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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界/市界/道界 스크랩 경남도계 17 (해인사~솔티)
조은산 추천 0 조회 130 16.04.01 10:49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경남도계(慶南道界) 17구간

 

 

2016. 3. 17(목)

산길 : 해인사~솔티

사람 : 객꾼 학봉 조은산

거리 : 17.4km / 08:20

  

 

경남도계17(해인사~솔티).gpx

  (수정트랙, 그리움릿지 추가)


 

해인사~1.3~홍제암~4.4~두리봉~4.0~상왕봉~0.5~칠불봉~1.5~서장대~4.6~가산~1.2~솔티

Cartographic Length = 17.4km  Total Time: 08:20




지난번에 목통령에서 상개금마을로 하산을 했으니 그쪽에서 시작을 하는게 맞다만, 상개금마을에 차를 대놓고 시작을 한다면 솔티에서 개금까지 차 회수가 여간 멀지않다. 목통령에서 불기령, 두리봉까지 4km를 건너 뛰더라도 차 회수를 쉽게 하기위해 해인사로 올라가는 길을 택했는데, 해인사 진대밭골로 해서 두리봉까지 또한 쉬운 길은 아니다.


해인사 성보박물관에서 진대밭골로 해서 두리봉 아래 수도지맥 능선까지 4km에 2시간이 걸렸다. 그렇더라도 접근의 문제점은 뒤로 하고라도 진대밭골을 언제 또 가보겠나. 가야산에서 해인사로 흘러 내리는 세 골짜기. 극락골, 토심골에 이어 진대밭골까지 다 둘러보게 되는 것이다. 차량회수의 용이함을 강조하면서도 내심은 미답지인 진대밭골에 있었다.


부전계곡, 토옥동계곡, 송계사계곡도 경남도계에 은근설쩍 끼워넣어 과외의 수확으로 챙겨넣은 셈이다. 곧이 곧대로 한치 오차없는 완벽한 도경계를 따르는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언저리의 이름있는 명승지를 둘러보는게 훨씬 보람있는 여행이 아닐까. 죽자살자 돗내기산행 보다는 볼꺼 봐가며 즐기며 여유롭게, 가는데 까지 가는게 우리의 산행철학이다.



경남도계 전체 470km를 오늘로 200km를 진행했다. 물론 이 수치는 도상거리이고 실제 걸은 거리는 훨씬 더 되겠지만 아직 절반도 못왔다. 작년 1월에 시작했으니 1년이 좀 넘었나. 꽃 피는 봄날에 부지런히 걸어 올 년말 쯤에는 부산땅에 들어가야 할텐데, 우쨌든 가는데까지 가보자.


내서에서 6시 10분전에 학봉이 만나고, 칠서휴게소에서 아침밥으로 순두부찌개를 사먹었는데 이놈이 문제가 있었던지 (혹은  다른건지) 학봉하고 둘이서 온종일 동병상련의 복통을 함께했고, 학봉이는 잦은 배출가스 때문에 아예 멀치감치 떨어져 오더라.


해인사에서 진대밭골로 해서 올라선 두리봉은 경남 거창군 가북면과 합천군 가야면, 경북 성주군 가천면이 갈라지는 꼭지점이다. 동쪽으로 내려가면서 거창과 이별하고, 경북 가천면과 경남 가야면계를 따라 가다가 칠불봉에서 성주군 수륜면을 만난다. 구간을 마치는 솔티재는 합천 가야면과 성주 수륜면의 경계인 59번국도. 좌 성주 우 합천으로 이어가는 도계 17차. 오늘 날짜도 17일이다.







해인사 주차장

 

 

주차장에 차를 댐과 동시에 난전을 열어놓은 아줌니가 뛰어나와 반긴다. 겨우사리 차라면서 석잔을 내놓고 뭐라도 하나 팔아달라는 툰데, 아무리 둘러봐도 살만한 물건이 없다. 겨우사리도 먹을만큼 먹어봤지, 버섯이고 뭐고 건드릴게 없어 일단은 '갔다와서 봅시다' 하고 올라서는데 뭘 한웅큼 쥐어준다. 고구마를 말린건지 간식꺼리는 되겠다만 둘이는 쳐다보지도 않네.

