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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코타 키나발루의 旅程(3-4)
4. 넷째 날 (2008년 8월 16일 / 토요일)
[1] 키나바루에서의 마지막 일정
오늘의 일정은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마누칸』섬으로 이동하여 ‘해변 스노클링, 해양스포츠’ 등 바다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다 코타기나바루로 돌아와 ‘사바주청사, 이슬람사원, 라택스매장, 야시장’등을 둘러보고 저녁 식사 후 토산품 점에 들려 쇼핑, 공항으로 이동하여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 있다. 어지럽고 머리 아플 일이 하나 없는 가볍고 신명 나는 ‘룰루랄라’ 여정이다.
06 : 50분 기상
퍼시픽수트라 호텔 앞의 해변으로 나가면 세계 5대 선셋 장면의 하나로 꼽히는 南中國海의 멋진 日出과 日沒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일찍 일어나 호텔 주변을 산책도 하고 일출의 장엄한 장면을 눈에 담으리라 단단히 작정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원거리, 불편한 잠자리와 이틀간 산행으로 심신이 고단했던지 눈을 떠 보니 06 : 50분이다. 너무 깊이 잠들어 어제 잠자기 전의 각오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늦은 기상이라 마음만 공연히 바쁘다. 쫓기듯 세수를 하고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내려갔다. 이른 시간에 내려왔는가? 우리 대원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식당이 한산하다.
07 : 20분, 호텔식으로 아침 식사
07 : 40분, 방으로 돌아 와 오늘 일정을 마치고 키나바루를 떠날 수 있도록 짐을 꾸리고
08 : 20분, 배낭과 트렁크 가방을 호텔 로비에 보관 시킨 후 체크아웃을 했다. 일정 진행에 시간 여유가 있어 밖으로 나와 호텔 전경이며 주변 경관을 사진으로 담아 본다. 쫓기고 서두름으로 사진 구도도 잘 잡히지 않는다.
[2] 키나바루의『마누칸』섬
09 : 10분, 오늘 첫 번 째 일정이 잡혀 있는 『마누칸』 섬으로 출발을 한다.
『마누칸』섬은 『툰쿨압둘라만 해양 국립공원』의 5개 섬 중 하나다. 코타키나발루를 찾은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관광지로 유명한 섬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마누칸』섬이고 또 하나는 『사피』섬이라고 한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이 섬 저 섬 다 가보면 되고 그렇지 못할 경우, 해양스포츠를 즐기고 싶으면 『사피』섬로, 조용히 물속 풍경을 즐기고 싶으면 『마누칸』섬으로 가보라고 한다.
사피섬은 단체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곳(옵션, 패키지 관공)으로 해변에 파라솔이 일렬종대로 좍 늘어서 있고 페러셀링,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등을 이용해 물 위에서 주로 즐기며『마누칸』섬은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 물속에서 즐긴다고 한다. 특히 예쁜 산호와 형형색색의 이름 모를 고기들이 때지어 다니는 신비함을 느껴 보고 싶으면 마누카섬이 좋다고 한다.
우리야 이미 마누칸섬으로 일정이 잡혀 있어 선택의 고민을 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고 ---
『마누칸』섬은 섬의 모양이 「마누칸」이라는 고기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누칸 』섬에는 통나무로 근사하게 만든 산장형태의 숙박 시설과 축구장, 수영장 등의 위락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개발된 휴양지며 넓게 펼쳐져 있는 백사장을 끼고 있는 맑은 해역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면서 만나는 열대어와 수심이 얕은 해안선까지 잘 보존된 산호초는 잊지 못할 아름다움을 선사해 줄 것이라고 한다.
<참고> 툰구압둘라만 해양 국립공원
1967년 해양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툰구압둘라만은 마누틱, 사피, 마누칸, 술럭, 가야 등 산호초로 둘러싸인 5개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4,299 헥타르에 달하는 지역을 포함하며 3분의 2가 바다를 차지한다. 에메랄드 빛 바다 깨끗한 자연환경, 그리고 편리한 교통으로 관광객뿐만 아니라 다이버들, 자연 애호가들이 많이 찾아온다. 해안선에서는 제트스키, 페러세일링, 바나나 보트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1년 내내 즐길 수 있다. 공원 중 가장 뛰어난 해변을 가지고 있으며 그 깨끗한 백색 모래와 투명하게 맑은 물 그리고 섬 주위의 산호초는 수영, 스노클링과 다이빙에 적합하다. 야영은 공원 감독의 허락 하에서만 가능하다.
마누칸섬 : 부메랑 모양의 이 섬은 툰쿠 압둘 라만 공원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마누칸섬에는 남쪽 해안을 따라 수려한 해변이 뻗어져 있다. 최상의 해변은 섬의 동쪽에 있다. 섬 주위로 도로망이 잘 발달되어 있다. 스노클링과 다이빙 및 수영하기에 이상적인 곳이다. 20개의 객실이 있는 별장, 클럽회관, 레스토랑, 기념품점과 다이빙 센터 그리고 수영장, 축구장, 스쿼시, 테니스 코트와 같은 여가시설, 용수, 전기, 탈염설비, 하수처리 시스템 심지어는 태양열 공중전화도 제공된다.
