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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기맥을 마무리하던 날.. 두물머리(兩水里)에서
청계산(658m)에서 친구들과 함께
한강기맥 9구간(농다치~옥산~청계산~벗고개~양수역~두물머리) 종주일시: 2013. 07. 20. 07: 20 ~ 19: 05(21.85km, 32,618보) |
양평역에서 택시로 들머리 농다치고개 접근.. 산행시작 |
오랜 벗들과 함께 했던 동행의 추억 .. 갈증에 애태우고 ~ |
청계산에서 착각 속 국수역 능선 내려서다 한 시간 넘게 헛걸음으로 지치고 ... |
산행 전반 546봉(△), 벗고개 이후 389봉(△), 466봉 오름길 체력시험대에 |
아쉬움 속 한 줄기 매듭지으며 ... |
구 간 명 : 한강기맥 9구간(농다치고개~옥산~청계산~벗고개~갑산공원묘지~양수역~두물머리)
종주일시 : 2013. 07. 20. 07: 20 ~ 19: 05(휴식, 알바1.5시간 포함 11시간 45분 소요)
거 리 : 도상 20.5km(실제 21.85km, 32,618보)
날 씨 : 흐리고 간간히 부는 바람
동행여부 : 친구들(2명)과 함께
사용경비 : 31,900원(교통비 21,900원, 식음료 10,000원)
접 근 로 : 상봉역(05:40 첫차)~ 양평역(06:30착/택시)~ 농다치고개
* 양수택시(031-774-3309/8808, 18,000원)
귀 로 : 두물머리~ 양수역(중앙선)에서 전철로 귀로에
세부정리 :
높이 | 지명 | 도상/실제 | 착/출 | 특이사항(기맥/총소요) |
농다치고개 | 7:04/20 | 37번국도 | ||
옛 농다치고개 표식 | 7:22 | |||
한화리조트 갈림길 | 7:28 | 벗고개9.9, 농다치0.5 | ||
노루목 | 7:37/45 | 방향표식, 의자 | ||
봉 | 7:51 | |||
578.0 | 옥산 | 7:58/8:11 | 표석, 안내판 | |
철탑 | 8:18 | |||
말머리봉 | 8:23 | 현위치E-6 | ||
말고개 | 8:31 | |||
봉 | 8:38 | |||
546.0 | 546봉 삼각점 | 9:00 | ||
철탑137번 | 9:07 | |||
공터 | 9:14 | |||
568.6 | 568.6봉 | 9:23 | ||
안부 공터 | 9:29 | 싸리나무 숲 | ||
된고개 | 9:50 | 청계산1.92km | ||
서후2리 갈림길 | 9;57 | 천년초 한옥 팬션' | ||
중동리 갈림길 | 10:13 | 중동리(고현)2.578km | ||
안부 '안내도' 표식 | 10:22 | |||
658.0 | 청계산 | 7.50 | 10:40/11:25 | 정상석, 헬기장,노점상 |
509.0 | 509봉 철탑 | 11:41/50 | 알바중 | |
청계산 | 12:10/30 | 벗고개3.285km | ||
송골고개 | 12:58 | 청계산1.35, 송골0.56 | ||
안부 | 13:06/21 | 점심식사 | ||
464.0 | 청계산1.6km 표식 | 13:27 | ||
임도 | 13:32 | |||
442.0 | 442봉 | 13:42 | 갈림길 좌향 내리막 | |
벗고개 갈림길 | 13:57 | 벗고개0.43km | ||
벗고개 | 2.90 | 14:08 | 갑산공원3.6km | |
능선 안부 | 14:14 | |||
능선 안부 | 14:46 | |||
389.0 | 389봉 삼각점 | 14:56 | ||
466.0 | 466봉 | 15:22 | ||
능선분기 좌향 | 15:48 | 산객 만남 | ||
능선분기 우향 | 16:01 | 두물머리 조망 | ||
343.0 | 능선분기 좌 급내리막 | 16:21 | ||
갑산공원묘지 | 3.60 | 16:31/44 | 최진실 묘역 | |
능선 안부 | 17:05 | |||
안부 십자로 | 17;16 | |||
가족묘 | 17:23 | |||
묘 | 17:39 | |||
임도 안부 | 17:41 | 좌측 민가 식수구함 | ||
철조망 | 17:54 | |||
106.7 | 106.7봉 삼각점 | 17:56 | ||
이동통신, 산불감시탑 | 18;03 | |||
임도 안부 | 18:06 | |||
양서고교 | 18:18 | |||
양수역 | 4.50 | 18:24/40 | 휴식 | |
체육공원삼거리 | 18:46 | 우향 양수대교 건너 | ||
두물머리 | 2.00 | 19:05 | 느티나무, 나루터 | |
20.50/21.85 | 휴식, 알바포함 11시간 45분 소요 | |||
| 구 분 | 식음료 | 교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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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철(상봉~양평) | 1,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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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양평~농다치) | 18,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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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대, 음료 | 1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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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철(양평~집) | 1,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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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계 | 10,000 | 21,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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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0일 4시 반
지난 4월 하순 오대산 두로봉에서 발 디뎠던 한강기맥을 마침내 마무리하는 날이다.