 

혹시나 싶어 눈에 들어오는 임도로 차를 들이밀어 보지만, 위로 통하는 길은 아니다. 절 윗쪽으로 차를 올리려면 주차장 들어오기 전 입구에서 우측 비탈로 들어가야 되는데 입구에 초소가 있고, 신도쯩을 내밀어야 통과가 된다. 우리집 보살님 모시고 올 때는 백련암까지 논스톱으로 올라갔었는데 말이지... 주차장에서 부터 걸어 올라가는 수밖에 없다. 성보박물관 왼편으로 들어가니 [가야산 소리길] 을 안내한다.


 


소리길로 소리없이 잠입

 

 


 


홍제암에서 두리봉으로,

 





우리나라 삼대사찰중 하나인 법보종찰. 화엄경에 나오는 '해인삼매'에서 비롯된 이름이라...

중생의 번뇌망상이 비로소 멈출 때, 우주의 갖가지 참된 모습이 그대로 물(海)속에 비치는(印) 경지를 말한다.


 



해인사 일주문


 


 

홍제암

 

 

일반 등산객이 홍제암까지 올라 갈 일은 없다. 아마도 관계자 눈에 띄었으면 내려가시라 했을지도 모르겠다. 홍제암 담벼락 바깥쪽에 길이 있었는데 마당으로 들어섰다가, 노끈으로 묶어놓은 뒷문을 열고 나왔다. 중님들 전부 아침조회 가셨나. 아무도 없으니 오히려 사뿐히 지나간다.  효성그룹의 전신인 동양나이론 그룹 창업주가 조홍제옹이다. 지수초등학교 동문인 3부자, -이병철, 구인회, 조홍제- 중 한 분이다. 홍제암이 혹시 그 어른이 만든 암자인가?

 

망구 내 생각일 뿐, 홍제암은 임란이 끝나고 사명대사가 입적하신 암자란다.  임금인 광해군이 스님의 열반을 애도하여 자통홍제존자(慈通弘濟尊者)라는 익호(謚號)를 내리고 이곳에 스님의 비(碑)를 세웠다.그 뒤로부터 스님의 익호를 따라 이 암자를 홍제암이라 하였다.(보물 1300호)

 


 

진대밭골 들머리





 


 


진대밭골




자연산 고로쇠 시음

 


 


 

계곡 끝까지 올라와 비로소 짐을 내리고 쉰다. 진대밭골의 최상단부 합수점이다. 정면으로 곧장 가면 두리봉을 지난 코박이재로 올라가므로, 우리는 두리봉 직전의 수도지맥 능선으로 붙기위해 왼쪽 산죽숲으로 오를 것이다. 해발 840m. 이제 본격적인 비탈에 붙을 대비를 하면서 신발끈을 다시 맨다.




 

산죽숲 사이로 난 길을 따르다가 OruxMap에 표시된 등산로를 따른다고 우측 계곡을 건너 비탈로 붙었다. 어차피 두리봉은 우측이니 질러 가는 셈이 되기도 하겠다만, 길은 편치않다.




가야산


계곡 합수점에서 30분간 급비탈길에 코를 박아대며 기어오르고 잡목을 밀쳐내며 힘들게 올라서니 수도지맥 능선이다. 고도는 1,100이 넘었다. 동쪽으로 가야산 암봉이, 정면으로는 두리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수도지맥 만난 기념으로 길게 한판 쉰다.


 


수도지맥 능선. (두리봉 200m)

목통령까지 3.7km는 외상장부에 달아놓고, 두리봉으로 간다


 


 

두리봉 (×1,135.1m)

 

경남 거창군 가북면과 합천군 가야면, 경북 성주군 가천면이 갈라지는 삼면봉이다. 지도상에는 여기에 두리봉을 표시하고 있지만 좁은 봉우리에는 억새만 무성하고 표지석 하나 없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동쪽으로 250m 떨어진 삼각점봉을 두리봉으로 보는 모양이더라. 표고는 이 봉우리가 삼각점봉 보다 90cm 높다.
 



