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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창 정렴의 용호비결은 사이비 선도
옛날에는 선도 수련법을 공개하는 것은 천기누설이라고 생각하여 하늘에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매우 신중하게 제자를 선택하고 수련법을 전했습니다. 또한 뒤늦게 공개된 정법 수련서도 상징과 비유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하여 문자를 아는 사람들도 올바른 수련법을 알기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연이 없어서 진사를 만나지 못한 사람들은 자기 멋대로 고서를 해석하고 수련하였으며, 무당수준의 성취만 있으면 문파를 세우고 수련법을 만들어 수많은 사이비 수련법과 단체가 생겼습니다.
북창은 어린 나이에 초능력을 터득하여 전설적인 일화를 많이 남기고 왕이 차기 제상으로 꼽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으나 그의 성취는 선도수련에 의한 것이 아니고 명상수련에 의한 것입니다.
북창의 선도수련은 스승도 없이 말년에 몇년 독학한 것이 전부이며, 용호비결은 중국계 선도 수련서 몇권을 제멋대로 해석하고 짜깁기를 한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물리학자가 몇일 공부하고 화학전문서를 쓴 것이니 문제가 많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사실은 올바른 선도수련의 경험이 없는 북창이 용호비결을 쓰면서 참고한 고서를 잘 못 이해하거나 오해를 했다기 보다는 "세상의 이치를 통달 했다"는 자만심 때문에 나온 의도적인 결과물이라는 사실입니다.
용호비결의 수련법은 명문 정파의 비전이거나 가문의 비법도 아니고, 수천년 전부터 사이비들 사이에서 유행되어 오던 지식호흡, 의념주천, 음기수련 등 사법입니다. 북창은 이같은 사이비 수련법을 참동계. 황정경 등 중국계 정법 수련서의 권위를 빌려 마치 올바른 수련법처럼 교묘하게 포장하였습니다.
또, 사이비 수련으로는 할 수 없는 연정화기 과정의 소약과 대약을 생략하고 쉽게 높은 경지를 이룰 수 있는 것처럼 기술했습니다. 그래서 사이비들은 용호비결을 한국식 선도의 원조로 높이 평가 하고 있으며, 국내의 사이비 수련법은 대부분 용호비결에서 정통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사이비 도사가 날뛰는 선도계는 사회악의 소굴이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기공병에 시달리는 것은 대부분 북창의 용호비결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북창의 명성이나 초능력에 현혹되어 경전처럼 맹신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나는 오래전부터 용호비결에 많은 의문점을 갖고 있었고 이제는 그 허실을 완전히 파악했다고 자부하며 대표적인 문제점을 몇가지만 간략하게 열거하고자 합니다. (근래 북창을 신봉하는 분과 3시간 정도 논쟁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감사함을 표합니다.) 아울러 2007년 9월에 연재한 용호비결 비판도 일부 수정을 하였습니다. (2013년 11월 24일 최종 수정)
1. 지나가는 소가 웃을 단전의 위치
"항상 신과 기로 하여금 배꼽 아래 한 치 세 푼의 자리에 있는 단전에 서로 머물게 하라"
선도와 명상이 확연히 다른 점은 단전에 시선(눈)과 의식(마음)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연정화기의 원리에 의해서 단전에서 진기가 발생하여 축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련자가 선도수련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해도 시선과 의식을 정확하게 단전에 집중하지 못하면 명상수련이 됩니다.
옛날에는 하수처(단전의 위치)가 선도수련 최고의 비밀이었기 때문에, 국내 유명 단체의 창시자들처럼 정통 선도문파 출신이 아닌 사람들은 단전의 정확한 위치를 모릅니다. 그래서 북창을 따라 아랫배의 표피에 있는 혈자리로 설정하는 바람에 모든 정보가 인터넷으로 공개 된 오늘날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으며, 제자들은 스승이 정한 단전의 위치를 수정하고 있습니다.
단전은 관원이나 석문.기해 등 임맥의 혈에 있는 것이 아니고 아랫배 중앙근처(전칠후삼)에 있으니 '배꼽 아래'에 있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등쪽(명문아래)에 가깝게 있습니다. 단전은 기운이 만들어지고 저장되는 공장이면서 창고입니다. 그런 단전의 역할을 얇은 표피에 있는 임맥상의 작은 혈자리에서는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관원이나 석문.기해 등에 집중하면 진기가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폐기(축기)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이비들은 단전에서 이루어지는 연정화기에 의한 진기 생성과 축기를 부정합니다. 그 대신 올챙이 호흡으로 생긴 복압력을 이용하여 선천기를 강제로 돌리는 지식 또는 강호흡을 하거나, 몸 외부의 기운을 (왈 우주의 정기, 천기) 끌어들이는 음기(음공)수련을 합니다.