사피섬 : 말레이어로 소를 뜻하는데 이섬은 주위에 있는 가야섬과 사피섬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두개의 섬 암벽에 부딪쳐 마치 "소"울음 소리가 난다하여 불리어지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사피섬에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원숭이들은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별도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으며, 썰물 때마다 바닷속의 산호초들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하다.
마누틱섬 : 공원 5개 섬중에서 가장 작다. 풍부한 산호초가 섬을 둘러싸고 있다. 부두와 3개의 침실이 있는 임대숙박소 그리고 이 섬에 거주하는 관리인들을 위한 직원 숙소가 있다. 탈의실, 화장실, 소풍지, 테일블과 바베큐 요리장을 비롯한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신선한 물과 전기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숙박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은 각자 음식을 가져와야 한다. 이 섬에는 매점 시절이 없다.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며 비교적 개발이 안된 섬으로 해안은 대부분은 바위로 되어 있다. 이곳은 조용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아름다운 산호초가 섬의 남단에 있다.
가야섬 : 공원내에서 가장 큰 섬으로 크다라는 뜻의 바하우 말인 "Gayo"에서 유래되었다. 600피트 이상되는 높이의 산등성이와 1,000피트에 달하는 봉우리가 가야섬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 16마일에 달하는 해안에는 미세한 백색 모래뿐 아니라 자갈이 있는 해변과 갯벌, 홍수림 그리고 사암 절벽들이 있다. 폴리스 해안의 주요 해변 지대는 0.25마일의 미세한 백색 모래사장으로 만으로 부드럽게 굽이내려 크리스탈 같은 맑은 물에서의 수영을 즐기기에 아주 이상적인 장소이다. 섬 전체를 둘러싼 산호초는 최상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술럭섬 :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며 비교적 개발이 안된 섬으로 해안은 대부분은 바위로 되어 있다. 이곳은 조용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아름다운 산호초가 섬의 남단에 있다.
[3] 키나바루 최고의 휴양지 『마누칸』섬
(1) 『마누칸』섬을 향하여
09 : 15분, 부두로 나와 큰 수건 한 장씩 받고 두 대의 쾌속선에 분승하니 미끄러지듯 항구를 빠져 나간다.
항구를 빠져나와 2, 3분을 서서히 움직이던 배가 갑자기 속력을 내기 시작한다. 뒤따라오던 배도 뒤를 따르는가 싶더니 물살을 가르며 우리가 타고 가는 배를 앞질러 나간다. 뒤질세라 우리가 탄 배도 물 위를 흰 거품을 내며 지나간 자국을 넘어 대각선을 그으며 앞서 나간다. 급물살에 부딪치며 배가 공중으로 팅겨 오르고 좌우로 요동을 처 금방이라도 뒤집힐 것만 같다. 가슴이 뛰고 오금이 저린데도 두 배의 선장은 싱글거리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속력을 내고, 대원들도 괴성을 지른다.
처음에는 요동치는 배 난간을 꽉 잡고 겁내하더니 이내 지나가는 배를 향해 손을 흔들며 깔깔거리고 소리를 지르며 마냥 즐거워한다. 5, 60의 나이도 깡그리 잊은 채 ---
(2) 천연 수족관 『마누칸』 섬
09 : 30분, 잠시 나이를 잊은 사이 배가 속력을 줄이며 선착장에 뱃머리를 접착 시킨다. 도착을 했다. 마누칸섬 도착이다. 선착장에 내리니 식빵 한 조각을 나누어 준다.
왼 식빵인가 ---?
안내인이 식빵을 바다에 던지니 크고 작은 고기가 새까맣게 몰려든다. 너무 신기하여 저마다 받은 빵조각을 바다로 던져 넣는다. 양어장에서 먹이를 던질 때 모습 그대로다. 말 그대로 ‘물 半 고기 半’이다. 물속에 손을 디밀면 금방 고기 한 마리쯤은 움켜쥘 수 있을 것만 같다.
고기 생김새도 다양하고 크기도 천차만별이며 색도 가지각색이다. 너무 진풍경이라 입이 다물러지지 않는다. 파란 물, 하얀 모래, 키를 넘는 깊이인데도 고기의 遊泳이 선명하게 보인다. 천연 그대로의 수족관이다.
천연 수족관을 본 것만으로도 이 섬에 온 보람이 있는데 또 다른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니 발걸음이 가볍고 바빠진다. 어제 산행의 고달픔을 오늘 여정으로 다 되돌려 받는 모양이다.
(3) 마누칸늬 해안 풍경
선착장을 빠져나와 섬으로 들어섰다. 別莊 같은 아담한 집(호텔)과 레스토랑, 기념품점 등이 路邊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고목이 된 아름드리나무가 모래사장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자리를 잡고 앉으면 쉼터가 되겠다.
