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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논산반디 원문보기 글쓴이: 하라마루(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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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감희 대적할 수 없는 불멸의 신화가 깨어난다! 마침내 현실이 된 불멸의 신화! 유사 이래, 인간은 늘 전쟁을 해왔다. 권력을 위해, 영광과 명예를 위해, 그리고 때로는 사랑을 위해...
{3200년 전, 미세네(Mycenae)의 왕인 아가멤논(Agamemnon)은 전쟁을 통해 그리스 전체를 하나의 왕국으로 통일했다. 오직 데살리(Thessaly)를 제외하고. 아가멤논의 아우인 스파르타(Sparta)의 왕 메네라우스(Menelaus)는 전쟁에 지친 나머지, 그리스 왕국의 최대 라이벌인 트로이(Troy)와의 평화협정을 체결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아킬레스(Achilles)는 그리스 군의 역사상 최강의 전사였지만, 그는 아가멤논의 통치에 따르지 않았고, 아가멤논과 헤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었다.}
{사람들은 불멸에 대해 꿈을 꾼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시간의 흐름을 넘어, 존재할 수 있을 것인지 자문하곤 한다. 우리가 죽은 다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이름을 들을 수 있을 것인가? 우리가 누구였으며 얼마나 용감하게 싸웠는지, 얼마나 열정적으로 사랑했는 지에 대해 궁금해 할는지도 모른다.}
고대 그리스 시대, 처절한 전투가 한창인 그리스의 데살리(Thessaly, Greece). 가장 잔인하고 불운한 사랑에 빠지고 만 비련의 두 주인공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올란도 블룸)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다이앤 크루거). 사랑에 눈 먼 두 남녀는 트로이로 도주하고, 파리스에게 아내를 빼앗긴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브렌든 글리슨)는 치욕감에 미케네의 왕이자 자신의 형인 '아가멤논'(브라이언 콕스)에게 복수를 부탁한다. 이에 아가멤논은 모든 그리스 도시국가들을 규합해 트로이로부터 헬레네를 되찾기 위한 전쟁을 일으킨다. 그러나 전쟁의 명분은 동생의 복수였지만, 전쟁을 일으킨 진짜 이유는 모든 도시 국가들을 통합하여 거대한 그리스 제국을 건설하려는 야심이었다.
그러나 '프리아모스' 왕(피터 오툴)이 통치하고 용맹스러운 '헥토르' 왕자(에릭 바나)가 지키고 있는 트로이는 그 어떤 군대도 정복한 적이 없는 철통 요새. 트로이 정복의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바다의 여신 테티스(줄리 크리스티)와 인간인 펠레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불세출의 전쟁 영웅 위대한 전사 '아킬레스' (브래드 피트) 뿐. 어린 시절, 어머니 테티스가 그를 불사신으로 만들기 위해 스틱스 강(황천)에 담궜을 때 손으로 붙잡고 있던 발뒤꿈치에는 강물이 묻질 않아 치명적이 급소가 되었지만, 인간 중에는 당할 자가 없을 만큼 초인적인 힘과 무예를 가진 아킬레스는 모든 적국 병사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아킬레스는 전리품으로 얻은 트로이의 여사제 브리세이스(로즈 번)를 아가멤논 왕이 빼앗아가자 몹시 분노해 더 이상 전쟁에 참가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고 칩거해버린다. 아킬레스가 전의를 상실하자 연합군은 힘을 잃고 계속 패하게 되고 트로이의 굳게 닫힌 성문은 열릴 줄을 모른다. 결말이 나지 않는 지루한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양쪽 병사들이 점차 지쳐갈 때쯤, 이타카의 왕인 지장 오디세우스(숀 빈)가 절묘한 계략을 내놓는다. 그것은 바로 거대한 목마를 이용해 트로이 성을 함락시키자는 것...
{만약 내 이야기가 기록된다면, 나는 거인들과 같이 살았다고 쓰여지길 바란다. 사람들은 쉽게 태어나고 죽지만, 그의 이름은 영원히 살아있으며... 아킬레스는 군사력의 정점인 헥토르와 같은 시대를 살면서 뭇 영웅들과 한 시대를 풍미하며 짧고 굵게 살았다고 써주길 바란다.}
2억불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완성된 장대한 대서사극
감독의 입장에서 장대한 스케일 속에 휴먼드라마를 담아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감독은 시대물에 경험이 풍부한 나이젤 펠프스를 미술감독으로 선택했다. 나이젤을 필두로 한 디자인 팀은 작품배경의 철저한 고증을 위해 영화제작 전부터 각종 참고자료와 서적을 탐독했다. 가장 큰 문제는 최대한 사실적이고 현실적이면서도 또한 서사적인 느낌을 살리는 것. 이에 디자인 팀은 극의 배경인 BC 1,200년경에 세계 문명을 주도하고 있었던 미케네 문명과 이집트 문명의 특징을 조합해 화면에 담기로 했다. 미케네 문명의 예술성과 이집트 문명의 스케일을 조화시켜 사실성과 서사적 장대함을 동시에 표현키로 한 것이다. 터키의 유적지 발굴터에서는 층마다 다른 여러 개의 고대 도시들이 발견되었는데 그 중 여섯 번째 층인 '트로이 6 '이 바로 트로이 유적지다. 디자인 팀은 터키에서 발굴된 많은 유물과 사료가 소장돼있는 대영 박물관에서 얻은 고증 자료를 기반으로 이 '트로이 6' 유적지를 세트로 복원했고, 이에 총 2억불의 제작비로 완성된 대서사극 <트로이>의 배경이 완성된 것이다.
75,000명의 엑스트라가 벌이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전투 장면
그리스 연합선대가 상륙하는 해변과 트로이 시내와 트로이 궁전, 성곽 밖 전투장 등 초반 이후부터 주 무대가 되는 트로이 시 내부와 주변을 비롯해 그리스 본토와 테살로니아 계곡, 스파르타 왕국 등이 극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제작진은 이 각기 다른 문명들을 확실히 차별화해서 화면에 담았다. 아가멤논 왕의 미케네 왕국은 황금과 부의 나라로, 스파르타는 다소 황폐한 무채색의 나라로, 트로이는 수풀이 우거진 초록의 나라로 표현했다. 이 장면들의 로케이션 장소는 런던과 말타 그리고 멕시코였다. 실내 촬영은 런던 40마일 외곽에 위치한 셰퍼톤 방음 스튜디오에서 이뤄졌고 트로이 성의 세트는 멋진 절벽과 바위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말타에 세워졌다. 그러나 말타에는 장대한 스케일의 전투씬에 걸맞는 장소를 찾을 수 없었다. <트로이>의 제작진은 이전의 그 어떤 영화도 시도하지 못했던 사상 최강의 전투씬을 보여주기 위해 수천대의 전함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채워 넣을만한 넓이의 해안과 75,000명의 어마어마한 숫자의 병사들이 전투를 벌일 벌판이 필요했고, 적당한 장소를 찾던 끝에 결국 이 장면 촬영은 멕시코에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200명의 기술자와 500명의 인부가 동원된 12,240평 넓이의'트로이 성'
2003년 4월 런던 셰퍼톤 스튜디오에서의 실내 촬영을 시작으로, 영화는 본격 크랭크인 됐다. 스튜디오 촬영이 끝난 후에는 말타에서 다시 야외 촬영이 계속되었다. 말타는 트로이 전쟁 보다 2천년 더 앞선 시대의 유적까지 간직되어있는 고대 문화 유산의 보고. 그러나 현존하는 유적들이 BC 1,200년 당시의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는 게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