어느덧 만 3개월이 지난 셈..
그리운 대간로 감회로움으로 맞으면서 폭설로 인해 탈출하기도 하였고,
첩첩산중 오지를 체험하며 원시림에 매료되던 일..
들머리 접근을 위해 장시간 임도를 걷기도 하였고,
때로는 순간의 착각으로 마루금을 벗어나며 발품을 팔던 일 등등...
장쾌했던 마루금을 이으며 지난 추억들이 그립고 잠시 스쳐 지나간다.
한 줄기 마무리 할려니 아쉬움이 남는 건 당연한 걸까?..
오늘 구간은 도상 19km에 최고봉인 청계산(淸溪山, 658m)을 비롯한 산행 전반부 500~600m의
고도를 이어간 후, 1번 지방도가 지나는 벗고개 이후 잦은 오르내림을 극복한다면 다소 여유롭고
순탄한 여정을 예상해 본다.
한동안의 긴 장마 이후 소강상태를 보인다는 기상예보가 적중되기를 바라면서 별 무리 없이
진행된다면 종착점 두물머리에 이르면서 아쉬움으로 한줄기 매듭짓게 될 것이다.
오늘 산행은 모처럼 오랜 벗들과 함께 하기로 하였기에 동행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며
기대되는 심정이다. 졸업은 항상 설레임 속 새로움을 기약한다고 했던가?
늘상 그러하듯이 지난 밤 뒤척이며 보낸 후, 이른 새벽 집을 나와 김밥집에 들리고 상봉역에서
전철에 몸을 싣고 양평역에 내리니 6시 반을 가리킨다.
승강장 입구에서 반가운 얼굴들(상국, 진원)을 만나며 택시로 들머리가 있는 농다치고개로 향한다.
상봉역.. 양평행 첫차(5:40)를 기다리며..
양평역 앞 승강장의 친구들
농다치고개 37번 국도
농다치고개 청평 방향
7시 20분, 구간 들머리 농다치고개
지루했던 장마로 인한 한 달 여만의 다시 만남이 반갑고 산행 전 채비를 마치고 ,
무탈한 산행 완주를 함께 다짐하면서 식당가 뒤의 임도 우측으로 나 있는 들머리에 다가선다.
호기심 가득찬 친구들을 바라보면서 ~ 멋진 추억의 여정을 바라는 심정으로 ~
‘등산로 안내도’ 표식이 있는 옆의 가파른 사면로를 오르면 ‘구 농다치고개’ 표식이 있는 안부에
이르는데 잘 나있는 등로가 아닌 사면로를 올라선 탓에 의아스럽게 바라보는 친구들의 모습이
사뭇 흥미롭기만 하다. 곧 이어 올라선 능선분기점에서는 좌측(벗고개10.1km)으로 진행하여
‘한화리조트’ 갈림길을 지나면 호젓한 산길을 대하는데 지루했던 장마 이후 상큼한 기운을 대하니
발걸음 가벼운 느낌이다.