선착장에서 5, 6분을 걸어가다 보니 녹이 쓸고 삭은 대형 포탄을 전시를 해 놓았다. 1942년 일본군의 공격으로 코타 키나바루가 파괴되었다고 하는데 그 때 떨어진 포탄인 모양이다.
(4) 마누칸 섬에서의 일정 안내
10 : 00시경, 모래사장에 마련 된 뷔페식당 도착했다. 큰 원탁 테이블에 배낭과 소지품을 정리한 후 가이드로와 현지인으로부터「페러세일링」,「스쿠버 다이빙」이용 안내(「페러세일링」은 35불,「스쿠버 다이빙」은 80불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함)와 「스노쿨링」사용법, 그리고 물속에서 물고기를 유인하는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스노쿨링」 : 오리발(fin), 숨대롱(snokel), 물안경만을 착용한 채 수심 5m 안팎의 얕은 수심에서 潛泳을 즐기는 것, 스노클을 이용해 호흡하기 때문에 스노쿨링이라고 하는데 한편으로 스킨다이빙이라고도 한다.
▣「페러세일링」 : 낙하산을 타고 떠올라 공중 100m 내외에서 활강하는 스포츠로 보트에 연결된 줄을 낙하산에 메고 바람이 부는 반대 방향으로 속력을 내면 공중으로 상승해 안전하게 하나의 연처럼 하늘을 나를 수 있는 스포츠다.
▣ 「스쿠버 다이빙」: 물속에서 호흡을 할 수 있는 장비, 즉 스쿠버 장비를 가지고 물 속 약 30m의 깊이까지 잠수하며 즐기는 다이빙. 스쿠버 다이빙은 반드시 공인된 강사로부터 충분한 교육을 받은 후 즐겨야 안전하다고 한다.
『마누칸』섬에서의 일정과 시설물 이용에 대한 안내를 받은 후 물속에서 활동할 수 있는 수영복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5) 「페러세일링」과‘퐁당’
강사장과 안교장은 「스쿠버 다이빙」을, 박교장, 김미환사장, 우리 내외와 산악대장과 총무가 한팀을 이뤄「페러세일링」을, 나머지는 「스노쿨링」을 하기로 하고 현지인을 따라 이동을 했다.
선착장으로 이동하여 배를 타고 약 100여m를 바다로 나갔다. 산악대장과 총무님, 먼저「페러세일링」시도했다.
안내원이 낙하산에 연결 된 장비에 몸을 고정시키고 ‘퐁당’을 할 것인지 묻는다. ‘퐁당’이란 낙하산을 타고 오르다 물에 빠뜨리는 것을 뜻하는 모양이다. 난생 처음 겪는 일이라 겁도 나는데 물속에 퐁당하면 --- 하지 않겠다고 하니 재미있다며 자꾸 해보라 권한다. 아마도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페러세일링」을 끝낸 후 ‘퐁당’이 재미있었다고 했던 모양이다.
배가 움직이고 鳶이 날아오르듯 몸이 하늘로 두둥실 떠올라 50여m 밖으로 날아오른다. 낙하산의 화려한 색깔과 푸른 하늘, 그리고 바다색이 어우러져 환상의 장면을 이룬다. 카메라 랜즈를 밀고 당기며 셔터를 누르는데 배의 흔들림으로 초점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다음은 우리 夫婦 팀. 처음 솟구칠 때는 간담이 서늘하더니 이내 평정을 되찾고 허공에 떠 사방을 둘러보는 재미가 여간 아니다. ‘퐁당’도 해 주고 --- 허공에 떠 있기를 약 15분, 배로 사뿐히 내려놓는다. 너무 시간이 짧다는 생각이 든다.
(6) 나이도 잊고 동심으로 돌아가게 한「스노쿨링」
페러세일링」을 끝내고 원 위치로 돌아 와 「스노쿨링」에 돌입했다.
숨대롱을 꽉 물고 물속에 얼굴을 디밀어 보는데 호흡 조절이 숙달되지 못해 수경 속으로 짠물이 들어 와 코로, 입으로 짠 물 마시기를 몇 차례를 거듭한 뒤에야 바다 밑이 보인다.
준비해 간 빵 조각을 흩어놓으니 크고 작은 고기들이 떼로 몰려온다. 너무 재미있고 신기하다. 어릴 때 개울 웅덩이에서 자맥질(무자맥질)하며 놀던 생각이 난다.
모두 신명이 났다. 점잖은 態는 물에 던져버린 지 오래다. 모두가 개구쟁이요 幼少年 ․ 少女다. 이틀간 산행의 고단함이 모래에 스며들고 바닷물에 씻어 낸다. 몸의 고단함만 아니라 生活의 煩惱도 깡그리 떼 내 물고기 먹이로 주고 모래 속에 파묻기라도 하려는 듯 쉴 새 없이 모래사장과 바다를 넘나든다. 그러다 지치면 모래찜질을 하고 솜보다 더 부드러운 모래를 밟아 보고 ---. 물고기는 동무요 자맥질은 추억이고 발가락 사이로 올라오는 모래는 연인의 낭만이 아닐는지.
