보니
    쉬운 구간은 아니군요.

    저희 부자는 전혀 힘들다는 의식을 못한 구간이었습니다.
    오히려 기대하지 않은, 여느 길과 뭐가 다르겠냐 했는데 운주산과 봉좌산, 도덕산이 조망도 좋고 뻥 뚫린 청량감을 느낄 수 있어 만족도가 컸습니다.

    여러 모습으로 맞아주는 산이 이래서 좋은 거 같아요.

    낙동정맥길이 백두대간에 비해 경관은 떨어지지만
    등로 상태나 산의 지형으로 보나 훨 쉬워 큰 어려움 없이 즐겁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잊지 않고 격려주시는 방장님께 매번 감사한 마음입니다.
    연말 평온하게 잘 보내십시요. ^^

  • 21.12.15 13:16

    아 즐겁게 감상합니다.
    대구경북쪽에서는 그래도 이름있는 "자도봉어" 구간을 지나셨네요...

    나름 빡셌을텐데
    사진에 보이는 얼굴에서는 전혀~ 힘든 기색이 보이지 않습니다. ㅎㅎ
    역시 훌륭한 산행을 하고 계신거겠지요?
    최고입니다.

    근데 겨운이 대단합니다.
    애들 스마트폰이 눈도 배리고 성격도 배리고 모든것이 안좋은 상황으로 몰고가지만
    부모된 입장에서 뺐는다니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진짜 겨운이는 하늘이 내려준 아들입니다.
    역지사지로 저같아도 절대로 폰은 안뺏길것 같아요.
    제 딸은 눈이 좋았는데 그 스마트폰의 효력(?)으로 눈이 완전 가버렸고요
    공부도 전교 1,2등 수준에서 이제 부끄럽지만 반에서 꼴띠가 되어버렸습니다.
    뭐겠어요
    그게 다 스마트폰의 위력 때문 아니겠습니까?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_-';;;

    세상 모든 부모님들 중에 자식 스마트폰 뺏는 부모가 1%만 된다 해도
    제가 장을 지지겠습니다.
    자식 못이깁니다. ㅋ
    그럼에도 불구~!
    참 겨운이 멋집니다. 진짜요~!!

    이번주도 행복한 시간 보내십시오

    저는 금요일부터 고1 시험을 끝낸 딸과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가족여행을 여수로 떠나보려고 합니다. ㅎㅎ




  • 작성자 21.12.15 15:13

    나름 빡세다는 평인데... 아마 부자가 수다 떨며 걷다보니 못 느낄 수도 있었겠네요.
    등로의 험난 정도가 어떨까 어림해보는 자체가 아예 머리속에 없다보니... 산은 그러려니! 마음을 내려 놓아서 ㅋㅋ

    폰에 대한 이런 고민도
    중고생을 자녀로 둔 대한민국 부모에겐 공통일겁니다.
    스마트폰! 이거 참 문제입니다.
    따님 예를 들었는데
    우리 큰 아이도 잘하던 공부가 지금은 학교에서 30% 범주로 떨어졌고...
    독서습관 내 버린지도 오래고,
    버릇 없는 고집과 태도 등등
    그 좋은 모습은 어디로 다 사라졌는지. ㅠ
    왜 이렇게 됐을까 살펴보니 부모라면 다 알고 있듯 스마트폰이 원흉이더라고요.
    스마트폰을 망치로 부숴 보기도 했고
    수 없이 다짐도 받아 봤지만 이게 마약과 똑같은거라 도로아미타불이고.