7시 34분 의자가 2개 놓여있는 안부를 내려서면 좌측으로 ‘한화콘도’ 방향으로 내려설 수 있는
‘노루목’ 안부이다. 7시 51분 밑둥이 잘려나간 봉우리 안부를 지나 고도를 높이면 로프 있는
암릉사면을 올라 구간의 실질적인 첫 봉이기도 한 옥산에 이른다.
농다치고개에서 출발전 친구들과 포즈
농다치고개 들머리 입구
안내도 표식
산길 초입
잘 나 있는 등로가 아닌 사면로를 힘들게 올랐다면서.. ㅎ
능선분기점에서 좌 향으로~
능선분기점의 알림 표식
한화리조트 2.0km 내려서는 곳
장도의 무탈한 여정을 바라면서 ~
의자 있는 안부
노루목 안부.. 한화콘도 내려서는 곳
옥산 방향으로 ~
밑둥이 잘려나간 안부
옥산 직전 암릉지대
실질적인 구간 첫 봉이기도 한 옥산에 오르며..
7시 58분, 옥산(578m)
정상석과 안내도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마루금은 좌 향(남향)으로 틀어지면서 잠시 후 만날
‘546봉’까지 흐름을 이어가게 될 것이다. 우측의 북서향으로는 서종면 ‘기봉(462m)’ 으로 향하는
지능선이 이어지는 듯 ~
어느덧 온 몸은 흠뻑 젖어 있고 잠시 휴식을 마친 후, ‘말머리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8시 15분 갈림길 표식(‘옥산7부능선’)을 내려서면 시야가 트이면서 철탑이 있는 곳에 이르는데
진행할 ‘546봉’에서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8시 23분 명칭과 달리 그저 평범한 ‘말머리봉’을 내려서면 산재된 나뭇가지가 뒤엉켜 등로를
막고 있는 ‘말고개’에 이르고, 이후 잦은 오르내림으로 힘든 행보가 이어지면서 ~
8시 53분 안부 한 곳을 지나 된비알 사면을 힘들게 진행하면 546봉에 올라선다.
옥산 정상(578m)
말머리봉 방향으로 ~
'옥산7부능선' 갈림길
철탑 한 곳에서 보는 진행할 546봉에서 청계산으로 향하는 마루금
말머리봉
벌써부터 지친건 아닌지? ..
안녕하세요? ..
말고개의 잔해들..
장마에도 꿋꿋히 버텨내는 ~
봉을 넘고 ~~
가파른 사면로도 힘내어 ~
힘들게 올라선 546봉 전위봉
잠시 숨고르던 중..
힘들게 올라선 546봉 정상
9시, 546봉 삼각점
처음 맞는 고비를 힘들게 넘기고 올라선 탓에 결연해진 친구들의 모습을 대하며, 다리쉼을 하며
546봉의 삼각점을 확인하는데 옥산 이후 남향으로 진행해 오던 등로는 우 향(서향)으로 틀면서
청계산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다. 잠시 후 ‘철탑(137번)’을 지날 무렵 좌측의 남한강 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한결 가벼운 느낌이 되는 듯 ...
9시 12분 만난 임도를 진행하여 갈림길이 있는 안부를 오르면 잡초 무성한 공터에 이르고
다시금 안부에 내려선 후, 지루한 흐름 속에 가파른 사면로를 이어가면 ‘568.6봉’을 지난다.
9시 29분 잡초 드리워진 넓은 공터에 이르면 진행할 청계산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546봉 삼각점
청계산 3.1km 남았군요..
철탑137번 옆으로
잡목이 드리워진 공터
568.6봉 안부
넓은 공터 안부
모습을 드러내는 청계산
양서면 중동리 마을
9시 50분, 된고개
옥천면 고현마을와 서종면 세차당을 연결하는 된고개를 지나 힘들게 올라선 안부 갈림길에는
‘서후2리 천년초 한옥펜션’ 안내 글귀가 눈에 띈다. 곧 이어 ‘현위치1.3(서후리5부능선)’ 지점도
지나고 호젓한 숲길을 따라 고도를 높이면 안부 한 곳에 이르는데 ‘청설모길(거리 2,220m)’
안내 표식도 눈에 띈다.
