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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맥 (麗水枝脈):호남정맥이 미사치에서 백운산을 향해 오르면 순천시 서면과 황전면, 광양시 봉강면의 3개면을 구분짓는 무명봉(820 m)에 올라선다.
이 삼면봉에서 호남정맥은 북으로 올라가고 남으로 한줄기를 따로 보내는데, 이 산줄기는 서로는 순천동천, 동으로는 광양서천으로 물길을 가르면서 여수반도의 끝단인 여수시 화양면 안포리 힛도마을까지 이어져 81km의 마루금을 만든다.
여타 산줄기와 달리 지역명을 딴 지맥의 이름은 땅끝, 호미, 고흥 등과 같이 일반적인 산자분수령의 의미보다는 뭍에서 바다로 돌출한 반도의 끝으로 가는 산줄기라 그랬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지도를 보더라도 앵무산 이후는 지맥 양쪽 모두 바다다. 한편으로 백두산에서 이어지는 산줄기로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산줄기가 되겠다. 백두산에서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와 영취산에서 호남정맥으로, 다시 깃대봉에서 여수지맥을 타고 힛도까지 잇는다면,우리나라 땅에서 가장 길게 이어지는 마루금이 된다. (향로봉에서 힛도까지 약 1,270km)[조은산님 글 퍼옴]
●여수지맥 주요산:분기봉(820m),계족산(729.4m),용계산(626.5m),봉화산(310.3m),웅방산(311.4m),옥녀봉(120.9m),파봉산(검단산성 138m),천황산(208m),곡고산(앵무산 343.1m),앵무산(394.6m),국사봉(290m),수암산(371.5m),황새봉(393.7m),무선산(216.7m),안심산(347.9m),사방산(251.7m),문덕산(130.5m),비봉산(310.4m),고봉산(362m),봉화산(372.4m)등이 있다
●산행지:전남 순천시(서면,해룡면).광양시(봉강면).여수시(율촌면,소라면,화양면)
●여수지맥1차:황전고개~분기점~계족산~봉화산~웅방산~신원아르시아 사거리
◎산행코스:황전고개~지맥분기점(820m)~655.6봉~708.2봉~722.3봉~계족산(729.4m)~708.9봉~용계산(626.5m)~542.6봉~264.4봉~117.9봉~구성치~봉화산(310.3m)~웅방산(311.4m)~152.4봉~성카롤로 병원~127.1봉~145.3봉~108.3봉~66.1봉~132.8봉~신원아르시아 사거리
♧도상거리:황전고개(2.4km 접속구간)지맥분기점(3.4km)계족산(3.8km)용계산(6.1km)봉화산(2.9km)웅방산(5.6km)상성사거리
♧도상거리:21.8km ♧실거리:26.7km ♧시간:09시간30분
●여수지맥2차:상동사거리~옥녀봉~파봉산~앵무산~봉두고개
◎산행코스:신원아르시아 사거리~제일교회~132.8봉~119봉~대가 삼거리~옥녀봉(120.9m)~87.8봉~레미콘공장~파봉산(검단산성 138m)~천황산(208m)~용전재~124.8봉~168.7봉~해창 용전사거리~곡고산(앵무산 343.1m)~338.9봉~앵무산(394.6m)~374.9봉~212.7봉~봉두고개
♧도상거리:신원아르시아 사거리(3.6km)옥녀봉(3.7km)천황산(2.9km)곡고산(3.3km)봉두고개
♧도상거리:13.5km ♧실거리:15.6km ♧시간:07시간
●여수지맥3차:봉두고개~수암산~황새봉~장골재~덕곡고개
◎산행코스:봉두고개~144.7봉~142.4봉~국사봉(290m),292.9봉~수암산(371.5m)~임도안부~297.3봉~211.3봉~황새봉(393.7m)~306.3봉~276.2봉~293.8봉~운암재~248.5봉~278.5봉~198.4봉~183.8봉~장골재~192.8봉~마산고개~121.3봉~184봉~216.5봉~180.2봉~덕곡고개
♧도상거리:봉두고개(3.5km)국사봉(1.3km)수암산(3.4km)황새봉(6.5km)장골재(3.6km)비봉산(1.2km)덕곡고개
♧도상거리:19.5km ♧실거리:23.4km ♧시간:09시간30분
●여수지맥4-1차:덕곡고개~여천교회~안심산~사방산~창무리(22번국도)
◎산행코스:덕곡고개~155.5봉~207.4봉~여수 죽림아파트단지~여천교회~안심산(347.9m)~226.6봉~야생동물 이동통로~사방산(251.7m)~문덕산(130.5m)~창무리(22번국도)
♧도상거리:덕곡고개(3.2km)여천교회(2.4km)안심산(3.2km)창무리(22번국도)
♧도상거리:8.8km ♧실거리:9.5km ♧시간:03시간10분
●여수지맥 걸어온 길
♣산행횟수:4-1회 ♣도상거리:63.1km ♣실거리:75.2km ♣시간:29시간10분
◑제 19지맥 걸어온 길
♣산행횟수:62회 ♣도상거리:1,324.9km ♣실거리:1,508.2km(접속거리등 포함)
♣시간:520시간20분(접속시간등 포함)
◐용아의 산줄기를 찾아서(http://blog.daum.net/par31939) 걸어온 길
(※일반 테마산행을 제외한 1대간(완).9정맥(완).6기맥(완).162지맥.기타종주 산행)
♣산행횟수:355회 ♣도상거리:6,254.1km ♣실거리:6,837.4km(접속거리등 포함)
♣시간:2,484시간50분(접속시간등 포함)