    똑같은 우를 또 범할순 없어 겨우니에겐
    스마트폰의 폐해에 관한 여러 사례로 대화를 정말 자주해왔습니다.
    뺏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관리를 도와준다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또 당사자인 겨우니가 그렇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쉽지 않으리라 예상했는데
    다행히 겨우니가 잘 소화해주어 다행이고 고맙더라고요.
    그래도 스마트폰이 괴물이라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 21.12.15 15:23

    괴물의 무서움을 뻔히 알고도 뺏을수가 없는 처지라
    더더욱 겨운이가 멋지고 선배님의 놀라운 테크닉에 깊은 존경심을 표하는 바입니다

    항상 스마트폰의 위협을 늘 염두에 두시기를...
    말씀드린 저 또한 폰 없으면 못사는 1인입니다. ㅋㅋ

  • 작성자 21.12.15 17:57

    공주님과의 여행 잘 다녀와요.
    글고 마지막은 무슨~
    자녀와 관련해선 아무 것도 장담 못해요.
    속썩인 자식이 다 크면 부모를 잘 모신다고 하더라고요.ㅎ
    나도 그 말을 믿고 싶어하는 사람이고 ㅋㅋ

  • 21.12.15 21:53

    맞습니다
    앞으로의 일을 하찮은 인간이 뭘 어떻게 알겠습니까?
    저두 그 말한번 믿어보고싶습니다

  • 작성자 21.12.15 22:00

    저 육회... 아 참나 이 시각에 군침돌게... ㅋ

  • 21.12.15 22:03

    ㅎㅎ 육회가 아니고 뭉태기라고 캅니다. 일명 대구지역에선 생고기라 불리지예

  • 작성자 21.12.15 22:05

    뭉태기?
    첨 듣는 용어인데... 소고기인가요?

  • 21.12.15 22:06

    네.
    소 엉덩이부분 맨살입니다.
    대구오시면 대접하겠습니다

  • 작성자 21.12.15 22:12

    ㅎㅎ 저거 먹으러 가야겠네.
    지맥님도 밥 산다 하고 ㅋㅋ

    산행을 하다 보니 대구에도 아우님들이 생기고
    산이 참 좋긴 좋네요^^
    요래 좋은 사람들도 알게 되고.

    음...근데 대구가면 비실이부부님께 신고도 해야된다는데
    신고식 하면 왠지 무서버서 ㅋㅋ

    이슬이는 적당히 적시셔 아우님
    찬 바람에 얼어붙으니~

  • 21.12.15 22:42

    살아간다는게 이런 덤이라도 있어야되지 않겠습니까?

  • 21.12.15 17:37

    정겨운군 재능이 대단합니다
    바이올린 콩쿨 대회에서 2등이라 늦었지만 축하합니다

    무슨 핫팩이시길래 그렇게 보온이 좋습니까?
    대구를 지나가셨는데도 식사도 대접못하고......
    담에 여기 지나시면 꼭 연락주십시요...

    사람사는게 뭐있습니까 정나누고 안부인사하는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선배님 과 정겨운군의 정맥길 응원합니다

  • 작성자 21.12.15 18:01

    우리 지맥님 대구에 있는 시간보다 설악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을듯 한데요 ㅎ

    오고가고 하다보면 시간이 안되더라고요.
    술 한잔 하다보면 음주운전이라 아들 등교도 못하게 되고...

    핫팩 - 별로 그 효용성을 두지 않았는데 이번에 써보니 왜 핫팩을 쓰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요 옆 사진요

  • 21.12.16 09:43

    한티재 오룡고개까지 완성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도덕산도 들리셨네요 컨디션 난조가 심했던 구간으로 기억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 작성자 21.12.16 12:55

    세르파님 족적에 비하면 걸음마 같은 산보인데
    항상 응원과 격려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 21.12.16 20:39

    이쪽으로는 그래도 미세먼지가 없는것 같네요
    역시 동해안 쪽이라 여수쪽도 미세먼지들이 많아서요
    차박까지 하면서 부자간 산행 하시는 모습이 넘 부렵습니다
    장장 12시간 어둠속에 하산을 했네요
    그래도 눈이 없어 다행 입니다
    늘 안산 즐산 하시고 이제 영남 알프스 쪽으로 내려가면 눈 구경도 할수 있습니다
    늘 응원 합니다^0^

  • 작성자 21.12.16 21:58

    다행히 아직 심한 미세먼지는 못했습니다.
    아마 동쪽이라 덜한듯 싶습니다.
    아직 눈도 만나보지 못했고요.
    아들은 강아지 마냥 눈 만나길 고대하는데
    전 오든 말든 감흥이 없네요.
    그래도 막상 눈을 만나면 즐겁겠죠! ^^

    늘 응원주심에 감사합니다.🌷

  • 21.12.17 10:54

    아버지와 아들이 엮어가는 멋진 인생 이야기,
    산 속에서 또 한 가닥 무탈하게 매듭지으셨군요.

