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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운치~통고산~한티재 🌓[163] 5th낙동정맥(애미랑재~한티재) - 9/26(일)/2021
이슬하 추천 0 조회 233 21.09.29 14:47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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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9.29 15:33

    첫댓글 읽으며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쓰으윽 그려지는 아름다운 글입니다.

    비교는 말아야하는데....
    겨운이에게 대하는 그 마음이 너무도 이쁘고 부러워지네요

    아버지로써 어떻게 저렇게 교과서적으로 잘 응대할 수 있을까?
    교육은 꼭 저렇게 했어야했는데 왜 나는... 소중한 자식에게 저렇게 다정다감하고
    차분하게 설명해 준적이 없었을까?
    스스로 반성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그렇게 산행기를 읽어갑니다.
    어쩌면 산행기라고보기보다는 교육지침서 같은 느낌을 줍니다.

    시그널 이야기가 나오니 제가 뜨끔해졌어요~
    솔직히 여러 목적이 있지만 내 존재 남기는 게 숨은 제 목적이었는데
    "남이 알아 주던, 아니던 중요한건 네가 지금 이 산을 타고 있다는 사실이야."
    자연을 원래대로 깨끗하게 돌려줘야한다는 말에 ..뭔가 심쿵해집니다.
    저도 가급적이면 많이 걸려진 곳엔 달고프지 않지요.
    특히나 국립공원은 절대 달지 않습니다. 갈림길이라든가 헷갈릴곳에 달아두는 목적이지만
    때론 정상에도 많이 달아두거든요...(찔려서 변명좀 했어요~ㅋ)

    이 모든 상황을 보아 짐작컨데
    아버지의 노력 없이는 절대 오늘날 겨운이는 존재할 수 없을거라 생각해보며
    가르침의 중요성을 되새겨봅니다.

    늘 응원하며~

  • 작성자 21.09.30 00:47

    제가 특별한 아비라서가 아녜요.(겸손하자는게 아님)
    나케님도 제 경우라면 분명 그럴겁니다.

    그 경우가 뭐냐면?
    48년차 띠동갑 부자라 그렇습니다.
    제가 젊은 아비였다면
    다른 아빠와 똑같이 여유(경제적, 정신적) 없고
    특히 양육에 있어 꼭 필요한 담담한 시야와
    자식을 객관화시켜 보는 눈이 없거나 있더라도 부족했을겁니다.
    그리고 젊은 나이로 자식을 기르며 겪는 다른 부모의 시행착오나 경험을 참고할 연륜도 없었을 것이고요.

    나이 들어 아비 노릇을 하다보니
    그런 메리트를 누리는 것에 불과합니다.
    젊은 아빠가 몰라서, 여유 없어서 혹은 결과를 향한 조급증으로 인해 겪게 되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어 그나마 아비 흉내내는 정도입니다.

    그나저나 띠지에 관한 언급이 행여 산객님들을 불편하게 한건 아닌지 조심스럽네요.
    단지 자식 교육한답시고 자식에게 '아빤 이런 견해다' 하는 수준으로 언급한 것이고
    또 제 산행기가 훗날의 아들을 위한 지침서 비슷한
    성장일기라 언급된 것이니 혹 불편하게 느끼시는 산객님들의 이해를 구합니다.

    나케님의 켕긴다는 고백으로
    띠지에 대한 여러 다른 견해를 가진 분들도 있다는 생각의 단초를 얻게 되네요 ㅎ
    감사합니다.^^

  • 21.09.29 15:44

    이슬하선배님!
    낙동정맥 5구간 애미랑재~한티재 20.2km 겨우니와 함께 수고 많으셨습니다.
    거리에 비해 풍성한 먹거리로 산행기가 꽉 채워져 있습니다.
    앞사람 뛰꿈치만 바라보다 왔다는 분도 많은데요.
    부자가 장르를 달리하는 다양한 주제와 소재로 산행이 풍성해요.^^

    다류대장님이 요즘 카페에 뜸하시니 버섯에 대해 자문을 구해볼 방법이 없네요.
    파란 가을하늘을 배경으로 한 겨우니 사진이 아주 시원스럽네요.