(7) 모래사장 숲 그늘에 마련된 뷔페식당
12 : 00시, 모래사장 숲 그늘에 뷔페식당이 마련되었다. 석쇠위로 피어오르는 연기가 코언저리로 스쳐가니 입안에 침이 절로 고이고 철판의 기름 구르는 소리에 귀가 간지럽다. 배꼽시계가 홰를 친다. 점심식사 준비가 다 되었다는 전갈이다. ‘金剛山도 食後景’이라. 점심식사 신호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쟁반을 하나씩 들고 음식 진열대 앞으로 나라미를 선다.
20㎝는 족히 넘을 大蝦(대하) 두 마리 담고 옆에 있는 큰 집게발이 달린 게도 하나 올리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닭다리도 빼 놓을 수 없고 두툼하게 썰어 놓은 바비큐 한 점, 풀풀 나는 밥을 두 주걱 퍼 담고 옥수수도 3/1토막 올리니 접시가 비좁다. 식탐을 부려 닭 뼈로 만든 국도 한 국자, (쌀)국수까지 곁들이니 넓은 테이불에 놓을 자리가 없다.
後食으로 수박, 토마도, 양배추, 당근 --- 등을 날라다 먹었더니 風船 배가 따로 없다. 여행 중 먹는 재미도 여간 아니다. 오늘 함포고복(含哺鼓腹)의 식대는 약 25,000원 쯤 된다고 한다. 이스리를 준비해 오지 않은 것이 後悔莫及이다.
(8) 이곳이 최고의 휴양지『마누칸』섬이다.
16 : 00시, 잠시 짬을 낸 여정이라 정해진 일정이 있어 『마누칸』섬을 출발했다. 하나같이 다음 해외 원정 산행 때는 海洋 休養地를 낀 산행지를 골라야 된단다. 『마누칸』에서의 일정이 흡족하고 미련이 남는 모양이다.
코타키나발루를 찾은 관광객들이면 한 번쯤은 들려간다는 관광지요 休養地. 그런데도 너무 한적하고 조용한 휴양지다. 지금쯤이면 우리네 동해안, 해운대, 만리포 해수욕장 등에는 몇 만 인파(人波)가 몰렸다고 연일 방송에 나올 텐데 이곳 『마누칸』은 말 그대로 心身을 쉬어가게 하는 休養地다.
돈을 더 주고 자리를 거래할 이유도 없다. 숙소를 구하지 못해 안달복달 할 필요도 없다. 소지품 지킴이가 되지 않아도 된다. 사람이 쉬었다 간 자리가 언제나 청결하듯 마음씨 착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청정 바다와 백사장, 천연 수족관, 착하고 선한 사람들이 은근한 미소로 환대를 해 주는 곳, 가야할 때가 되도 더 머물고 싶어지는 休養地가『마누칸』섬이 아닌가 싶다.
[4] 키나바루 시내의 볼거리, 먹거리
(1) 조범호회장님 고맙습니다.
16 : 20분경, 키나바루 항구 도착,
항구 앞, 호텔 지하의 샤워실로 이동해서 약 30분 샤워를 하고 호텔 로비에서 휴식을 가졌다. 조범호회장님, 생맥주와 쥬스를 한 잔씩 돌린다.
(2) 말레시아 원주민을 위한 복지정책 『부미 뿌뜨라』
16 : 45분, 지금부터는 키나바루 시내 관광이다. 우리가 투숙했던 호텔로 이동해서 보관시켜 두었던 짐을 찾아 버스로 옮기고 승차, 사바주 청사와 이슬람 사원 및 야시장 등을 돌아보기 위해 시내로 이동을 했다.
버스가 이동하는 동안 코타 키나바루의 관광지에 대한 가이드의 안내가 이어진다. 말레시아의 원주민들의 생활은 그리 넉넉하지는 못해도 그들의 표정이 밝고 걱정이 없어 보이는 것은 말레시아 정부가 원주민을 위한 「복지정책(부미뿌뜨라)」을 펼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말레시아 원주민을 위한 복지 정책 즉「부미뿌뜨라(Bumiputra)」란 ; 땅의 아들, 즉 토착 말레이인을 지칭한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인, 중국인 그리고 인도인 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이다. 이러한 중국인과 인도인들은 영국 식민지시대 이후 대거 유입되었는데, 특히 화교의 경우 중국인 특유의 긴밀한 유대와 상술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에서 많은 부를 축적하는데 성공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토착 말레이계의 불만을 초래하게 되었으며 급기야 1969년 5월 13일 수도 쿠알라 룸푸르에서 심각한 폭동으로 표출되었다. 이 5·13 폭동은 농촌에 집중된 말레이인들은 말레이인이자 농민으로서 중국의 경제적 번역에 정당한 몫을 가지지 못한데 대해 불만을 가진 반면, 도시 중심의 중국인들은 말레이인들의 우월한 법적 지위와 말레이인들이 정치 권력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불만에서 터져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압둘 라작(Abdul Razak)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개혁위원회(National Operations Council)는 1971년에 인종간의 빈부 격차, 특히 부미뿌뜨라의 빈곤을 해소하기 위한 20년간(1971-1990)의 장기 경제 정책, 즉 신경제정책(NEP)을 공표하였다.