따라서 단전의 위치는 선도수련의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이며 '기'의 개념과 함께 정사를 구분하는 기준입니다. 선가의 정법은 단전에서 진기를 생성하는 수련이고, 몸 외부의 기운을 끌어들이는 것은 '외도'(음공.사법)라고 하며, 의념(생각)으로 기운을 돌리는 것은 '방문'(사법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2. 선도의 문외한 임을 증명하는 현주(소약.대약)가 맺히는 위치
"청명한 기가 위로 올라와 이환궁에 응결한 것이 선가에서 말하는 현주요, 불가에서 말하는 사리가 되는 것이니 이것에는 필연의 이치가 있다."
불가의 화두참선과 선가의 기수련은 구슬이 생기는 이치가 같으니 생기는 위치도 같다는 미친소리입니다. 비유하자면 영어공부를 한 사람과 국어공부를 한 사람은 같은 언어공부를 한 것이니 결과도 같다는 뜻입니다.
북창이 세상의 이치를 통달했다는 자만심이 가득한 구두선이라는 증거로 용호비결 이외에는 어떤 선도서에도 없는 망언입니다. 북창은 문파나 스승이 없기 때문에 마음대로 상상한 결과이며, 고서에 나오는 300주천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고 수련했지만 대약을 못했기 때문에 오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주가 만들어지는 위치는 기경팔맥을 개통하는 정법 선도수련을 해야 알 수 있는 것이며, 명상계통의 수련을 하거나, 사이비 수련으로는 절대로 알 수 없습니다.
실제로 현주(소약. 대약)가 응결하는 위치는 이환궁(상단전)이 아니고 미려궁(하단전)입니다. 선수련(조사선, 간화선)을 하면
오충허의 선불합종에 의하면 과거의 어느 시점까지는 선가와 불가의 수련법이 똑 같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6조 해능 이후 선수련(조사선, 간화선)을 하면서 수련법은 물론 결과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성명쌍수하는 선도와 성공부하는 불도의 구슬이 어찌 같을 수 있겠습니까.
맺히는 위치는 물론이고 생기는 원리가 다르기 때문에 채취하는 방법도 다르고 구슬(현주. 사리)의 질도 다릅니다. (북창은 사후 화장이 되었으나 사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몸으로 증명 한 것입니다)
3. 사이비들이 환호하는 "주천화후(소주천) 이후에 소약과 대약과정 없이 결태(양신도태)를 한다"
"일규를 얻음으로 말미암아 태식을 하고, 나아가 주천화후도 하고 결태도 되는 것이니 일규를 얻는 데서"
"끝이 없는 고리 모양으로 둥근 형상을 이룰 것이니(중약) 항상 밤낮으로 하루같이 수련하여 열 달이 된 후에야 태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문득 듣자 하니 이른바 "화火로써 약을 고며 단으로써 성도한다"는 말은 신으로써 기를 제어하고 기로써 신을 형체에 머물게 하여 모름지기 서로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한 것에 불과한 것이다."
위 글을 종합하여 보면 주천화후(소주천) 이후에 열 달 열심히 수련하면 단(대약)의 과정없이 결태가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참동계 등 중국 선도서를 해설하면서 정법 선도수련의 핵심인 대약과정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자기 마음대로 뺀 겁니다.
그 이유는 "열 달이 된 후에야 태가 이루어지는 것"을 미루어 짐작해 보면, 비유와 상징인 300주천, 10월도태 등 고서에 나오는 내용을 문자 그대로 이해한 북창의 오판으로 보입니다. 즉, 300주천을 했는데 아무런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대약을 믿지 않게 된 것입니다. 또, 자신처럼 뛰어난 사람이 노력해도 안 되는 것(대약)이라면 이 세상 누구도 하지 못 할 것이라는 자만심이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대약은 좋은 스승의 지도로 최소 20년 이상 수련해야 합니다. 스승도 없고, 선도 수련의 경력도 짧은 사람이 수천년의 전통과 경험의 축적에 의한 결론을 간단히 뒤집은 행태는 참으로 오만방자한 짓입니다.
