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연수는 동화책을 활용한 슬로리딩 수업 아이디어 짜보기로 진행했습니다.
주제통합 교육과정 재구성을 하면서도 항상 마음에 남아있던 "책 한 권을 깊게 읽기"에 대한 열망을 연수생들과 함께 나누며 그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선정한 동화는 Cynthia Rylant의 Mr. Putter & Tabby 시리즈의 Pour the tea입니다.
그동안 많은 동화책들이 후보에 올랐었는데 Treasures에 실린 이 동화를 보고는 그만 마음이 빼앗겼습니다. 나이 들어 혼자 살아가는 Mr. Putter가 그의 company로 역시 늙고 외로운 고양이 Tabby를 데려오는 이야기입니다.
학생 수대로 동화책을 제본해서 준비했습니다. 조용히 책을 읽어본 후에 4학년 2학기 교육과정을 짜보게 합니다. 스토리도 가져가고 4학년 2학기에 아이들이 배워야 할 성취기준도 챙겨야 합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샘들도 있고, 그래도 교과내용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샘들도 있어 쉽게 의견이 좁혀지지 않습니다.
그 와중에도 일사천리 32차시 교육과정이 뚝딱! 나오는 모둠도 있습니다. ^^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미션(?)이라 당황스러운 샘들도 있습니다. "정말 교과서 버리고 이걸로 한 학기를 가르치신다구요?"
그렇게 많은 논란이 있은 후에 나눈 이야기를 발표합니다.
샘들이 눈을 반짝이며 듣고 있네요. ㅎ
그리고 샘들의 아이디어입니다.
제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 아이디어를 모아 방학이 끝나고 2학기를 시작하면 바로 수업에 적용해보려 합니다.
선생님들의 이야기 중에는 이 동화가 4학년 아이들에게 적합한지 걱정하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제게도 숙제입니다. 제가 느낀 이 감동과 따뜻함을 우리 아이들도 느낄 수 있을까요? ^^ 며칠 남지않은 방학이지만 더 연구하고 공부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멀리 분당에서 청강 오셨던 수석님이 주고가신 책입니다. 공부는 참 끝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