◎1일차 산행
2017.12.21(목)07:50(들머리:전남 순천시 서면 청소리 황전터널 입구)
근 2주동안 연일 계속되는 한파속에 연말 송년모임등을 핑계 삼아 정신없이 술을 마셔되니 심신이 급속도로 피폐하여 사람 꼴이 말이 아니다
이제는 추위와 상관없이 지맥길을 이어가야 할때가 된거 같다
죽으나 사나 거친 산속을 헤집어야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으니 달리 방법이 없다
일년동안 휴가를 아껴(?) 쓴 덕분에 연가보상비를 받고도 3일간의 연가가 남아 하루를 내년으로 이월 시키고 연휴에 이틀 휴가를 내니 5일의 여유 시간이 생긴다
이번에는 작심하고 4일동안 산행 할 생각으로 여수지맥(실거리 약 95km)을 계획 했다
12월20일 수요일 회사에 1시간 조퇴를 낸 후 서둘러 배낭을 들처 매고 인천 종합터미널에 도착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순천 종합터미널 가는 마지막 버스(18시10분발)를 타고 순천 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22시가 넘어 간다
미리 알아 둔 한국 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 주변 워터피아 24시 찜질방(9천원)으로 가기 위해 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77번 버스를 타고 순천역을 경유 조례초등학교(금당고등학교) 버스정류장에 내려 바로 24시 찜질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니 살짝 느껴지는 한기때문에 도통 잠을 이룰수가 없다
시설은 크고 깨끗한데 난방비를 아끼려고 그랬는지 바닥은 따듯한데 생각보다 우풍이 심해 몇 번을 자다깨다 하니 익일 06시가 넘어 간다
서둘러 찜질방을 빠져나와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77번 버스를 타고 순천역을 지나 아랫장(순천시의 유명한 전통 재래시장)에 내려 입소문이 자자한 건봉 국밥집에 들려 순대국밥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택시(2만원)를 타고 들머리 황전터널에 도착하니 07시40분이 넘어 간다
1일차산행 들머리:전남 순천시 서면 청소리 황전터널 입구
10:00(계족산 729.4m)
황전터널 입구에서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우측 능선따라 고도를 높혀가며 잠시 오르니 예전 호남정맥을 진행할때 지나갔던 미사치가 나온다
그때는 무심코 지나갔던 능선길로 기억이 나지 않아 옛 호남정맥 후기글을 확인해 보니 2015년 3월말 세월호 사건으로 온 국민이 침통해 하며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의 행적을 쫒을때 유병언이 도피 생활을 하다 비명횡사한 송치재에서 깃대봉(858.4m)을 넘어 백운산(1217m) 자락의 한재 논실마을까지 진행한적이 있는데 그때 이곳을 넘어 갔던 기록이 나온다
어째든 기억이 나지 않지만 미사치를 통과하여 계속 치고 오르니 순천시 서면과 황전면 그리고 광양시 봉강면의 경계봉인 여수지맥 분기점(삼면봉 820m)이 나온다
오늘 영하의 날씨로 살짝 상고대까지 피었지만 바람이 잔잔해 산행하기는 딱 좋은 날씨이다
분기점에서 잠시 여수지맥의 무산안탈을 기원한 후 우측 능선따라 진행하니 좌측으로 멀리 호남정맥의 정점인 광양 백운산(1217m)의 능선따라 나중에 진행해야 할 백운산 억불봉(997m.억불지맥)이 우뚝 솟아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한다
그렇게 좌측 백운산(1217m)을 바라보며 안치를 지나 655.6봉을 오르고 조금씩 고도를 높혀가며 다시 708.2봉,722.3봉을 오르고 계족산(729.4m) 정상에 올라 잠시 쉬어 간다
호남정맥의 미사치
순천시 서면과 황전면 그리고 광양시 봉강면의 경계봉인 여수지맥 분기점(삼면봉 820m)
여수지맥분기점에 우측 능선따라 진행하는데 등로가 아주 좋다
능선따라 좌측으로 바라보이는 호남정맥의 정점인 백운산(1217m) 마루금(우측의 우뚝 솟은 봉우리가 백운산 억불봉(997m)으로 추후에 억불지맥을 진행할때 넘어야 할 봉우리이다)
안치를 지나고
계족산(729.4m) 정상에 도착 잠시 쉬어간다(고도 표시가 잘못되어 있음)
13:00(남해고속도로와 840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구성치)
계족산(729.4m)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능선따라 708.9봉과 664.1봉을 오르고 임도삼거리로 내려서 좌측 임도로 꺾어 진행하다 임도가 내려서는 지점에서 우측 숲으로 들어가 가파르게 올라처 용계산(624.7m) 정상을 지나니 갑자기 등로가 거칠어 진다