이 NEP 정책은 국민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약자인 토착 원주민의 경제력을 정부의 인위적인 노력을 통해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리려는, 기존의 부미뿌뜨라 우대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 정부는 부미뿌뜨라에게 공기업을 매각하거나 특정한 사업 분야에는 원주민만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진입 장벽을 만들어 화교의 경제력을 제한하였다. 그리고 교육 부문에 있어서도 원주민에게 우선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입학 쿼터를 만들어 부미부뜨라의 사회적, 경제적 성장을 지원하였다. 이에 따라 1971년 2.4%에 불과했던 부미뿌뜨라의 자본 소유 비율이 1990년에는 20%이상으로 확대되었으며, 고등 교육의 수혜자의 숫자도 비약적으로 증가하였다고 한다.
신경제정책의 추진 결과 1970년대까지 화교와 부미뿌뜨라의 월평균 소득 격차는 2.4배에 달하였지만, 1990년에는 소득 격차가 1.8배로 좁혀졌고 인도인과의 소득 격차도 1970년 1.8배에서 1990년 1.3배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이 같은 특혜가 누적되면서 중국계나 인도계들의 불만이 누적되면서 원주민 우대정책은 종족 간 불화의 불씨가 되고 있다고 한다.
<출처> 말레이시아의 경제발전과 민주화
(http://www.malaykorea.com/trade/말경제와정치.htm)
다른 나라의 정책을 짧은 시간, 운행 중인 차 안에서 들은 터라 잘 정리도 잘 되지 않고 이해하기도 어렵다. 자세한 내용은 여행 후 자료를 찾아보기로 하고 큰 줄거리만 메모를 해 본다.
(3) 원주민들의 전통 가옥『물 위의 집』
17 : 05분, 호텔을 출발하여 시내와 해안가 포장도로를 따라 이동하기를 20여분, 바다위의 집들이 보인다. 이곳 원주민들이 사는『水上家屋, Mengkabong Water Village』이라고 한다.
수상 가옥은 말레이시아 사바주 원주민들의 전통 가옥으로서 주로 강이나 바다가에서 고기를 잡고 집단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바자오 족, 오랑숭아이 족의 가옥 형태를 말한다. 최근 코타키나발루에서는 21C를 향한 현대화 경제개발 계획에 따라 바닷가에 지어졌던 수상가옥을 철거하고, 바다를 매립하여 현대화된 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 상가, 빌딩 등을 짓고 있어 수상가옥은 점차로 사라져 가고 있다고 한다.
코타키나발루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수상가옥은 이슬람 사원 근교에 있는 원주민 수상 가옥이 있으며 해상 국립공원중의 하나인 가야 섬을 방문하면 바다위에 대단위 수상가옥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원주민이 아닌 필리핀 사람들이 합법적인 방법과 불법적인 방법으로 이곳 사바주에 체류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색적인 생활사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종족 수상 가옥은 바자오 족과 오랑 숭아이 족외 다수의 종족이 생활하는 가옥 형태라고 한다.
(4) 사바주 청사
17 : 10분, 사바주 원주민의 전통 가옥인 『수상가옥』을 차안에서 확인만하고 사바주 新廳舍로 이동을 했다.
코타키나발루 외곽으로 약 10분 거리인 리카스만에 위치해 있는 『사바주청사』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건축물중의 하나라고 한다. 「인 사바 파운데이션 빌딩」은 72개 면의 유리로 장식되었고 32층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며 압도적인 외관으로 코타키나발루 시내의 랜드마크를 이루고 있다. 이 건물은 사바주의 수상 직무실과 청사 사무실로 쓰이고 있어 『사바주청사』로 더욱 유명하다고 한다.
(5) 지옥의 향, 천국의 맛 『두리안』
17 : 36분, 길거리 과일 좌판대가 있는 곳에 차가 멈춘다. 과일의 왕인『두리안』을 맛보기 위해서다. 키나발루를 찾은 관광객들이면 한 번쯤은 맛을 보고 가야 한다는 열대과일의 왕 「두리안」--- 도대체 어떤 맛을 지녔기에 차가 이동하는 동안 몇 번이고 강조를 하는가?
좌판대에는 연두색을 띈 가시가 촘촘히 돋은 20 ~ 25㎝ 크기의 타원형 과일이 쌓여 있는데 마치 손에 쥐고 다니는 指壓球같이 생겼다.
노점상 주인이 우리가 차에서 내려 좌판대를 둘러서자 두리안 껍질을 칼로 반을 잘라 그 속에 있는 옅은 황갈색 생크림을 바른 것 같은 탁구공 크기의 씨를 하나씩 나누어 준다.