이어지는 ‘청계산850m’ 표식 있는 봉우리를 내려서면 ‘청계산0.51km’ 직전 안부에 이르는데
‘등산안내도’를 보던 친구 왈, “ ~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합시다 ~” 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한바탕 웃으며 간다.
이어지는 암릉지대를 지나 사면의 로프를 힘껏 당기며 올라서면 구간 최고봉이자 멋진 조망처인
청계산 정상에 이르는데 잠시 후 벌어질 커다란 알바를 예견하지도 못한 채...
된고개의 표식을 바라보는 친구
된고개의 안내 표식
멋스런 자태
된비알 사면 헤치고 올라선 '서후2리' 갈림길 표식
갈림길 안부
현위치1.3 표식
이즈음 시원스런 남한강 쪽 바람이 불었다 ^^
등산거리2.22km, 소요시간도 2시간 정도
청계산 오름의 가파른 사면로 안간힘..
중동리 갈림길
청계산 0.51km 전 안부
현위치 가리키며
암반위를 통과
된비알 사면 오르고..
암릉 로프 구간도..
청계산 정상 헬기장
10시 40분, 청계산(658m)
「양평의 청계산(658m)은 동쪽에는 용문산, 북쪽에는 중미산이 있고, 남쪽에는 남한강이 흐른다.
주변 서후리에 자연휴양림이 있고 황목리에 청계산휴양림이 있다.
산세는 그리 크지 않고 수도권 일대의 세 개의 청계산(서울,포천,양평) 중 가장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호젓한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한 번쯤 찾아 볼만하다.
산행은 양서면의 국수역에서 북쪽의 ‘509봉’ 능선을 따라 오르는 것과 청계리 반월형에서 북쪽
계곡을 따라 오르는 방법, 또는 서쪽의 목왕리에서 팔당공원묘원 앞에서 형제봉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세가지 코스가 있다. 」
정상부 헬기장에 오르니 노점상 주인인 듯 있어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남기는데
힘들었던 행보로 인한 찌든 표정을 애써 감추면서...
헬기장 한편의 삼각점을 확인한 후 노점상에 이르러 시원한 감로주를 들이키며 피로감도 잊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청계산(658m)에서 친구들과
남한강 건너 양자산~앵자봉 줄기들..
능선을 처음 이어간다는 친구
청계산에서
왜 그랬을까요?.. 북향의 벗고개 내려서는 곳을 잊은 채...
양평대교를 양수대교로 착각하는 순간 ! 커다란 알바로 이어지면서 ~
청계산 삼각점
감로주에 흥겨워 ~
잠시후 벌어질 큰 알바 행적을 예상 못한채.....
뜻밖의 알바로 발품을 팔며...
꽤나 시간이 흐른 후에야 자리에서 일어날 무렵 국수역에서 출발하였다는 산객을 대하는데
헬기장 맞은편(북향)의 벗고개 방향으로 내려서는 마루금은 잊은 채...
감로주에 흥겨웠던 탓이었을까?..
발걸음은 친구들 따라 무심코 산객들이 올라오는 국수역 방향으로 내려서게 되었으니 ...
한참을 내려 갔을까?.. 철탑 봉우리(509봉)에 이르러서야 북향의 벗고개 방향이 아닌 남향으로
향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30여 분이 흐른 뒤였다.
어안이 벙벙해 하는 친구들을 바라보면서... 다시금 올라야 한다는 사실에서 ~
걸음을 재촉하며 청계산에 다시금 오르는 아이러니함을 연출하면서 힘들게 올라 정상을 밟은지
만 두 시간이 흐른 12시 30분에야 ‘벗고개3.285km’ 방향의 급사면로를 내려선다.
힘든 기색이 역력한 친구들에게는 그저 미안할 따름이고 ..
상황에 따른 벗고개에서의 탈출을 염두에 두라면서 ~
12시 45분 내려선 갈림길 안부를 지나면 등로 상의 판독 불가한 표석이 보이고 좌측에 드러나는
임도와 병행하면서 한동안 진행되는 양상이다.
착각 속에 국수역 방향 능선으로 내려서며 알바중 !
철탑봉에 이르러..
