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편집자 한필훈의 심야서당 12, 13

[祿岩/안경모.]

 

저자 : 한필훈 (사진 클릭하면 잘생긴 얼굴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길벗 출판사 편집인

* 저서 : <논어 *번역>, <주역. 46가지 질문과 대답>,

            <우리말 실력을 키워주는 한자 * 출판사 휴머니스트>

글 출처 : 한필훈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pilhun.han?fref=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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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_위한_한국어 공부방_12‬

어제 어떤 신문 기사 제목에서 ‘묘령’을 잘못 쓴 것을 보았어요. ‘묘령의 인물’이라고 하여 ‘정체 모를 사람’의 뜻으로 쓴 것 같더군요. 틀렸어요! '묘령의 여인'은 아름다운 여인도 아니고,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자도 아니고, 정체 모를 여자도 아닙니다. ‘스물 안팎의 젊은 여자’라는 뜻이에요.

묘령은 한자로 妙齡이에요. 령(齡)은 고령자 우대, 정신 연령 할 때 쓰는 ‘나이 령’자죠. 묘(妙)는 무슨 말일까요? 妙(묘 ․ 묘하다)는 女+少예요. ‘젊은 여자는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뜻을 가졌죠. 늙은 남자들이 만든 한자인 게 분명하네요. 아무튼 묘령(妙齡)은 ‘스물 안팎의 젊은 여자 나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한국인을_위한_한국어 공부방_13‬

_ “조심해!” 할 때 조심은 한자로 操心이에요. 操는 ‘잡다’의 뜻을 가졌죠. ‘조심’은 마음을 다잡는 것이에요.

_ 책의 본문 용지는 보통 백색(白色)과 미색으로 나뉘어요. 연한 노란빛 띤 종이를 미색(米色) 용지라고 하는데, 도정하기 전 쌀 색이라는 뜻이에요.

_ 죽보다 더 묽게 쑨 것을 미음(米飮)이라고 하죠. 미음은 쌀(米)로 만든 마실 것(飮)이라는 말이에요.

_ “물론입니다.” 할 때 물론은 한자로 勿論이에요. ‘勿(말 물) +論(논할 론)’이죠. ‘말할 것도 없다.’는 뜻이에요.

_ 유지(油脂)매미는 기름에 무엇을 지지는 소리를 내며 울어요.

_ “가급적 빨리 끝내도록 해.” 가급적은 한자로 可及的이에요. '될 수 있는 대로'라는 뜻이죠. 이런 말은 가급적 우리말로 풀어쓰는 게 좋겠죠?

[박인숙]

ㅋㅋㅋ 아아니, 어느 기자 양반께서 묘령의 인물이라 쓰셨대요?
웃고가는 방에 실릴 토막얘기 같아요.
기사를 쓸 때 될 수 있는 대로 쉽게 아는 말, 아는 내용으로 써야겠죠? ㅍㅍㅍ
조심해야겠어요. 기자양반들.. ㅎ

[정수길]

묘령과 미색. 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

[착한남자]

조심이 한문?
이런 새로운 상식을 알려주시는 한필훈 선생님 감사드립니다^&^