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타‘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소크라테스 딸내미에게 심 쿵 하면서 배웠어요.
‘현실 자각 타임’을 줄여 쓴 명사로 헛된 꿈이나 망상 따위에 빠져 있다가 자기가
처한 실제 상황을 깨닫는 시간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분기에 한번 씩 불청객 현-타가
찾아오는 것 같아요. 그 날이 오늘인가? 현-타가 와서 미친 듯이 글을 썼고 아침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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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해결하고자 토네이도를 멀찍이 매어 두고 해찰하면서 천천히 걸었습니다.
호주머니의 현금 56,000원이 이렇게나 든든한지를 알까 몰라. 어묵 집에서 떡 어묵
2000원을 원 플러스 원으로 먹고, 바지락 손칼국수가 6,000원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인 내이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이번에도 쉽지가 않네요. 저번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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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를 보지 못했고 이번엔 종합병원 주말 진료가am1시까지라서 실패했습니다.
시장 통에서 구운 김을 사서 나오는데 소나무 원목 테이블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가격을
물어보았어요. 상판40, 재봉틀 다이20이랍니다. 현찰 들이대면 상판30에 쇼-당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에 90년 생 조카들과 지내면서 이들이 과연 조국을 짊어나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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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들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습니다. Z세대의 주역들이 쓰고 있는 ‘이태원 클래스’
를 어머니도 보시더라고요. 형제, 조카들까지 본방 사수를 한다는 걸 저만 몰랐어요.
저는 진즉에 이들의 역량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우리 아들 딸내미들이
자칭 진보인 아빠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합리적이고 철학적이며 현실적인 우수 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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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 것을 또 깨닫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도 현-타를 느낀다고 합니다.
아이는 아버지의 등판을 보고 자라는데 똑바른 어른 노릇을 하지 못하면서 선과 악을
이분법적으로 정해놓고 잔소리나 해댔으니 아이들이 속으로 나는 아빠처럼 되지 않을
거라고 냉소를 토해낼 만 합니다. '책임지는 어른', '공평한 경쟁', 아, 부끄러워 쥐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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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도 숨고 싶었습니다. 그야말로 눈 깜빡할 사이에 우리시대(베이비부머세대)는 가고
X세대-Y세대-Z세대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1990년대 출생한 Z세대는 미래 소비의
주역이자 문화를 바꾸는 젊은 집단으로 바야흐로 우리 에스더(1991), 예주(2000)의
세상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1995-2012년생은 2020년 미국 전체 인구의 40%를 점유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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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로 막강한 사회적 집단이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나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잠재력을
가진 신세대입니다. 유행에 민감한Z세대는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고 독립적으로 행동합니다.
화제의 책 ‘90년생이 온다(임 홍택)’는 Z세대의 특징을 단순함과 재미, 진정성을 추구하는
청년들로 보는 것 같습니다. 80년 중반 이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의 뒤를 잇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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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는 어린 밀레니얼 세대가 아닙니다. 소셜미디어 활동이 몸에 밴 Z세대는 스스로
‘디지털 원주민’이라 칭합니다. ‘주후허우’로 불리는 중국Z세대는 온라인 소비를 주도
한다고 합디다. 그들은 경제적 가치와 실속을 중시하며 개성에 맞는 브랜드를 선호합니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Z세대를 두 명이나 두고 있는 저는 에스더, 예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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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면 힘이 불끈 솟습니다. 제가 이태원 클래스에 열광하는 것, 소시오 패스 이서를
