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을 2분 이상 시청한 사람이 전 세계 1억3200만 가구인데 넷플릭스 가입자 중 1회이상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가구가 89%이고 9회까지 모두 본 가구는 66%라고 합디다. 참고로 넷플릭스는 AVS가 10점만 넘어도 충분히 가치 있는 작품으로 평가하는데 무려 353점이 나왔답니다. 언빌리버블! ‘오징어 게임‘9회입니다. “오징어 게임은 첫째, 공격자가 오징어 그림 안으로 들어가서 수비자를 뚫고 오징어 그림의 머리를 밟으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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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수비자는 그림 안으로 들어간 공격자를, 그림 밖으로 밀어내면 승리합니다. 셋째, 공격자나 수비자 중에 어떤 한 쪽이 게임을 진행할 수 없는 상태가 나머지 한 쪽이 승리합니다(방송 반) “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최종 주자 기훈과 상우는 죽기 살기로 싸웁니다. 물론 이 광경을 즐기는 VIP들은 흥미진진하게 게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실체입니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말입니다. 도착 지점을 앞에 두고 고민하던 기훈은 결국 게임 중단을 요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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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다 이겨놓고 게임을 포기하겠다는 456번 미친 거 아니야? “어릴 때 형이랑 이러고 놀다 보면 꼭 엄마가 밥 먹으라고 불렀는데 이젠 안 부르네(상훈) “ ”가자. 집에 가자(기훈)” 기훈은 상우에게 게임을 중단하고 같이 집에 가자고 손을 뻗어보지만 미안한 마음이 큰 상우는 형 기훈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최종1인이 된 상훈은 약속대로 상금과 함께 풀려납니다. 약속대로 기훈은 밖으로 나가, 집에 가는 길에 상우 어머니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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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영문을 모른 채 얼굴에 상처가 많은 기훈을 걱정하는 어머니가 짠합니다. 기훈은 상우 어머니를 만나 뵌 후에 집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목숨 걸고 돈을 벌어왔는데 때는 이미 늦었어요. 어머니의 싸늘한 주검으로 충격에 빠진 기훈은 상금을 쓰지 않고 1년 동안 노숙자 생활을 합니다. 456억이 목숨 값이라고 생각했을까요? 한강에서 술을 마시던 기훈은 꽃을 파는 할머니에게 오징어 게임의 명함을 받게 되고 명함에 적힌 장소로 찾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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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 그곳에는 일남이 있었고 오징어 게임의 주최자가 일남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일남이 더 큰 재미를 느끼기 위해 자신이 주최한 게임에 직접 참가를 한 것입니다. “대답해! 왜 그런 짓을 했어. 너 누구야?(기훈)” “나랑 게임 한 번 더 하자(일남)” 노인네가 마지막 기력이 발동했는지 길에 쓰러져 있는 한 사람을 두고 내기를 제안해요. 자정까지 그대로 있으면 일남이 이기고 누군가가 도와주면 기훈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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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뭘 걸 텐가?(일남)” “뭐든지 어차피 당신이 원하면 다 가져갈 수 있잖아(기훈) “ 희한한 게임이 시작 됐고 자정이 다 돼서 경찰차와 함께 도와줄 사람이 오게 됩니다. 기훈이 승리로 기울어질 무렵 일남이 자기 할 말만 하고 숨을 거둡니다. 정신이 번쩍 든 기훈은 새벽의 동생, 상우의 어머니를 챙긴 후, 딸 가영 이를 만나러 공항을 향합니다. 공항 가던 길에 또 딱지치기 하는 남자를 만나고 그 남자를 쫓아가지만 놓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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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이 뭔지 오징어 게임 명함을 보자 또 갈등하는 기훈의 심정을 저는 알 것도 같습니다. “잘 들어 난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기훈)” ”속칭 짤짤이라고 일컫는 장난 삼치기를 기초부터 탄탄히 배웠는데도 오늘 날 도박을 이렇게 못하는 저를 스스로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사방무늬 꽃 구슬을 다섯 살 무렵 처음 접했고 예닐곱 살에 ‘탱크’나 ‘아령치기’ 같은 기술을 읽혀 돌 뒤에 숨은 적의 구슬을 정확히 타격한 기억이 있습니다. 구슬1,000개를 큰 깡통에 쟁여놓고 방학 시즌엔 왕십리까지 원정을 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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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왕십리 종합시장 골목엔 조무래기 들 뿐이라서 구슬과 딱지를 제가 싹쓸이를 했을 것입니다. 5학년쯤부터 골목 축구로 시작된 돈 내기가 벽치기-짤짤이로 발전했습니다. 이후 6년 내내 삼치기는 나의 신세계였어요. 