북창이 선도의 상식인 "단으로 성도한다"는 것을 부정하는 이유나 근거는 없으며, 대약 과정을 건너 뛰는 비법을 제시하지도 않았습니다. 사이비들은 폐기(축기)를 무슨 비법처럼 내세우지만 기경팔맥을 개통하는 정법선도 수련법에서 폐기는 기본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용호비결의 수련은 폐기를 하면 대약을 하지 않아도 결태가 되는 것처럼 호도합니다. 이것이 사이비들이 자랑하는 '한국식 수련법'의 실체입니다.
대약은 정법선도에서 양신도태를 이루는 진종자입니다. 대약없이 도태를 이루었다는 것은 "암탉이 알도 없이 병아리를 부화했다"는 말처럼 황당무계한 거짓말입니다. 선도는 신앙으로 이루어지는 종교가 아니고 실제적인 수련입니다. 그래서 대약없이 도태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아무리 강해도 양신도태를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대약없이 이루어진 도태는 수련자가 마음으로 만든 환상이거나 음신입니다.
예를 들면, 큰 단체를 세운 2명의 공개된 수련기를 보면 소주천(사실은 의념주천)을 하는 과정에서 양신이 나타났다고 하지만, 진실은 의념수련에 의한 환상입니다. 초보적인 선도 이론만 알아도 허상이라는 것을 알수 있지만, 자신의 상상력으로 만든 너무나 실물같은 의념양신(환상.음신)에 스스로도 속은 것입니다.
양신은 부처나 신선을 이루었다는 증표입니다. 과거에 양신을 출신했다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었지만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은 그들의 양신이라는 것이 전부 마음으로 만든 환상이거나 음신이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4. 노골적인 지식호흡과 음기수련
"숨을 꾹 참고 기를 내보내지 않을 필요는 없다. 참을 수 없을 정도에 이르러 다만 의식적으로 기를 아래로 보내되 대략 소변을 볼 때와 같이 하면 된다."
"신기가 좀 안정된 후에는 차차 기를 배 밑에 털이 난 데까지 밀어 내려"
부처도 실패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가 있는 지식호흡은 축기는 안되지만 운기가 잘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선천기가 유통이 되면서 초기에는 좋은 기감이 잘 생기고,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이비 수련법이라는 인식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이비 수련은 단전에서 연정화기에 의한 진기 생성과 축기가 안되기 때문에 지식호흡과 올챙이 호흡에 의한 강한 복압력을 이용하여 의도적으로 선천기가 유통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련을 잘 할수록 선천기를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수명이 줄어듭니다.
호흡은 편안하고 부드럽게 해야지 강호흡이나,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지식호흡 또는 긴호흡을 하면 상기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이비 단체들은 주로 호흡의 길이로 수련경지를 평가하기 때문에 '무리한 지식은 하지 말라'고 해도 기공병 환자의 속출을 막을 수 없습니다.
폐기는 단전에 시선과 의식을 집중하고 깊은 입정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지 호흡이 길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 "의식(생각)으로 기를 아래로 보내", "배 밑에 털이 난 데까지 밀어내려" 등은 의념으로 임맥과 단전을 개통하는 방법입니다. 이처럼 독맥을 개통하기 이전에 임맥과 단전을 먼저 개통하면 도화제처럼 노골적으로 외부의 기운을 끌어들이지 않아도 임맥을 통하여 잘 들어옵니다. 그래서 '수련자가 의도하지 않아도 음기수련이 된다' 라는 사실은 정통 선가의 상식입니다. 단전에서 생성된 진기가 아닌 외부의 기운은 음기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사이비들은 북창처럼 어정쩡한 음기수련을 하지 않고 의념으로 백회를 열어 적극적으로 외부의 기운을 끌어들이고, 대맥을 거꾸로 돌리는 수련을 합니다. 이런 방법이 용호비결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음기 수련법 입니다.
5. 사이비들의 돈 줄 유치한 의념 주천
"폐기라는 것은 눈을 깃발로 삼아 기의 오르내림과 전후좌우를 뜻하는 바대로 하지 않음이 없다. 기를 오르게 하려면 위를 보고 기를 내려가게 하려면 아래를 본다. 오른쪽 눈을 감고 왼쪽 눈을 뜬 채 위를 보면 좌측 기가 돌아서 올라오고 왼쪽 눈을 감고 오른쪽 눈을 뜬 채 위를 보면 우측 기가 돌아서 올라온다."