    낙동을 올라가는 맥꾼도 만나시고, 약초꾼도 만나시고...
    그 발리에 택시기사님은 저도 덕산을 하러 일월산 터널아래 새신마을에 가며 이용했답니다.
    갠적으로 덕산지맥 기억에 남는 지맥이라서 달리 보이기도 합니다.^^

    띠지를 보는 소고 또한 저와 같은 생각이로군요.
    어느 분은 백두대간에 걸려있는 띠지를 환경을 오염시키는 쓰레기로 보고 제거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길이 헷갈리거나 알바하기 쉬운 꼭 필요한 부분에 걸어둔다면 길잡이가 되련만
    삶에 대한 애잔한 집착 같기도 하고,,,
    떠올려서 좋은 이미지를 남기는 분도 계시지만 너무 남발하는 띠지를 보기도 하고..

    얼굴에 찰싹 달라붙는 거미줄 혹여 무당거미가 얼굴에 기는 느낌이라도 들면 화들짝 놀라기도 합니다.^^

  • 작성자 21.09.29 23:00

    라라님께 풍성한 내용으로 여겨진다니 ㅎㅎ
    고맙습니다.
    제 산행기가 정통 산행기에 비하면
    산행에 쓸모있는 건 없습니다.
    등력 수준도 그렇고
    산에 대한 관심도 깊지 못하니까요.
    아마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산행기라기 보다 자식을 염두에 둔 성장일기라서요.
    충실한 산행기 사이사이에 이런 것도 있었네 하는 정도 -- 구색용으로 ㅎ

    상에 똑같은 찬만 올라오는 것 보다
    맛은 없더라도 가끔 색다른 찬도 하나 더 올라 있으면 기분이라도 찬 많은 밥상으로 보이는 이치니^^

  • 21.09.29 19:45

    격의 없는 부자간의 대화, 자식 교육에 본보기가 될 슬하님과 반듯한 겨운이가 부럽습니다. ^^
    처음 가는 궁벽진 곳의 산행을 하다 보면 선답자의 띠지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저는 아직 띠지 달만한 산행을 못하니 땅에 떨어진 선답자들의 띠지를 주웠다가 필요한 곳이 있으면 달고 갑니다.
    그리고 짝꿍과 함께 다니다보니 짝꿍 심사가 편하도록 앞서 가며 산길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고 등산로 전정가위질도 열심히 하고 다닙니다. ㅎㅎ

  • 작성자 21.09.30 00:52

    봉화동천님께 좋은 걸 또 배웠습니다.
    저희 부자 역시 떨어진 시그널을 주워 매달곤 하는데
    그게 그 자리에 원위치시키는 수준이었으니 2% 부족했습니다.
    앞으론 님처럼 주워 가지고 다니다가 뜸한 곳이나 필요한 곳에 매달도록 하겠습니다.

    짝꿍 심사를 살피신다니
    부부의 모습을 보면 어쩜 남편의 모습이 저리 다 비슷한지 ㅎㅎ
    전 아직 성깔 있는 척 버티는 중입니다.ㅋ
    그런데 숙이지 않고 잘 버팅겼다하고 보면 나중에 손해가 더 많으니 ㅠ

  • 21.09.29 20:10

    날씨도 좋고 차박 하면서 정맥 하시는 모습 대단 하십니다
    낙동정맥에서 가지친 덕산지맥 첫구간 을 하지 못해 조만간 올라가야 할 산줄기 입니다
    세상 누구 부자간 이렇게 산행을 하면서 많은 대화도 나누고 넘 부렵네
    요새 노루궁댕이 버섯이 풍년인것 같네요
    보라색 버섯은 가지버섯 같기도 하고 버섯중에 가장 늦게 나오는 버섯인데
    정말 식감은 좋은 버섯 입니다
    예전 일월지맥 하면서 많이 채취 했지요
    돼지고기 버섯하고 끊이면 죽여 줌니다
    늘 부자간 안산 즐산 하시고 몰운대 그날까지 홧~~~팅 입니다^0^

  • 작성자 21.09.29 23:16

    예전엔 버섯이 안보였는데
    올핸 유난히 노루만 보이는 것 같네요.
    사람 맘이 간사한지라
    넘 많이 보이니 왠지 흔한 것처럼 인식되고 또 무겁기도 해서 손이 안 미치네요. ㅋ

    가지버섯이군요.
    예쁘면 무조건 독버섯 취급하는 게 안전하다 해서
    채취를 안했네요.

    좋게 읽어주고 응원까지 해주시니
    안산 즐산 이어가도록 해볼랍니다.^^

  • 21.10.01 18:11

    연이여 노루궁댕이 버섯잔치 입니다.
    이번주에도 낙동에 드시겠죠
    우리도 오늘저녁에 정선으로 가는데요.
    우리도 먼가를 기대를해 봅니다.
    좀 그급스런 송이나 능이를 밧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도 즐거운 낙동길 되시기 바람니다.