열대 과일의 왕!
큰 기대를 가지고 씨를 하나를 받았다. 끈적끈적하게 손에 묻어나는 果肉도 문제였지만 입에 넣는 순간 그 맛의 고약함을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젓갈이 곰삭는 냄새, 아니면 양파가 썩을 때 나는 냄새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지 모르겠다. 고슴도치가 웅크리고 있는 것처럼 온 몸을 가시로 무장한 과일의 外觀 못지않게 황갈색을 띈 속살 또한 고약하기 이를 데 없다.
아무튼 과육의 색깔과 맛이 한 통속을 이룬 「두리안」, 무엇 때문에 열대 과일의 왕이란 칭호를 얻었는지 알 수가 없다. 입안에 침을 가득 모아 몇 번을 삼켰는데도 그 독특한 냄새가 지워지지를 않는다.
「두리안(durian)」은 아욱과의 상록교목과 그 열매로 말레이시아어로 '가시'를 뜻하는 두리(duri)에서에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며 해발 8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서 잘 자라며 탄수화물, 단백질, 섬유질, 칼슘, 인, 철, 비타민C 등이 많이 들어있고 과육은 피를 맑게 해주며 구충효과 가 있어서 여자들과 약을 싫어하는 어린아이의 구충제로 사용하며 껍질은 다려서 피부에 바르면 피부병에 큰 효과가 있고 잎을 다려서 약탕목욕을 하면 황달과 부종에 좋으며 잎과 뿌리를 같이 다려서 복용하면 고열을 내려 준다고 한다.
아시아에서 두리안을 생산하는 나라는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인데 재미있는 사실은 다른 과일들은 꿀벌과 나비가 수분을 시켜서 열매를 맺는데 두리안은 박쥐(Bat)가 受粉을 시켜서 열매를 맺는 다고 한다. 그 이유는 두리안 꽃의 개화가 일 년 중 단 하루 동안 수분(Pollination)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것도 저녁부터 새벽까지만 암술머리(Stigma)에 受粉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自然受粉은 야생성 박쥐나 나방이 날아와 受粉을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옥의 향, 천국의 맛」라고 하는데 난생 처음 보고 맛을 본 내 입장에서는 생김도, 향도, 맛도 완벽한 지옥이다. 권할 수도 권하지 않을 수도 없는 鷄肋과 같은 「두리안」의 맛을 경험하고 회교 사원을 돌아보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6) 시립 회교 사원(City Mosque)
17 : 45분, 시립 회교 사원(City Mosque)에 도착했다. 흰색의 벽 위에 올려진 파란색의 둥근 지붕과 네 개의 탑, 건물 앞의 인공 호수, 야자수 나무 등이 조화를 이뤄 마치 사진으로 보았던 인도의 타지마할 궁전을 보는 것 같다.
이 사원은 1997년 2.47에이커의 대지 위에 현대적 이슬람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키나발루에서서 가장 큰 회교 사원이며 양파형 돔 아래에 위치한 대 예배실에는 9,720명내지 12,000명이 한꺼번에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한다.
시간이 늦어서인가 가이드가 사원 내부까지 안내를 하지 않는다.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사원을 배경으로 몇 장의 기념 촬영을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을 했다.
(7) 한국인이 경영하는 라텍스 (latex)매장을 방문
18 : 00시 한국인이 경영하는 라텍스 (latex)매장을 방문했다. 직원이 나와 라텍스 (latex)에 대한 설명과 제품에 대한 안내, 그리고 구매 상담을 해 준다.
라텍스는 고무나무에서 분비되는 젖 같은 액즙으로 고압의 공기분사장 치를 통해 발포 처리된 제품을 통상적으로 부르는 말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매트리스 소재이다.
라텍스 매트리스는 약100년 전 영국의 한 업체에서 우연한 기회에 만들게 된 것이 시초이며 그 후에 전문적으로 개발되면서 부터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황실, 귀족 등 상류층의 전유물로 사용되어 오던 제품이다. 인류의 약80%가 허리와 수면환경에 크거나 작은 문제를 갖고 있으며 최근에 와서 라텍스매트리스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라텍스(Latex)! 즉, 폼 러버(Foam Rudder)는 고무와 유사한 스폰지 형태로써 연속된 공기 구조 층을 구성하기 위하여 Rudder Latex에서 제조된 것인데 이것은 우수한 완충 특성과 반복적인 굴곡에도 원래의 형태를 유지 할 수 있단다.성형 가공된 폼 러버(Foam Rudder)는 매트리스, 가구용 쿠션 재, 자동차 등의 쿠션 재로 주로 사용된다.매장 직원의 제품 설명을 듣고 매트리스, 베개 등 완충 정도를 확인해 보는 기회도 가졌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구매 충동을 누르고 밖으로 나왔다.