들머리 황전터널 입구부터 용계산(624.7m) 정상까지 편안한 등로따라 수월하게 진행해 왔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지맥다운 지맥길로 들어선 느낌이다
그렇게 거칠어진 등로따라 잡목등을 헤집으며 542.6봉을 오르고 서서히 고도를 낮추어가며 송전철탑을 지나고 임도를 가로 지르고 다시 잡목 숲으로 들어가 264.4봉을 오르고 희미한 등로따라 거칠게 내려서니 콘크리트 임도 정면으로 남해고속도로가 보인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콘크리트 임도에서 행동식을 먹으려 하니 바람이 제법 불어 좀 더 진행하기로 하고 남해고속도로와 840번 지방도로 지하차도를 연속으로 통과하니 구성치 도로변에 햇볕이 따스한 곳이 있어 김밥 한줄을 먹으며 한동안 쉬어 간다
714봉을 오르고 이곳 삼거리 임도로 내려서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 진행해야 한다(직진하면 알바)
임도따라 잠시 진행하다 우측 능선길로 올라서 가파르게 올라치면 용계산(624.7m) 정상이 나온다
용계산(624.7m)을 내려섰다 541봉을 오르고
소나무가 암봉 바위 틈으로 뿌리를 내렸는데 앞날이 탄탄치 않아 보인다
용계산(624.7m) 이후 거친 잡목을 헤집고 이곳으로 내려서 좌측 지하통로를 연속으로 통과한 후 구상치에서 행동식을 먹으며 한동안 쉬어갔다
남해고속도로와 840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구성치
15:30(웅방산 311.4m) 정상
김밥 한줄에 어느정도 원기가 회복된거 같아 다시 주섬주섬 배낭을 챙겨 도로따라 용림 버스정류장을 지나고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육교를 지나고 도로 건너 우측으로 이동 좌측 폐허나 다름없는 양봉장 콘크리트 임도로 올라 잡목을 헤집고 무작정 치고 오르니 좌측으로 희미한 등로가 보여 희미한 등로따라 올라치니 봉화산(310.3m) 정상이 나온다
다시 봉화산(310.3m) 정상에서 가파르게 고속도로 갓 길로 내려서 우측 위험천만한 갓 길따라 잠시 진행하다 육교 철계단 으로 진입해 철계단따라 육교 밑으로 내려서려 하니 내려설 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뛰어 내리기엔 너무 높은 곳이라 갈팡질팡 한참을 망설이다 다시 고속도로 갓 길로 되돌아 올라와 빽빽한 잡목을 헤집고 어렵사리 육교 밑으로 내려서니 머리는 봉두난발에 온 몸 구석구석에 얼마나 많은 잡목 부스러기가 들어갔는지 산행을 진행 할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적당한 곳에서 배낭 주머니에 쌓여 있는 잡목 부스러기를 제거하고 웃 통을 벗어 온 몸 구석구석에 붙어 있는 잡목 부스러기를 털어낸 후 다시 도로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도로따라 올라서 우측 숲으로 절개지를 치고 오르니 좌측으로 웅방산(311.4m)으로 오르는 편안한 등로가 나와 한동안 완만한 등로따라 웅방산(311.4m) 정상까지 올라서 잠시 쉬어 간다
구상치 육교에서 바라본 남해고속도로
봉화산(310.3m) 정상에서 내려선 남해고속도로(차가 쌩쌩 달리는 위험한 우측 갓길따라 잠시 진행 육교 철계단으로 내려서다 육교 밑으로 내려서기가 위험하여 다시 갓길로 올라서기를 반복하다 결국에는 철계단 옆으로 잡목을 헤집고 육교 밑으로 내려서느라 개고생을 하였다)
한동안 편안한 능선따라 웅방산(311.4m)을 오르고
17:20(전남 순천시 해룡면 연향동 신원아르시아 사거리)
웅방산(311.4m)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가 능선따라 임도로 내려서 매화나무 농원 길을 지나고 순천시 환경 폐기물 처리장 진입로 뒷 길로 가로 질러 무명봉을 넘고 내려서니 성가롤로 병원이 나온다
다시 성가롤로 병원 우측 도로따라 복잡한 고가 육교를 지나 도로 건너 좌측으로 붙어 순천드라마 촬영장으로 진입 우측 야산으로 올라서 코끼리 어린이집이란 곳으로 내려서 도로따라 신원아르시아 아파트단지 사거리에서 1일차 산행을 마무리하여 본다
조금 부지런을 떨고 계획대로 진행했다면 옥녀봉(120.9m) 정상까지 진행했어야 했는데 첫날부터 조금씩 계획이 어긋나고 있다
어째든 추위를 피해 서둘러 73번 버스를 타고 워터피아 24시 찜질방이 있는 조례초등학교(금당고등학교) 버스정류장에 내려 다시 77번 버스를 타고 순천역을 지나 아랫장 재래시장에 하차 시장통에서 통닭 한마리 튀겨 소주와 맥주 그리고 내일 먹을 떡과 음료수를 사들고 모텔방(4만원)을 잡아 대충 씻고 느긋하게 혼술을 하며 내일 산행을 준비해 본다
웅방산(311.4m) 정상 조망터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앞으로 진행해야 할 능선길을 확인하고
웅방산을 내려서 이곳 순천시 환경폐기물 공장 뒤로 돌아서 마루금을 이어간다(정문으로 통과하면 들어가지 못하게 통제함)
순천시 환경폐기물 공장 뒷길로 무명봉을 넘고 내려선 성가롤로 병원