윗글은 북창이 폐기(기운을 모으는 것)와 운기(기운을 움직이는 것)를 구별하지 못해서 헛소리를 한 것입니다. 실상은 용호비결의 서문 쪽에(이제 폐기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폐기법의 설명이 있고 윗글은 운기법입니다.
폐기와 운기의 개념도 없는 선도 초보자 북창은 임독맥 주천이 폐기 방법이거나, 폐기를 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생각하고 초보자부터 의념주천을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이비들이 자랑하는 용호비결의 진짜 폐기 방법입니다. 그러나 연정원의 권태훈은 엉뚱하게 밀교의 주문수련인 '관음밀주'에서 유래한 중국식 사이비선도 수련법인 성명규지를 모방한 오행연기법을 지도한 것입니다. 북창의 폐기법이 엉터리라는 것을 알고 그런 것이 아니고, 원래 오행연기법을 하던 연정원이 선도가 유행을 하니까 자신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용호비결을 끌어들여 모순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위와 같이 기를 의식(생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을 의념주천이라고 하며, 국내외 많은 단체에서는 지금도 이와 비슷한 수련을 합니다. 심지어 미리 의념주천을 해야 나중에 진짜 소주천이 잘 된다고 강변하기도 합니다. 의념주천을 하면 기운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고 의식에 의해서 염파가 돌아가는 것이라 잘해도 환단이 생기는 사법입니다. 그러나 상상력을 발휘하면 실제로 기운이 도는 느낌이 생기기 때문에 수련자의 만족도는 높아 사이비단체의 돈줄입니다.
또, 밀교(흑교 본교파)처럼 초보자가 의념으로 구슬을 만들어 돌리거나, 용호비결처럼 대주천 과정인 대약(진종자)없이 양신(의념양신 즉 환상)을 만드는 것은 의념수련이라고 합니다. 의념주천이나 의념수련을 일정 기간 계속하면 습관이 생겨 호흡만 하고자 하여도 자신도 모르게 의념주천(의념수련)을 하게 되어 영원히 진기 소주천은 이룰 수 없습니다.
6. 근거없는 거짓말
"만약 화후를 가볍게 하지 못하면 곧 뜨거운 불기운이 온몸에 퍼져 도리어 몸에 화상을 입게 되는 것이다."
모 단체에서는 아직도 굳게 믿고 수련법에 반영(의념주천을 하면서 '실명의 위험을 피한다'는 구실로 얼굴부근 임맥의 정상 경로를 벗어나 귀뒤로 돌림)하고 있지만 사실은 북창의 상상력에서 나온 황당한 거짓말입니다.
화후를 가볍게 하지 못하면 온갖 기공병에 시달리기는 하지만 화상으로 문제가 된 사례는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화상을 입을 정도라면 그 이전에 머리로 올라간 기운에 뇌가 먼저 손상되어 화상을 입기 전에 죽습니다.
7. 한국적인 것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한국식 수련법
"『참동계』라는 한 권의 책은 실로 단학의 시조라고 할 만한 책이지만 생각건대 이 또한 천지의 이치를 참고하여 괘와 효(주역의 방식)로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어서 처음 배우는 사람은 조개껍질로 바닷물을 헤아리려는 것과 같아 능히 짐작하기 어려운 바가 있다. 이제 난해한 것은 다 빼고 입문에 간절하고도 쉬운 것을 몇개의 장으로 나누어 기술하고자 한다."
원조 한국식 선도로 알려진 용호비결의 수련법은 북창가문의 비법이나 명문정파의 비전도 아니고, 오랜 옛날부터 동양 여러나라에서 유행하던 지식호흡. 음기수련. 의념주천 등 사법입니다. 북창은 이런 사이비 수련법을 올바른 선도서로 공인된 참동계와 황정경 등 중국 선도서의 일부를 해설한 것처럼 위장하는 사기적인 수법을 사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참동계는 선도의 원리를 주역으로 풀이한 이론서이기 때문에 그런 수련법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여기에다 수련용어도 전부 중국계의 용어를 그대로 차용하여 한국 고유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선도수련의 경력이 일천하고 문파나 스승도 없이 독학한 북창은 자신의 약점을 감추고 용호비결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정법으로 공인된 중국계 선도서의 권위를 빌린 것입니다.