(8) 야시장(夜市場)
18 : 51분, 走馬看山으로 몇 곳을 들리다보니 가로등이 환하게 켜진 코타키나발루 市街가 夜景으로 바뀌었다. 오늘과 키나발루에서 마지막 일정인 夜市場으로 이동 했다. 야시장은 코타 키나바루 시민들(특히 이슬람 교인)이 하루 일을 끝내고 가족이 친구가 직장인이 식사를 하고 가정을 이야기 하며 人生살이를 이야기하는 만남의 공간이라고 한다.
먹거리가 있고 생활필수품을 구할 수 있는 곳이며 생활정보를 나누고 喜怒哀樂를 공유할 수 있어 해가 지는 석양 무렵부터(오후 5시부터 약 4시간 개장한다고 함) 사람들이 찾아든다고 한다.
키나발루인들의 생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 키나발루 시민들의 생활 모습의 일부분이나마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볼거리도 많을 것이라 기대가 되는 곳이다.
18 : 58분, 야시장 도착했다. 路邊에 차를 세우고 약 30분간 야시장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시장 안으로 들어섰다. 전등이 환하게 켜져 不夜城을 이루고 좁은 통로는 사람들로 가득 차 북새통이다. 약 10여분을 걸으면 한 라인을 통과할 수 있는 거리로 野菜, 과일, 海草 등 먹거리가 가득가득 진열되어 있고 바닥에 물건을 펼쳐 놓고 파는 모습이 우리네 在來市場과 다를 바 없다.
野菜, 과일, 海草, 공산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어 파는 가게도 즐비하다. 저녁 식사 시간이 가까워서인가? 진열된 음식이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워 저절로 발이 멈춰 진다. 노르스름하고 윤기 나게 구워진 통닭, 석쇠위에 기름에 자글자글,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생선, 숯불위에 이리저리 돌려가며 굽는 닭 꼬치, 포동포동하고 두툼하게 튀겨 놓은 왕새우, 발갛게 익은 대게 --- 등 피어오르는 연기에 묻어 나오는 냄새가 입안에 침을 가득 고이게 만든다. 노점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잘 구워진 닭 한 마리와 생선 구이 두 마리쯤 그리고 등이 굽어진 大蝦와 집게발을 달고 있는 대게에 이스리를 곁들이면 밤이 다가도 키나발루의 旅情談이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선행자들의 말을 빌리면 키나발루 여행의 즐거움은 먹거리에 있다고 한다. 저렴한 가격, 이슬람계, 중국계, 말레이계 등 다양한 민족의 다양한 먹거리 풍습이 한데 모여 있으니 원스톱으로 동남아 먹거리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각과 후각, 그리고 입속에 그려지는 미각의 유혹을 억제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과일 좌판을 벌려 놓은 곳이다. 수박, 토마도, 망고, 바나나, 야자수 열매 등 눈에 익은 과일도 있고 처음 보는 것도 있는데 종류가 많고 다양하다. 앞서 노점 식당을 그냥 지나친 아쉬움이 있어 야자수 열매즙으로 입안을 축였다. 야자수 열매즙은 숙취, 신장이 나쁜 사람에게, 하얀 果肉은 피부미용에 좋다고 한다.
(9) 키나바루에서의 마지막 식사
19 : 30분, 짧은 시간, 走馬看山으로 야시장을 돌아보고 차가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金剛山도 食後景’ 時間이 되었기 때문이다.
현지식당(De Square Cafe)로 이동을 했다. 이미 우리 외에도 여러 팀이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있다. 주로 한국 여행객인 듯 ---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종업원이 창 가로 안내를 한다. 둥근 테이블 두 개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입심 좋은 종업원이 큰 냄비에 여러 종류의 海物과 어묵 종류를 가득 담아 가스 불판에 올려놓는다. 오늘 저녁 메뉴는 해물 샤브샤브란다.
해물이 익는 동안 작은 종지에 고추 썰어 놓은 것을 약간 담고 마늘 다진 것을 버물려 소스를 만들고 식당에서 제공하는 현지 술(발효 시켜 만든 술로 우리네 막걸리와 비슷함)을 모두에게 한 잔씩 따르고 조범호회장님의 건배제의를 시작으로 키나발루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시작했다.
한 잔 마시고 권하고 잔을 부딪치니 한 병 술이 금방 동나고 또 한 병 청해도 빈 잔이 많다. 김미환사장, 박교장, 안교장, 비상용으로 준비해 온 휴대용 이스리를 꺼내 놓는다. 4,095.2m의 키나바루산을 등정한 감회, 고산증, 열대림, 마누칸섬, 주청사, 두리안 냄새, 이슬람 사원과 야시장 풍경 등의 이야기로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른다.
(10) 토산품 판매점
21 : 00경, 한바탕 왁자하게 키나바루 旅行談을 나누는 동안 손님들도 빠져 나가고 우리가 식사 시간을 가진지도 한 시간 반이나 지났다. 마지막 쇼핑을 해야 할 시간이다. 공항으로 가는 도중 토산품 판매점에 들렸다. 키나발루를 찾는 한국 관광객을 자주 안내해 주는 곳인 모양이다. 매장에 들어서니 한국인 판매원이 토산품 소개와 물품 구입에 대한 상담을 자세하게 해 준다.