성가롤로 병원을 지나 이곳 육교 밑에서 좌측 도로로 건너 순천드라마 촬영지로 진입 능선따라 마루금을 이어갔다
편안한 능선따라 한동안 진행하니 서서히 일몰이 시작된다
편안한 능선길을 빠져나와 코끼리 어린이집을 지나가고
마루금은 복성마을 표지석 도로를 건너 좌측으로 순천제일교회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어둠이 짙게 깔려 우측 도로따라 아파트단지 진입로인 이곳 신원아르시아 사거리에서 1일차 산행을 마루리 하였다
◎2일차 산행
2017.12.22(금)10:10(들머리:전남 순천시 해룡면 연향동 신원아르시아 사거리)
전날 통닭에 소,맥을 거나하게 마시고 잠이 들었는데 배속이 탈이났는지 밤새 설사를 하는 통해 새벽에 완전히 녹초가 되어버린다
알람을 05시30분에 맞춰 놓고 잠이 들었는데 도저히 일어날수가 없어 최대한 수면을 취하다가 08시30분에 일어나 아랫장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77번 버스를 타고 조례초등학교에 하차 다시 73번 버스를 타고 신원아르시아 사거리에 도착하니 09시50분이 넘어 간다
2일차산행 들머리:전남 순천시 해룡면 연향동 신원아르시아 사거리
13:00(파봉산(검단산성 139m)
밤새 설사를 했는데도 아직까지 속이 더부룩하고 하체에 힘이 없다
처음 계획되로라면 이틀째 산행도 07시부터 시작해 봉두고개를 지나 수암산(371.5m)과 황새봉(393
.7m)을 넘고 여수시 소라면 장골재까지 빡세게 진행할려고 했는데 이래저래 계속 어긋나고 있다
산행을 너무 늦게 시작했으니 내일부터는 더욱 더 빡세게 진행해야 겨우 4구간으로 여수지맥을 마칠수 있는데 오늘처럼 계속 어긋나면 과연 4구간으로 끝낼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어째든 늦었지만 서둘러 산행준비를 마치고 신원아르시아 사거리에서 도로따라 잠시 진행해 마루금인 좌측 순천제일교회를 확인하고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의 새마을 조경농장 안으로 들어가 잡목을 헤집고 147봉을 넘으려 하니 도통 헤처나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
할수없이 포도나무 과수원으로 147봉을 우회하여 132.8봉을 넘고 어렵사리 비산비야 길을 건닐다 대가마을로 내려서 대가 사거리를 지나고 순천만 플라자모다 아울렛을 지나고 남가사거리를 지나고 성산역 지하도를 통과하여 빛 보라교회 옆으로 옥녀봉(120.9m) 정상에 올라 잠시 쉬어 간다
다시 옥녀봉을 내려와 매안교차로 17번국도 좌측 절개지로 올라서 콘크리트 도로따라 배수장(91m)을 지나고 어린이집 우측 야산으로 올라 잡목을 헤집으며 좌측 능선따라 내려서니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마을이 나온다
그렇게 마을입구 도로에서 갈팡질팡 한참을 헤메다 겨우 검단산성 입구 도로로 올라서 편안한 임도따라 검단산성(파봉산 138m) 정상에 오르니 사방으로 조망이 확 트인다
좌측으로 순천제일교회를 바라보고 우측 새마을 농장 조경지로 들어 간다
조경지에서 잡목숲인 147봉을 포도나무 과수원으로 우회하여 132.8봉을 올랐다
능선따라 좌측으로 내려서 멀리 보이는 우측의 옥녀봉으로 진행하였다
대가사거리를 지나고
성산역 옆 지하통로를 지나고
옥녀봉(120.9m) 정상을 오르고
옥녀봉 정상에서 좌측 능선따라 이곳으로 내려서 도로건너 우측 육교 밑으로 진행하다 국도 진입로에서 좌측 밭두렁을 가로질러 콘크리트 도로로 올라선 후 배수장(91m)을 지나고 어린이 집 우측 야산으로 마루금을 이어갔다
어린이집 야산에서 좌측으로 잘 못 내려서 이곳 선월마을에서 원주민의 잘못된 안내 덕분에 갈팡질팡 한참을 헤매다 겨우 검단산성 진입로를 찾았다(모르면 모른다고 말해야지 검단산성 반대 방향 도로를 가르처 주는 바람에 한참을 헤맸다)
한참을 헤맨 끝에 겨우 찾은 검단산성 입구
검단산성(파봉산 139m) 억새군락지
이곳 정자에서 행동식을 먹으며 한동안 쉬어간다
넘어야 할 좌측의 멀리 곡고산(343.1m)과 앵무산(394.6m)을 조망하고
15:40(곡고산 343.1m)
오늘 산행도 늦게 시작했는데 비산비야 길에서 자꾸 헤메고 있으니 많은 거리는 진행하지 못 할 듯 싶어 그냥 편안하게 검단산성에서 쉬어 가기로 한다
그렇게 행동식을 먹으며 확 트인 검단산성 주변을 관망한 후 다시 임도길로 내려와 우측의 희미한 능선따라 거친 잡목을 헤집고 내려서니 폐기물처리장 나오고 다시 잡목과 씨름하다 조심스레 내려서니 폐철길이 나온다
그렇게 폐철길로 내려서 폐철길 좌측으로 잠시 진행하다 차가 쌩쌩 달리는 위험천만한 17번국도 중앙분리대를 넘어 강동 레미콘공장 뒤 콘크리트 임도길로 치고 오르니 송신탑이 자리잡고 있는 천황산(208m) 정상이 나오고 다시 고속도로 동물이동통로로 내려서 납골당을 지나니 용전재가 나온다
용전재에서 곡고산 2km란 이정표를 확인하고 125봉과 169봉을 넘고 해창 용전사거리 송전 철탑을 지나 가파르게 치고 오르니 조망이 확 트인 곡고산(343.1m) 정상이 나와 잠시 쉬어 간다
