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누 리브스는 1964년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태어났다. 중국-하와이 혼혈계였던 아버지는 하와이 어로
'차가운 산속의 바람' 이라는 뜻의 Keanu라는 이름을 그에게 지어주었다. 그러나 그의 부모는 그가 태어난 지
얼마 안되어 이혼을 하고 키아누 리브스는 어머니와 함께 뉴욕으로 이주하여 여러 명의 양아버지들과
어린 시절을 보낸다.
키아누 리브스는 아이스 하키를 좋아해 고교 시절 하키팀에서 활동했고 'Dogstar'라는 밴드를 결성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네 군데의 고등학교를 다닐 정도로 잦은 이사로 인해 결국 그는 학업을 포기할 결심을 하게 되고 17세때부터
연기 생활을 시작한다.
키아누 리브스의 영화 데뷔작은 1986년 제작된 폴 린치 감독의 <잃어버린 날개>이다. 이후 키아누 리브스는
<엑설런트 어드벤쳐>에서는 테드 역을 맡아 바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1991년,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리버 피닉스와 함께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아이다호>에 출연하고 이 영화를 통해
개성 강한 스타로 떠오르게 된다.
<폭풍 속으로>는 그의 인기를 폭발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주었고, <드라큘라>, <헛소동>에 잇달아 출연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절친했던 리버 피닉스의 죽음 이후 그에게서는 과거에 볼 수 있었던 허공을 보는 듯한 시선과 동서양이 교차하는
그의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던 신비감, 그리고 여리여리한 골격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강인함이 보이지 않게 된다.
이는 3억불의 흥행성적을 올려 그를 세계적인 스타로 부각시켰던 <스피드> 이후에도 계속되어, 그는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하게 굳히지 못한 채 <구름 속의 산책>, <필링 미네소타>, <체인 리액션>등 의 영화에 출연하지만
끊임없는 실패만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1997년 작품 <데블스 애드버킷>에서 알 파치노와 함께 출연하여 승부에 집착하는 변호사의 모습을
연기해내고, 1999년에는 워쇼스키 형제가 감독한 영화 <매트릭스>를 통해 그는 변환점을 맞는다.
이 영화를 위해 키아누 리브스는 촬영 4개월 전부터 혹독한 무술훈련을 시작하여 쿵푸의 기본자세부터 다양한
무예 기교를 익혔고, 이런 그의 노력은 <매트릭스>의 천문학적인 흥행 수입을 거두는데 일조하게 된다.
그리고 <매트릭스> 시리즈로 키아누 리브스는 톰 크루즈, 톰 행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물급 스타로
자리를 굳히게 된다. 결국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매트릭스>는 키아누 리브스에게도 호기였던 셈이다.
키아누 리브스는 <매트릭스> 이후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 출연하였다. 그는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잭 니콜슨과 같은 대선배와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출연을 자청하였다고 한다. 그는 다이앤 키튼과
20여 년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나누는 파격적인 연기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