두리봉 헬기장




지형도의 두리봉과 삼각점봉 중간의 헬기장


차라리 여기가 더 두리봉 스럽다. 불꽃처럼 타오르는 가야산 형상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다. 저 상왕봉 너머로 붉은 해가 솟는 장면을 상상해보라. 양각지맥 시코봉에서 본 가야산 일출은 내 산행중 깊은 감동으로 남은 몇 안되는 그림중 하나다.





두리봉 삼각점 1,134.2m (△가야454)


나무에 頭里峰이라 적은 코팅지(3758번째, 한현우)를 달아놨는데, 삼각점이 있다고 두리봉으로 보는것도 우습지만 두리봉을 한자로 억지로 맞춰 적은것도 가당찮다. '두리'는 순우리말로 '두루뭉실' 또는 "주위를 두르다, 감싸다' 에서 변한 이름인데, 이를 한자로 표시해야 더 유식해 보이는가. 멋모르는 사람들은 저 한자 頭里를 두고 또 희한한 유래를 지어 내지나 않을까 싶기도 하네. 최근에 새로 발행된 국가 지형도(2015년 온맵)에는 그나마 한자를 최소화 하고 대부분 한글로 표기를 했다는게 다행스럽다.





코뱅이재


진대밭골에서 쪼빠로 쳐 올리면 여기로 올라선다.

지도상 코박이재는 아직 멀었고, 코가 박힌다고 코박이재라 하는지, 코뱅이는 또 머꼬?

상왕봉으로 가는 능선에 겨우사리가 지천이다. 나무 하나에 얼마나 뭉쳐져 있는지, 그리 큰거 아니라도 하나만 잘라 눕히면 한 배낭 채우는건 일도 아니겠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우니 저리 무성하게 자란다.  




어느봉이 상왕봉 이냐...?

1000m 까지 내려앉은 안부에서 쳐다보이는 상왕봉. 400m를 다시 올라야 된다.




엉뚱데로 기오른다고 욕봤다




바로 아래 조은길 놔두고,  엄청 고생했네.




시방 알바중





상왕봉 북서쪽의 1,389.6봉이다.


부박령을 지나 상왕봉을 향하면서 가장 앞쪽에 보이는 봉우리라, 무의식적으로 이 봉을 목표로 오르게 되는데, 마루금으로 친다면 이 봉을 넘는게 맞다만 상왕봉으로 가는 길은 이 봉을 생략하고 우측 사면으로 이 봉과 상왕봉 중간의 안부로 오르게 된다. 마루금만 염두에 두고 이 봉을 오른다면 만만찮은 고생과 시간이 걸리겠다. 오르는 길도 보이지 않더라만,


1,389.6봉과 상왕봉 중간 안부에 오르니 뚜렷한 길이 있다. 중간쯤 오르다가 우측길로 빠졌어야 하는데, 무턱대고 위로만 올랐다가 개고생 했다. 학봉이는 그 길을 봤다고 하는데 왜 나는 못본걸까.



수도산에서 이어 온 경남도계


상왕봉 아래 금줄을 타넘고 올라서니 상왕봉 뒷편의 넓은 공터다. 수도산에서 여기로 이어지는 능선이 다 드러나고, 멀리 덕유산 향적봉에서 삼도봉으로 올라가는 백두대간이 조망이 된다


 


 

아침 일찍 올랐더라면 눈이 시릴 장면인데,

 


 


상왕봉





상왕봉 뒷편에 올랐을 때는, 혹시 지금 통제기간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언뜻 들어, 여기도 국립공원인데 산불경방기간이라 전역이 통제가 되는지 어떤지, 주위도 너무 조용하고.  그래서 상왕봉 오름도 마다하고 얼른 지나가자면서 칠불봉으로 넘어가니 등산객이 보인다. 물어보니 백운동에서 올라왔고 통제같은건 없더란다. 도둑놈 제발 저렸나...