검단산성에서 잡목을 헤집으며 어렵게 폐기물처리장을 지나 폐철도로 내려서 위험천만한 17번국도 중앙분리대를 넘고 무단횡단한 후 강동 레미콘공장 뒷 길로 마루금을 이어간다
송신철탑이 자리잡고 있는 천황산(208m) 정상
곡고산(343.1m) 정상 삼각점
곡고산 정상 조망터에서 지나온 마루금을 바라보고
앵무산(394.6m)을 오르며 바라본 좌측의 여수 앞바다
앵무산(394.6m) 정상
17:10(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봉두고개(봉두마을)
오늘 어디까지 진행할수 있을까 지도를 꺼내 확인하니 곡고산에서 도상거리 약 3.3km에 위치한 봉두고개 이상은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
생각보다 짧게 진행되니 내일과 모레 산행이 벌써부터 걱정된다
내일부터 진짜 빡세게 진행해야 할 것 같다
곡고산(343.1m)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능선따라 앵무산(394.6m) 정상을 오르고 정자가 있는 374.9봉을 오르고 고도를 낮추어가며 212.7봉을 오른 후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 내려서니 봉두마을이 자리잡고 있는 봉두고개가 나온다
시간을 체크하니 17시10분이 넘어 간다
봉두고개 버스정류장에서 등산장비를 정리하고 내일 진행 할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고인돌 방향을 확인한 후 한참을 기다려 순천행 버스를 타고 율촌면에 하차 다시 한참을 기다려 여수시 여천동 방향 33번 버스를 타고 여수공항과 소라면을 경유 여천동 쌍봉시장에 내려 내일 행동식으로 먹을 떡과 아침에 먹을 컵라면 그리고 모텔방에서 먹을 족발과 소주,맥주를 사들고 모텔방(4만5천원)에 들어가 대충 씻고 부어라 마셔라 하니 23시가 넘어 간다
앵무산 정상에서 바라본 운치 있는 우측의 여수 앞바다
2일차 날머리: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봉두고개(봉두마을)
◎3일차 산행
2017.12.23(토)08:10(들머리:여수시 율촌면 봉두마을(봉두고개))
06시에 일어나 아침으로 컵라면을 먹고 배낭을 정리해 모텔방을 나오니 온 몸이 뻐근하다
간만에 진행하는 3일째 산행이라 무릎이 시끈거리고 배낭 무게가 점점 무겁게 느껴지지만 몸 컨디션은 어제보다 나은 듯 하다
여천 쌍봉시장을 빠져나와 버스정류장에서 1시간 넘어 한대 꼴로 운행하는 봉두마을 가는 31번 버스편을 확인하니 07시20분에 도착 예정이니 앞으로 20분은 기다려야 한다
택시를 타고 가기엔 요금이 만만치 않은 거리라 20분을 기다려 어제처럼 여수공항을 경유 봉두마을에 도착해 산행준비를 하니 08시10분이 넘어 간다
3일차산행 들머리 봉두고개 고인돌 유적지
11:40(여수시 천주교 공원묘지)
봉두마을 버스정류장 뒤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고인돌 유적지 밭 두렁을 지나 잡목 숲을 헤집고 내려서니 실로암 요양원 입구가 나오고 우측 농로따라 잠시 진행하다 송전철탑을 지나 144.7봉을 넘고 안부로 내려섰다 잡목을 헤집고 가파르게 올라서 142.4봉을 넘고 다시 내려섰다 희미한 등로따라 거친 잡목등을 헤치며 가파른 경사면을 지그재그로 힘겹게 치고 오르니 국사봉(290m) 갈림길인 292.8봉이 나와 가뿐 숨을 몰아쉬며 잠시 쉬어 간다
오늘은 겨울 날씨답지 않게 바람이 거의 없고 무덥게 느껴지니 땀이 비 오듯 흐른다
그렇게 땀을 식히며 292.8봉에서 잠시 쉬었다가 빽빽한 잡목 숲에서 어디로 내려서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고민하다 정면으로 멀리 바라다 보이는 여수시 천주교 공원묘지을 바라보며 무작정 잡목과 가시넝쿨을 헤집고 조금씩 내려서는데 가도가도 산길이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 다닐수 없는 빽빽한 잡목 숲에서 휴식을 취하던 맷돼지가 놀라 도망갈 정도이다
그렇게 잡목 숲에 갇혀 팔뚝에 핏물이 고일 정도로 생채기를 내고 잡목 부스러기가 온 몸을 파고 드는 고통을 참아가며 30여분을 잡목과 씨름하다 겨우 탈출하니 이번엔 채석장 낭떨어지가 나온다
아무래도 잡목 숲에서 능선 하나를 빗겨 내려선거 같다
할수없이 채석장 낭떨어지 길을 길게 우회하여 채석장 입구로 내려서 우측의 수암산(371.5m)을 바라보며 임도따라 삼거리 임도에 도착 한참 빗겨 온 수암산(371.5m) 마루금을 포기하고 바로 좌측 임도따라 올라서 정자가 있는 곳에서 다시 우측 숲으로 들어서 297.3봉을 넘고 억새와 잡목을 헤집고 내려서니 여수시 천주교 공원묘지가 나와 잠시 쉬어 간다
3일차 산행은 그야말로 잡목과의 싸움이였다(140봉을 넘고)
잡목을 헤집고 어렵게 임도로 내려섰다 다시 국사봉(290m) 갈림길인 좌측의 292.8봉을 오르기 위해 진을 빼가며 잡목과 씨름하였다