무한지지 하는 것을 우리 시대 어른들(보수)은 왜 모를까요? 이태원에서 잘나가는 포차가
된 단밤, 장 근원 구속으로 탄 유명세도 한몫 했을 것입니다. 트렌드 포착하는 센스는
작가의 아이디어 일 테지요? 이번엔 먹 방 서바이벌입니다. 장 근원의 수작으로 나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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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요리대결 프로그램에서 연락이 왔고 회의를 거쳐 참여하기로 합니다. 토의마인드 이거
아무나 하는 것 아닙니다. 우리 회사가 절대 더 이상 클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한사람의
되지도 않는 리더십 때문이라는 것을 오너도 알까요? 정보도 마인드도 없이 어떻게 회사를
끓고 왔는지 저로서는 이해불가입니다. 장 근수가 단밤을 떠나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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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네. 지금껏 눈치 없이 꾸역꾸역 버티더니 왜 이제 와서 그만 둔다는 거지?(이서)“
‘너 때문이야(근수)’이서에게 ‘장가’를 가져다 줄 생각일까요? 마현이 젠더 수술을 끝내고
돌아왔어요. 원래 여자니까 예쁠 수밖에요. 근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몰라. 자식, 심각
해하기는. 일수 할머니가 자주 나오고 토니가 페어로 등장하는 것이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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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가 카레를 홍합 요리에 잘못 넣었는데 이 요리가 우승을 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투자자가 나타났습니다. 단밤이라는 브랜드에 투자하고 싶답니다. 연병, 나는 모든 준비가
다 끝났는데 왜 투자자가 안 나타나지요? 한편, 장 회장은 자타공인 요식업계 1위 장가
명함을 들고 2위를 했다며 질책합니다. 아들 근수는 2위도 대단하다며 거들다가 된 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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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장가가 어떤 회사지? 요식업의 정점이다. 그런데 워? 2위도 대단하다?
언제나 1등이었기에 정점이란 단어가 붙은 거야. 지금 그 가치를 깎아먹고 왔고 순둥 순둥
해가지고 뭐 장가를 이끌어? 너밖에 대안이 없어? 개풀 뜯어 먹는 소리 정점, 이 두 글자를
위해 장남도 쳐낸 나야. 네깟 놈 버리는 건 일도 아니야 나가!(장 회장)“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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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는 길이 있는데 돌아가지 말고 프렌차이즈를 하자고 하고 박새로이는 천천히 하자네요.
‘장가는 대체 언제 따라 잡을 건대? “ 방송 여파가 장난이 아니네. 단밤 브랜드 화 지금이
적기야(이서). “절대 안 망할 자신 있어?(박)” “네(이서)“ ”그럼 해야지(박)” “중명 홀딩
미팅 준비해(박)“ 오지랖 박이 토니 아버지 찾기 전단지를 만들었어요. 다국적 근로자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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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다루는 이태원 클래스를 응원합니다. 본격적인 프렌차이즈 작업에 들어간 단밤이
바빠졌습니다. 투자 기사와 함께 빌딩 이사, 마케팅 회의, 마현의 브리핑, 그 와중에 일수
할머니가 또 사고를 쳤습니다. 자살근로자를 말리려다 굴렀고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내가 네 할머니다.” 이러다 토니가 단밤 대주주가 되는 시나리오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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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화가 빗발치는 건 장가와 견줄 만한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투자100억 받으면 누가 기업 못합니까? 다시 요리대결 8강입니다. 1위는 또 단밤입니다.
‘우리 1등 했어 회식하러 갈건대 같이 갈래?(박)“ ”왜 데리고 가요? 집 나간 애까지
챙겨요?(이서) “ 회식자리에서 ‘진실 게임’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이런 거 해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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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아요. “첫 키스 언제 했어요? (마)” ‘한 적 없는데(박)“ 없긴 인마, 나랑 넘어질 때 했잖아
ㅋ(이) ‘형님이랑 수아 누나랑 무슨 사이에요 친구 맞아요?(승)“ ” 그냥 내가 좋아해(박)“
헐, 이런 남자를 누가 싫어하겠어요? 이서야, 실망 하지 마. 박새로이는 결국 네 남자가
될 거니까(아빠)“ ”한번이라도 이서를 여자로 본적 있어요?(근수)“ ”저 개새(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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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여자로 본적 한 번도 없어 이서는 그냥 동생이고 파트너야(박)” 이런 멍청이 할 소리가
따로 있지 넌 이제 디졌다. 이 미친 넌 왜 그렇게 여자 마음을 모르니 호구니?