만물상

멀리 두무산, 오도산이 희미하다




칠불봉에 사람들




가야산 정상은 상왕봉이다. 아니다, 칠불봉이다. 도경계에 있는 가야산을 두고 서로 자기네 산이라고 우긴다. 2014년 발행 국토지리원 지형도에는 상왕봉이 1,430m. 칠불봉이 1,432.6m로 표기되어 있어 칠불봉이 2.6m 높고 삼각점도 칠불봉에 있다. 산술적으로나 외형적으로 칠불봉이 가야산 정상임을 확인하는데 이의는 없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예전부터 사람들은 상왕봉을 가야산의 정상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그 연유는 가야산의 주 등산로가 해인사에서 먼저 열렸고, 경북 성주땅인 백운동 코스는 이후에 개설된게 아닌가. 또, 칠불봉은 현재는 안전시설이 설치되었지만 예전에는 맨몸으로 오르기는 아주 어렵거나 불가능 했을지도 모르겠다. 상왕봉 역시 우뚝솟아 있지만 계단을 통하지 않고도 맨몸으로 오르는데 문제는 없다. 그런 연유로 상왕봉으로 사람들 발길이 이어졌고, 그래서 가야산 정상하면 상왕봉으로 알려졌던 것이리라. 국가발행 지형도에 '상왕봉'은 진작에 등재가 되었지만 '칠불봉'이란 지명은 현재도 없다. 공식적으로 합법적으로 상왕봉이 가야산 정상이 된 것이다.


경북 성주군에서 칠불봉이 정상이라고 주장한 원흉(!)을 찾았다. 대통령선거개입 혐의로 재판을 받은 (무죄 판결 받았다) 김용판 당시 성주경찰서장이 시작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뿐만 아니라 이와 비슷한 논쟁들을 간혹 접하게 되는데, 만약에 김용판씨가 성주서장이 아니었고 합천서장이었어도 그런 주장을 했을까? 수천년 아니 수억년을 그 자리에 묵묵히 버티고 있는 산을 두고 니꺼다 내꺼다 다투는게 얼마나 한심한 일인지...



 

가야산 정상 쟁탈전, 성주 칠불봉 VS 합천 우두봉

 

1999, 당시 김용판 성주경찰서장(서울지방경찰청장 퇴직)은 정상을 30여 차례나 오를 정도로 가야산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김 서장은 남들은 걸어서도 힘들다는 가야산을 뛰어서 오르내리는 강철 체력으로 유명했다. 춘하추동을 가리지 않고 가야산을 오르내리던 김 서장은 어느 날부터 칠불봉이 우두봉보다 더 높은 것 같다는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의문이 일자 그는 곧바로 의문 해소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 성주군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칠불봉과 우두봉의 높이를 정확히 측정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 당시 가야산의 최고 정상은 합천군 가야면에 있는 우두봉이었다.

 

칠불봉 높이를 측정해 달라는 공문을 접수한 성주군청 이상옥 지적과장은 군이 보유하고 있던 장비로 고도를 측정해 칠불봉이 우두봉에 비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성주군은 국토지리원에 정식으로 칠불봉의 높이 측정을 의뢰했고, 1,433m라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칠불봉이 우두봉보다 3m나 더 높은 가야산의 최고봉이란 사실이 드러나자 김 서장은 "칠불봉이 가야산 최고봉으로 확인된 만큼 이제부터라도 칠불봉이 주봉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각계에 촉구했다. 그는 또 "가야산은 신령스런 기운을 간직한 산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아 좋은 기운을 받아가기 바란다"고 가야산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칠불봉 높이가 1,433m라는 사실이 확인되고부터 4년 후쯤인 2002, 성주군에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한 장의 공문이 날아들었다. 공문 주요 골자는 '국립공원에 구조물을 설치하려면 신고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성주군이 설치한 표석은 이런 법 절차를 무시한 불법구조물이므로 철거하라는 것'이었다.

 

이 일은 칠불봉 높이 측정 후 성주군이 성주산악회를 내세워 칠불봉에 정상 표석을 설치하면서 불거졌다. 1.5t의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표석 앞면에는 '七佛峰 1,433m', 뒷면에는 '慶尙北道 星州郡 加泉面 法田里 山 162番地'가 음각돼 있다.

 

하지만 성주군은 대한민국 산에 정상 표석을 설치하면서 절차를 지켜 설치한 사례가 없다며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요청을 무시했다. 성주군이 이같이 결정한 것은 합천군이 "국립공원에 불법으로 설치한 구조물을 방치한다"며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란 걸 알았기 때문이다. 이후 합천군도 우두봉에 표석을 설치하면서 칠불봉 표석 철거 건은 유야무야됐다.