292.8봉 빽빽한 잡목 숲에서 팔뚝에 핏물이 고일 정도로 생채기를 내고 잡목 부스러기가 온 몸을 파고 드는 고통을 참아가며 무작정 가시나무 잡목을 헤집으며 잘못 내려선 채석장(채석장 위 비좁은 수렛길따라 크게 우회하여 책석장 입구로 내려서 우측 콘크리트 임도따라 마루금인 수암산(37.m)을 패스하고 바로 임도 삼거리에서 여수시 천주교 공원묘지 방향으로 진행했다)
콘크리트 임도따라 여수시 천주교 공원묘지 방향으로 잠시 진행하다 다시 우측 잡목 숲으로 올라 도착한 297.3봉
여수시 천주교 공원묘지 상단부(이곳 벤치에서 행동식을 먹으며 한동안 쉬어 갔다)
15:20(여수시 소라면 봉두리 장골재)
들머리 봉두고개에서 이곳 여수시 천주교 공원묘지까지 도상거리 약 6.5km 정도인데 무려 3시간30분이나 걸릴만큼 지긋지긋한 잡목 숲에 시달렸다
묘지 의자에 앉아 행동식을 먹으며 쉬었다가 묘지 상단부를 우측으로 돌아 도로로 내려섰다 211.3봉을 오르고 다시 도로로 내려섰다 도로를 가로질러 삼나무 숲으로 올라 고도를 높혀가며 계속 치고 오르니 황새봉(393.6m) 정상이 나오고 마루금에서 약간 비켜 있는 황새봉을 되돌아 내려와 지맥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잡목을 헤집으며 내려서니 편안한 임도가 나온다
그렇게 잠시 편안한 임도와 수렛길따라 민가가 있는 안부로 내려섰다 돌깨는 작업 소리로 요란한 채석장을 좌측으로 끼고 248.5봉을 오르고 내려섰다 278.5봉을 오르니 그때서야 채석장의 요란한 기계음 소리가 잠잠해 진다
다시 278.5봉을 내려서 능선따라 198.4봉과 삼각점이 설치된 183.8봉을 넘고 48번 송전철탑을 지나 수렛길로 내려서니 여수시 소라면 봉두리 장골재 도로가 나와 잠시 쉬어 간다
마루금에서 약간 비켜 있는 황새봉(393.6m) 정상
이곳에서도 서래야 박건석님의 봉따먹기는 끝이 없다
여수시 소라면 봉두리 장골재(도로 건너 철책선 밑 개구멍을 통과 가파른 콘크리트 수렛길따라 마루금을 이어간다)
17:40(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8번국도 덕곡고개)
장골재 도로에서 잠시 쉬었다가 도로를 가로질러 구멍 뚫린 철책선 밑으로 기어 들어간 후 경사면 콘크리트 수렛길로 올라서 193봉을 넘고 편안한 능선길따라 마산고개 도로로 내려서 도로따라 마산복지회관을 지나고 마산교회에 도착 교회 뒷쪽 밭두렁을 가로질러 임도따라 상수 물탱크가 설치된 곳에서 우측 숲으로 들어서니 갑자기 등로가 희미하고 거칠어진다
그렇게 또 다시 지긋지긋한 가시나무와 잡목을 헤집고 힘겹게 184봉을 오른 후 내려설 곳을 찾으니 아예 내려설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할수없이 빽빽한 잡목 숲을 헤집으며 한 걸음씩 내려서 겨우 한우농장 임도길로 내려서니 또 다시 팔뚝이 빨간 낙서장으로 변하고 잡목 부러러기가 온 몸으로 파고 들어 농장 옆에서 옷을 벗어 털고 있으니 농장주가 다가와 고생이 많다며 예전에도 새벽에 이곳으로 내려오는 산꾼들을 보았는데 최근에는 내가 처음이라고 하면서 아마 등로가 없어졌을 거라고 한다
그렇게 농장주와 잠시 환담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서둘러 농장 도로건너 수렛길로 올라서 능선따라 218.5봉을 오르고 시간상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 있는 비봉산(256.2m)은 패스하고 편백나무 숲을 지나니 더 이상 진행할수 없을만큼 어두워 진다
할수없이 우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도로 불빛따라 무작정 내려서니 덕곡고개에서 조금 벗어 난 도로가 나와 좌측 도로따라 덕곡고개 버스정류장에 도착해 시간을 체크하니 17시40분이 넘어간다
오늘도 조금 힘을 내어 덕곡고개를 지나 무선산(216.7m)을 넘고 여천교회까지 진행하려 했는데 지긋지긋한 잡목 숲에 발목이 잡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내일은 10mm가 넘는 비소식에 오늘보다 더 빡센 산행을 이어가야 하는데 여수지맥을 마무리할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 선다
어째든 오늘 산행은 여기까지 이다
어둠속에서 배낭을 정리하고 무작정 여천행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정류장 앞에 트럭 한대가 멈추어 서더니 낯 익은 한우농장주가 시내까지 태워주겠다고 한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여천동 번화가까지 가는 길목에 차를 세워달라고 하니 하룻 밤 머무를 거면 화장동 무선지구에 모텔들과 먹거리가 많다고 하며 무선지구 변화가에 내려주는데 모텔들의 네온싸인 불빛들이 휘황차란 할 정도로 발전되고 있는 신흥 번화가 인듯 싶다
덕곡고개까지 5km도 안된다고 하니 내일 덕곡고개까지 접근하기도 수월해 졌다
