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형 중학교 유치에 대해..
♣지금 울릉도에선 기숙형중학교의 유치에 대한 학부모들의 찬반 여론이 들끓고 있다는데, 기숙형중학교라는게 뭐죠?
=>쉽게 말해, 학교에서 먹고 자고 공부를 한다는 겁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학교에서 숙식을 하고,
토요일 오전에 학교에서 나와 일요일을 가정에서 보내고, 월요일에 학교에 다시 복귀를 하게 됩니다.
사실, 농어촌의 경우 농사일이나 어로작업등의 경제활동 등으로, 인해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들과는 달리, 자식들과 같이 보낼 가정생활의 시간이 일정치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농어업 관련일 을 하는, 학부모들의 경우에는 자식들에게 그만큼, 소홀해 질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이런 현실과 적은 학생 수로 인해 시골의 학교 폐교계획과 맞물려, 기숙형 중학교를 울릉도에 유치를 하자는 얘깁니다.
현재 울릉관내의 4개 중학교를 하나로 통폐합해서 기숙형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기숙형 중학교.. 아직은 좀 생소한 느낌인데.. 어디 운영하는 곳이 있나요?
=>예.. 전국에서 현재 한곳이 운영이 되고 있는데요.. 충북 보은군에 있는 속리산중학교라는 곳이 있습니다.
2011년 3월1일에 운영에 들어가서 현재 1년 조금 넘었는데 아직까지는 성공이다라고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무난히 운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30일에는 하동교육지원청에서 횡천,양보,북천의 3개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서 평균 90.8% 찬성율로 기숙형중학교의 설립이 확정되었습니다.
울릉군에서도 지역의 학부모님들과 교육관계자등이 두차례 속리산중학교에 견학도 다녀왔구요..그곳 학생들과 선생님들과 많은 대화도 나눠봤습니다..
학교측에서는 지금까지 170회, 2천여명의 관계자가 견학을 하고 다녀갔다고 합니다.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얘기 겠지요..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우선 학교시설이 최상급 이었고요.. 4인 1실의 기숙사와 기상부터 취침 시까지 꽉짜여진 일과가 눈에 띄었습니다.
6시30분 기상에 아침체조부터 식사.. 그리고 오후 학교 교과목 시간이 끝나면 저녁식사후, 예체능의 방과 후 학습까지.. 그리고 10시 취침이었습니다.
♣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과 숙식이 해결되려면 학부모들이 감당해야할 "학비"도 그리 만만치가 않을것 같은데요?
=> 사실 기숙형중학교의 경우, 가장 구미가 당기는 건 학비가 전액 도비로 지원이 되어, 학부모들에게는 전혀 학비의 부담이 없다는 것입니다.
충북도에서 조례를 제정, 교육지원에 대한 지원근거를 만들어 놓아 학비조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학생 1인당, 연간 430만원 (기숙사비, 식비)의 학비가 지원이 되니까.. 학부모님의 입장에선 조금의 피복비와 학생의 용돈정도만 부담을 하게 되니까..가사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됩니다..
♣ 아까.. 학부모님들의 찬, 반 이라고 하셨는데.. 반대의 입장은 어떤 것이 있나요?
=> 첫째는, 중학교만 해서 어떡하나? 고등학교도 같이해야 의미가 있지 않냐하는것이 반대입장의 전반적인 여론이구요.. 두 번째는, 너무 어린나이에 벌써부터 부모와 떨어져 기숙형으로 보낸다는게 안쓰럽다..
세 번째는, 집에서 학교를 다녀도 왕따가 생기는데.. 기숙형의 경우는 아예 가정으로 오지도 않는데, 왕따학생이 생긴다면 더 문제가 아닌가?
그리고, 한창 호기심 많은 시기의 학생들을 24시간 계속 같이 생활하게 하면 관리가 제대로 되겠느냐? 하는 문제들이죠..
♣ 학교주위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시는 분들도 반대 입장이 좀 있을거 같은데요..