표정이 ?
양평대교를 양수대교로 착각하면서 ~ 이후 더 이상 내려가지 않았다.......
철탑봉에서 25분만에 다시 올라온 청계산 정상
아쉬움으로 확인하는 벗고개 3.285km 방향...
이제서야 확인되는 오리지날 양수리 방향
지치고 지쳐 다시 올라온 친구들.. 미안하데이 ~
청계산에서 벗고개로 내려서는 곳.. 급사면로 따라 마루금 다시 이으며 ~
윤 ?
송골고개 신설 임도
12시 58분, 송골고개
고개의 표식(송골560m, 청계산1350m)을 확인하며 진행하여 등로 상 한 곳에 자리하고
점심식사 겸 휴식을 하는데 지친 형색으로 밥맛이 영 나질 않는 표정들이다.
무엇보다도 마실 물 부족으로 인해 남은 여정의 진행여부를 두고 고심하면서 ~
13시 32분 양서면 목왕리와 서종면 서후리를 연결하는 신설 임도를 가로질러 오르던 중
마주 오던 산객 2명을 처음 대하고 지능선이 분기되는 442봉 갈림길에서는 ‘벗고개1.05km’ 의
좌향으로 내려선다. 13시 57분 ‘벗고개 갈림길(벗고개0.43km)’ 에서는 우 향으로 내려서면
초지가 넓게 드리워진 동물이동통로가 있는 벗고개이다.
송골고개 안내 표식
그림같은 장면이네요..
목왕리와 서후리로 넘어가는 신설 임도
다시 오르고..
큰까치수염
능선 갈림길.. 벗고개 방향
벗고개(0.43km) 갈림길.. 친구왈, 우측 리본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는건지 ? 맞습니다.
14시 08분, 벗고개(1번지방도)
들머리 농다치고개를 출발한 지 7시간이 가까워진 시점에서 당초 중간 기착점으로 잡기도 하였던
이곳 양서면 목왕리와 서종면 서후리를 연결하는 벗고개에 이르는데 ~
남은 산행 잔여시간(4시간 전후)을 예측하면서 당연하다는 듯이 맞은편 산길로 묵묵히 접어드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저 고마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능선 잇기가 처음이라는 친구는 평생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억될 듯 싶다면서 ~
곧 이어 올라선 안부를 지나면 가파른 오르내림이 한동안 반복되면서 389봉에 올라서는데...
아마도 현재까지 진행 중 제일 힘들었다고 이구동성 한마디 한다.
벗고개 동물이동통로 안부
우측 갑산공원 3.6km 방향으로
벗고개 수능리 방향
능선로 따라
안녕하세요? ..
힘들게 올라선 389봉 정상
14시 56분, 389봉 삼각점
389봉 정상부의 삼각점(양수435)을 확인하고 다시금 내려서면 인생사 마냥 오르내림의 반복이
지루하게 이어지면서 15시 22분 우거진 숲으로 가린 466봉에 올라선다.
이어지는 오르내림에 어느덧 적응되어 가며 체념이 된 듯 무딘 발걸음을 옮기는 친구들...
15시 46분 ‘약초재배단지’ 출입금지 현수막 있는 곳을 지나 ‘450봉’ 분기봉에 이르면 산림욕을
즐기는 산객들을 대하며 물 한모금 나누어 주는 훈훈한 인정에 감사하면서 좌 향으로 내려선다.
잠시 후 벌목지대에 이르면 면모를 드러내는 양수대교와 두물머리, 검단산과 예봉산 줄기를
안도감으로 바라보곤 한다. 더불어 시원스런 바람까지 불어주니 다행스럽기만 하고...
이어지는 바위길 따라 갈림길을 지나고 16시 21분 ‘343봉’에서는 좌 향으로 틀며 급사면로를
내려서면 갑산공원묘지이다.
389봉 삼각점
숲에 가린 466봉 정상
450봉 오름전 안부
450봉 분기봉의 산객님.. 물 한모금 나누어 주던 온정이 ~
벌목지대 통과 중.. 시원한 바람에 피로함을 덜고..
모습을 드러내는 종착점 두물머리 뒤로 검단산과 예봉산의 줄기들..