한우농장주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건내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 저렴한(7천원) 백반 집으로 들어가 백반에 소주 한병 주문하니 백반 상차림이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상 차림도 정갈하고 음식도 내 입 맛에 딱 맞을만큼 감칠 맛이 난다
특히 소주 한병은 가볍게 비울 만큼의 수육과 통통한 굴까지 듬뿍 주니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허겁지겁 밥 한공기와 소주 한병을 게 눈 감추 듯 해치우고 백반 집을 나와 모텔 주변 편의점에 들려 모텔에서 먹을 캔맥주(500ml) 두캔과 아침에 먹을 햇반과 라면을 사들고 모텔로 들어가 가격을 계산하려고 하니 7만원을 달라고 한다
아무리 연말 대목이고 신흥 번화가라고는 하지만 너무 하다 싶어 모텔을 나와 이곳 저곳 알아보지만 역시나 짜고치는 고스톱 판이다
다행히 모텔 주변에 24시 찜질방이 있어 호수공원 벤치에 앉아 동물원의 원숭이처럼 산책하는 연인들의 따가운 눈 총을 받으며 유유자적 캔맥주 두 캔을 비우고 24시 찜질방으로 들어가니 간판은 대문짝만 하게 24시 찜질방이라고 써 놓고 찜질방은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운영하기 싫다는데 달리 방법이 있겠는가
다시 찜질방을 나와 후미진 모텔(신흥 번화가라 어디가나 시설은 최신식 임)로 들어가 가격을 흥정하니 4만원만 달라고 한다
아무리 최신식 모텔이라도 4만원이면 적정 가격인데 요즈음 지방을 다니다 보면 뜨내기 손님이라고 터무니없이 가격을 후려치는 모텔들이 너무 많다
그렇다고 시설이나 깨끗하면 다행인데 캐캐한 냄새가 진동하는 시골 촌 구석 모텔까지 봉을 잡으려 덤벼드니 가끔씩 차증날때가 많다
혹시나 모텔 주인의 마음이 변할까 기분좋게 현찰로 모텔비를 계산하고 혼자 쓰기 아까울만큼 깨끗하고 아늑한 모텔방으로 들어가 대충 씻고 3일간의 피로를 풀어 본다
192.8봉을 지나 무심코 편안한 능선따라 이곳까지 와서 확인하니 알바다(다시 192.8봉으로 되돌아 가 마산마을로 내려섰다)
솔향기 패션으로 내려서 도로따라 마산고개에 도착하고
마산고개(마루금은 마산교회 뒤 밭두렁으로 이어진다)
여수 앞바다로 서서히 일몰이 시작되고
또 다시 지긋지긋한 가시나무와 잡목을 헤집고 힘겹게 184봉을 오른 후 빽빽한 잡목 숲을 헤집으며 한 걸음씩 내려서 겨우 한우농장 임도길로 내려서니 또 다시 팔뚝이 빨간 낙서장으로 변하고 잡목 부러러기가 온 몸으로 파고 들어 한우농장 옆에서 옷을 벗어 잡목 부스러기를 털어냈다
한우농장 도로 건너 우측 숲으로 올라 마루금에 약간 비켜 있는 비봉산(256.2m)은 패스하고 짙게 깔리는 어둠을 피해 급히 도로로 내려서 도로따라 도착한 덕곡고개(조산마을)
◎4일차 산행
2017.12.24(일)07:40(들머리: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8번국도 덕곡고개)
06시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날씨를 확인하니 어두 컴컴한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오늘 전국적으로 10mm 이상의 비예보가 있어 제발 구라청의 일기예보가 틀리기를 빌고 또 빌었는데 이번엔 구라청의 일기예보가 제대로 적중한거 같다
과연 실거리 약 30km가 넘는 여수지맥 마직막 구간을 비를 맞으며 완주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 선다
돌이켜 보면 3일동안 좀 더 많은 거리를 산행했어야 했는데 예상보다 거친 등로에 아침 잠이 많아 게으름을 피운 탓에 마지막 산행이 길어지고 말았다
어째든 죽기 살기로 산행해서 여수지맥을 끝내리라 다짐하고 입 맛이 없지만 억지로 라면에 햇반을 말아 배속을 채우고 모텔을 빠져나와 한참만에 택시(5천원)를 타고 덕곡고개에 도착하니 09시 부터 내린다는 비가 속절없이 내리기 시작한다
4일차산행 들머리: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8번국도 덕곡고개(산행 시작부터 치럭치럭 비가 내린다-마루금은 조산마을 표지석 뒤 숲으로 이어진다)
10:50(탈출로:여수시 화양면 창무리 22번국도)
덕곡고개 도로변에서 일회용 우의를 꺼내 입고 배낭을 단단히 갈무리한 후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를 맞으며 조산마을 표지석 뒤 밭두렁을 가로 질러 잡목을 헤집으며 가파른 경사로를 올라치니 공지산(?) 갈림길이 나온다
공지산 갈림길에서 좌측 편안한 등로따라 207.4봉을 우회해도 되지만 이정표 뒤로 계속 치고 올라 207.4봉을 넘고 다시 편안한 능선길로 내려와 완만한 능선따라 여천 주공3단지아파트 생태통로 밑으로 내려서 마루금에서 약간 비켜 있는 무선산(216.7m)은 시간상 패스하고 우측 대로변 따라 여수 죽림개발지구 아파트 단지를 지나 여천교회 입구에 도착하니 세찬 바람과 함께 빗줄기가 점점 굵어진다