  • 작성자 21.10.02 14:11

    비록 산행이 목적이지만
    덤으로 송이 능이 좀 만나도 좋겠죠 ^^
    냄새만으로도 찾아내는 분들도 있던데~

    안전한 산행되세요

  • 21.10.01 18:22

    산행기 곳곳에 녹아있는 아들에 대한 사랑이
    읽는 이로 하여금 빙그레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특히 차박용 무드등 깜짝 이벤트는
    그렇게 하지 못했던 사람을 부럽게 만드시네요.

    그리고 북진팀과의 조우 부분에서,
    '거미줄 제거라는 품앗이를 해준 셈'이라는 표현은 아주 절묘합니다.
    아들에 대한 애정뿐만 아니라 글에 대한 조예도 깊음을 감지하게 됩니다.

    시그널에 대한 이슬하님 견해에는 공감 부분이 많아서
    산행기를 읽으면서 여러 번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아주 애매하고 요긴한 지점에서만 발견되는 분들의 시그널을 가끔 봅니다.
    시그널의 진정한 효용은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산행은 아들과 아버지 둘이서 하는데,
    매번 올라오는 생각은 아버지의 생각과 글만 올라오니,
    조금 아쉬운 감은 있습니다.
    겨운이의 생각이 겨운이의 글로 올라오는 날은 언제일까요.

    부자지간의 아름다운 산행 흔적이
    까페에 올라올 때마다 읽는 이는 행복에 젖는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21.10.02 14:26

    아들은 자신에 관한 산행기임에도 올리는 글 거의 안 보더라고요.
    물어보니
    '새로운 얘기도 없고 있었던 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인데 라며...
    다 아는 사실을 나열한 것에 불과하니 재미가 없겠죠.

    오히려 회원으로 가입해 다른 산객분과 스케쥴 맞으면 따라가고 싶어는 하더라고요.
    일전에 다른 카페(등야)에서 주말 산행 코스에
    비탐지리산코스가 있어 함산하려던 아들이었는데 비박 장거리코스로 월요일에 끝나는 산행이라 ㅠ

    워낙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함산하는 걸 좋아할듯 한데 별로 기회가 없네요.

    재밌게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 21.10.01 22:54

    노루궁딩이는 삼승령까지 계속 볼수 있을겁니다.. 특히 검마산 정상부 능선에는 지천입니다..시기적으로 쫌 늦기는 하지만...
    산행기를 잘 보관하셨다가 책으로 출간하시기 바랍니다...리본은 평상시에는 별 도움이 안되지만 야간이나 폭설이 내려서 등로가 구분이 안될때 리본은 꼭 필요 합니다...

    태백산 차돌배기 인근서 폭설로 등로가 구분이 안된상태에서 태백산 까지 구사일생으로 걸어나왔는데 그때 당시 리본이 딱 하나 달려 있었습니다..J3 시그널 ...

  • 작성자 21.10.02 14:41

    J3시그널 저희도 많이 봅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모토던데!

    아들 녀석은 한계에 도전해서 자칫 연골 닳아 좋아하는 산행 못하는게 어리석다 하더군요.
    그에 대해 네 생각도 옳다고 더 이상 그에 관해 대화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기회되면 아들에게 이리 질문을 던지려 합니다.

    "한계에 도전하는 그 자체는 멋있는 일이긴 하다.
    다만 육체를 손상시키면서까지 한계를 넘어서야 하는 이유(당위성)나 목적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도전하는걸까?"

    내년 쯤이면 좀 더 생각머리가 커져 있을테니
    그 때쯤 한계에 도전하는 것과 관련해 대화 나눠볼 기회가 있을거라~

    관심과 응원 아끼지 않으시는 님께 감사드리며
    주말 잘 보내시길!

  • 21.10.05 17:29

    이번 구간은 애미랑재에서 한티재 까지 20km, 10시간 반 걸렸네요.
    세심하게 드려다 봐야 겨우 확인할 버섯류와 민달팽이도 잘 담으셨구요.
    낙동길에서 그나마 자주 접할 수 있는 십지춘양목도 만났군요.
    울창한 숲길과 원시림으로 대변되는 산줄기이기도 합니다.
    피곤한 기색이 없어 보이는 아드님이 멋지네요.!
    멋진 마루금 답사길 화이팅!입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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