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시 "꽃"에서 )
우리는 애착을 가진 것들에 특별한 이름을 붙이고 또 그렇게 불러 줍니다.
여보야, 자기야 ,요즘은 오오빠
대심1리는 한여울,대탄리 대심2리는 상심리.
대심2리에는 미래마을, 안골,강변마을, 다릿골, 가예마을(잠방골),JB마을
웃골, 왕재가 있지요.
가예마을에 자리잡은 우리 부부는 가예마을 안내간판 4개를 만들어서
전봇대에 차례차례 붙였습니다. 그랬더니 집찾기가 훨씬 쉬워졌고
얼마 지나니 네비에도 가예마을이 나오던데요.
그런 후 우리집도 멋있는 이름을 지어 사랑으로 불러주기로 했습니다.
우리 부부가 정성으로 지은 집이니 이름 한자씩 따서 수경제,정원과 텃밭에
유실수가 많으니 과수원집,출입구가 있는 동쪽 편이 소나무와 대나무 울타리로
되어 있으니 송죽헌,순수 우리말로 풀어쓰면 대솔집. 이중 대솔집에 마음이 더 갑니다.
그런데 올해 양평군에서 새로운 주소를 만들어 대문 쪽에 붙여 주셨네요.
대심상심길 133번길 63-8
아무튼 이쁜 이름과 번호로 빠르고 바른 소통이 되면 좋겠네요. (2010. 11. 27.)
첫댓글 저희집 이름은 "둥근집" 입니다. 처음에는 "둥근대문집" 이었는데 대문 모양이 바뀌면서, 대문만 뺐습니다. 지붕은 여전히 둥글하게 생겼습니다.
아름다운 집이름이군요.저희는 벽이 약한 분홍색(지금은 색이 퇴색 되었지만)이라 분홍집으로 해야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