두물머리를 배경으로 .. 9시간 가까이 진행해 오며 ~ 고생 많습니다 !
343봉에서는 좌향의 급내리막 사면 길로
국민배우 최진실 묘역(최상단)이 있는 갑산공원묘지
16시 30분, 갑산공원묘지
국민배우 최진실의 묘역이 있는 갑산공원묘지에는 주말을 맞아 참배객의 모습이 눈에 띈다.
‘만인의 연인, 사랑스런 그녀 이곳에 잠들다’ 라는 글귀를 보면서 비명에 간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나란히 옆에 있는 동생 진영의 묘비와 함께 ...
지나온 343봉
비련의 국민배우 최진실 묘역
동생 진영(우)과 함께..
무아지경 속에 빠져든 것인지?..
양수역으로 내려서는 곳
휴식을 마치고 ‘양수역’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행보를 이어간다.
잠시 후 안부 한 곳과 능선 갈림길을 지나고 의자가 놓여있는 봉우리를 내려서면 17시 16분
안부십자로를 지난다. 17시 23분 가족묘가 있는 곳에 이르면 지나온 청계산이 모습을 드러내고
17시 39분 또 다른 묘지를 내려서면 임도를 만난다.
갈증에 애태우던 친구는 좌측의 민가에 물 받으러 다녀온다고 ~
전망이 트이는 묘지가 있는 곳에 서면 전철소리가 정겹게 들려오고 철조망을 우측에 끼고
좌측으로 돌면 17시 56분 ‘106.7봉’ 삼각점을 만난다.
곧 이어 이동통신기지국과 산불감시탑을 지나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고 맞은편 등로를 진행하여
양서고교로 내려서는 도로를 따라 양수역에 이릅니다.
능선 갈림길
십자 안부
가족묘에서.. 중앙부의 청계산과 알바했던 우측 509봉 능선이 보인다.
안녕하세요? ..
임도에 내려서며
묘지에서 보는 북한강 철교와 양수대교
좌로 감싸듯 돌면 ~
철망 안의 휴게공간
106.7봉 삼각점
이동통신과 산불감시탑
임도를 가로질러
양수역
18시 24분, 양수역
양수역 정문으로 나와 가까운 GS체인점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18시 40분 친구들과 잠시 후 다시 만나기로 하면서 간간히 내리는 비를 맞으며 두물머리로 향합니다.
18시 46분 ‘체육공원삼거리’에서 우 틀하여 양수대교를 건너 좌 향하는 산책로를 따라 종착점인
두물머리에 이르면서 길고도 멀었던 한강기맥을 마무리합니다.
체육공원삼거리에서 우향으로 ~
양수대교를 건너
이곳에서 좌향하는 두물머리 산책로 따라 진행
연꽃 재배지
19시 05분, 한강기맥 종착점 두물머리
오늘 구간 21.85km, 32,618보의 11시간 45분에 걸친 발자취를 남깁니다.
「두물머리[兩水里]라는 명칭은 금강산에서 흘러내리는 북한강과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물이 합쳐지는 곳이라 한 데서 유래되었다. 이곳은 이른 아침의 물안개, 운치 있는 나루터,
강으로 늘어진 연꽃, 수양버들 등이 아름다워 드라마, 영화 촬영 장소로 많이 이용된다.
주변에 이준경선생묘, 정찬손묘역 석물, 이덕형선생 묘 밒 신도비 등의 문화재가 자리하고 있다.
강가 마을 특유의 고즈넉한 풍경으로 사진 동호회의 출사 명소로 유명합니다.
특히 이곳은 설경과 일몰이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어 사진가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아쉬움으로 한강줄기를 매듭지으면서 ~
지난 4월 말 백두대간 상의 두로봉에서 분기된 한강줄기를 이어오며 오늘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이곳 두물머리(兩水里)에 이르러 만 3개월에 걸친 한강기맥을 매듭짓습니다.
짧지 않았던 기간 우여곡절로 점철되었던 여정이 아쉬웠던 때문일까? ..
