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Title) : 십계명 해설(Ten Commandments Explanation)
부제(Sub-Title) : “살인하지 마라.”(You shall not murder.)
성경 본문(Bible Text) : 출애굽기(Exodus) 20장 13절
오늘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많은 생명들이 사라져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많은 전쟁의 원인은 보통 모든 종류의 악한 욕구들이 담긴 탐욕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살인하지 말라.”는 십계명 중의 제6계명에 대해 묵상해 봅시다.
1. 살인(殺人,murder)의 개념
살인은 보통 살아있는 사람의 생명을 뺏는 행위입니다. 이 살인에는 타인의 생명을 뺏는 행위는 물론 자신의 생명을 뺏는 자살 행위도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국가에서는 살인 행위를 가장 심각한 중대 범죄로 여기고 있습니다.
2. 성경에서 살인이 범죄라고 언급하는 이유
그것은 성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에서 살인을 가장 심각한 범죄로 여기는 이유는 인간의 생명이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이며 죽고 살리는 것이 하나님의 권한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살인을 하는 것은 타인의 생명을 빼앗았다고 하는 심각성과 더불어 생명의 주관자가 되신 하나님의 주권을 심히 침해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3. 자살도 하나님 앞에서 범죄가 되는 이유
이렇게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이기에 자살도 하나님 앞에서는 범죄가 됩니다. 그 이유는 자살함으로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고 살인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율법을 범함으로 죄를 지은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죽했으면 자살했겠느냐는 동정심을 가지고 있고 교회를 다니면서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이 자살을 하면 그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 않을 거라는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입장에서 생각하기보다 인본주의적인 입장, 즉 인간의 사정만을 고려해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고난의 삶의 살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종교에서는 이 세상을 고해(苦海)의 바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즉 모든 사람이 이 세상의 삶을 살면서 고통을 받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통의 수준의 차이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받으면서도 끈질기게 삶을 이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조그마한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생각해 볼 때 자살한 사람들은 마음의 심지가 단단하지 못하여 그렇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끊어 자살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한 범죄이고 그 대가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쉽게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고 자살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4. 신약(新約, New Testament)에서 강화된 살인의 개념
예수님은 산상설교에서 율법을 강화하시는 발언을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구약의 가르침에 따르면 살인을 하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고 가르치지만 예수님은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 5:22,23)고 하심으로 율법의 기준을 강화하시는 발언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후에 요한일서 3장 15절에서 사도 요한은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라고 함으로 형제를 미워하는 마음을 품는 것조차 살인을 저지른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말씀에는 구약의 율법은 물론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도 인간은 가망성이 없는 죄인이며, 인간의 힘과 노력으로 자신을 스스로 구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구원자 되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만 소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구약의 율법은 물론 오늘 다루고 있는 살인도 예수님의 가르침에 의해 율법의 기준이 강화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5. 살인하지 말라는 이 제5계명을 통해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교훈
첫째, 모든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십니다. 식물과 동물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의 생명의 근원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왕권을 부여하심으로 그 식물들과 동물들의 생명을 다룰 수 있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적절히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식물의 생명을 취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인간의 탐욕으로 동식물의 생명을 무분별하게 빼앗는 행위는 비난과 제재를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둘째,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이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는 사회적으로는 물론 하나님에게도 가장 심각한 범죄가 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서만 관리될 수 있고, 인간에게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를 주시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이 가장 중대한 살인의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모든 생명은 귀하게 여겨져야 하며, 특히 사람의 생명은 무엇보다도 귀하게 여겨져야 합니다. 성경의 가르침은 인간은 이 세상에 와서 한번 살다가 육신이 죽고 끝나면 그 영혼이 천국으로 가든지 혹은 지옥으로 가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영혼이 다시 태어나서 윤회를 반복한다는 개념을 성경에서는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생명은 오직 이 세상에서 한 번의 기회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에서 가르치는 인간의 생명의 존엄성과 귀중성은 윤회설을 가르치는 세계관을 가진 종교나 철학을 가진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타종교 특히 윤회설을 주장하는 힌두교와 같은 종교나 그와 유사한 종교에서는 생명을 귀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한번 죽으면 후에 다른 사람으로 또 태어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하심으로 인간 생명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6장 26절에서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고 하심으로 인간의 목숨의 중요성을 최고로 높이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은 인간의 생명을 가장 존귀하게 여깁니다.
6. 글을 맺으면서
인간의 생명은 그 무엇보다도, 천하보다도 중요합니다. 인간에게는 육신의 생명도 있도 영적인 영원한 생명도 있습니다. 육신의 생명도 중요하고 더 중요한 것은 영적인 생명입니다. 육신의 생명은 한시적인 생명을 누리다가 소멸되고 맙니다. 그러나 영적인 생명은 영원합니다. 어떤 영적인 생명은 천국에서 영원히 지속되는 반면, 어떤 영적인 생명은 지옥에서 영원히 지속됩니다. 그 차이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고 믿는 믿음에 달려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은 물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하며, 이러한 사람의 생명에 대해 귀하게 여기는 마음은 다른 모든 피조물에게도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살인하지 말라.”는 십계명 중에 제6계명의 교훈이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들은 모든 생명들을 귀하게 여기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