=>그렇죠.. 가령, 피시방, 분식점, 제과점등.. 이런 분들은, 일주일동안 5일은 학생들은 학교밖으로 나올수 없으니까..
영업상의 지장이 있다고 봐야지요..반가울리 없죠..중고등학교때 엄청 군것질 좋아하고 유행을 많이 타니까..
그런데, 사실 울릉도의 경우는 앞으로 2~3년 내에 서, 북면 지역은 적은 학생 수로 인해 폐교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읍내의 중학교 2곳은 그래도 98명, 72명 정도로 학생 수가 있지만, 서북면의 경우는 21명, 22명으로 한 학급당, 7~8명 수준이니깐.. 학교 유지 자체가 힘들게 되니까..어쩔수 없는 현실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 어찌 보면, 결국은 적은 학생 수로 인해 통합이 이루어지긴 해야겠군요..그런데 기숙형중학교의 설립하게 된다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 같은데,
그 예산은 어디에서 충당을 하게 되고, 설립이 된다면 언제부터 개교가 되는 겁니까?
=> 기숙형 중학교 설립에 관련된 예산은 교과부에서 100%지원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학교당 150~200억 정도의 예산을 배정해 놓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3개의 학교를 통합할 경우 한학교당 30억씩, 90억과 도교육청의 3억, 총93억의 인센티브 형식의 지원금이 지원이 되니까.. 잘 활용을 하면 운영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10월중에 학부모들에게 기숙형중학교의 설립에 대한 찬, 반 의견을 묻는 설문지가 각 가정으로 발송이 되고요..
49:51의 과반수 찬반결과에 따라 할 것이냐 포기 할 것이냐가 결정이 됩니다. 찬성할 경우, 3년 후인 2015년 3월1일 개교 예정입니다.
♣아하.. 학교설립 시설 등의 예산은 교과부에서 전액 지원이 되고, 운영에 대한 지원금도 93억이 지원이 되니까..운영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 예상이 된다 이 말씀이네요..
그런데 학부모님들이 가장 염려해 하시는, 기숙형 고등학교의 설립은 어떻게 되나요?
=>아직 보도 자료는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 도 교육감과 울릉군수가 지난 12일 면담을 갖고, 기숙형고등학교의 설립에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확보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예상이 됩니다. 중학교까지는 교과부에서 지원이 되지만, 고등학교의 경우는 자치단체에서 해결을 해야 하거든요..
현재의 방안으로는 울릉고등학교를 매각해서, 그 예산으로 기숙형고등학교를 설립하고, 학생들의 학비지원은 자치단체가 지원을 해야 하는데 연간 6억정도의 예산이 요구됩니다,
결국 계속비 형태의 예산지원이 가장 큰 난관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 그렇다면, 기숙형고등학교에 비해 기숙형중학교의 경우는, 교과부에서 예산지원이 가능하니까, 학부모님들의 뜻만 있다면 바로 사업추진이 바로 가능하다는 소리로 이해하면 되는 건가요?
=> 예 맞습니다. 고등학교에 비해, 기숙형중학교는 교과부 지원이라는 예산의 출처가 명확하니까..
예산지원이 가능할 때, 우선 확보하여 운영하면서 기숙형고등학교의 설립을 준비해야 한다고 봅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장, 단이 있게 마련이죠.. 문제는 합리적인 사고가 필요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적은 학생 수로 인해, 어차피 2~3년후면 폐교의 수순을 밟게 될 거, 예산 지원이 가능할 때 추진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에 대한 운영론과 반대여론은,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님들의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산이라는 게 항상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만약 반대의 여론이 확산되어 기숙형 중학교의 사업시행이 안된다면,
이대로 학교를 다니다가 줄어드는 학생 수로 인해 학교가 폐고되면 읍에 있는 중학교로 등, 하교를 해야지요..
어차피 결과는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빨리 시행을 하느냐? 조금 늦게 하느냐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