키나발루 산에서 채취 했다는 꿀을 비롯한 약재, 토속 인형과 가면, 鑄物로 만든 새와 동물 그리고 유리 제품, 화장품 등 다양한 물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소개를 하는데도 특별히 끌리는 물건도 없고 값도 저렴하지 않다. 눈으로만 쇼핑을 하고 매장을 나와 공항으로 이동했다.
(11) 작별(作別)
22 : 30분경 키나발루 신 공항 도착, 짐을 붙이며 비행기 표를 받고 3박 4일간 안내를 해 준 가이드【알렉스(이재성, ☎ 60-19-831-2833, 메일 주소 : spo86@hotmail.com)】와 작별 인사를 했다.
자정을 넘긴 시간 搭乘口(24 : 05분경)를 통과하여 인천 공항행 말레시아 비행기에 탑승 하는 것으로 제3차 한배산악회 해외 원정 키나바루산 등정 일정을 모두 마쳤다.
Ⅳ. 여행은 새로운 만남
2008년 4월 21일 제3차 한배산악회 해외 원정 산행으로 말레시아의 사바주에 있는 키나바루산 등정이 다음 카페에 고시된 후 자료를 찾고 동행할 회원도 모집하며 기대와 설렘으로 준비를 하여 동아시아의 지붕 키나바루산 등정과 마누칸 섬, 키나바루 시내 관광을 3박 5일간 실시했다.
150만 년 전 화강암이 지표를 뚫고 솟아 오른 산이요 마지막 빙하기에 이동하는 얼음덩이에 깎여 만들어진 산으로 아직도 매년 5mm 가량 솟아오르며 지각변동이 계속되고 있는 산, 인간의 발길이 감히 범할 수 없었던 바람의 땅으로 원주민 카다잔족의 옛 터전이며 그들 선조들의 넋이 안식하는 곳이요 죽은 자의 넋을 숭배하는 聖地인 키나바루산. 세계적인 동 ․ 식물의 보고요 생태계의 천국인 키나바루산 그래서 2000년 12, 말레이시아에서는 최초로 UNESCO에 의해 그 자연환경의 교육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해발 4,101m의 동아시아의 지붕이요 최고봉인 키나바루산을 2박 3일에 걸쳐 등정을 했다.
열대우림을 비롯한 식충식문인『네펜더스』, 나무에 붙어 서식하는 난, 고목이 되 쓰러진 나무그루터기 그대로가 작은 식물원, 몰아치는 강풍, 쉴 새 없이 모이고 흩어지는 천의 얼굴을 가진 구름,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눈대중으로도 짐작이 되지 않는 巖盤과 岩峰 --- 경이롭고 장엄한 키나바루산의 이모저모를 눈에 담고 가슴으로 안았다.
淸淨海요 天然 水族館이며 해양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는 휴양지『마누칸』섬은 나이를 잊어본 즐거움이었다.
72개 면의 유리로 장식되었고 32층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건축물 사바주 청사, 흰색의 벽 위에 올려진 파란색의 둥근 지붕과 네 개의 탑으로 구성 된 키나발루에서서 가장 큰 회교 사원도 돌아보았고 「지옥의 향, 천국의 맛」인 두리안도 맛을 보았다.
바다를 매립하여 새롭게 도시를 변모 시키는 일면에는 원주민들의 전통과 생활이 살아 숨 쉬는 수상가옥이 사라져 가는 아픔도 있음을 알았다.
생필품이 거래되고 먹거리가 있어 가족과 이웃이 서로 만나 삶의 喜怒哀樂을 나누는 야시장도 돌아보보며 열심히 노력하고 밝고 선하게 살아가는 키나바루인들의 모습보았다.
코타 키나바루에서의 3박 4일은 너무 짧은 기간이라 코타 키나바루를 보았고 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수박 겉핥기요 走馬看山이고 馬耳東風이었던 여정이었지만 그래도 보고 듣고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새로운 만남의 장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비록 짧은 여정이었지만 코타 키나바루의 새로운 만남이 동행한 모든 대원들에게 삶의 활력소로 시야를 넓힌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늘 어려움을 무릅쓰고 산행과 여행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 준 이용준산악대장과 산악회 경비를 관리해 주는 태인총무님, 이번 해외 원정산행도 보람과 긍지, 즐거움이 충만하도록 대원들을 위해 수고를 해 주어서 너무 고맙다. 그리고 연령을 잊고 4,101m 고봉을 거뜬히 오르는 조범호회장님의 건강한 삶의 모습은 우리 한배 산꾼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으며 여정을 함께해 준 대원들도 힘들 때 격려를 해 주고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기 때문에 더욱 즐겁고 보람되 코타 키나바루의 여정이 되지 않았나 싶다. 함께한 대원들이 고맙고 감사를 드리고 싶다.
2008.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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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시 키나바루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듯한, 생생하고도 자세한 여정기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