 

칠불봉 정상 표석을 설치했던 성주군청 이수열 주민생활과장(당시 기획담당)"칠불봉이 우두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합천군은 정상을 성주군에 넘겨주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휩싸였고, 타개책으로 불법 표석을 철거하라는 압력을 국립공원관리공단에 행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M=v&INUM=&news_id=55620&yy=2012&page=1

매일신문 `이영욱기자 hello@msnet.co.kr

 

 


 


1,432.6m △가야26


상왕봉보다 2.6m 높다고, 그래서 이 봉우리가야산 정상이라고 성주군에서 떠든다.

김수로왕의 일곱왕자가 이 봉우리 아래에서 수도하여 생불이 되었다고, 칠불봉이라는 전설.

고시지명은 아니다.



상왕봉


칠불봉 정상석 앞에 정성스레 제물 차리고 국태민안 4배하고, 그 제물들을 정답게 농갈라 먹었다.



서성재로 내려간다




서성재






출입금지 뒷쪽이 극락골 들머리.

제작년, 1200년만에 공개한다는 마애불입상을 친견하고 저리로 올라왔었다.





상아덤 데크 올라서기 직전에 우측, 저 틈새로 빠져나가야 했다.(펀 사진)




상아덤(서장대)





 


 


가야산


 

 


만물상


[상아덤] 간판 뒷쪽을 들여다보니 아무 흔적이 없어, 몇계단 아랫쪽을 살피니 들어간 흔적이 보여 '여기구나' 하며 노숙하게 월담을 한다.  길 흔적을 따라 올라가 바위가 지붕을 덮어 석문이 된데를 넘어가니, [출입금지] 금줄이 있다. 당연한듯 -통제구간 이니까-  의심없이 금줄을 지나 내려가면서 둘러보니 뭔가 이상하다.


 


어문데로 가고있다...

 


 


[출입금지] 말 쫌 들어라...

 

 

트랙 왼쪽으로 벗어났다. 정면 아래로는 계곡으로 박히는 장면이고, 우측으로 보이는 능선이...  가산으로 가는 도계능선이다. 보이는게 그리 멀지않아 상아덤으로 되돌아 올라가는것 보다는 째고 가는게 낫겠다 싶은 판단에 우측 사면으로 파고 들었는데, 경사가 만만치않다. 다행히 붙들 나무가 많아 곤두박질 낙하는 않겠다만 제법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이 되면서, 네발로 붙들고 디디고 당기고 겨우겨우 능선에 올라가니 뚜렷한 길을 만난다.  


상왕봉 오르면서  덤불속에서 난리 한번 치렀고, 여기 절벽에서 또 한번의 생쇼를 했다. 그나마 빨치산에 익숙한 체질들이고 암벽 기본기는 갖춘 인간들이라 별 말들이 없다만, 고상틱한 손님이라도 하나 달고 왔더라면 욕 바가지로 얻어 먹을 장면이다.




개고생 후에 길을 찾고,


2~3분이면 내려올 빤한 길을 놔두고, 20여분 절벽에서 난리부루스 쳤네.





돌아 본 서장대

지붕얹힌 바위 틈으로 나왔어야 했다 (빨간 원)




저 구멍으로 빠져 나왔어야 했는디,

 

 



서장대(상아덤) 올라서기 직전, 비스듬히 지붕얹힌 바위를 통과해야 된다

지도의 '서장대' 표기위치가 잘못되었다. 만물상 갈림봉이 서장대.




가야산




경북도계 = 경남도계




똥폼 잡아봐야 보는 봐줄 님도 엄따~~




가야공룡이라 하더라


길은 그런대로 뚜렷하고 까다로운 암릉도 없다. 위 사진 로프걸린데를 내려와 동쪽 1,066봉으로 그림움릿지길이 시작되나, 뚜렷한 등산로는 우측 사면으로 돌아간다. 1,114봉을 지나 아주 날카로운 암봉이 앞에 보여 은근히 겁을 먹었는데, 등로는 왼편 사면으로 질러가게 된다. 1,114봉에서 우측 남서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백련암으로 떨어지겠다. 성철스님 주기때 마다 우리집 보살님 택배하려 백련암을 갔는데, 그 뒷능선을 아무리 쳐다봐도 들이밀데가 안보이더라만,




가야산 말아묵을 때 걸었던 리본 (2007.4. 8)




순식간에 300m 내려간다




가령 (650m)

지도에는 앞봉 ×672.2봉에 가령 표기를 했다.