종착지에 이를 무렵 내리는 빗줄기를 맞으면서 ~
황포돗대
두물머리 상징의 수령 400년 된 느티나무 보호수
족자섬을 바라보며
길고도 멀었던 한강기맥을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
☞ 그동안 교통편이와 숙박처 등 제공으로 도움을 주셨던 고마우신 모든 분들이 있었기에
현재에 이를 수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끝으로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으로 이끌어 주신 산우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며 완주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풋풋한 우정으로 무더위 속 갈증에 애태우면서도 참고 마지막 구간을 함께 해 준 멋진 친구
상국, 진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하루 동안 양평 청계산에서 3방향으로 진행해 보았다던 친구의 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친구야, 애썼데이 !
홀로 한강기맥 구간 종주 일지(2013. 04.20.~ 07.20.) * 실거리, 보수 : 접속구간 포함 | |||||||
구간 | 구간주요지명 | 도상 | 실거리 | 보수 | 종주일시 | 소요 | 경비 |
(km) | (km) | (보) | 시간 | ||||
1-1 | 상원사~두로봉~비로봉~뾰지게봉~척천리 | 14.70 | 25.40 | 37,910 | 04.20. 04:30~16:46 | 12:16 | 111,500 |
1-2 | 척천리~뾰지게봉~계방산~1492봉~운두령 | 9.20 | 13.20 | 19,271 | 05.01. 09:15~15:33 | 6:18 | 44,500 |
2 | 운두령~보래봉~불발현~청량봉~구목령 | 22.50 | 32.48 | 48,475 | 05.11. 05:32~18:55 | 13:23 | 79,100 |
3 | 구목령~삼계봉~덕고산~운무산~먼드래재 | 15.85 | 23.00 | 34,338 | 05.18. 07:10~17:13 | 10:03 | 51,500 |
4 | 먼드래재~수리봉~939봉~대학산~화방재 | 15.00 | 18.34 | 27,384 | 05.25. 06:45~16:21 | 9;36 | 40,700 |
5 | 화방재~덕구산~응곡산~오음산~삼마치 | 18.00 | 18.02 | 22,064 | 06.07. 07:40~19:10 | 11:30 | 44,050 |
6 | 삼마치~782.9봉~금물산~시루봉~발귀현 | 14.50 | 19.72 | 29,435 | 06.15. 05:46~15:50 | 10:04 | 46,900 |
7 | 발귀현~갈기산~송이재봉~소리산~비솔고개 | 22.20 | 21.94 | 32,753 | 06.21. 07:11~18:28 | 11:17 | 48,100 |
8 | 비솔고개~싸리봉~용문산~유명산~농다치 | 19.10 | 22.30 | 33,290 | 06.29. 07:54~17:15 | 9:21 | 21,200 |
9 | 농다치~옥산~청계산~벗고개~두물머리 | 20.50 | 21.85 | 32,618 | 07.20. 07:20~19:05 | 11:45 | 31,900 |
계 | 171.55 | 216.25 | 317,538 | 519,450 | |||
☞ http://blog.naver.com/sohong0106
윤정구 2013.07.23 07:59:58
무더운 여름날씨에 알바까지 해가시면서 한강기맥 마지막구간을
친구분들과 셋이서 오붓하게 마무리 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늘 테마산행을
하시는 모습 산행기로나마 같이하여 봅니다. 수고하심에 저는 가만히
앉아서 즐감하고 갑니다. 언제나 안전하고 행복한산행 이어가시구요~~~
무원마을 2013.07.23 09:45:57
무더운 날씨에 한강기맥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아홉번에 걸쳐서 3개월간 장쾌한 한강기맥종주길을 마지막 구간에 친구분들과 함께
두물머리로 내려서서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는 멋진 산줄기를 마무리하였군요.
이제 어느 산줄기로 이어가시는지... 무더위속에 건강유의하시고 즐겁고 보람된 산행길을 기원합니다.~~
배창랑 2013.07.23 10:55:13
한강기맥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테마산행은 자기와의 약속에 대한 실천의 산물인 듯합니다.
누가 돈 줄테니 하라 하면 안 하겠지요~?
추위와 폭설,벌레와 잡초, 잡목, 무더위와 습기, 폭우~~.