8. 요절한 사람이 쓴 장수하는 수련법
"좀더 정성을 다하여 부지런히 수련을 한다면 반드시 수명을 연장하여 죽을 기한을 물리치게 되겠지만 그 찌꺼기만 얻더라도 평안하게 천명을"
"능히 혈맥으로 하여금 두루 돌게 하여 임맥과 독맥이 모두 통하게 되면 수명을 연장하고 죽음의 기한을 물리칠 수 있게 된다"
"선도수련으로 높은 경지에 오르면 장수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북창이 해설한 참동계에는 대약을 복식하면 장수한다는 이야기가 6회 정도 나옵니다. 그러나 북창은 대약복식 이야기는 슬그머니 빼고 죽음을 물리치고 장수할 수 있다고 6회 정도 강조했지만 사이비 수련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의 요절은 기경팔맥을 개통하는 올바른 선도수련을 하지 못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며, 말년에 걸린 몸이 마르는 병("울화병?" 필자의 견해로는 알콜성 당뇨병) 보다는 기의 소모가 큰 초능력의 남용과 지나친 음주가 요절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입니다. (북창보다 더 젊은 나이에 죽은 도화재 창시자의 사인도 당뇨병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국내 선도단체들 대부분이 불가 수행의 영향을 받아 수행자의 성생활을 절대 금기시하고 음주에는 아주 관대한 경향이 있습니다. 음주를 하면 기혈순환이 잘 되면서 음기수련으로 몸이 냉해진 수련자와 콧등에 의식을 집중하는 화두참선, 올챙이 호흡, 강호흡이나 지식호흡 등으로 생긴 상기증도 일시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정 한번에 3일 쌓은 공력이 방출되고 음주 한번에는 일주일 쌓은 공력이 발산됩니다. 따라서 음주를 자주하면 소주천을 이룰 수도 없고, 소주천을 이룬 사람도 수련이 퇴보하며, 과음하면 수명도 줄어듭니다. 결론적으로 음주를 자주하면서 소주천을 이루었다고 주장하는 단체나 사람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이비입니다.
9. 기가 막히는 거꾸로 수련법
"일규를 얻음으로 말미암아 태식을 하고 나아가 주천화후도 하고 결태도 되는 것이니"
폐기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주천화후가 되며 그 이후에 현빈일규을 얻게 되고 소약과 대약과정 이후에 결태가 되는 것이 바른 순서입니다. 초보자의 호흡은 풍식으로 시작하며, 주천화후를 하여 현빈일규를 얻게 되면 진식을 하게 되고, 소약이 되면 기식을 할 수 있고, 결태를 해야 비로소 태식이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태식을 해야 주천화후도 하고 결태가 된다'고 한 것은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북창이 수련의 시종 즉 인과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만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사실을 모르고 무작정 북창을 따르는 사람들은 태식을 한다는 핑계로 초보자부터 아랫배를 올챙이 배로 만들거나 호흡의 길이를 늘리는 수련을 하고 있으며 호흡의 길이가 수련 경지의 척도가 됩니다.
올챙이 호흡법은 복압력을 이용하여 기운을 강제로 돌리는 방법이며 축기는 안 되고 선천기를 빠르게 소진하기 때문에 수명이 줄어듭니다.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로 허접한 용호비결은 기존의 사이비 수련법에 정법을 뒤섞은 데다가 선도 문외한인 북창의 개인적인 견해까지 들어가면서 일관성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용호비결을 정법인 참동계를 해설한 것처럼 위장하여 사이비 수련법을 올바르게 보이도록 포장한 기술은 대단합니다.
여기에다 북창의 유명세는 상업적인 선도를 하는 단체에게는 좋은 상품으로 이용되어 용호비결의 수련을 하면 북창처럼 뛰어난 초능력이 생기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욕심으로 수련하는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명상 수련으로 무불통지하고 대단한 초능력을 발휘하여 사람들의 존경을 받던 북창이 수백년 동안 세상을 속이고 수많은 기공병 환자와 사이비 도사를 배출하는 용호비결의 저자라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 한 일입니다.
"하늘은 마음이 없고 법은 무정하니" 욕심이 앞서 한번 사법에 빠지면 영원토록 빠져나오기 어렵고, 과욕을 부리면 나중에 땅을 치고 하늘을 원망해도 소용 없이 북창처럼 요절할 수 있습니다.