가산 (690.7m)



가산 삼각점 (△가야315)


예전 가야산 말아묵기 할 때는 삼각점이 산불초소 옆에 붙어 있었는데, 그 초소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정견대(正見臺)

 

상아덤 유래에 나오는 가야산 여신 정견모주(正見母主)에서 이름을 땄다.

가야산을 바라보는 조은 전망대, 솔티 윗쪽 도로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다.

 



정견대에서 보는 가야산




솔티재 (500m)


합천 가야면에서 성주 수륜면으로 넘어가는 59번국도, 백운동으로 가는 입구가 되고, 북쪽 백운리에 송현마을이 있어 송현, 혹은 솔티재라 부른다. 건너편 임도는 북두산까지 연결이 되는데, 차가 올라갈는지 모르겠다.




해인사 시설지구에 산돼지

 

 

차를 회수하기 위하여 해인사 주차장에 들어오는 순간 씨커먼 넘이 대로를 활보한다. 깜짝 놀라면서도 신기해 카메라 들이대고, 혹시나 덤벼들까 조심스럽게 따라갔더니, 어떤 아줌마가 먹을걸 내 준다. 분명 집돼지는 아니고 산돼지임에 틀림없는데,

 

알고보니, 산에서 내려 온 어린 멧돼지를 이 동네 사람들이 밥을 챙겨주다보니 밥 때만 되면 산에서 내려온다고. 작년 9월에 내려온게 아직 그대로 산과 마을을 왔다 갔다 한단다.  그 때는 조막만 했는데 지금 덩치는 사람이 다룰 수 없을 정도다. 보는 우리야 마냥 신기하기만 하고, TV동물농장에 연락해 보라고도 하고..

 

그런데 이 놈을 대하는 주민들에게서 묘한 분위기가 감지되는데,  이 돼지는 아무나 밥을 주기만 하면 달려가 받아 먹다보니 서로가 소유권(?)을 놓고 다툰다. 서로가 '내 새끼'를 주장 하면서 다른 사람이 밥을 주는걸 못 마땅히 여기고, 그런걸 주면 되느니 안되느니, 니가 뭔데 말이 많으냐, 서로 언쟁을 벌이고 고래고래 욕질까지 해댄다.

 

사람의 욕심이란게 밑도 끝도 없는 것이라. 오직 자기만 인정을 받고 싶어하고, 나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을 보면 배가 아파 못견딘다. 길 잃은 산돼지의 사랑(!)도 나혼자 독차지 하기를 바라는,  밥 얻어먹는 돼지가 보기에는 얼마나 한심한 인간들이겠나.  




 

마을에 복을 가져왔다고 여긴 놈이, 이제는 분란만 일으킨다.

가란다고 갈 놈도 아니라, 참으로 난감한 일일쎄~





18차 (3.29)  솔티(59국도)~북두산~모로티~나상현~미숭산~초곡동~명덕골  15.4km


경남도계18.gpx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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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4.01 13:49

    첫댓글 1년 이상 진행한 경남도계는 이번 구간 가야산을 지나는군요.
    진대밭골에서 두리봉 오르는 힘든 사면 진행하셨습니다.
    고찰 해인사를 지나 올라선 상왕봉에서 수도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시원스럽습니다.
    칠불봉과 상왕봉에 얽힌 일화도 있군요.
    수고해주신 덕분에 멋진 산행담을 즐감합니다.

  • 16.04.04 21:37

    수도지맥할때 두리봉으로 향하던중 우측의 내림길 흔적이
    해인사로 이어지는 계곡으로 추측되었는데
    지금보니 그 계곡이 진대밭골이군요.
    가야산의 멋진모습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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