담양 남 국민 학교에서 저랑 1970년대를 동고동락했던 친구들이 그립습니다. 짤짤이 친구는 용덕, 동수, 영민, 광호, 윤수, 도효, 용선, 무명 등등 정도가 생각이 납니다. 광주 진학을 포기하고 담양 고에 입성한 후 내 짤짤이 클래스는 배팅이 더 커지면서 학교를 짤짤이 하러다닌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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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4:2배팅을 했으니까 업으면6:6이 됩니다. 수업시간에도 짝꿍과 틈만 나면 짤짤이를 했어요. 이때는 환경 여건 상 홀짝을 하는데 간혹 제가 잃게 되면 오기를 부렸어요. 마지못해 독 불복(홀짝)을 했고 독 불복은 배팅 금액의 두 배를 줍니다. 그때는 올-인이란 단어도 몰랐고 독 불복 역시‘독 골복(3곳 중 한 곳에 몰 빵 하는)이라고 했을 것입니다. 물론 확률이 확 떨어 지지만 재수 좋은 날은 독골복이 잘 맞을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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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에 있는 동전 54개를 주무르면서 ’마약장사가 많이 남는다.’는 나쁜 진리를 그때 알았습니다. 어른이 돼서 장난 쌈 치기가 카지노에서 하는 바카라로 발전했고 독 불복의 꽃인 타이를 한 슈에 18번을 맞춰 3.320.000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만 그날 제가 1.000을 잃었다는 것 아닙니까? 근거 없는 꾼이 말하기를 대수의 법칙을 이용하면 한곳으로 배팅(독 불복)을 해서 이길 수 있다고 합디다만 저는 믿지 않습니다. 동전을 10번 던지면 앞면이 언제나 5번 나오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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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동전을 9번 던져 9번이 한 쪽 면이 나왔다고 그 다음이 무조건 뒷면이 나올 확률이 높은 것도 절대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동전을 1000번 던지면 앞뒤가 반반 나올 확률은 더 높아집니다. 이것을 ‘대수의 법칙’이라고 하더이다. 물론 이걸 이용해서 카지노가 돈을 버는 거지요. 적용하면 가장 높은 확률은 30만원 원금으로 독 불복을 한방에 걸 때가 가장 높다는 겁니다. 물론 그래봤자 6:4이지만. 1956년 벨(bell)연구소의 '켈리' 는 다음과 같은 부자의 공식을 만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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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 - 1= X ' 라는 공식입니다.(2 x 성공확률) - 1 = (베팅할 확률의 퍼센트)
도박에서 이길 확률이 55%라면 최대이익을 거둘 확률은?
( 2 x 0.55 ) - 1 = 0.1 , 즉 10% 이므로 판돈을 10%만 걸어야 하고
투자에서 돈을 번 확률이 70%라면 최대이익 확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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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x 0.7 ) - 1 = 0.4 ,즉 40% 만 베팅하라는 말입니다.
확률이 50 대 50인 바카라의 베팅 율은
( 2 x 0.5 ) - 1 = 0 ,즉 0%로 베팅 율은 제로
결국, 확률이 반반인 게임에서는 한 푼도 걸지 말라는 얘기가 아닙니까?
“에니 모어 베”
“카포 플레이어 카포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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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덕분에 내내 즐거웠습니다. 에필로그가 필요할 것 같아요. 취업, 승진, 성공, 재테크......,피할 수 없는 게임입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판타지이면서 동시에 엄연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오징어게임은 언제 끝나는가.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는 순간일까. 아니면 숨이 멎을 때까지 결정되는 순간일까. 물론 유한 게임의 승자는 한 명입니다. 하지만 유한 게임이 끝나면 곧바로 시작되는 게임이 있어요. 바로 무한 게임입니다. 무한 게임의 유일한 목적은 게임을 계속 유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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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게임에서 승리하려면 토론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무한 게임을 잘 하려면 대화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상대방을 이기는 것은 잘하지만, 자신의 취약함을 나누는 것에는 미숙한 사람들이 있어요. 트로피는 많지만, 우정, 환대, 향유와는 거리가 멀지요. 구원이란 다른 말로 무한 게임입니다. 무한 게임에 참여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이름 말고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세상에는 유한 게임과 무한 게임이 있어요. 어느 게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일까?(제임스 p카스,마인드 빌딩)
2021.10.21.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