    한티재 근처에서 렌즈에 잡으신,
    '하늘이 그려내는 멋진 수묵화'가 기가 막힙니다.

    제 낙동정맥 때 기록을 들추어보니 이렇게 시작됩니다.
    '오늘 한티재의 모닝콜은 텐트를 때리는 둔탁한 빗방울 소리였다....'

    '몽실 언니'로 잘 알려진 권정생 님의 '한티재 하늘'을 떠올렸답니다.
    귀돌이, 달수, 윤서방, 강생이, 분옥이, 동준이….
    줄줄이 엮여나오는 이름들이 사람 사는 이치를 일깨워줍니다.

    제천단 표석 옆, 스틱 활을 잡은 겨우니 모습이 멋지네요.
    태양에 맞선 하얀 반달을 향한 아들의 활 시위 몸짓에서
    아들의 꿈이 하늘 높이 날아 오르길 희망하는 아버지의 마음!
    이 세상에 이보다 아름다운 마음결이 있을까 싶어 제 마음이 촉촉해지네요.

    산 타러 왔지 정맥만 타겠다 온 건 아니라서
    마루금 언저리 괜찮은 산들을 들러보신다는 마음이 참 멋지십니다.

    자연속 자신과 만남, 부자간 교감을 두텁게 할 수 있게,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무대를 제공해주는 산이라 예찬하고 계시네요.
    진정한 산사람이라는 느낌이 와 닿아 제 기분이 좋아집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 21.12.17 23:27

    전문 산악인도 아니고
    내세울만한 산행도 아닌
    그저 부자간의 소소한 걸음걸이에 불과한데
    긍정적인 시선으로 따뜻하게 안아주시니
    감사하곤 합니다.

    늦게 자식을 두고 보니
    더 더욱 세상은 변해
    다른 부자지간 보다 더 세대차이가 크기에
    양육이 아니라 매사 배운다는 기분인데
    산이란 존재가 세대 차에서 오는 낯선 벽을 허물어주는
    매개체로 기능해 주니 여간 다행이 아닙니다.

    산행에서 만나는 희노애락을 함께 겪어가며
    교감을 나눌 수 있게 해주니 언제나 고마운 산입니다.
    동고동락하며
    부자사이를 떠나
    때론 같은 남자로, 때론 똑같은 인간으로
    서로를 느끼고 알게 되는 시간을 선사하는 산입니다.

    훗날
    자식이 답답하고 힘들 때 있다면
    홀로 산을 찾아
    함께 했던 아빠와의 추억을 통해 위로받고
    힘을 얻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매번 좀 더 의미있는 함산의 추억으로 새겨질
    귀한 시간이고자 진심을 다하곤 합니다.

    밝고 따뜻한 마음을 담아 응원주시니 범산님께
    깊은 고마움을 느끼며
    남은 연말 아쉬움 없이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시간이길 기원드립니다.



  • 21.12.19 21:54

    한티재 오룡고개 오래되긴 했어도 저도 주위를 꼼꼼히 살피며 다니는지라 옛 기억이 납니다.
    운주산은 새벽에 지나느라 조망은 못보았구요.
    봉좌산과 더덕산은 변함없는 옛 모습 그데로 입니다.
    한티재 오룡고개 수고 많으셨습니다.

  • 작성자 21.12.21 15:36

    운주산은 쉬어가기에 좋더라고요.
    공간도 충분하고
    조망도 좋은 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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