첫댓글 "조선시대의 선비정신"이라는 책에 의하면, 북창은 집안 벽에다가 한지 위에 "地" 자를 써서 붙이고 땅을 연구하고, "天" 자를 써 붙이고 하늘을 연구하는 등 독특한 방식(당시 선비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수련법)으로 공부하였다고 합니다. 오늘날 연정원에서 하는 '원상법'의 원조로 보이는 명상 수련법 입니다.
북창은 선천적으로 뛰어난 영적능력과 명상수련으로 천문,지리,복술,의술,외국어 등 여러 분야에 특별한 능력이 생겼으나 선도수련의 높은 경지(도태)에서 생기는 6신통에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그의 언행을 보면 지나친 음주와 잦은 초능력의 발휘는 기의 소모가 크기 때문에 수명이 많이 줄어든다는 점을 몰랐습니다.
어릴 때 명상 수련으로 세상의 이치를 통달하여 더 이상 수행이 필요없는 북창이 말년(죽기 3년전)에 선도를 하게 된 이유는 그의 요절과 관련이 있습니다. 즉 그가 다가오는 죽음을 예감하고 병을 치료하고 생을 연장시킬 목적(명상으로는 불가함)으로 선도를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자신의 목적이 반영된 결과 용호비결은 도(깨달음)를 이루기 위한 선도서가 아니고 단지 장생법으로 착각할 정도로 유난히 질병과 죽음을 물리치고 장생할 수 있는 수련법 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창은 선도의 정법과 인연이 없어서 결국에는 요절하였고 이후 그의 사이비 수련법은 오랫동안 한국 선도를 더욱 혼탁하게 만들었습니다.
고서에 "선종의 과위는 장생으로 증험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법수련을 해야지 사이비 수련은 아무리 잘 해도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입니다. 도(깨달음)를 이루려고 수련하는 것이지만 수련을 잘하면 저절로 오래살게 되고 장수는 올바른 수련을 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됩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자신의 문파에는 200살 이상되는 수행자가 여러명이라고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국내 모 단체장이 일종의 사고사를 당했지만 지금도 살아있다고 우기는 것은 선도계의 상식선에서는 이해가 가는 행동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최근에 요절한 모 단체장과 북창의 요절을 미화하는 것은 선도계의 상식을 벗어난 미친 짓입니다.
용호비결에서 "주천화후(소주천) 이후에 즉시 결태(도태)를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은 초등학교을 입학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생략하고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실제로 그런 수련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고서에 의하면 선천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동진)가 올바른 수련을 하면 소주천(소약) 과정없이 대약을 이룬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상 어디에도 대약 과정없이 결태를 이루는 비법은 없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소약과 대약이 이루어지지 않아 고민하던 사이비들이 용호비결에서 자신들이 하고 있는 수련의 정통성을 확보했다는 안도감에 환호하며 북창을 따르는 겁니다.
실제로 국내 유명 단체장 2명의 수련기에서 소주천 이후에 소약과 대약 과정없이 양신을 이루었다는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이런 경우가 본인들이 믿는 용호비결에 따라 양신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기에 강력한 의념이 작용하여 만들어진 환상(의념양신 즉 음신)이 실물처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 환상은 본인에게만은 너무나 실물같아서 누가 무어라 해도 양신으로 믿어진다는 겁니다. 이와같이 용호비결을 맹신하여 주천화후 이후에 (소약과 대약 과정을 생략하고) 양신을 이룬다는 환상을 쫒아 의념양신을 이룬 사이비 도사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이비들이 말하는 한국식 선도의 실체입니다.
그래도 용호비결이 사이비 수련법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은, 불가에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선사들의 언행과 한국식 선도수련으로 양신(깨달음의 징표임)을 이루었다고 소문난 사람들의 언행을 비교해 보세요. 북창처럼 요절하고, 예언이 전혀 맞지않는 선무당, 정치에 관여하다 맞아죽고, 제자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 등 모두다 비정상적입니다.
이들은 모두 큰 단체의 창시자이며 자신들의 단체에서는 신성시 되는 인물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존경을 받기는 커녕 경멸의 대상이며 사이비 교주일 뿐입니다. 올바른 수련을 하면 몸과 마음이 좋아지고 사이비 수련을 하면 몸과 마음이 망가지고 심한 경우에는 사악해집니다.
굿~~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