“뭐해요? 안 따라가고? 보면 몰라요? 상처받은 거 얼른 가서 데려 와요(마)“ ‘그럼 더욱
가면 안 되죠. 여자로 마음이 없다면서요. 가면 애매하게 희망고문 하는 겁니다(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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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그런 단 호박으로 애 초라하게 만들 필요 없어 소중하다며 혼자 울게 두지 마요(마)“
‘일단 갔다 올게(박)“ ”울지 마, 바보야(박)“ ”놔요 여자 같지 않다며(이)“ ”왜 그래 똑
부러지는 애가 왜 애같이 굴어(박)“ ”2 년 자리 계획이었는데 근수 때문에 다 망쳤어
그렇다면 플랜B에요. 지금 전한다. 하아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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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사랑해 사랑한다고(이)“ 와, 제 심장이 터질 것 같네요. 사랑을 아는 여자 우리 이서
리스펙트! “그냥 내가 가족 같고 편하니까 그런 착각이 든 거야(박)“ ”저 착각 같은 거 안
해요 사장님이 가족 같은 적 단 한 번도 없어 처음 만날 때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확실한
감정 처음이라고요(이)“ ”근수가 너 좋아한다며 근수 잘되면 너도 받아 주기로 했고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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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끼리(박)“ ”왜 근수 얘기가 여기서 나오는 건대 그냥 지난번에 생각 없이 한 말이에요.
(이)“ ”그게 뭐야? 근수 맘은 생각 안 해? 어떻게 사람 마음가지고 그런 생각을 해?(박)“
“알아요. 도덕적이지 못한 거 이해 같은 거 바라지도 않아 나 사장님한테 거짓말하기 싫어요.
이게 저에요 근수 얘기 말고 지금 저를 봐 달라고요(이)“ "이서야, 우리 나이 차이가 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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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난 할 일도 많고(박)“ "그만, 싫으면 그냥 싫은 거야. 일이라든가 나이차이 그런 핑계는
비겁해. 그냥 말 한마디면 돼요 저는 절대로 안 돼요?(이)“ ”응, 나좋아하지 마(박)”
눈내리는 나무 조명 아래서 실연의 아픔을 노래하는 '너를 사랑해'가 애절합니다.
윤미래가 누구지요? 미국 국적, 81년생 가수, 타이거JK와 2007년에 결혼한 디바입니다.
Z세대 러브스토리도 쌔드 앤딩이면 안 되는데 그래도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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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가득 내리던 날도
난 늘 그늘 속에 숨어 있었지 Um
이 곳에선 내가 나로 살기엔
너무 빨리 알아 버렸던 걸까
이런 나의 마음을
바쁘게 뛰게 한 사람
처음으로 울게 한 사람
잘 가라는 말
늦었다는 말
괜찮냐는 말
고작 내일 보잔 말
어떤 말부터
네 맘 잡아 둬야 할까
사랑한다고
나 혼자 중얼거릴 뿐
가깝지만 너무 멀었어
몰래 보는 것도 숨이 차올라 Um
혼자 두긴 너무 무거운 네 맘
그 전부가 나였으면 좋겠어
네가 맘에 쌓여서
목까지 가득 넘쳐와
숨조차 쉴 수 없는데
사랑한단 말
잘 자라는 말
보고 싶단 말
밤새 해도 못 할 말
입을 막아도
손 틈새로 새어 나와
맘을 깨물어
참아보지만 Wo
사랑한단 말
잘 자라는 말
보고 싶단 말
밤새 해도 못 한 말
입을 막아도
손 틈새로 새어 나와
사랑한다고
혼자 중얼거릴 뿐
2020.3.7.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