한강기맥 마지막 구간은 익숙한 구간들입니다.
농다치고개.청계산. 옥산. 두물머리도. 최진실 묘, 벗고개등
마지막 구간을 함께 해주신 친구분들 상국님. 진원님 고마운 우정에 박수보냅니다.
다음 테마도 기대해 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목표하신 산줄기를 이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김상국 2013.07.23 13:08
정말 애많이 썼네.
담부턴 산행설계내용을 검정하고 나서야겠지.
산행자체는 매력적이니.
이제 큰 그림은 잠시 제껴두고 회원 다수 참여를 목표로 설계해보심이 어떨지......
|
반가움과 기대, 설레임... 으로 시작된 산행... 오르 내림의 반복 속에 비몽사몽간에 이루어져
뒤죽박죽된 기억을 다시금 잘 정리할 수 있게 해주어 고마워.
백두대간을 타며 단련된 그대와 꾸준한 운동으로 다져진 상국의 체력과 정신력...
아주 옜날 우리의 어린 시절... 어느 순간 기억의 조각들을 떠올리며 대단한 친구들이라 감탄한 산행이었어...
우리의 인생 후반에 더 밀도 높은 우정의 기억들이 많아지길 기대하며...
허현도 2013.07.23 15:52:58
한강기맥을 무사히 마무리 하심에 축하를 드립니다.
결코 쉽지않은 구간을 자신과 싸워가며 진행하신 줄로 압니다.
지도를 보니 지나온 구간이 색깔로 표시되어 쉽게 이해가 됩니다.
그곳의 곳곳에 님의 추억을 남겼으니 참 뿌듯하겠습니다.
더위에 조심하시고 계속 안산/즐산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허영진 2013.07.23 17:27
장하다…김사장, 김교수
그대야 원래 프로니까 당연하고…
아직 체력들이 쓸만하네…살아 있네…
다음 모임에 소감을 들어봅시다
최동석 2013.07.23 18:15
대단들 합니다, 이 더위에.
나도 봉우회 수영대회, 산행시 항시 1등했는디.
상해생활 7년반만에 체력이 형편 없어짐,
얼마전 동호회에서 해발 600m 절강성 유명한 천목산 올라가는데 죽는줄 알았슴.
상해는 지금 45도를 육박하는 살인더위가 기승중.
장마에 더위에 모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람.
경재복 2013.07.23 20:37
머리와 몸은 쓰면쓸수록 발달한다는데 대단들 하네요^^
마무리 축하합니다!
대 장정의 길...
아름다운 정원, 조각들
무더운 여름, 지나치다 시간되시면 감상하세요.
이형근 2013.07.24 22:43:11
한강기맥을 완성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아주 산행기가 교통비까지 아주 디테일 하군요.
마지막의 추억이라 그런지 알바란 추억도 만들어 내셨내요~ ^^
이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돌아오는 듯합니다.
평생 같이 가는 산벗이 있어 부럽습니다.
몸 건강 챙기시기 바라며,
항상 즐산/안산 하십시요.
소백. 2013.07.25 09:39:04
에이원님 또한줄기의 맥을 이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이번엔 친구들과 같이해서 외롭지 않으셨겠어요...
근데 아직도 알바를... ㅎ
습기도 많고 후덮지근한데 고생하셨습니다~
건강하시고요~~
lockey™ 2013.07.25 10:02:43
에이원님, 축하드립니다~!
일기도 고르지 못한데.. 두물머리까지 완주로 한강기맥을 마무리하시는 모습이 멋져 보입니다.
다음 산줄기도 후답자에게 유익함이 전달되는 안전산행을 기원합니다~.
만나서 시원한 냉면 한 그릇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오겠죠~.
bp20 max 업그레이드 된 녀석 실험 끝나면 한 족 보낼 게요.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
이상현 2013.07.26 17:25:03
한강기맥 완주를 축하 합니다.
요즈음 날씨가 무더워서 무척 힘드는 계절인데 ...
수고 하셨습니다.
무더운 날씨인데도 친구분들과 고생 하셨습니다.
건강하시고 늘 ~ 즐산 하십시요.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