산행을 접을까 잠시 망설이다 일단 강행하기로 마음먹고 여천교회 입구 우측 도로따라 세찬 비바람을 뚫고 하염없이 올라서니 잡목에 난도질 당한 일회용 우의 속 등산복이 모두 젖어버리고 도로변 하수구가 넘처 등산화가 질퍽 거린다
그렇게 세찬 비바람을 맞으며 도로따라 올라서 우측의 유캐슬 호텔을 바라보며 좌측 버스종점에서 안심산(347.9m) 등로따라 가파르게 올라치니 사방으로 확 트인 안심산(347.9m) 정상이 나온다
비만 오지 않았다며 확 트인 조망 사이로 운치 있는 여수 앞바다를 관망할수 있었을텐데 운무에 가려 아쉬움이 남는다
비는 조금 잦아들었지만 이미 옷과 등산화가 흠뻑 젖어버린 상태라 조금만 쉬어도 한기가 온 몸을 파고 들어 더 이상의 산행은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젖은 산행지도를 꺼내 탈출로를 확인하고 온 몸이 젖은 상태로 안심산을 내려와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지나 다시 편백나무 숲을 가파르게 올라처 사방산(251.7m)을 오르고 잠시 내려섰다 문덕산(130.5m)을 오르고 여수시 화양동 창무리로 내려서 시간을 체크하니 10시50분이 넘어간다
비만 오지 않았다면 어떻게든 여수지맥을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여수를 또 한번 내려와야 할 것 같아 못 내 아쉬움이 남는다
내일까지 휴일이라 오늘 하루 쉬었다가 내일 마무리하고 인천으로 올라 갈수도 있지만 이미 비바람과 추위에 몸이 상하고 지처 더 이상의 산행은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비를 피해 창무리 민가 주차장에서 젖은 등산장비를 정리하고 잡목등에 찢어진 일회용 우의를 새것으로 갈아 입고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와 화양동에서 여수 시외버스터미널 가는 버스를 타고 여수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 터미널 장애인 화장실에서 흠뻑 젖은 옷을 갈아 입으니 그때서야 온기가 느껴지고 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현재시간 12시20분
인천 종합버스터미널 가는 버스는 17시에 있으니 무한정 기다릴수도 없고 서울 강남고속터미널 가는 13시 버스편을 예약하고 서둘러 터미널 건너 뷔페 식당으로 들어가 허겁지겁 뷔페 음식을 맛있게 먹고 버스에 오르니 피로가 한 없이 몰려온다
조산마을 표지석 뒤 잡목 숲을 치고 올라 155.5봉을 지나고
공지산(?) 갈림길(이곳에서 좌측으로 우회해도 되지만 이정표 뒤로 치고 올라 207.4봉을 오르고 다시 편안한 능선길로 내려와 능선길따라 여천 주공3단지 아파트 생태통로 밑으로 내려와 마루금에서 약간 비켜 있는 무선산(216.7m)은 시간상 패스하고 대로변따라 여수 죽림개발지구 아파트단지를 지나 여천교회 입구로 마루금을 이어갔다)
여천교회 입구부터 안심산(347.9m) 등산로 입구인 유캐슬호텔 버스종점까지 도로따라 오르는 동안 세찬 비바람에 옷과 등산화가 흠뻑 젖어버렸다
뉴캐슬호텔 버스종점에 위치한 안심산 등산로
세찬 비바람에 온 몸을 젖시며 힘겹게 올라친 안심산(347.9m) 정상
안심산(347.9m) 정상의 여수 앞바다 다도해 사진(조망터인 정상 주위에 운무가 짙게 깔려 운치 있는 여수 앞바다의 풍광을 조망할수 없었다)
잠시 운무 사이로 지나가야 할 마루금을 조망하고
사방산(251.7m)으로 연결되는 야생동물 생태통로
옷과 등산화가 흠뻑 젖은 상태로 추위에 떨다 산행을 중단한 창무리 버스정류장(마루금은 우측 도로 건너 마을 길을 지나고 비봉산(610.4m)으로 이어진다)
첫댓글 저보다 일주일 전에 내려가 창무리까지 내려가셨군요
많은 변수들이 발생해 계획대로 진행을 못하고 창무리에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셨고요
그래도 무탈하게 마치고 올라 와 다행이었네요
이제 한구간 남았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오시면 될 듯 싶네요
저도 내려가 이틀간 열심히 걸어야 하는데 발가락 통증이 발목을 잡네요
홀로 오르는 발길이니 늘 건강 유의하시면서 안전 산행 이어가시기 바람니다
고생하신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산행기 보니 참 고생 많이 하셨네요 몇년전 제가 고생하던 생가나네요.지금은 추억이지만 그당시에는 왜 이고생하는지 회의감이 많이 들더군요 아무쪼록 무사히 한구간 끝내시고 좋은 추억으로 남기세요
연 나흘간의 여수지맥을 힘들게 진행하셨군요.
잡목과 궂은 날씨임에도 헤쳐나가시는 열정적인 모습은 여전하십니다.
목표했던 마무리는 다음으로 잠시 미루셨지만 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
새해에도 늘 건강하신 멋스런 여정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